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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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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팍스 실리카’ 출범으로 경제안보 동맹 결속…대중국 견제 확대

정책이슈

미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핵심광물 등 공급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안보 동맹 구상을 공식화하며 대중국 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최근 월가 자금이 중국 AI 기업으로 몰리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의회에서는 자국 자본이 중국 기술 발전에 활용되지 못하도록 규제안을 통과시키는 등 초당적인 대처도 감지된다.미국 국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국 주도로 한국, 일본 등 8개국이 참여하는 경제 협력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가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를 “핵심광물과 에너지 투입재부터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물류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 번영하며 혁신 주도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팍스 실리카에서 ‘팍스(pax)’는 라틴어로 평화, 안정, 장기적 번영을 의미하고 ‘실리카’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원료인 실리콘 정제 화합물을 뜻한다.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공급망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고 재편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참여국은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호주다. 국무부는 이들 국가를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AI 공급망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본거지”라고 언급했다.국무부가 공개한 팍스 실리카 팩트시트에는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팍스 실리카 출범은 희토류 등 첨단산업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한 상황을 대응하겠다는 성격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무부는 "강압적 의존도를 줄이고 AI의 기초가 되는 소재와 역량을 보호하며 동맹국들이 대규모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협력 분야로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프론티어 파운데이션 모델, 네트워크 인프라, 컴퓨팅·반도체, 첨단 제조, 물류·운송, 광물 정제·가공, 에너지 등이 제시됐다. 팍스 실리카 참여국들은 핵심광물과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 등에서 공급망 취약성을 공동으로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이러한 경제안보 동맹 형성 움직임은 최근 월가 자금이 중국 AI 기업으로 몰리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견해도 나온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식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중국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탈(VC)들은 AI 투자를 염두에 두고 달러 표시 펀드를 조성하고 일부 미국 대학 기금들도 대중국 투자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가에서는 자국 자본이 중국으로 몰리는 추세를 우려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공산주의 중국의 침략 행위를 뒷받침하는 투자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은 2026년도 미 국방수권법안(NDAA) 을 통과시켰다. 최종안에는 대통령에게 중국의 AI 및 군사 관련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중국의 기술 발전에 미국 자본이 활용되는 것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정책과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12.13 10:11

3분 소요
정비사업 50조 시대…현대건설 독주 속 ‘구조적 양극화’ 본격화 [희비 갈린 건설사] ①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분양 경기 둔화와 지방 미분양 증가로 정비사업이 건설사의 유일한 성장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대형사들은 수주전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올해(12월 11일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50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2조8701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러나 외형 성장의 이면에는 실적이 극명하게 갈린 ‘구조적 양극화’가 선명했다. 상위권은 두 자릿수 조 단위 수주를 기록했지만 일부 건설사는 사실상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으며 업계 재편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평가다.공고해진 '빅2 독주 체제'올해 정비사업 시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다. 두 회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약 20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40%에 달한다. 수주 쏠림이 심화하며 '빅2 독주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고 분석이다.현대건설은 올해 11개 도시 정비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9조3395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 달성한 역대급 기록으로 국내 건설사 최초의 '도시 정비 10조 클럽'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업계 첫 연간 10조원 수주 돌파 ▲연간 최고 수주 기록 경신 ▲7년 연속(2019~2025) 수주 1위라는 ‘도시정비 수주 3관왕’ 타이틀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대어급 주요 사업지 등을 석권하며 전인미답의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2조7489억원 규모의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개포주공6·7단지, 장위15구역 등 조(兆)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컨소시엄 없이 단독 수주했다. 여기에 부산과 전주 등 지방 대도시 중심의 대형 사업지를 확보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해 미래 성장 분야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삼성물산은 '9조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월 29일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 복합개발 사업(47%·9134억원)의 시공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9조23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 초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서울 장위8구역 공공 재개발(1조1945억원) ▲서울 여의도 대교 재건축(7987억원) 등 14개 사업지 시공권을 확보했다.올해 누적 수주액은 삼성물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기존 정비사업 최대 수주액은 2006년 3조6556억원이며, 지난해(3조6389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 셈이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수주전이 내년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현재 여의도 시범아파트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3파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재건축 빅3’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로, 시범아파트 시공권까지 따내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목표다.포스코이앤씨도 총 5조9623억원(7건) 규모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조7191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1조2972억원),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1조9796억원) 등 수도권 핵심 사업지를 수주했다. GS건설 막판 총력전…현엔 0건·SK에코 비중↓GS건설도 6조 클럽 입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5조4183억원(9건)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년(3조1098억원) 대비 74%나 증가했다. 올 초 6400억원 규모의 부산 수영1구역을 시작으로 1조7000억원의 잠실우성 1·2·3차와 신당10구역을 연이어 수주하며 수주액을 크게 늘렸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가 모두 올해 도정 사업 수주를 마무리했지만, GS건설은 12월 20일 성북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성북1구역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성북1구역을 수주하면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6조원을 넘어서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조7874억원(7건)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전년(1조3332억원) 대비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위축됐던 정비사업 경쟁력이 점차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우건설도 3조7727억원(9건)을 수주하며 전년(2조9823억원)보다 실적을 끌어올렸다. DL이앤씨는 올해 3조6848억원(4건)을 누적하며 전년(1조1809억원)의 세 배 이상으로 실적이 확대됐다. 롯데건설 역시 2조9521억원(6건)을 기록해 전년(1조9571억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정 사업에서 비교적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주액이 1조5794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수주실적이 없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를 비롯해 연이어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수주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공시를 한 바 있다.SK에코플랜트는 올해 수주액이 9823억원(3건)으로 지난해(1조3073억원)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전통적인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을 단순한 희비 갈림이 아닌 ‘구조적 재편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도시 정비 업계 관계자는 “상위사 중심의 수주 집중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정비사업 시장은 브랜드·자본력·기술력 격차가 실적으로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적 전환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3 09:00

