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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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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바이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3대 혁신 신약으로 개별 매출 1조원을 달성하자"고 2일 밝혔다.3대 혁신 신약은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이들 약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박 대표는 "2024년은 대웅제약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한 해"라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이어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 글로벌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박 대표는 "임직원이 효율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적의 도구들을 활용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투명하게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자"고 당부했다.

2025.01.02 18:03

1분 소요
‘돈 벌’ 의료기기에 자금 쏠린다…수요예측도 활황

바이오

기업의 상장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실적을 올리는 의료기기 기업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턴 어라운드’를 앞뒀다는 점과 기술 및 플랫폼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이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에 나선 의료기기 기업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모두 흥행했다. 수요예측은 투자 전문가인 기관 투자자가 매입 희망 수량과 가격을 제시한다. 이는 곧 시장 평가 지표로도 해석돼,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흥행하지 못하면 상장을 철회하기도 한다.씨어스테크놀로지는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4000원을 초과했다. 2260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경쟁률은 1084.4대 1이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9%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라메디텍도 같은 기간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긴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은 1만2700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2278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115.4대 1을 기록했다. 라메디텍은 공모 자금을 제품 고도화에 사용할 계획이다.씨어스테크놀로지와 라메디텍이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이유는 ‘턴 어라운드’가 기대돼서다. 두 회사 모두 현재는 적자지만, 1~2년 내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제품 매출을 확대해 기업 손익이 개선될 수 있는 분기점에 있어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플랫폼 역량이, 라메디텍은 원천기술이 핵심이다.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부정맥을 검출, 심혈관 질환을 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했다. 수년간 전국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무상 공급해 시장에 구독 모델을 심을 기반도 다졌다. 최근 대웅제약과 계약을 체결해 국내 병원에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할 때 전략적 투자자(SI)로도 참여했다.라메디텍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퓨라셀을 개발한 기업이다. 퓨라셀은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 피부의 재생 효과와 성분 침투를 촉진하는 의료기기다. 2021년 매출은 1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 2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92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레이저로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도 개발했다.‘공모가 버블’이지만…흑자전환 기대공모가 부풀리기 현상도 수요예측 흥행의 배경이다. 최근 IPO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써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도록 제도가 바뀌면서다. 투자 전문가인 기관 투자자가 기업의 경영 상황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적정 가격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뜻이다.올해 IPO를 추진한 기업 대다수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상헬스케어는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 2007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경쟁률은 993대 1을 기록했다. 아이엠비디엑스도 마찬가지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긴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경쟁률은 865대 1이었다.다만 이들 기업이 자체 기술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점도 마찬가지다. 오상헬스케어는 진단 분야 수출을 키워 연간 매출을 2021년 1323억원에서 2023년 3608억원으로 키웠다. 올해 실적이 주춤할 수 있지만, 혈당 측정 등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국내 종양 분야 권위자인 김태유 교수가 대표다. 전문성을 갖췄다는 뜻이다.다른 기업도 ‘실적’을 우선 정비해 IPO에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파인메딕스는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2021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두 달 만에 철회한 기업이다.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올해 유럽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2024.06.07 16:02

