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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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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새 판 짜기...이달 말 투자유치 입찰개시

정책이슈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 6-1광구·8광구 등 2개 광구 위에 설정된 2개 조광구를 4개로 분할했다.10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석유공사가 요청한 조광구 분할을 확정했다. 정부는 4개로 분할된 새로운 조광구별로 이달 말부터 글로벌 투자유치 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국내 대륙붕은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제정을 시작으로 1∼8광구로 설정돼 있다. 정부는 광물 채굴이 가능한 행정적 구역을 광구로 설정하고 관리해왔다.국내 대륙붕 개발 업자인 석유공사는 이 같은 해저 광구 중 조광권(광물 탐사·개발권)이 설정된 구역을 의미하는 '조광구'를 따로 정한 뒤, 정부와 계약을 통해 탐사·개발을 독점적으로 수행해왔다.특히 지난해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지역에 대한 물리탐사 자료를 분석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그러나 올초 가스전 개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판단했던 대왕고래 구조에서 처음 진행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있는 개발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후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의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됐던 2개의 조광권(광권)을 반납하고, 이를 4개 조광구로 나누도록 산업부에 요청했고, 정부가 최근 이를 승인했다.석유공사는 S&P글로벌의 자문을 받아 동해의 대왕고래 이외 지역 유망 구조를 투자 유치하기 좋은 형태로 분할하겠다고 산업부에 요청했다. 새로 설정되는 조광구는 물리탐사 진척 여부 등에 따른 특징 및 성격이 다르다.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투자 유치 공고는 석유공사가 새로운 조광권을 부여받은 뒤, 이를 내걸고 진행하는 방안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025.03.10 17:21

2분 소요
코스피, 나흘만에 2520대 하락 마감...대왕고래 관련株 급락

증권 일반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간 상승폭이 높은 종목들을 위주로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영향으로 보인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3포인트(0.58%) 내린 2521.92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2530선에서 횡보하던 코스피는 오후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2520선까지 밀렸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2억원, 210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317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업종별로 보면 △의약품(2.81%) △건설업(0.5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4.26%) △전기가스업(-4.07%) △화학(-1.70%) △음식료품(-1.48%) △종이·목재(-1.30%) △운수창고(-1.18%) 등은 하락했다.특히 동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대왕고래'의 1추 시차 불발에 관련주가 급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한국가스공사는 13.82% 하락했고, 밸브 제조사인 화성밸브와 동양철관도 가각 16.26%, 10.06% 내렸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35%) 오른 742.9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각각 527억원, 10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79억원을 받아내며 지수를 이끌었다.