4분 소요
일론 머스크의 베팅… ‘2200조 大魚’에 돈 몰리는 ‘뉴 스페이스’

증권 일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 예고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를 넘어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증시가 우주항공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5.02% 오른 1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위성 개발과 발사체 등 우주항공 전반에서 국산 기술을 축적해온 대표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31% 상승한 96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적용되는 액체로켓 엔진과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우주항공 밸류체인에 속한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9.90% 급등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텍사스에 항공우주·방산용 특수합금 공장을 건설 중이며,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피어, 에이치브이엠, 쎄트렉아이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털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시장 반응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초대형 IPO 추진 소식이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검토 중이며, 기업가치는 최대 1조5000억달러(약 220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는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으로, 성사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IPO가 된다. 머스크도 이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분석을 내놓은 에릭 버거 아르스테크니카 기자의 SNS 글에 “에릭은 늘 정확하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가 IPO를 공식 부인해온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경영진이 상장 시점을 내년 중·후반으로 검토 중이며, 조달 자금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칩 확보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민간 우주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매출은 약 150억달러로 추산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머스크가 직접 IPO 관련 언급에 힘을 실으면서 상장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주 산업이 실험적 영역을 넘어 본격적인 산업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머스크의 태도 변화 배경으로 인공지능(AI)과 우주공학의 결합을 지목한다.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초대규모 연산 인프라 구축 등 차세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IPO는 단순한 상장을 넘어, 뉴 스페이스 산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독립된 성장 섹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5.12.12 18:01

2분 소요
반도체·AI 아닌 식품으로… ‘K-어묵’, 올해 공모주 최고 경쟁률 기록

증권 일반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 삼진식품이 반도체·인공지능(AI) 기업을 제치고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삼진식품은 이달 11~12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224.76대 1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진행된 일반 청약 중 가장 높은 수치다.청약 증거금은 약 6조1270억원이 확보됐다. 청약 건수는 29만9862건이다.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70년 넘게 어묵 사업을 해왔다.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체험관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K푸드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삼진식품은 지난 3~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308.8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대신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분께서 삼진어묵의 시장을 선도하는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청약에 참여해 주셨다"며 "업계 최초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프리미엄 선물 세트 대중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설명했다.삼진식품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진식품은 전통 어묵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산 단백질 기반의 고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제품 가치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혁신의 장인 '202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블루 미트 파우더' 등 지속가능한 미래 수산 식품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또한 냉장·냉동 어묵의 유통 한계를 극복한 상온 어묵 제품군을 독자 개발함으로써, 유통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삼진식품은 대만 코스트코, 미국 H마트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해외 유통을 위한 상온 어묵을 출시하고, 유통 공급망 확장도 추진한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는 “기업 가치를 믿고 투자한 많은 투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2 17:36