3분 소요
“복제약은 한계”…반려동물 시장 넘보는 제약사

헬스케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 기업도 마찬가지다. 제약 기업은 수십 년 동안 의약품을 생산한 경험을 살려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람에게 투여하는 대다수의 성분은 반려동물에도 급여할 수 있어서다. 특히 국내 제약 기업은 ‘캐시카우’ 역할을 한 복제약(제네릭)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반려동물용 의약품으로 신사업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제약 기업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의약품을 다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약 기업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기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은 사람을 대상으로 의약품 시장보다 규모가 작다. 사업을 다양하게 구축할 순 있지만, 의미 있는 매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해외 기업의 무대라는 점도 장애물이다. 국내 기업이 사실상 ‘제2의 제네릭’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선택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의약품 시장 포화…동물로 눈 돌린 기업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러 기업이 반려동물용 영양제와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주로 제네릭을 생산해온 전통 제약 기업들이다. 유유제약은 비타민 제품인 ‘유판씨’를 반려동물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특허청에 개와 고양이를 위한 비타민 제품 ‘멍판씨’와 ‘냥판씨’의 상표 등록을 각각 마쳤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비오비타’를 반려동물용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향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관절과 연골, 뼈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보스웰리아 제품도 반려동물용으로 출시했다.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반려동물용 유산균 제품 ‘라비벳’을 생산하는 데 쏟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인 ‘락토핏’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어, 이런 생산 경험을 반려동물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동국제약은 반려동물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을 판매하고 있다. 캐니돌은 치은염 등에 효과가 있는 동물용 의약품이다. 잇몸뼈가 잘 형성되게 돕는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항균·항염 효과가 있는 후박추출물이 주요 성분이다. 두 성분은 이 회사의 잇몸약인 인사돌플러스에도 포함돼 있다.반려동물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대웅제약에서 반려동물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 대웅펫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으로 반려동물용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성분이다. 대웅제약은 종합비타민 제품인 임팩타민을 활용한 반려동물용 영양제 ‘임펙타민 펫’도 출시했다. 유한양행이 국내에 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는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인 지앤티파마가 개발했다.이들 기업이 잇따라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는 물론 금붕어와 거북이 등도 포함됐다. 이들이 반려동물을 잘 기르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상당하다. 반려가구는 한 달 평균 15만원을 반려동물의 양육비용으로 지출하고, 치료비용으로는 최근 2년 동안 79만원가량을 쏟았다. 반려동물을 기르며 건강 관리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어서다.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은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에 가장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반려동물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제약 기업이 시장에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물용 의약품, 특히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나 의약품 시장은 특정 제품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의사를 표시하기 어려워, 가장 좋다고 알려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성분이 같은 영양제, 의약품이더라도, 시장에서 많이 사용된, 검증된 제품만 찾는 소비자가 대다수라는 뜻이다. 반려동물 영양제 사업을 추진했지만, 현재 이를 중단한 한 기업 관계자도 “반려동물에게 가장 좋은 제품을 주고 싶은 마음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할 때의 가장 큰 장벽”이라며 “이런 제품은 동물병원에만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국내 기업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지위를 차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일찍이 반려동물 사업을 추진했던 기업들도 이를 접고 있다. 광동제약은 반려동물용 브랜드 ‘견(犬)옥고’를 출시했지만, 현재 사업을 중단했다. 견옥고는 숙지황과 복령, 홍삼, 아카시아벌꿀 등을 넣은 반려동물용 자양강장제 제품이다.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했지만, 해외 기업의 영양제와 의약품이 강세인 데다 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실적을 올리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보령도 보령컨슈머헬스케어를 통해 반려동물 브랜드 ‘쥬뗌펫’을 출시했지만,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반려동물 의약품을 개발 중인 국내 한 기업 관계자는 “동물용 의약품은 현재 가격대가 높아 제네릭 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분야”라며 “국내 제약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 자체가 커지고, 영양제나 의약품의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시장 진입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2024.06.02 09:00

