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6

현대면세점, 새 BI 공개…“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통

현대면세점이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선보인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새로운 BI도 선보여 고객에게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현대면세점은 신규 BI를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BI는 더하기(+)와 빼기(-)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라며 “풍성한 혜택과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 쇼핑부담과 불편함은 덜어낸다(-)는 뜻을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BI를 활용한 초성퀴즈 이벤트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온라인 인터넷면세점에서 진행하는 초성퀴즈에 참여하면 총 2만원 상당의 온·오프라인 쇼핑혜택을 증정한다. 현대면세점은 BI 변경과 함께 신규 브랜드 유치를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선, 인천공항점은 지난달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부티크가 각각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열었다. 이로써 인천공항점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루이비통, 샤넬, 구찌에 더해 총 26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해 국내 면세업계 최고 수준의 명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무역센터점은 지난 7월 펜디에 이어 지난 10월 생로랑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으며, 이달 중 발렌시아가 매장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동대문점에는 올해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신규 K패션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새로운 BI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풍성한 혜택을 제공해 면세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4 10:20

1분 소요
이름 바꾸고 자동차 내걸었다…면세업계, 내국인 공략 ‘반격’

유통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가 엔데믹에도 업황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휴가철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매출이 급감하면서다. 유커의 의존도가 높았던 면세점들은 이제 내국인 해외여행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명을 바꾸거나 자동차와 해외 한 달 살기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했다. 법인명도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대디에프’로 바꿀 예정이다. 사명을 교체한 이유는 면세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명칭을 친근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현대면세점은 사명 변경과 함께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이달 말 제1여객터미널(T1)에 펜디를, 제2여객터미널(T2)엔 구찌 부티크를 유치한다. 연말에는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부티크가 각각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열 예정이다. 무역센터점은 연말까지 생로랑·쇼파드·펜디·발렌시아가 등이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동대문점은 데이지크·파넬·마뗑킴·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K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다.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 임원의 급여 20%를 삭감하고 전사적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선 것이다. 올해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 및 직무 전환·성과 향상 교육 등을 진행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할 방침이다. 가장 많은 점포 수와 인력을 보유한 롯데면세점은 다시 물 들어올 때를 대비해 기초 체력을 아껴두겠다는 의미다.매장 면적 축소도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잠실 월드타워점 전체 매장 면적 1만3113㎡의 35%를 차지하는 타워동(4599㎡)을 없애기로 했다. 타워동 매장은 2017년 중국인 관광객 증가, 월드타워 방문객 증가에 오픈했으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축소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성수기 프로모션으로 롯데면세점은 환율 보상 및 마일리지 2배 적립 이벤트와 경품 행사를 진행해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면세업계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내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파격적인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마련했다. 현대면세점은 여름휴가(7~8월)와 추석(9월) 그리고 10월까지 이어지는 해외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 이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약 5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건 ‘현대 면세 쇼핑데이’를 진행한다. 면세점 구매 고객에게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기회를 부여해 추첨을 통해 1등에겐 GV80을 제공하며, 현대자동차 캐스퍼(2명)를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연중 최대 행사인 ‘신세계로 체크인’을 이달 5일부터 다음 달까지 진행한다. 경품 행사에 1등으로 당첨하는 고객에게는 작년 ‘하와이 한달 살기’에 이어 올해에는 이달 26일부터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파리 한 달 살기’ 비용을 지원한다. 신라면세점 또한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신라면세점은 내달 12일까지 서울점, 제주점, 인천공항점과 온라인점에서 행사 기간 내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신라스테이 숙박권·브랜든 여행용품 패키지 세트 등을 제공한다. 최근 국내 면세점 이용객 수와 매출은 느리지만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는 전년 동월(51만명) 대비 60.4% 증가한 약 82만명이었다. 외국인 매출은 같은 기간 9381억원에서 9852억원으로 약 5% 증가했다. 내국인 이용객은 161만명, 매출은 26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6%, 23% 늘었다.면세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이용객이 지난해 성수기 대비 늘었지만, 예전에 비해 내국인 객단가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품 증정 등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해 업계에서 일전에 안 하던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을 붙잡는 게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보니 내국인 비중에 포커스를 두고 업셀링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있겠지만 당분간 단기적인 반전이 있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7.12 06:00

