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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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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최악의 증시’...“‘변동성 피난처’ 고배당株 노리세요”

증권 일반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깃거리 중 하나는 재테크다. 대표적으로 주식 투자 종목이다. 이번 연휴 동안 오가는 이야기들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의 박스권을 예상하면서도 배당주 등에서 기회를 찾았다. 연말 배당을 노린 배당주의 투자 적기가 돌아오고 있으면서다. 올해에는 정부 정책 등으로 어느 때보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추석 이후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상 9월 이후부터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기업들이 배당을 실시하는 시기는 연말이지만 배당 수요로 인한 주가 상승에 앞서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증권가는 추석 이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매력적인 배당주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 높은 배당률을 기록한 종목 위주로 고르는 것이다. 이에 더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반기 키워드 '배당주'…“안정적 수익처 투자해야”하나증권은 배당주 중 통신주를 추천했다. 2024년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전망인데다 2025년 하반기 LTE 주파수 재할당 및 5G 추가 주파수 경매가 예정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요금제 개편에 따른 장기 실적 호전 기대감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8~9월 국내 통신사 주가는 대부분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2022년을 제외하곤 예외 없는 주가 강세 현상을 나타냈는데 배당 투자 매수세가 지속된 탓이 크다. 2024년에도 이러한 현상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국내 주식 시장은 박스권 등락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라 배당 수익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9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의 투심이 빠르게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는 관측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투자자의 관망세가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금리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도 배당주가 유리하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과거 2014년~2016년, 2018~2019년과 같이 스프레드(배당수익률-금리)가 확대되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또 연말로 갈수록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줄고 기업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9~10월은 배당주의 성과가 좋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들어 추석부터 연말까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계절성이 나타나는데,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에 가장 유리한 게 고배당주"라며 "9월은 '고배당주의 달'이라고 불릴 만큼 통계적으로 모든 팩터 중 성과 가장 높았다"라고 설명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에도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배당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올해에는 당기순이익 하락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을 지급할 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9.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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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 불구하고 질적 성장 부족한 LG유플러스[이코노 리포트]

IT 일반

국내 3위 통신사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수 증가 등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실속은 챙기지 못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최근 5G 가입자 동향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하나증권은 지난 18일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모두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4% 증가한 3조6968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24% 하락한 2178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비스매출액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데 영업비용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LG유플러스의 4분기의 마케팅 비용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올랐다. 고객 영업 관리 전산과 관련한 무형자산 상각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올해 실적 역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동통신(MNO) 휴대폰과 5G 가입자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다”며 "당분간 LG유플러스의 주력 사업인 무선통신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정체될 것”이라고 밝혔다.NH투자증권도 지난 11일 LG유플러스의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2711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주가를 견인하던 성장세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2024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700억원으로,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어 “알뜰폰(MVNO)을 제외한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말 1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양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낮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IoT 회선이 많아 매출 기여가 크지 않다"며 "이로 인해 전체 ARPU 감소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의 경우, 5G 가입자 점유율도 경쟁사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698만4458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통신사별 5G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1284만9799명을, KT는 815만8599명, LG유플러스는 584만3518명을 각각 기록했다. 알뜰폰을 포함한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47.6%, KT 30.2%, LG유플러스 21.7% 순으로 조사됐다.안 연구원은 LG유플러스 향후 전망과 관련해 “경쟁사 대비 낮은 영업이익에 따른 설비투자(CAPEX)와 감가상각비 부담 확대도 하방 위험 중 하나”라며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등장할 수 있는 요금 인하 공약도 변수”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통신 본업의 성장성 둔화를 신사업으로 타개할지, 아니면 시너지가 크지 않은 신사업에 대한 도전을 줄여 수익성을 회복해야 할지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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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고가에도…‘통신주 매도’ 외치는 증권가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대표 배당주인 통신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통신업종의 전망을 어둡게 진단했다. 내년 실적 둔화와 배당락을 고려하면 오히려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7일~12월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496.63)보다 8.38포인트(0.34%) 상승한 2505.01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4205억원 규모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9억원, 2653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12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2450~25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SK텔레콤이다.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장중 5만2600원까지 오르며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기록한 연중 최저가(4만3300원) 대비로는 21.48% 뛴 수치다. 특히 11월 한달간 주가가 종가 기준 4만9200원에서 5만2200원으로 뛰면서 6.10% 상승했다. 통신주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분기배당을 하고 있어 연말 배당락일 전후로 한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통신 3사의 기대 배당 수익률은 SK텔레콤(6.36%), KT(5.84%), LG유플러스(6.19%) 등 5~6%대로 높은 편이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삼성생명(4.29%), KB금융(5.63%) 등을 웃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연말을 앞두고 통신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KT나 LG유플러스는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비해 비중 축소 권고마저 나왔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배당 매력보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 통신 3사 실적 전망이 좋지 않다.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컨센서스는 높은 편이다. 특히 KT가 그렇다”며 “SK텔레콤은 작년과 비교해 이익 증가 추세를 유지하겠지만, LG유플러스와 KT는 3분기와 더불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통신 3사 모두 부진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서비스 규제 상황도 좋지 않다. 2024년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보유하되 추가 매수는 적극 추천하진 않는다. 연말로 갈수록 매수 강도를 낮출 것을 추천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매도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큰 부담은 투자자들이 아직도 LG유플러스는 물론 KT의 올해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는 통신주 배당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한다. 배당락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배당락 이전에 통신주를 매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내년 통신업종의 주가 흐름이 상반기에 내리고,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거란 전망도 나왔다. 내년 4월 있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 약세가 전망되는데다, 5G 신규 가입자 수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성장 동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당별로 통신비 인하 공약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정당별로 크고 작은 가계통신비 공약이 등장한 바 있다”며 “2024년은 5G 상용화 6년차를 맞이하는 시기인 만큼 통신비 인하에 대한 규제 방안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사라졌다”며 “SK텔레콤이 5G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LTE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제 관련 우려도 발생하고, SK스퀘어의 11번가 관련 불확실성이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정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12.04 07:30