2025.02.07 17:09

1분 소요
“‘20% 확률’ 믿고 간다?”…경제성 부족 드러난 ‘대왕고래’ 미래는

산업 일반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유망구조인 ‘대왕고래’가 양호한 석유구조를 갖췄으나 경제성 있는 가스전은 아닌 것으로 잠정 분석되면서 전체 프로젝트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시료 및 데이터 정밀 분석이 남아있지만, 첫 시추 과정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석유·가스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만, 세계 최대 유전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유전이나 기존 동해 가스전의 경우 10차례 넘는 시추 끝에 유전이 발견됐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전체 사업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의 고위 관계자는 6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그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석유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시추를 통해 획득한 시료·데이터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 후속 탐사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해 최근까지 탐사시추 작업을 벌여왔다.웨스트 카펠라호는 수심 1260m에서 시작되는 해저 지형에서 1761m 깊이까지 드릴을 내려 암석을 뚫고 1700개 이상의 시료와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시추 현장에서는 세계 1위 시추기업인 미국의 슬럼버거(Schlumberger)가 채취된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도 병행했다.탐사시추를 통해 대왕고래 유망구조가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 분석처럼 석유·가스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구조를 갖추고 있고, 일부 층에서 그 흔적을 발견했지만, 본격적인 시추에 나설 정도의 경제성은 없다는 것이 초기 분석 결론이다.최 차관은 “지상에서 3021m까지 굴착하며 이수 검층을 통해 층별로 규모는 다르지만, 6개 지층에서 주변보다 가스 포화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가스가 구조 유기물이 산화돼 나온 건지 근원암에서 이동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텐데, 이런 부분은 정밀 분석 결과 발표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정부는 대왕고래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는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시추공을 뽑고 현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애초 이번 프로젝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하며 국민적 기대를 키웠다.그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적 국면 전환용 카드’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고, 사업 성공 가능성을 두고도 분석 업체인 액트지오가 사실상 1인 기업이 아니냐는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 속에 추진됐다.정부는 정치적 부담에도 성공 시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장기 사업으로 보고 추진해왔다.실제로 글로벌 석유 업계에서는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로 제시된 ‘20%’를 시추에 도전해볼 만한 수준이라고 본다.정부는 대량의 석유·가스가 발견돼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상황을 가정해 조광권 등 제도 정비도 마쳤다.그동안 소규모 탐사에 적합하게 짜인 조광권 규정을 대규모 사업에 맞게 바꿔 국가가 얻는 이익을 늘리면서 투자사와 공정한 이익 분배를 실현하려는 취지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1차 탐사시추를 위해 사업 예산 497억원을 신청했으나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이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첫 탐사시추는 석유공사 사업비로 전액 충당했다.오는 5~6월께 정밀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초기 분석 결과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체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당장 추가로 남은 4차례의 시추 사업의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정부는 2차 시추부터는 오일 메이저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예산 확보가 어려운 경우도 사업 추진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이미 지난해 진행한 로드쇼(사업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시추 시 막대한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20%의 확률’이라면 베팅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역시 1차 시추에서 석유·가스 매장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터라 이번 1차 탐사시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공 확률을 높여가며 추가 시추를 통해 ‘20%의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2025.02.06 18:40

3분 소요
대왕고래보다 큰 ‘마귀상어’...52억 배럴 더 묻혀있나

산업 일반

정부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 50억배럴 이상의 가스·석유가 추가 매장돼 있다는 용역 보고서가 한국석유공사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추가 검증 작업을 마칠 경우 동해의 석유와 가스 탐사자원량은 지난해 발표된 최대 140억배럴에 추가해 총 최대 191억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 심해 기술평가 기업 액트지오는 지난해 12월 울릉분지에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석유공사에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의 계기가 된 대왕고래를 포함한 7개 유망구조를 검증한 곳이다.액트지오는 분석 결과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이 최소 6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가스는 최소 7000만t에서 최대 4억7000만t, 원유는 최소 1억4000만배럴에서 최대 13억3000만배럴이 각각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됐다.14개 구조 중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구조는 '마귀상어'(Goblin shark)로 명명된 곳으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정부는 이번 보고서가 기초 용역보고서 성격으로, 아직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정확한 매장 가능성 및 예상 매장량에 대한 신뢰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검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과정처럼 국내 및 해외 전문업체를 통한 데이터 검증 등 분석을 거쳐 신뢰도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3 14:03

1분 소요
동해 석유·가스전 ‘대왕고래’, 탐사시추 순항 중...“5월이라도 중간 발표”

산업 일반

산업통상자원부가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탐사시추는 정상 진행중이며, 이르면 5월이라도 중간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13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탐사시추가 정상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현재 시추가 진행 중이다. 완전히 다 지질분석을 해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7~8월쯤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전에 결과가 나올 경우 최대한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이번 1차 탐사시추는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총사업비 1000억원을 절반씩 부담해 추진하고, 이후엔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총 5회 이상의 탐사시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올해 정부 예산 감액안 중 497억원의 첫 시추 예산을 사실상 전액 삭감했고, 정부 지원 없이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산업부는 자체 예산으로 1차 시추를 진행하고, 2차 시추부터는 해외투자를 받아 진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안 장관은 "투자자문사까지 선정이 돼 있고, 현재 투자를 하려는 외국 회사들이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5.01.13 16:00

1분 소요
닻 올린 '대왕고래' 프로젝트, 항로는 '안갯속'