3분 소요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면세점’ 사명 바꾼다

유통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사명에서 백화점이란 단어를 떼어내 면세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이 더 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한다고 9일 밝혔다. 법인명도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대디에프’로 바꿀 예정이다.현대면세점과 현대디에프라는 상표권은 현대아산이 보유하고 있었다. 사명과 법인명 변경을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현대아산과 상표권 양수도 관련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초 특허청에 상표권 권리이전 등록을 신청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BI(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온·오프라인 매장과 광고 등에 활용될 방침”이라며 “국내외 고객들이 부르고 떠올리기 쉬워져 자연스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면세점은 사명 변경과 함께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는 물론, 국내외 마케팅도 강화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우선 점포별 특색에 맞는 명품 및 K패션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선다. 인천공항점은 이달 말 제1여객터미널에 펜디가, 제2여객터미널엔 구찌 부티크가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연말까지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부티크가 각각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점은 이미 운영 중인 루이비통, 샤넬 등을 포함해 총 22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게 돼, 국내 면세업계 최고 수준의 명품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무역센터점은 연말까지 생로랑, 쇼파드, 펜디, 발렌시아가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며, 동대문점은 데이지크, 파넬,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개별 관광객을 공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현대면세점은 여름 휴가(7~8월)와 추석(9월) 그리고 10월까지 이어지는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 마케팅도 강화한다. 대표적인 것이 5억 원 규모의 경품을 내건 ‘에브리데이 현데이(EVERYDAY HYUNDAY)’다.10월 말까지 현대면세점 온라인몰과 시내면세점에서 100달러·300달러·500달러·1000달러·2000달러 구매 고객에게 각각 1회·3회·5회·10회·20회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기회를 부여한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겐 제네시스 GV80을 제공하며, 현대차 캐스퍼(2명), LG 올레드 EVO(3명) 등 총 5,555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9 10:36

2분 소요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탈락 호재됐나…유커 공략으로 새 돌파구

유통

지난 3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면세점이 오히려 호재를 맞은 분위기다. 최근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국내로 돌아오면서 롯데면세점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 시내면세점 공략에 열을 올리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을 내린 이후 6년여 만인 지난달 10일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유커의 방한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면세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4만639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만5191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면세업계에 화색이 도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초 진행됐던 인천공항 입찰에서 단 한 개의 운영권도 따내지 못 하면서, 22년 만에 사업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롯데면세점 내 인천공항 매출은 전체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방을 뺀 지 반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롯데면세점이 유커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커가 돌아오기 시작한 날인 지난달 23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는 약 400명의 중국 관광객이 방문했다. 31일에는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 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실제로 지난달 23~29일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직전 일주일 대비 약 16%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중국인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3%가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점 철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는 평가다. 공항면세점에 쏟아야 할 투자를 시내면세점에 집중하면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유커는 공항면세점보다 시내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과 강남 등 서울 시내에서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유커들의 공항면세점 이용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열린 ‘국내 면세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내면세점 매출의 중국인 비중은 87.7%로 대부분이지만, 이 비율이 출국장(공항) 면세점에선 15.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또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사업장을 철수하면서 임대료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은 업계 상징성과 기업 홍보 효과가 큰 반면 높은 임대료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2015년 인천공항점 사업권을 따낸 롯데면세점은 2018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면세점 수요가 급감하자 특허권을 반납한 바 있다. 임대료를 아낀 롯데면세점은 시내점과 온라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에 맞춰 화장품·패션 상품군을 강화했다. 젊은 유커들을 겨냥해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 ‘메종키츠네’를 면세업계 처음으로 명동본점에 단독 입점시켰다. 미국 할리우드 유명 인플루언서 쌍둥이 자매인 시미와 헤이즈가 만든 뷰티 브랜드 ‘시미헤이즈 뷰티’도 같은 날 명동본점에 선보이는 등 뷰티 라인업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은 ‘공항보다 더 큰 롯데면세권에서 산다’는 새로운 캠페인을 론칭하고, 대대적인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의 고객 혜택과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7월부터 온라인 면세점에서 주류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유커를 겨냥한 다양한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에 방한한 중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다음달 1일부터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 세일 행사를 연다. 추석 등 황금연휴를 앞둔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해 ‘올나잇 파티’도 준비했다. ‘올나잇 파티’는 다음달 14일 공연에는 트와이스, 21일 공연에는 이준호 등이 참여해 밤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무대를 펼친다. 노재승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9월 말, 10월 초를 기점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롯데면세점 모델과 함께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유커 공략과 함께 롯데면세점은 해외 사업 확장에도 힘을 줄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내 해외 사업은 매출액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0%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의 문을 연 데 이어 하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개장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코스에 시내면세점 쇼핑이 포함돼 있어 이미 시내면세점 쇼핑을 마친 유커들의 공항면세점 구매전환율과 객단가가 떨어진다”며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사업권을 가져간 면세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년 후 공항면세점에 정상적 임대료를 내게 되면 오히려 공항에서 영업을 안하는 면세점이 유리할수도 있다”며 “아직까지는 공항면세점 임대료나 유커의 방한으로 인해 면세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9.20 10:06