3분 소요
경영공백 끝난 KT…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 많아

IT 일반

KT는 김영섭 신임 대표를 맞이함으로써 6개월 넘게 계속된 경영 공백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지만 KT의 앞날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김 대표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먼저 KT의 큰 과제 중 하나는 인적 쇄신 및 경영정상화다. 특히 KT에 제기된 ‘이권 카르텔’ 논란을 해소하는 것도 김 대표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KT 주요 임원들을 이권 카르텔로 지목해 왔다. 현재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구현모 전 대표, 윤경림 전 사장 등 KT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취임 직후 임원 인사 단행한 김영섭 대표지난 8월 28일에는 KT 본사와 KT클라우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KT가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금액보다 더 비싸게 매입하는 등의 배임을 저질렀는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최근 KT 내 ‘이권 카르텔’로 분류된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구현모 전 대표 사임 이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 3명이 대상이다. 정식 임원 인사 전까지 이들을 대신해 김영진 재무실장(전무),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D-TF장(전무)이 각각 직무 대행을 맡는다. 이번에 보직 해제된 3인은 구 전 대표와 함께 ‘쪼개기 후원’ 혐의를 받거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다. 앞서 박 사장과 강 사장은 구 전 대표와 함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신 부사장은 현재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KT텔레캅이 시설관리업체 4곳에 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신 부사장이 개입해 KDFS와 KS메이트 2곳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다.임금·단체협상 교섭 역시 김 대표의 당면 과제다. 다수 노조인 KT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인상안으로 7.1%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임금 분야에서는 임금 전년 대비 7.1% 인상과 일시금 10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물가인상 반영과 함께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따른 배분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다. 아울러 기존 정년퇴직 연령을 현행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높이는 것도 제안했다.하지만 인건비 지출이 경쟁사 대비 높은 상황에서 노조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만 노조도 오는 10월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의 경우 이권 카르텔 색출을 위한 인사 쇄신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전무급 이상의 일괄 사표 제출을 촉구하기도 했다. 본업인 통신 분야 성장도 과제조직 재정비와 더불어 김 대표의 또 다른 과제는 본업인 통신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KT는 구 전 대표의 디지코 전략을 통해 본업인 통신보다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먹거리 분야에 집중해 왔다. 디지코 전략을 통해 매출과 주가는 올랐지만 대규모 통신 장애가 연달아 발생하는 등 본업인 통신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러 번 나왔다. 지난 5년 동안 KT는 여러 통신사고를 겪었다. 2018년엔 아현지사 화재 사고가 발생했고, 2021년엔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KT 부산국사에서 라우터 입력 오류로 시작된 통신 장애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 장애를 유발했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에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KT 새노조는 “탈통신, 디지코만 강조할 게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서 통신의 기본에 집중할 것을 경영진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2021년 부산발 전국 인터넷 대란에 이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아울러 3등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그동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통신가입자 수에 있어 5:3:2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며 KT를 맹추격 중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6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 격차는 84만124명으로 조사됐다. 양사 간 이용자 수 격차가 100만명 아래로 좁혀진 것은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KT 내부의 위기의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넘게 지속된 경영 공백으로 인해 떨어진 주가 부양도 김 대표의 과제다.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김 대표가 사업 정리 및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조직 슬림화와 적자사업 정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배당도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조직개편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조직 슬림, 통폐합 속에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올해 초부터 우려했던 KT 이익 급감, 배당 감축 가능성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9년 전 KT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고, 이에 따라 일회성 인건비 1조2000억원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된 바 있다”며 “희망퇴직이 진행될 경우,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이 당기 비용으로 처리돼 올해 4분기에 반영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9.08 10:00