산업 일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이다. 1차 시추 작업은 지난 20일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시작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업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석유·가스가 대량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가스전 후보지에 ‘대왕고래’라는 이름을 칭했다. 이번 시추 장소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50km 떨어진 해역이다. 잡음의 연속 ‘대왕고래’대왕고래는 지난 6월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특정 현안을 주제로 직접 나서 브리핑을 한 것인 이때가 처음이었다.이 분석을 내놓은 기업은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말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정부에 내놓았다. 이후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국내외 업체 및 민간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액트지오 측 평가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거친 뒤 최우선 개발 후보 해역을 선정했다.윤 대통령의 발표 직후 이 회사에 대한 다양한 의혹도 불거졌다. 액트지오사의 작은 규모가 지적되기도 했고, 세금 체납으로 인해 법인격을 상실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직접 나서 액트지오의 체납 문제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지난 6월 10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액트지오의 체납세액은 1650달러로 회계사의 착오로 인한 체납이었다고 확인했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시추 당일에도 잡음은 이어졌다. 이날 경북 포항 홍게 어민들은 ‘대왕고래’ 탐사 시추 작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해상 시위에 나섰다. 탐사 시추 시기가 홍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때이며, 탐사 구역이 홍게 어장과 겹친다는 것이 어민들의 설명이다.홍게잡이의 경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어민들의 경우 이 시기에 잡은 홍게로 1년을 산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32척의 포항지역 홍게잡이 중 80% 정도가 시추 예정지와 가까운 곳에 어구를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야 할 ‘난관’도 수두룩 대왕고래의 첫 단추는 탐사 시추다. 탐사 시추는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시추선은 긴 탐사공을 바닷속 해저 깊이 뚫는다. 석유 및 가스의 부존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왕고래의 1차 시추 비용으로 약 1000억원이라는 비용이 든다. 대왕고래 시추 작업은 이번 작업 외에도 4차례 더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예산이다. 1차 시추 비용의 경우 석유공사가 자체 예산으로 마련했다. 남은 4차례 시추를 진행하기 위해선 약 4000억원이 필요하다. 다만, 이를 감당할 여력은 석유공사에 없다. 현재 석유공사는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2차 시추부터는 국가 예산 및 해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 여부와 함께 1차 시추 성패도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유업계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사안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앞서 정부가 공격적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홍보를 실시한 것과 달리 지금은 구체적인 진행 사항 등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의 성패에 대한 명확한 사실 판단이 서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야당도 협조적이지 않다. 야당은 국회에서 당초 505억원이었던 시추 사업 예산을 497억원(98%) 삭감했다. 통과된 예산은 8억3700만원 규모인데, 사실상 전액 삭감인 셈이다. 그럼에도 산업부는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2월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자위에서 잘 조정된 예산이 예결위 단계에서 갑자기 삭감돼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며 “사업 중단시 발생할 위약금을 생각했을 때 진행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결국 예산을 위해 경북 포항시의회가 나섰다. 경북 포항시의회는 24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예산 반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삭감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예산 반영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경북 포항시의회는 이날 열린 제320회 제2차 정례회를 끝으로 올해 회기를 마무리 지었다.다른 정유 업계 관계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안은 매우 많다. 정치적 영역도 그 중 하나고, 대왕프로젝트 예산도 전액에 가깝게 삭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점은 석유가 실제로 나오느냐의 문제이고, 석유가 발견 된다 하더라도 이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금 유치와 경제성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1967년 1월에도 대왕고래와 유사한 ‘포항 석유 발견 발표’가 있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회견에서 “경북 영일만 부근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추 작업이 중단되면서 ‘포항 석유 발견’은 끝내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2024.12.26 12:01