4분 소요
인천공항서 나온 롯데免…‘면세점 1위’ 자존심 다시 세울까

유통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 면세점이 7월 1일부로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면세점이 국내·외 시내면세점 강화를 위해 방을 뺐고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새로 단장한 매장을 선보이며 향후 10년간 사업권을 가지게 됐다. 시장에선 인천공항에서 지난 2001년 개항 이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롯데가 빠지면서 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공항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하는 만큼, 단 10%의 매출만 줄어들어도 신라면세점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 롯데는 해외사업과 시내면세점 확대로 인천공항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다. 인천공항 떠난 롯데…신라·신세계·현대百, 7월 영업 시작업계에 따르면 7월 1일부로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향후 10년간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이들을 새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해 낮은 입찰가를 적어내며 탈락했다. 이로써 6월 30일을 끝으로 인천공항 사업을 접게 됐다.시장에선 인천공항에서 매출을 빼앗긴 롯데가 업계 1위 자리를 가져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 자체 추산 공항면세점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롯데가 공항면세점에서 빠지게 될 경우 매출의 10%만 줄어들어도 신라면세점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 2019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발생한 매출이 총 3조원에 달한다.현재 국내 면세업계 순위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순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3조7200억원, 신라면세점은 3조3400억원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2조7000억원,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롯데 측은 “전체 매출 중 공항점 비중이 2019년 3%, 최근엔 1% 수준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떠난 롯데면세점은 인터넷 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7월부터 ‘공항보다 더 큰 롯데 면세권에서 산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항 면세점보다 가까이 있고, 이용이 편리한 시내면세점과 인터넷 면세점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인터넷 면세점에서는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고 주류 판매에 나섰다. 온라인 면세점에서 주류 판매는 7월부터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대한 제도를 변경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국세청과 관세청이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한국 면세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한 지원 정책 중 하나였다. 제도 변경으로 온라인 면세점의 주류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발 빠르게 전문관을 마련하고 100여 개 브랜드의 700여 개 제품을 선보인다.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개정하면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더라도 면세주류 판매가 가능해진 셈이다. 오프라인 면세점 또한 일상 회복에 따라 7월 7일부터 영업시간 정상화에 나섰다. 우선 롯데면세점 시내점 중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현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 중인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 제주점과 부산점도 추후 관광객 회복을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이 빠진 인천공항도 분주하다.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은 7월부터 일제히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신라면세점은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화장품, 주류, 담배 브랜드만 400여 개를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디올, 구찌, 티파니를 유치했고 패션·뷰티 제품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제2터미널에서 먼저 면세점 운영을 시작하고 다음 달 1터미널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시내면세점 승부수…‘온라인 판매’ 주류에도 사활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2터미널의 8907㎡(약 2700평) 규모 매장에 40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샤넬·디올·에스티로더 등 화장품과 에르메스·샤넬·구찌 등 명품 패션, 발렌타인·조니워커 등 주류, 담배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제1·2터미널에서 향수와 화장품, 주류, 패션 등 29개 매장을 운영한다. 우선 22개 매장에서 645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향후 단계적으로 리뉴얼에 나설 계획이다. 명품 브랜드는 까르띠에·디올·구찌·보테가베네타·생로랑·티파니·불가리 등을 선보였다.다만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 우려도 제기된다. 고환율이 이어지며 면세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인천공항 임대료 산정 방식은 출국자 여객 수에 따라 연동된다. 올해 인천공항 1~5월 출국자 수는 986만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국자 수(891만명)를 넘어섰다. 2010년 165만명 수준이던 인천공항 출국자 수는 2019년 353만명으로 114% 늘었다. 같은 기간 면세점 매출은 1조4500억원에서 3조1600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이용객 수에 정비례해 증가한 셈이다. 증가율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면 신라의 역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입장에서는 공항 이용객 수가 늘어야 잠재적 고객이 늘어나고 시장이 커지는 셈”이라면서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이용객 수가 늘어도 매출이 늘지 않는 시점이 오느냐가 진짜 승자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8 09:00