4분 소요
'2조 클럽' 바라보는 빅5 제약사…핵심 제품 앞세워 실적 견인

바이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국내 제약사는 전무했다. 이른바 '빅5'로 꼽히는 대형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복제약 중심으로 성장하다보니 이들의 성장이 제약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또 매출이 낮다보니 연구개발(R&D)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기업들이 신약 개발 역량을 쌓으면서 이런 구조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제약사들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앞세워 연매출 2조원을 넘보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R&D 비용을 확대하며 미래 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23년 연결기준 1조8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6% 증가한 5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늘었다.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발판 삼아 오는 2026년 연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폐암 신약 렉라자다. 렉라자가 올해부터 국내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아 이 치료제를 쓸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난 데다,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결정도 앞두고 있어서다.지난해 조 단위 기술이전으로 이목을 끈 종근당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6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66억원, 21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4.4%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67.1% 상승했다. 종근당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노바티스와 체결한 기술이전 성과 덕분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13억500만 달러(약 1조7318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이 계약을 체결하며 선급금 8000만 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했고, 개발 단계에 따라 기술료(로열티)를 받게 된다.한미약품은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로 눈길을 끌었다. 전문의약품 매출을 키워 수익성을 높인 것이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결이다. 한미약품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4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2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8%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8%에 달한다. 한미약품처럼 신약 개발에 큰 비용을 쏟는 기업 중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3.1%, 8.9%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미약품의 성과가 매우 두드러진다.대웅제약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키웠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들 제품의 지난해 연매출은 펙수클루가 500억원대, 엔블로가 20억원대다. 펙수클루는 2022년 출시됐고, 엔블로는 지난해 시장에 나왔다. 대웅제약은 올해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5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의 매출을 키우려는 움직임에 따라 대웅제약의 실적도 상승세다. 이 회사의 2023년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220억원, 133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3%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9%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9.6% 늘어난 1115억원을 기록했다.GC녹십자는 주요 제약사 중에서 홀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이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6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6% 감소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9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헌터라제의 매출이 줄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헌터라제는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2022년을 기준으로 매출의 30%를 러시아에서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로 독감 백신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다. 국내 사업이 부진하며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2024.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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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전략 꽂힌 제약사…간판 제품 중심으로 제품군 확장 박차

바이오

제약사들이 간판 의약품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한 기업들은 여러 성분이 들어간 복합제를 연달아 내놓으며 환자가 더 복용하기 쉬운 제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기존 제품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한 덕에 새로운 제품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다. 이른바 ‘패밀리’ 전략이 하나의 성공 공식이 된 셈이다.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당뇨병 복합제 후보물질 ‘DWJ1563’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DWJ1563은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복합제다. 대웅제약은 엔블로를 동물용 의약품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엔블로를 동물용 의약품으로 출시하기 위해 최근 상표를 출원했다”며 “엔블로펫, 이나보펫 중 제품명을 무엇으로 할지, 출시 일정은 언제로 할지 등은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대웅제약은 엔블로를 매출 1000억원 규모의 의약품으로 키울 것인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물용 의약품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동물용 당뇨병 치료제는 현재 나온 제품이 없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종합병원의 약제 목록에 이 치료제를 올렸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에도 엔블로를 수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보령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제품군으로 이미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 10여 년 전 카나브를 출시한 뒤 다양한 복합제를 선보였고, 2020년 카나브 제품군으로만 처방실적 1000억원을 달성했다. 카나브 제품군으로는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을 더한 듀카브,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투베로, 암로디핀과 로수바스타틴을 모두 더한 듀카로 등이 있다. 보령 관계자는 “카나브 복합제를 출시하고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2026년 카나브 제품군으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동아에스티도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 복합제를 내놓으며,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2015년 허가받은 국산 신약이다.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을 출시한 뒤 에보글립틴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슈가메트, 다파글리플로진을 더한 슈가다파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달 초에는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을 모두 더한 슈가트리도 허가받았다. 동아에스티가 슈가논 제품군으로 지난해 24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올해 5월 출시한 슈가다파 매출이 본격화하고, 내년 1월 내놓을 슈가트리의 매출이 더해지면 슈가논 제품군의 성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들 기업이 수년 전 출시한 의약품을 개량해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의약품은 하나의 성분으로 만들어진 단일제보다 여러 성분이 포함된 복합제를 선호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기업들이 단일제로 내놓은 의약품에 다른 성분을 더해 복합제로 출시하는 이유다. 기존 제품으로 시장에서 구축한 신뢰를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환자는 기존에 먹던 약을 바꿔야 한다는 부담을 덜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잘 팔리던 의약품을 더 연구해 매출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2023.11.30 08:30