4분 소요
수장교체 리스크…구현모 연임 포기에 무너지는 KT 주가

증권 일반

고배당에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았던 KT 주가가 무너지고 있다. 구현모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면서 ‘CEO 리스크’가 타격을 준 모양새다. 앞으로의 수익성과 주주환원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 거래일 대비 1.67%(500원) 오른 3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2만원을 밑돌았지만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KT는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19% 이상 빠졌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3만7400원에 거래되던 KT는 전날 2만9950원에 마감하면서 3만원대가 무너졌다. 이는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거셌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KT를 565억원, 419억원 팔아치웠다. KT 주가가 무너진 건 경영진 교체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3일 연임을 포기하자, KT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가 이사회에 차기 대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차기 대표 사내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구 대표는 KT를 디지털플랫폼(디지코·DIGICO)으로 전환하는 등 실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KT는 지난해 처음 연간 매출 2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KT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구 대표 취임 직후 2020년 8782억원에서 지난해 1조168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KT 지분 10.35%(지난해 12월 27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있을 주총에서 구 대표 연임 반대 등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겠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구 대표가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국민연금은 “대표이사(CEO)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 등도 주가에 부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민 통신료 경감을 위해 통신 요금 구간을 세분화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KT가 ‘소유분산기업’인 만큼 지배구조를 문제 삼기도 했다. 소유분산기업은 주인 없는 회사다. KT는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진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가 컸다. 최근 신한금융과 NH농협금융 등 금융권을 시작으로 소유분산기업 CEO가 연임에 실패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KT가 차기 CEO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CEO 후보에 지원한 외부 후보 상당수가 정치권과 관련이 있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는 인사 지연과 향후 3년 계획 유지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최근 정부의 요금 인하 요구,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고 이사회에서 결정되더라도 최종적으로 주총 보통 결의를 거쳐야 해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끝까지 변수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양호한 실적과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도 불확실성은 KT 주가가 정체된 가장 핵심 원인”이라며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로 향후 수익성 위주 경영 정책과 배당 및 주주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신임 CEO 성향 및 경영 비전이 투자자들에게 인지되기 전까지 혼란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KT 주가 저점을 2만5000원으로 판단하고 ‘상반기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2023.02.28 16:56

3분 소요
SK텔레콤, 통신사 정부 규제 우려에 52주 신저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SK텔레콤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불거진 정부의 요금 규제 우려와 배당 성장률 정체가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90%(400원) 내린 4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 주가는 개장 직후 4만3850원까지 내려가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사업의 공익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국민 요금 부담 경감 발언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금융·통신 분야는 민간 부문이 서비스를 공급하지만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통신요금 구간을 세분화해 국민의 통신요금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선 통신사의 배당 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이익 창출 능력과 미래 기대 배당금이 시가총액을 결정한다”며 “올해 배당 성장률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은 반면 SK텔레콤은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3.02.17 09:56

1분 소요
하나證 “KT, 내년 5만원 돌파 가능성...저점매수 타이밍”