4분 소요
‘롤·루·샤’ 이어 끌로에도 방 뺀다…면세점 브랜드 재편 묘수 될까

유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해외 하늘길이 열리고, 국제선까지 정기적으로 뜨기 시작하자 관련 산업이 숨통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면세업은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받은 타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아직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 대비 64% 정도 밖에 회복되지 않았다. 국내 면세점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면세업계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면세점 호황기를 누리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세업계는 새 판 짜기에 한창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브랜드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명 ‘롤·루·샤’(롤렉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3대 명품 브랜드가 줄줄이 시내면세점에서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끌로에도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기로 했다.이들 브랜드가 방을 빼면서 이제 지방엔 샤넬을 파는 시내면세점은 없다. 샤넬은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롯데면세점 부산점,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있는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다. 서울시내 면세점과 공항 면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샤넬 측 설명이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2월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루이비통은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 매장을 추가로 닫는 등 국내 시내 면세점에서도 순차적으로 철수했다. 루이비통은 시내 면세점보다는 공항 면세점, 특히 중국의 국내선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도 지난해 말부터 시내면세점에서 발을 빼기 시작해 현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1곳만 남겨뒀다. 명품 브랜드 끌로에 또한 국내 면세점에 입점한 부티크 매장 운영을 6월 말로 종료했다. 끌로에 부티크는 현재 신세계면세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본점·제주점, HDC신라면세점에 입점해 있는데 모두 영업이 종료됐다.면세업계 실적 ‘빨간불’…‘다이궁’ 매출 줄어주요 브랜드들이 정리되면서 면세업계 실적 회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했지만, 최대 고객인 중국 시장이 닫혀 있어 당분간 관계 복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5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93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5% 줄었다. 지난 3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다. 5월 면세점 외국인 방문객 수는 51만명으로 지난 2020년 2월(71만명)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1496만원 수준이었던 객단가는 1년 새 184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외국인 고객 증가에도 매출이 제자리인 이유는 객단가가 높은 중국 관광객과 보따리상(다이공)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다이공은 시내 면세점 매출의 70%, 공항을 포함한 면세점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브랜드가 잇달아 영업 중단을 선언한 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급감이 큰 원인이다. 이 기간 직격탄을 맞은 시내면세점과 달리 국내 백화점에서의 명품소비는 급증세를 보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낫겠단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면세 전문지 무디 데이비드 리포트는 국내 시내면세점 영업에서 다이궁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명품 브랜드 이탈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한다. 실제 시내면세점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다이궁 매출 의존도가 90% 수준으로 올랐다고 알려졌다.문제는 다이궁이 명품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는 점이다. 다이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상품을 대량 구매한 뒤 중국 소비자에게 이윤을 붙여 되팔거나 가품을 끼워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명품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다는 것이 명품업계의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이탈은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크다”며 “면세 시장이 단체여행객 시장에서 다이궁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대량으로 유통되는 걸 막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철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면세업계로서는 코로나19 여파 속 간판 명품 브랜드 부재로 인한 매출 급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면세업계는 2019년 코로나 사태 때 대비 70% 정도 회복된 수준”이라며 “대표적 명품 브랜드들이 이탈하면서 시내면세점이 경쟁력을 잃은 것은 사실이기에 앞으로 괜찮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상황이다”고 말했다.‘롤·루·샤’ 부재 면세점, 대책 마련…내국인 마케팅 강화면세업계는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해오며 ‘롤·루·샤’ 부재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수입·명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MZ세대를 타깃으로한 다양한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유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의해 입점과 퇴점을 진행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샤넬·루이비통 급의 럭셔리 브랜드를 들여오려면 계약이 까다로워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시장을 바라보고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약을 계속 진행하면서 MD 개편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면세점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내국인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면세 구매 한도 폐지에 따른 락인(가두기) 장치를 마련,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는 등 ‘충성 고객 모시기’에 돌입한 것이다. 각종 환율 보상 행사와 적립금 증정 마케팅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면세점을 1년에 1~2번 이용하는 게 대부분이라 적립금을 많이 주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면세점을 택하게 된다”며 “충성 고객을 모으기 위해 보다 나은 멤버십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면적인 멤버십 개편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28 08:00