3분 소요
몸집 키웠지만 수익성은 ‘뚝’…흔들리는 국내 CRO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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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상시험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들은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CRO가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인건비 등 비용 투입이 늘어나면서 덩치를 키우고도 이익을 많이 남기지 못하면서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CRO가 지난해 올린 매출의 합계는 9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2020년까지만 해도 677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듬해 8532억원으로 규모를 키우는 등 2년 사이 47% 성장했다. 특히 국내 CRO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임상시험 시장은 사실상 해외 기업의 무대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됐다. 2020년에는 국내 CRO들이 해외 CRO들의 매출 합계도 따라잡기 시작했다. 국내 CRO들이 지난해 올린 매출 합계는 5652억원으로, CRO 시장 내 전체 매출 규모의 57%를 차지한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매출을 집계한 국내 CRO 57개 기업 중 주요 업체들도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전년 대비 7% 성장한 13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씨엔알리서치와 LSK 글로벌 PS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485억원, 371억원이다. 씨엔알리서치는 전년 대비 매출이 12% 증가했고, LSK 글로벌 PS의 매출은 같은 기간 5% 성장했다.비임상시험을 주로 수탁하는 기업들도 외형을 키운 건 마찬가지다. 임상시험을 주로 대행하는 기업들보다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노터스라는 사명을 썼던 HLB바이오스텝은 지난해 8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준이다. 역대급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로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바이오인프라도 전년 대비 16% 오른 3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국내 CRO들이 이런 성장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한 동안 풍부한 유동성과 시장의 관심에 힘입어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들까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연구개발(R&D)도 이어졌다. 덩달아 임상시험의 여러 과정을 도맡아 수행하는 국내외 CRO는 실적을 개선하고 자금을 유치하는 데 수혜를 입었다.국내 임상시험 시장이 활발해진 점도 기업 실적이 확대되는 데 바탕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해 승인한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 건수는 지난해 711건으로 2019년 이후 4년 연속 700건 이상을 기록했다. IND는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21년에는 842건의 IND가 승인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국내 CRO, 덩치 키웠지만 수익성은 줄어국내 CRO는 짧은 기간 눈에 띄게 성장했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외형을 키운 만큼 수익성도 함께 개선한 기업이 많지 않다. 수십 개 기업 중 규모 있는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은 손에 꼽는다. 국내 CRO 중 주요 기업을 20여 곳 추렸을 때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수도 상당하다.당장 씨엔알리서치와 LSK 글로벌 P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57% 하락했다. 상장 기업인 에이디엠코리아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7% 성장한 14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적자를 기록했다. 클립스비엔씨도 같은 기간 매출이 17% 확대됐지만,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2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몸집만 불린 국내 CRO와 달리, 국내 법인을 둔 해외 CRO들은 외형과 내실 모두 동반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CRO인 아이큐비아의 국내 법인 한국아이큐비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06억원, 5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었으나 중국 기업에 인수된 드림씨아이에스는 2022년 전년 대비 49% 성장한 3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아이콘클리니컬리서치코리아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15%, 23% 성장했다. 다만 한국파렉셀은 지난해 매출이 11% 성장하는 동안 영업이익이 36% 감소했다.해외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건 CRO 서비스 비용이 국내 기업보다 높은 데다, 다국가 임상시험을 추진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CRO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CRO의 한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해외 CRO는 서비스 비용이 높지만 규모가 크고 레퍼런스가 많다”며 “임상시험의 불확실성을 낮추려는 기업은 아이큐비아를 비롯한 해외 대형 CRO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수출을 노리거나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려는 기업도 해외 CRO에 의존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많은 IND를 승인받은 기업도 해외 CRO들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국아이큐비아는 지난해 32건의 IND를 승인받았다. 또 다른 해외 CRO인 피피디(PPD)는 같은 기간 28건의 IND를 승인받으며 한국아이큐비아의 뒤를 이었다. 노보텍아시아코리아와 한국파렉셀, 랩콥코리아는 각각 18건, 15건, 11건의 IND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10건 이상의 IND를 승인받은 국내 기업은 각각 17건과 16건의 IND 승인을 얻은 종근당과 대웅제약뿐이다.국내 CRO 관계자는 “해외 CRO가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설이나 역량을 갖췄을 것이란 인식이 팽배한 데다, 해외 기업과 협력한다면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CRO를 선호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도 “임상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와 비용”이라며 “임상시험은 정해진 기준에 맞는다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이를 충족하는 품질의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다국가 임상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도 토종 CRO와 협력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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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분기 영업익 245억원…전년比 6.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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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224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으로 1년새 5.3% 늘었다.별도기준 매출은 2923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5.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6.9% 늘어난 205억원이다.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했다.실제 이 회사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년새 4.7% 증가한 2069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토바젯과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나보타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0.3% 성장한 4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9.3% 늘어난 36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태국, 브라질 등 현지 협력사를 중심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판매를 빠르게 늘린 덕이라는 설명이다.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39억원이다. 제산제 액제 제품 뉴란타의 중국 내 영업망이 확대됐고, 신제품 이지덤도 출시하며 매출이 상승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내 소화기 제품 매출 성장과 펙수클루의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매출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5.