2분 소요
11월 기술주 숨 고르기 속 ‘저가 매수’ 유입…AI·반도체 조정, 바이오는 질주

증권 일반

11월 국내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수요가 유입되며 시장 하단은 견조하게 지지됐다. 인공지능(AI)·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나며 조정을 받았으나, 바이오·2차전지 일부 종목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며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해 발표했다. 미국시장, 엔비디아·테슬라 조정에도 ‘저가 매수’ 지속11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3.6%로 전월(11.1%) 대비 크게 감소했다. AI·반도체 약세가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NVDA, -13%)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 이슈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주가가 빠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구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TSLA, -6%) 역시 수익률이 둔화됐으나 내년 저가 모델 출시와 로보택시 기대감에 구매 2위를 기록했다.일부 종목은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GOOGL, +14%)은 ‘제미나이(Gemini) 3.0’ 공개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며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MSP 리커버리(+59%), 누비 홀딩(+14%) 등 이벤트성 종목도 구매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55.5%로 전월(78.6%) 대비 낮아졌지만, 일반 사용자를 크게 웃돌았다.이들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SOXL(-14%)·NVDL(-25%) 등 레버리지 ETF와 TSLQ(+6%)·NVDQ(+26%) 같은 인버스 ETF가 동시에 구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월의 ‘강한 상승 베팅’ 분위기와 달리, 11월 주식 고수는 롱·숏을 오가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한국시장, 반도체 주춤…바이오 새 주도 테마로 부상국내 증시 역시 조정 국면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월 한국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5.4%로 전월(9.2%)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중심의 10월 랠리가 주춤하면서 테마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SK하이닉스(-5%), 삼성전자(-7%) 등 대형 반도체주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각각 구매 1·2위로 매수 움직임은 이어졌다. 조선·산업재 대표주인 한화오션(-22%), 두산에너빌리티(-14%), 에코프로(-4%)도 하락했으나 매수세는 유지됐다.반면, 신성장 테마에서는 성과가 갈렸다. 에이비엘바이오(+89%)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급등했다. 이어 노타(+43%)는 온디바이스 AI 협력 기대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9%)는 두나무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구매 관심은 높았다.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45.3%로 전월(42.2%) 대비 오히려 개선됐다. 이들은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면서도 바이오 종목을 선제적으로 담는 전략을 구사했다. 디앤디파마텍(+36%), 펩트론(+26%) 등 비만·대사질환 관련주는 임상 결과 기대감 속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YTN(+53%)은 정부의 매각 재추진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모멘텀 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시장을 ‘조정 속 기회 탐색기’로 평가하며,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이어갔고, ‘주식 고수’들은 레버리지·인버스를 병행하며 변동성 대응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5.12.11 18:00

3분 소요
AI 시대 일자리 충격 대비…정부, 직종별 숙의토론 마무리

정책이슈

10일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AI(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직업·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해 온 직군별 숙의 토론회를 마무리하는 간담회를 서울 중구 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직종별 숙의 토론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각 직종 종사자가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 진행 경과와 주요 논의 내용을 공유했다.위원회는 지난 10월 28일 1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이달 초까지 IT(정보기술) 개발자, 방송작가, 변호사 등 AI 전환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지목된 3개 직종별로 5~6차에 걸쳐 'AI 전환과 일자리 변화' 숙의 토론회를 진행했다. 직종별 참가자들은 그동안 각 직종의 AI 활용 현황을 진단하고, AI 시대에 직무의 변화 가능성, 필요 역량, 지속 가능한 직업 생태계에 필요한 정책과제 등을 논의했다.회의를 주재한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은 "숙의 토론회는 AI 시대에 직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현실에서, 현장의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AI 전환을 차분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위원회에서 파일럿으로 기획한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관계 부처 등과 협력하여 30~50여개 직종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간담회와 직종별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과 아이디어는 숙의 토론회를 이끌어온 자문단 전문가들이 분석·정리한 뒤, 내년 1월 중 정책요구서 형식으로 마련해 국민과 관계 부처 등에 제공하고, AI 시대 일자리·고용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5.12.10 17:26

1분 소요
테슬라 성장성에 '월배당' 더했다…’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신규 상장