4분 소요
인천공항免 ‘10년 사업권’ 땄다…‘신라·신세계·현대百’ 저주 없는 승자 될까

산업 일반

10년 사업권이 걸린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자가 26~27일 이틀에 걸쳐 발표됐다.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주류·담배 사업구역(DF 1·2) 중 1구역은 호텔신라, 2구역은 신세계디에프가 운영하게 된다. 패션·액세서리 사업구역(DF3·4) 중 3구역은 신라, 4구역은 신세계디에프가 선정됐고 부티크만 다루는 DF 5 사업권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낙점됐다. 이외에 시티플러스와 경복궁면세점도 중소중견기업 사업구역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관세청은 양일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천국제공항 사업권 낙찰은 10년에 걸친 기간 동안 국내 면세점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자 선정은 10년간 운영 사업권을 획득하게 되는 데다 국내 면세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가 1차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단순 손익 측면보다도 점유율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2~3분기 유통산업 내 면세점이 가장 투자 매력이 큰 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실제로 올해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약 1143만명 수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분기의 64.3% 수준이다. 여객 수의 20% 가량이 7~8월 여름 성수기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올해 말 기준 2019년의 75% 안팎까지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라, 신세계 매출액 1조 규모 ↑ 전망…국내 면세업계 판도 흔들리나과거 1·2구역의 향수, 화장품, 주류, 담배 합산 매출액은 지난 2019년 기준 약 1.8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DF1·2 구역 사업장을 운영하게 된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는 연간 각각 1조원 가까운 매출액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국내 면세업계 매출 순위가 변동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면세점 업계 순위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순으로, 롯데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지난 2021년 매출은 3조7200억원, 호텔신라는 3조3400억원이었다. 그 뒤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각각 2조 70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뒤이었다.롯데면세점은 공항면세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을 1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점의 실적이 반등할 수 밖에 없는 엔데믹 국면에서 매출 타격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롯데가 스위스 듀프리에 세계 2위 자리를 빼앗기는 등 세계 순위까지 뒤바뀌는 상황에서 공항점의 비중이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할지에 따라 국면이 달라질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롯데백화점이 높은 금액에 사업권을 낙찰받은 뒤 중국 사드 보복의 여파로 관광객이 다수 빠져나가 피를 본 선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임차료 산정방식을 기존 정액제에서 객수당 산정으로 바꿨다. 즉 손님 수가 적으면 적게, 많으면 많이 내는 방식이다.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인천공항 이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임대료가 비례해 상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이득을 가져다줄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변수라는 지적이다. 고정적인 임대료 부담은 덜었지만 매출과 여객 수가 그대로 대응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면세업계 관계자는 “3500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던 지난 2019년 임대료가 1조 정도 수준이었다”라며 “이번 입찰 최고가액에 2019년 인원 기준인 3500만을 곱해도 8500억 수준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임대료를 15% 낮춘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인천공항 이용객 수와 면세점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서로 비례 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28 09:00