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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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000억원 투자해 보툴리눔 톡신 3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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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10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생산하기 위한 제3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3공장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13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대웅제약의 기존 1, 2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500만 바이알 수준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의 연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량은 1800만 바이알로 늘어난다.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사업 확장과 세계적인 수요 상승에 대비해 3공장을 건립하게 됐다”며 “새로운 공장은 내년 중 준공할 계획”이라고 했다.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23.3%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나보타 매출을 매년 20%씩 확대해 해외 판매량만 1000만 바이알을 넘긴다는 목표다.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여러 지역 내 협력 기업들과 현지 시장 점유율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수출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과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을 본격화하고, 사업 가치 10조원을 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2023.05.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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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제약사 연매출 합산 ‘7조’ 돌파…실적 잔치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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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연매출 합산 규모가 지난해 7조원을 돌파했다. 기업의 대다수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앞세워 외형 확대에 성공한 가운데 일부는 1년 전과 비교해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2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빅5’ 제약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합산 규모는 7조587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들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 합산 규모는 6조9283억원으로, 7조원을 다소 밑돌았다.연매출 ‘1위’는 지난해도 유한양행이 차지했다. 유한양행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7758억원으로,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2% 성장한 수치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0억원, 9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9%, 당기순이익은 8.6% 하락했다.영업이익이 고꾸라진 제약사는 5개 기업 중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라이선스 수익이 줄었고, 연구개발(R&D) 비용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급감한 라이선스 수익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2021년 519억원에서 2022년 87억원으로 83.1% 줄었다. R&D 비용은 같은 기간 1361억원에서 1410억원으로 3.6% 늘었다.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71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한양행을 뒤따랐다.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로, 5개 기업 중 매출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813억원, 6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9.3% 감소했다.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각각 달성했다. 종근당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4883억원, 영업이익은 1099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0.8%, 16.9%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주요 품목들이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한미약품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3317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영업이익은 2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7.4% 오른 95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5개 제약사 중 가장 높다. 한미약품은 중국에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을 두고 있다. 북경한미약품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기며 실적 확대의 발판이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 이전 성과로 1조3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던 2015년보다 실적이 좋다”며 “제품만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발판 삼아 실적을 키웠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8억원, 7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8%, 151.6% 오른 수치다. 대웅제약의 매출 규모는 5개 제약사 중에서 가장 작다. 그러나 지난 한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두드러졌다.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수출을 확대했고,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도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5% 증가했다. 나보타는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도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하는 1099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출시 4개월 만에 1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돌파한 이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23.0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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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사상 최대 실적”…지난해 매출 1.16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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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0.1% 상승한 1조16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060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23.9% 성장한 801억원을 기록했다.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2801억원, 영업이익은 95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0%, 7.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0.8% 오른 761억원을 기록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또한 수출이 확대된 결과”라며 “주력 제품의 매출 성장으로 기업의 실적도 안정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1% 상승한 8255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고,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도 시장에서 선전한 덕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펙수클루의 처방이 확대되고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도 발매되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 매출은 전년 대비 78.5% 오른 1420억원을 달성했다. 나보타는 매출의 77%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나보타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수준 성장한 1099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 매출은 1년새 49% 확대됐다.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12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7%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진통제인 ‘이지엔’뿐 아니라 습윤 드레싱 제품인 ‘이지덤’과 간 건강기능식품인 ‘에너씨슬’ 매출도 올랐다.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12%인 1393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이는 2021년과 2022년 연달아 국산 신약을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22년은 엔블로를 허가받고 펙수클루도 출시하는 등 기업의 R&D 저력을 확인한 해였다”며 “올해는 펙수클루, 나보타, 엔블로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2023.02.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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