4분 소요
'대왕고래' 정부 몫 늘린다...조광료율 33%로 상향

산업 일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가 성공할 경우 국가로 귀속되는 이익인 조광요율이 최대 33%로 상향됐다. 조광료는 정부가 석유·가스 개발권인 조광권을 국내외 기업에 부여하고 그 대가로 받는 돈이다.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시행령 개정안에는 수익성에 비례한 조광료율 산정 및 최고 요율 상향, 고유가 시기 추가 조광료 도입, 원상회복비용 적립제도 및 특별수당 도입, 조광료 납부 연기 및 분할납부 절차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우선 정부는 현행 생산량에 기반한 조광료율 산정 방식을 투자 수익성에 기반해 개편했다.소규모 자원 개발에 초점을 맞춰 최대 12%로 설계된 조광료 부과 요율 등 현행 조광제도를 대규모 사업에 적용 가능한 방향으로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최고 조광료율은 33%로 상향했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 투자를 유인하면서 큰 수익이 날 경우 적절한 수익이 국고로 환수되도록 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부 유출 우려를 불식하려는 조치다.개발 초기 단계에는 최저 조광료율(1%)을 적용해 투자 기업의 초기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 비용 회수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이에 따라 비율 계수가 1.25 미만이어서 수익성이 낮을 때는 조광료 부과 요율이 1%에 불과하지만, 반대로 계수가 3 이상으로 수익성이 좋아지면 최고 33%의 요율이 적용된다.또 국제 유가가 크게 올라 개발 기업이 큰 추가 이익을 보는 고유가 시기에는 정부가 이를 공유하는 추가 조광료를 도입했다.정부는 당해 연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이상이고, 석유·가스 판매 가격이 직전 5년 평균 판매가격의 120%를 초과할 때를 고유가 시기로 정의했다.이 경우 직전 5년 평균 판매 가격의 120%를 초과하는 매출액에 대해 33%의 추가 조광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정부와 협의해 조광계약으로 정한다.산업부는 "이번에 개편된 조광제도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포함한 국내 유가스전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4 14:13

2분 소요

산업 일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인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작업이 오늘 시작됐다.20일 한국석유공사는 금일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구조에서 탐사시추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는 이달 9일 부산에 입항한 뒤, 기자재 선적 후 16일 밤 부산을 떠나 17일 오전 1차 시추장소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 해저면 시험 굴착 등 준비 작업후, 20일 본격적인 시추작업에 착수했다.시추작업은 앞으로 약 40~5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추작업 종료 후에는 시추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다만 향후 시추 과정에서 감액된 예상을 자체 조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원이 전액 삭감된 상황에서 석유공사는 정부 지원 없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약 100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해야 한다.석유공사가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1차 시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지만, 지난해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에도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첫 번째 시추는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시추는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탐사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17:46

1분 소요
대왕고래 길 잃을까...‘예산 전액 삭감’ 속 1차 시추 본격화

산업 일반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부터 등으로부터 시작된 탄핵 정국 속에서 첫 번째 탐사시추 작업이 본격화됐다.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멜라호는 지난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를 선적 후 17일 첫 탐사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 6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35억~140억배럴의 원유·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7개 유망구조를 발표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시작된 사업이다.이번 1차 탐사시추는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총사업비 1000억원을 절반씩 부담해 추진하고, 이후엔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총 5회 이상의 탐사시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내년 정부 예산 감액안 중 497억원의 첫 시추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사실상 정부 지원 없이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석유공사는 현재 부채가 20조원에 이르는 등 재무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해외 투자유치를 전제로 했던 2차 이후 탐사시추 부분에서도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성공적 투자 유치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 확정되기 전까지 국회를 대상으로 이 사업 예산 확보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1차 탐사시추는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영해 탐사시추는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게 합리적인 만큼 (본회의 전까지) 국회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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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조 대왕고래' 기대감…한국도 석유 생산국 될까

산업 일반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해 포항 앞바다 탐사 프로젝트 '대왕고래'가 내달 시추를 시작한다. 전체 프로젝트의 예상 규모는 약 1900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335조원)의 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동해 심해 가스전 최초 시추 위치와 시기를 최종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국책 연구기관, 유관학회, 자원공기업, 민간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9월 2차 전략 회의 이후 추진된 투자 유치, 조광제도 개편 등 진행상황 점검과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대왕고래 시추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낙점된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석유공사의 1차공 시추계획을 승인하면서 시추작업은 본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기자재 선적 작업을 시작한다.석유공사는 이달 초 상세 시추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했다. 지난 13일 열린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는 이를 심의해 상세 시추계획과 안전대책이 전반적으로 충실히 수립됐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정부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자원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추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탐사도 착실히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지난 6월 한 정부 관계자는 "이 지역에 매장된 자원은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되고, 가스는 3억2000만에서 12억9000만t, 석유는 7억8000만에서 42억2000만 배럴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약 1900조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11.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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