증권 일반

하나증권은 KT 주가가 내년 5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3만5000원 대에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9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 3분기 실적이 내용상 부진했지만 내년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고 올해 확정 배당금이 투자가들의 기대치에 충족할 것”이라며 “이동전화매출액 등이 양호하고 실질 자산가치대비 절대 저평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4416억원)를 소폭 웃돌았다. 본사 영업이익도 3236억원으로 전년대비 25% 늘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하나증권은 내용상 우수한 실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당초 3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인금인상소급분이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실적 호전이라서다. 다만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2% 이상의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 증가 폭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결국 2023년에도 KT는 본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돼 순이익 증가율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는 연말까진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나 2023년 초엔 높은 이익 및 배당 증가 기대감 상승과 더불어 규제 변화를 바탕으로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주가는 2023년도 대망의 5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올 주당 배당금은 2400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서서히 저점 매수를 통해 보유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1.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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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주가 부진에 케이뱅크도 ‘골머리’…연내 상장 어려울 듯

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중 두 번째로 상장에 나선 케이뱅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증시 불안에 더해 국내에서 유일한 상장 피어그룹(동종업계)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폭락 또한 부담 요소다. ━ 상장 기한 내년 3월…시장 상황 주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10명 내외의 인력을 투입해 상장업무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최종 승인을 얻었다. 예비심사에 통과한 기업은 승인 이후 6개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케이뱅크에 부여된 유효기간은 내년 3월20일까지다. 당초 케이뱅크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증시 한파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는 예비심사 승인 이후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데 고심 중이다. 상장을 위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공모 청약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결산자료 감사를 마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은 약 11월 경으로 예상된다. 이후 작업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인데, 12월 초엔 기관 투자가들이 결산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딜에 참여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케이뱅크 연내 상장은 쉽지 않다”면서 “최근 주식 시장 부진과 더불어 특히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카뱅 주가 부진 악재…기업가치 산정 관건 기업가치 산정도 관건이다. 케이뱅크 몸값 책정의 유력한 기준이 될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폭락한 점이 문제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13일 1만6550원으로 전일 대비 1200원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6일 6만9800원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한 뒤, 주가는 9만2000원까지 고공행진 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82% 가량 대폭 떨어졌다. 케이뱅크가 호기롭게 증시 입성을 선포했지만 대내외 변수에 진척 사항이 더디자 비상장 주식 시장 내 기대감도 현저히 낮아졌다. 실제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최근 3개월 새 케이뱅크 주가는 지난 7월28일 1만85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2일 1만600원으로 떨어졌다. 약 7조원까지 올랐던 시가총액도 현재 3조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KT 경영진의 케이뱅크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가들의 케이뱅크 적정 시가 총액간의 괴리는 상당히 크다”면서 “투자가들의 케이뱅크의 예상 IPO 가격은 4조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KT 경영진 목표는 최소 7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서라도 상장이 필수적이다.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17.31%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35.65% ▶토스뱅크 36.66%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1조2500억원의 대규모 증자를 단행했다. 다만 이 중 7250억원은 상장 조건이 붙은 투자금으로, 금감원은 이를 자기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상장을 확정해 해당 금액을 자본금으로 인정받고 BIS비율을 높여야 한다. 은행의 BIS비율이 낮으면 자기자본에 비해 위험자산이 지나치게 많아 경영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11일 아파트 신규 구매 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앞서 5일에는 파킹통장 금리 인상하는 등 영업의 기반이 되는 고객을 모으기에 한창이다.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객수는 801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6개월 안에 상장하면 되는데, 여러가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상장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0.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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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자사주 맞바꾼 KT, ‘저평가’ 꼬리표 떼나