증권 일반

한화자산운용은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상장지수펀드)를 전날 신규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에 30%, 국고채 3년물에 70% 비중으로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채권혼합형 커버드콜’ ETF다. 주간 콜옵션을 50% 고정 매도하며, 매월 15일을 지급기준일로 정해 월배당 분배금을 지급한다.가장 큰 특징은 콜옵션 매도 비중을 보유 주식의 절반으로 제한해, 나머지 절반만큼 테슬라 주가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콜옵션 매도 시 분배금의 재원이 되는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대신 주가 상방은 막히는 효과가 있으므로, 매도 비중을 조절해 상승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주가 상승 시 상승폭이 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한화운용의 설명이다. 자체 백테스팅 결과,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때 주간 수익률이 3%를 초과할 확률은 약 74%에 달한다.이와 같이 옵션 매도 비중을 줄였음에도 ETF는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주간 옵션 특성 상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분배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만기가 짧은 주간옵션을 활용하면 월간 대비 프리미엄을 더 자주 수취할 수 있다. 또한 변동성이 높은 테슬라 특성 상 상대적으로 적은 매도 비중으로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은 높게 형성된다.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가 추구하는 연 평균 분배율은 24% 수준이다. 또한 국고채 3년물을 70% 비중으로 편입하여 테슬라의 높은 하락 변동성을 일정수준 방어하도록 설계됐다. 본 ETF는 퇴직연금 규정 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퇴직연금(DC/IRP) 및 개인연금 계좌에서 투자 한도 제약 없이 100% 비중으로 투자 가능하다. 테슬라에 투자하고 싶지만 개별주식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럽거나, 연금계좌에서 테슬라의 변동성을 활용해 분배금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테슬라는 전기차 제조기업을 넘어 ‘피지컬AI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피지컬AI는 실제 현실세계에서 움직이고 반응하는 AI를 말한다. 테슬라는 자체 반도체 칩 개발을 바탕으로 FSD(Full Self Driving)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제조와 물류 분야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중 로봇산업을 지원할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로봇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로봇산업은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 제조업 부활’의 핵심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 미래 가치의 80%를 차지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중 패권전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로봇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은 단연 테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처럼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싱글스탁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는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분배금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의 상승세를 일정 부분 향유하는 동시에, 연 24% 수준의 월배당으로 연금자산의 현금 흐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5.12.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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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미국→중국 '우회 수출'…엔비디아 H200, 결국 美 안보심사 거친다

국제 경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H200이 중국으로 수출되기 전 미국 내 특별 안보 심사를 거치도록 미국 정부가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엔비디아의 H200 칩은 중국으로 수출되기 전 미국에서 특별 안보 심사를 받게 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엔비디아의 AI 칩은 사실상 전량 대만의 TSMC에서 생산되므로, H200 칩이 미국에서 안보 심사를 받게 되면 대만에서 미국으로 실어 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보내는 경로를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복잡한 공급망 체계를 거치는 것은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이 양국 간 AI 패권 경쟁 등에서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는 압박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실제로 현재 미 상원에는 향후 30개월 동안 상무부 장관이 첨단 칩을 중국 수출 허가를 거부하도록 하는 '안전하고 실현가능한 수출 반도체법'(SAFE법)이 초당적으로 발의되는 등 H200 칩의 중국 수출 허용에 대해 우려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엔비디아 칩이 미국을 거쳐 중국에 수출되면 매출의 25%를 정부가 받기로 한 데 따른 법적인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반도체 회사가 대(對)중국 수출액의 일정 비율을 미국 정부에 납부하도록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안에 대해 그간 수출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하지만 엔비디아 칩이 대만에서 일단 미국에 들어올 때 관세나 수입세 등을 부과하고, 다시 이를 중국으로 수출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셈이다.다만 전문가들은 칩 자체에 대한 안보 검토가 실질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고 WSJ는 전했다.실제로 해당 칩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 어떻게 쓰이는지가 안보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미 의회에서는 엔비디아의 AI 칩이 중국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자체 안보 우려로 자국군에 미국 칩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H200 칩의 수출을 허용한 것은 중국 화웨이가 이미 비슷한 성능을 갖춘 AI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어 안보 위험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화웨이의 최신 '어센드' 칩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클라우드매트릭스384'가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NVL72와 유사한 성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또 화웨이가 내년에 어센드 칩을 수백만 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것도 수출 허용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H200을 중국에 수출하더라도 미국은 18개월의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기술 생태계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상무부와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5.12.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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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공급망' 딜레마에 빠진 日… 韓 소부장, '기술적 대안'으로 부상