3분 소요
‘승자의 저주’ 우려에도 ‘면세업’ 포기 못하는 까닭 [계륵 면세점]③

산업 일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일반 사업자 후보가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3개사로 압축되며 국내 면세업체 간 경쟁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국내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미래 10년이 걸려있는 최종 낙찰자 자리를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임대료 높으면 위너? 다이궁 수수료 감면 노력도 평가 반영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이번 면세점 입찰에 21년 만에 고정 최소보장액(고정임대료) 제도를 폐지하고 공항 여객 수에 따라 임대료를 산정하는 ‘여객당 임대료’ 방식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누가 인천공항공사에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입찰권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말에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와 신세계는 각 구역별 최고가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는 1·2구역에서, 신세계는 3·4구역과 5구역에서 가장 높은 입찰액을 제출했다. CDFG는 DF1~4에서 적어낸 금액이 모두 3위에 그쳤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높은 입찰가를 적어낼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보다 낮았고, 사업제안서도 다소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이보다 낮은 4위였다.총 7개 사업권 중 대기업 몫으로 할당된 것은 5곳( DF1~5)이다. 1차 심사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임대료 40%, 사업계획 60% 점수를 반영해 복수 업체를 선정한다. 2차에선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임대료 40%, 사업계획 10%씩 반영해 점수를 각각 낸 뒤 이를 합산해서 고득점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를 줄이는 노력을 얼마나 했을지도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내 면세 업계는 올해 CDFG 등 외국 면세점까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자 송객수수료 정상화에 나섰다. 실제로 롯데·신라·신세계 등 송객수수료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송객수수료는 2017년 사드사태 이후 서서히 오르면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19년 1조3000억원에서 2021년에는 3조9000억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관세청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3년 제2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에서 과도한 송객 수수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면세점 신규 특허를 심사할 때 업체의 송객수수료 절감 노력 등을 평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송객수수료를 낮추자 면세업계의 매출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약 6000억원으로 전달(약 1조1800억원)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40% 후반까지 치솟은 송객수수료를 30%대로 정상화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이다. 면세업 놓고 엇갈리는 시각…“손해 보더라도 포기 못해” 복수사업자에 선정된 기업들이 최종 낙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면세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우선 기업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면세 업계가 인천공항 면세점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이유는 인천공항의 규모와 광고효과 등을 고려할 때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매출규모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매출 규모가 상당해 좋은 브랜드 유치에도 영향을 준다”며 “10년을 생각할 때 손해를 보더라도 놓칠 수 없는 곳”이라고 전했다.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2019년 여객처리 실적은 7057만명으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한 해 7000만명 이상이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는 얘기다. 인천공항공사는 2030년 약 1억2000만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번에 특허권을 따낸다면 10년 계약기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단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입국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유류비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올라 기대만큼은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었다”며 “국제 항공편 정상화만 이뤄진다면 회복에도 속도가 금방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일각에선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허권을 따낸다고 하더라도 높은 임대료로 인해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면세점 업계는 과거에 이미 승자의 저주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15년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롯데면세점은 2020년 8월까지 계약이 돼 있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특허권을 돌려줬다. 당초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업황에 관계없이 총 4조1000억원의 임대료를 공사에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 업황이 안 좋아질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고가의 고정 임대료를 입찰할 때 적어낸 탓에 롯데는 당시 인천공항에서 매월 10억~20억원의 손실을 냈다.한화갤러리아도 과거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뒤 63빌딩에 면세점을 운영했지만 높은 특허수수료 대비 영업이익은 크지 않아 3년간 1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내고 사업을 접었던 바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천공항이라는 곳 자체가 기업 이미지 위상을 보여줄 수 있고 판매되는 물량 볼륨이 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도 키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면세업황이 회복되는 추세지만 임대료 수준이 높고 여전히 수익성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이어 “국내 기업들은 향후 시장이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낙관적, 보수적 또는 중간 정도의 입장을 취할 수 있는데 결국 기업들이 향후 시장 전망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그 역량에 맞게 결정하고 그에 대한 결과도 오롯이 기업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11:00