증권 일반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KT가 본격적인 ‘저평가’ 꼬리표 떼기에 나선다. KT는 주가수익비율(PER·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 6.7배로 경쟁사인 SK텔레콤(8.93배), LG유플러스(6.75배) 보다 낮은 만큼 이번 자사주 맞교환으로 KT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양측은 향후 6G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선행연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KT는 이를 위해 자사주를 현대차그룹과 맞교환하기로 했다. 약 7500억원(7.7%)의 자사주를 내주고 4456억원(지분율 1.04%) 규모의 현대차 주식과 약 3003억원(지분율 1.46%)어치의 현대모비스 주식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량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역할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는 5G 이상의 빠른 응답속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신사와 완성차 제조사의 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KT와 자율주행차용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해 커넥티드카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5G 보급률이 높고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위성을 보유한 점을 고려해 KT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현재 무궁화5,6,5A,7호, KOREASAT8 등 총 5개의 위성을 갖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이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운행했고, 25개월째 5G 보급률 1위라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2030년경에 상용화 예정인 6G에서는 위성도 활용해야 하는데, K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라고 평가했다. ━ 2024년 주당배당금 2388원 예상 이번 자사주 교환을 통해 KT는 경영활동에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7.7%의 지분율을 확보하는 현대차그룹은 국민연금공단(10.87%)에 이어 KT 2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보유주식은 단기간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어 수급적인 부담도 없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교환된 자사주에 대한 배당이 지급되면서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2050원으로 소폭 하향될 전망”이라면서도 “지난 1월 신한은행과의 지분교환에 이어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지분교환으로 금융, 모빌리티, B2B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장기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KT에 대한 투자의견(매수)과 목표주가(4만8000원)을 유지했다. KT는 국내 대표적인 저평가 대형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지난해 12월 2만9000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8월 28일 장중 3만9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연고점 갱신한 이후 하락하고 있다. 8일 KT 주가는 전날보다 750원 떨어진 3만6350원에 마감했다. 주가 하락은 KT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아서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세로 전환한 데다 인건비까지 치솟아서다. 증권가는 최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KT의 임금인상 소급분은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는 다시 주가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연간 영업이익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엔 모빌리티 등 신사업 활성화에 함께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는 케이뱅크 최대주주 BC카드의 모회사다. KT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1조1841억원, 지난해 1조6718억원 등 매년 1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매년 곳간의 현금이 늘어나면서 주당배당금은 올해부터 2000원을 넘기고, 2024년에는 2388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1910원이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 주당배당금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현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상황”이라며 “올해는 단기 차익실현 후 실적 및 배당, 5.5G가 부상할 내년 초에 다시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2022.09.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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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 빙하기’ 깨고 연 내 상장할까

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빙하기’를 깨고 성공적으로 상장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IPO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했고, 국내의 유력한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 또한 상장 우려 요소로 꼽힌다. ━ 호실적이 무기…BIS비율 ↑ 필요성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월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예비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수요예측, 일반 공모청약 등을 거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신청 후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 케이뱅크가 늦어도 9월 중 예비심사 청구 결과를 받으면 이후 6개월 안에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케이뱅크는 호실적을 밑거름으로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4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순이익 225억원의 2배가 넘는 실적이다. 상반기 이자이익도 1721억원으로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서라도 상장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말 건전성지표인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7.31%다. 이는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35.65% ▶토스뱅크 36.66%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1조2500억원의 대규모 증자를 단행했다. 다만 이 중 7250억원은 상장 조건이 붙은 투자금으로, 금감원은 이를 자기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상장을 확정해 해당 금액을 자본금으로 인정받고 안정적인 BIS비율을 만들어야 한다. 은행의 BIS비율이 낮으면 자기자본에 비해 위험자산이 지나치게 많아 경영 위험에 빠질 수 있다. ━ IPO 침체·카뱅 주가 하락…“무리할 필요 없어”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무리하게 IPO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원하는 만큼의 가치를 책정받지 못할 경우 상장을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케이뱅크 상장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케이뱅크 연내 상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KT 경영진의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가들의 적정 시가 총액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7조원 이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데 반해 시장은 3조~4조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 측에서는 7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원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면서 “케이뱅크의 순자산은 1조7300억원. 여기에 카카오뱅크 주가순자산비율(PBR) 적용 시, (기업가치는) 4조3000억원으로 측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로 거론됐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고 있는 상환은 부담 요소다. 여기에 더해 비교 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는 있는 점도 우려된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일 2만585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6일 6만9800원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한 뒤, 주가는 9만2000원까지 고공행진 했다. 최근에는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장외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다. 비상장주식 거래앱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는 지난 2일 기준 1만4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28일 1만8500원까지 올랐던 장외시장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김 연구원은 “성장주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면서 “단기 지분 매각을 희망하는 주주도 없을 뿐더러 펀딩이 급한 것도 아니고 KT 경영진 입장에선 낮은 가격에 케이뱅크를 상장해봐야 KT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09.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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