산업 일반

중국 정부의 비자 면제 제외 조치와 핵심 광물 수출 통제가 맞물리면서, 일본 산업계의 '차이나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은 '중국산 소재 의존도 탈피'와 '배터리 성능 고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이러한 상황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한국 소부장 기업들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공정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주는 나노신소재, 제이오, 에버켐텍의 기술적 해법을 분석했다.일본 배터리 업계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첨가하는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은 충전 시 부피가 팽창하는 물리적 특성이 있어,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에 치명적이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고성능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다. 실리콘 입자를 전기적으로 단단히 연결하고 부피 팽창을 잡아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고도화된 CNT 기술 없이는 차세대 배터리 양산이 불가능한 구조다.비상장 강소기업인 에버켐텍은 소재 간의 결합 효율을 제어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 기술에 강점을 보인다. 이들은 기존 CNT 도전재가 입자끼리 뭉치는(Agglomeration)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분산 기술'을 개발했다.핵심 원리는 선형(Line) 구조인 CNT에 판상형(Plate) 구조인 '비산화 그래핀'을 결합하는 것이다. 그래핀이 CNT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주며 더욱 촘촘한 전도성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고가의 CNT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동등한 수준의 면저항(Sheet Resistance)을 확보, 배터리 제조사의 원가 절감 니즈를 충족시킨다.이 기술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소재로도 확장성이 있다. 일본 기업들이 주도해온 전도성 고분자(PEDOT 등) 기반의 대전방지 코팅제를 대체하여, 반도체 패키징 트레이 및 보호필름 등에 적용하며 소재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나노신소재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를 용매에 분산시켜, 배터리 공정에 즉시 투입 가능한 슬러리(Slurry) 형태로 공급하는 기업이다.SWCNT는 기존 다중벽(MWCNT) 제품 대비 탄성이 뛰어나고 전도성이 월등하다. 나노신소재의 슬러리는 실리콘 입자가 팽창할 때 끊어지기 쉬운 전기적 연결 통로를 유지해주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SWCNT 분산액을 양산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해, 하이니켈 및 실리콘 음극재를 도입하려는 일본 및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주요한 기술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제이오는 원료를 사와서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합성(Synthesis) 공정을 통해 CNT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Thin-wall CNT' 기술이다.일반적인 MWCNT(다중벽 탄소나노튜브)보다 튜브의 벽이 얇고 직경이 작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는 적은 양으로도 우수한 전도성을 구현한다. 도전재 사용량을 줄인 만큼 배터리 내부 공간에 활물질을 더 채울 수 있어 용량 증대가 가능하다. 또한, 전 세계 CNT 생산량의 대다수가 중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제이오는 국내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한 비(非)중국산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미국 IRA 및 유럽 CRMA 요건을 충족하려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국 소부장의 '자립(Self-reliance)'을 독려했다면, 현재 중국의 대일(對日) 규제는 역설적으로 한국 소부장의 '글로벌 확장(Global Expansion)'을 돕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일본 기업들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이들은 단순한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인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을 넘어, 기술적 신뢰도가 검증된 한국 기업과 R&D 단계부터 협력하는 '전략적 기술 제휴(Strategic Technical Alliance)'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중국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절실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지금이 한국 기업들에게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고성능 구현을 위한 분산 기술(나노신소재) ▲안정적인 비중국산 원료 공급(제이오) ▲원가 혁신을 위한 하이브리드 기술(에버켐텍) 등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한국 소부장 기업들은 위기에 빠진 일본 공급망을 지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오래된 격언이 2025년 소재 시장에서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다.

2025.12.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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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순자산 1.5조 돌파

증권 일반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1조 5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올해 9월 국내 인공지능(AI) 테마 펀드 중 최초로 순자산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특히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수익률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ETF의 누적 수익률은 84.7%로 집계됐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로,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22%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했다. 펀드 내 약 18%로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가스터빈 1위 기업 ‘GE버노바’가 동기간 무려 91% 상승하며 성과를 견인했단 설명이다.AI 서비스가 진화하고 이에 따른 전력 소모가 늘어나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단 분석이다. 최근 구글은 차세대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3’와 더불어 사진 편집 AI ‘나노 바나나’, 동영상 제작 서비스 ‘Veo 3.1’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고도화된 서비스는 막대한 전력 소모가 뒤따른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연구팀에 따르면 단 10초 분량의 AI 영상을 생성하는 데 약 90Wh의 전력이 소모된다. 이는 이미지 생성 대비 약 30배, 단순 텍스트 생성 대비 무려 약 2000배나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수준이다.실제로 이달 초 발표된 블룸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106GW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4월 전망치보다 36%나 상향 조정된 수치다. AI 반도체의 연산 속도 증가, 메모리 반도체의 고도화, 첨단 네트워크 장비 확충 등이 맞물리며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모델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영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AI 전력 시장의 수혜를 가장 온전히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전력인프라는 필수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09:25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