4분 소요
인천공항 입찰로 ‘면세업 판도’ 바뀌나… 신라·신세계·현대百 전략은 [계륵 면세점]②

산업 일반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사업권을 둘러싼 입찰 경쟁이 복수사업자 선정을 거쳐 본격화됐다. 이번 입찰에선 ‘세계 1위’ 타이틀로 존재감을 드러내던 중국국영면세그룹(CDFG)과 국내 1위 롯데면세점까지 연이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상황은 재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이에 CDFG의 자본력에 맞서 국내 대기업 면세점이 내세운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CDFG·롯데면세점 탈락 고배…포트폴리오 내민 3사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신규 면세사업권 입찰엔 전체 7개 사업권의 입찰이 성립됐다. 사업권 구성은 일반 사업권 5개(63개 매장, 2만842㎡), 중소·중견 사업권 2개(총 14개 매장, 3280㎡) 등 총 7개로, 기존 터미널별로 나뉘어 있던 총 15개의 사업권(T1·9개, T2·6개)을 대폭 통합해 조정했다.복수사업자 선정에서 DF1~4구역은 신세계와 신라면세점이, DF5는 신세계, 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선정됐다. 예상보다 낮은 입찰 금액을 제시한 CDFG와 롯데면세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롯데면세점은 신세계와 신라면세점에 비해 20% 가량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구역 모두에 도전장을 던진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공항 운영 경험을 내세워 디지털 서비스 혁신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지난 2014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운영권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면세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2017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까지 진출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아시아 3대 허브공항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로 발돋움했다는 설명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면세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뷰티클래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메타버스 스튜디오 구축을 준비하는 등 메타버스 기술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같은 구역을 놓고 신라면세점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콘텐츠 다양화를 내세웠다.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면세점 이용객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공항을 복합문화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는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의 포부에 맞춰 전략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그동안에는 쇼핑만 하는 장소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예술품 전시, 미디어 파사드 등 신세계그룹의 장점인 콘텐츠 개발 능력을 이번 면세점 입찰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단 한 곳의 사업권에 집중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아울렛 등 유통 분야에서의 오랜 업력과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그룹의 강점인 백화점을 필두로 명품, 럭셔리 브랜드들과 협업할 수 있는 영업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고 말했다. ‘싹 바뀐’ 입찰 과정...‘당락’ 좌우할까이번 인천국제공항 입찰에는 기존과 다른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중복 낙찰’을 막았다는 점이다. 해당 변화는 이번에 롯데백화점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데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초 모집과정에서부터 DF1·2 (향수·화장품·주류·담배), DF3·4(패션·액세서리), DF5(부티크)를 묶어, 그룹 내 중복 입찰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면세업계 관계자는 “단적으로 말해, CDFG의 영향력을 차치하더라도 1·2, 5구역에 제안서를 넣은 롯데면세점과 5구역만을 선택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필연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심사가 구역1부터 5까지 ‘순서대로’ 이뤄진다는 점도 변수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특정 사업자가 모든 구역에서 우위를 점했을지라도, 구역별로 제한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구역이 확정되기 때문에 경쟁조차 하지 못한 채 원하는 구역을 빼앗길 수 있다는 의미다.인천공항공사가 입찰자를 평가해 단수로 관세청에 추천하는 방식 대신, 복수의 사업자를 관세청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변수다. 각 사업구역별 2개 이상의 사업자를 선정해, 구역별 최다득점자와 차점자가 관세청 특허 신청 심사를 받을 자격이 생기는 구조다. 즉 공항공사의 후보자 추천 명단이 발표된 이후에도 최종 낙찰자를 예상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각각의 면세점이 이미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놓은 상태라는 점에서, 사업계획서보다도 변수에 적절하게 대응한 사업자가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복수 사업자 명단을 넘겨받은 관세청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30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20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250점)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총 750점 만점을 500점으로 환산해 인천공항공사 평가 점수 500점과 합산한 뒤 최종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관세청은 특허심사를 거쳐 4월 말경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3.04.07 09:00

3분 소요
황금알일까? 오리알일까? ‘10년’ 면세업 행방은  [계륵 면세점]①

유통

빼앗느냐, 빼앗기느냐. 면세점의 ‘꽃’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연간 매출이 3조원에 달하는 데다, 한때 세계 1위 면세시장 이었던 만큼 상징성이 크다. 코로나 사태로 면세업계가 실적악화를 겪고 있지만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면서 인천공항 면세업은 반드시 따내야 할 알짜 운영권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입찰은 사업 기간이 10년이라 이 기회를 놓친다면 장기적으로 면세업을 성장시킬 기회를 되찾기 어렵다. 신라·신세계 2곳씩, 현대百 1곳 낙찰 예상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심사 대상 사업자 후보로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라·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면세점 4개사와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5개사가 제출한 사업 제안서 평가와 입찰가격 개찰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업권별 복수 사업자를 선정한 결과,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1~2 구역과 패션·부티크를 취급하는 DF3~4 구역엔 신세계와 신라가 심사 대상 사업자에 올랐다. 부티크 전용 사업권인 DF5는 신세계, 신라, 현대가 심사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이번 입찰 최대 변수로 꼽혔던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은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CDFG는 자본력을 기반으로 공격적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낮은 입찰액 등의 이유로 낙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롯데면세점은 사업자 후보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철수하고, 시내면세점 사업에만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최종 사업자는 이르면 4월 말쯤 선정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가 1차 심사 결과를 관세청에 통보하면, 관세청은 입찰 가격과 사업제안서를 바탕으로 점수를 산출해 인천공항공사 점수와 합산하게 된다. 새 사업권자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3층에서 영업할 수 있다. 고꾸라지는 국내 면세 매출...리오프닝에 매출 회복 전망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은 면세업계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은 24억3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중 1위였다. 연간 임대료 역시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여객이 줄면서 면세 매출은 고꾸라졌다. 지난해 연간 추정치는 매출 9000억원, 영업손실 5400억원, 순손실 5000억원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중국은 자국 면세시장 육성정책으로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2020년부터 글로벌 1위 면세점 타이틀은 CDFG이 가져갔다. 국내 면세점 매출도 급감했다. 2019년 24조8600억원에 달하던 매출 규모는 2020년 15조5100억원, 2021년 17조8300억원으로 소폭올랐다가 2022년 17조8100억원에 그쳤다. 올 들어서도 매출 부진은 이어졌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7974억원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매출이 감소한 데는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송객수수료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객수수료는 여행사가 따이궁을 알선한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 10% 중반대였지만 최근 40% 후반대까지 증가했다.송객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따이궁 발길이 끊기자, 국내 면세점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적자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악화아 악화됐다. 다만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지만 이 기간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고객 수(25만명)는 전월(26만명) 대비 비슷했고, 지난해 1월(5만명)과 비교해서는 4배 늘어났다. 외국인 수요전망이 전례없이 좋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면세업 매출 회복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따이궁들의 복귀 소식도 들려오면서 본격적으로 외국인 매출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무엇보다 이번 입찰부터 사업권 운영기간이 기본 5년+옵션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이는 최근 기획재정부의 2023년 세법 개정안에 반영된 면세사업 특허기간 연장 방침 및 상가임대차법 등을 반영한 것으로, 안정적인 장기 계약으로 운영 공백에 따른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란 게 인천공항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입찰을 받은 사업자는 향후 10년간 해당 사업권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데, 2019년 거래액 규모을 적용해 추산해보면 이번 입찰로 10년 간 30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임대료 책정방식이 고정비에서 변동비로 바뀌면서 임대료 부담도 덜게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국 따이궁 활동이 뜸해지고 이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일정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10년 간 재계약 없이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가져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장기적으로 놓칠 수 없는 사업권”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07:00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