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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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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强달러’에 달러보험 눈길 가네…장·단점은? [보험톡톡]

재테크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에서 움직이며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보험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달러보험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과 복잡한 상품 구조를 갖고 있어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9월 말까지 달러보험 판매액은 7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5679억원을 이미 크게 웃돈 수치다. 달러보험 판매 건수도 2022년에는 1978건이었지만, 올 9월까지 5676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이처럼 달러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의 강달러 현상 때문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감세 및 재정 확대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달러보험을 통해 환차익을 기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납입하고 만기 시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하는 외화보험 상품이다.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일반 원화보험과 상품 구조는 유사하지만, 모든 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차별된다.구체적으로 달러보험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달러보험은 원화보험보다 기본 이율이 높다. 일부 상품은 연 6%대의 확정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는 현재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 우대이율을 포함해 연 4%대를 제공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또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구나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세제 혜택이 크다. 아울러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해외 유학이나 이주를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는 달러 자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달러보험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 따라 납입 보험료가 증가하거나 수령 보험금이 감소할 수 있다.예컨대 매월 500달러를 납입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는 50만원을 납부하지만,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하면 55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만기나 해지 시점에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아울러 달러보험은 일반 보험보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다. 다시 말해 사업비와 수수료가 높아 실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달러보험은 장기적인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리고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외화보험들은 만기 30년 이상인 보장성 보험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22년 기준 보장성보험이 72.4%, 저축성보험이 27.6%을 차지한다. 이 중 30년 이상 장기보험 비중은 92.3%에 달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목돈을 마련하는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다”라며 “가입 전에 상품의 특성과 환율 변동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30 07:00

3분 소요

재테크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으로 치솟자 달러를 사두기 위한 상품 가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만기 30년이 주를 이루는 달러보험 등을 가입하면 장기변동성으로 기대 이하의 환급금을 수령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른데 이어 1400선에서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보험'이 고수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달러로 설계돼 '달러보험'이라 많이 불리는 외화보험은 일반적인 원화보험과 상품 구조가 같지만 보험료와 보험금을 외화로 주고받는다.달러로 보험료를 납입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부담이 커지지만 보험금의 원화가치도 올라 가입자의 수익률도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원화보험보다 이율이 높고, 세제혜택의 효과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만기에 환율이 높아 보험금 수령액이 늘어가게 되더라도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경우 이자수익의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이로 인해 시중은행의 달러보험 판매 실적은 3분기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전채 판매금액(5679억원)을 넘어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서 올 3분기까지 판매된 달러보험은 7617억원 규모다.다만 전문가들은 달러로 지급과 납부가 이뤄지는 특성상 만기·해지 시점에 기대 이하의 환급금을 수령할 수 있어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단기적 재테크 수단으로 접근하기보다 보험 본연의 기능인 보장을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로 외화보험들은 만기 30년 이상인 보장성 보험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보장성보험이 72.4%, 저축성보험이 27.6%을 차지한다. 이 중 30년이상 장기보험 비중은 92.3%에 달한다.한 관계자는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달러보험이 아닌 외화예금이나 외화채권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외화보험은 장기적인 투자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18 17:34

2분 소요

정책이슈

연말정산에서 돌려받게되는 세액환급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부담 완화를 위해 100만원이었던 보장성보험 세액공제 한도를 150만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은 고령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국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세액공제 한도를 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달 31일 발의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2025년에 초고령사회도달이 예상될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노년층 소득 보장 수준은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현재 연 100만원 한도로 12%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보장성보험은 지난 2002년 이후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실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는 2002년 대비 약 1.65배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보험료지출액도 2022년 기준 약 113만원으로 증가해 세액공제 적용 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최은석 의원은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서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돼 국민의 노후 대비와 사회적 안전망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1.01 16:44

1분 소요
동양·ABL생명, 우리금융 어깨 타고 업계 6위 도약 노린다

보험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본격화하면서 생명보험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우리금융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략적 행보로, 인수가 완료되면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 보험사는 단숨에 생보업계 6위로 올라서 업계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전망이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수반될 인력 개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양해각서(MOU)를 양사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체결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지난 8월 6일에는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했으며, 8월 말께 가격을 확정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함께 인수하는 배경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았다. 실제 우리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90%를 웃돌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우리금융은 8월 1일에는 우리투자증권을 공식 출범하며 포트폴리오에 증권사를 추가했다.통합 법인, 업계 5위 농협생명과 어깨 나란히보험업계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은 자산규모와 수익성에서 업계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의 별도 기준 총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은 17조4704억원이다. 추산하면 49조9109억원으로 NH농협생명 자산규모(53조8435억원)를 바짝 추격하며 생보업계 5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연결 기준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2706억원, 799억원으로 합산 3505억원이다. 은행계 생보사 1위인 신한라이프(472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보험사들의 장기 수익성 지표라 불리는 보험계약마진(CSM)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이 2조6911억원, ABL생명이 8942억원으로 도합 3조5853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생명 CSM인 3조886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CSM은 보험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미실현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한다.상품 포트폴리오 또한 균형 있게 갖춰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동양생명의 일반계정 개인보험 수입보험료 가운데 보장성보험의 비율은 76.7%다. 반면, 같은 기간 ABL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율이 33.6%, 저축성보험 비율이 66.4%다. 그런데 새 회계기준(IFRS17) 아래서는 저축성보험을 부채로 인식하므로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 확대에 힘 쏟고 있다. 양사가 시너지를 내면 ABL생명의 저축성보험 쏠림이 완화되는 셈이다. 구조조정·신사업 진출 등 과제 풀어야그러나 이번 인수·합병(M&A)은 여러 도전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적 갈등과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큰 넘어야 할 산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각각 912명, 759명으로 합하면 총 1671명이다. 이는 다른 은행계 생보사인 신한라이프(1626명)와 NH농협생명(1000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이 때문에 통합 과정에서 중복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앞서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같은 해 12월 희망퇴직을 받아 약 250명이 퇴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최대 3년치 기본급과 특별기원금 제공을 조건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으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 또한 기업·조직문화 차이 등으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해외 진출이나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과제라 할 수 있다. 그간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신사업 추진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KB손해보험으로부터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금융권에서 요양사업을 이끌고 있다. 신한라이프도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내년 경기 하남시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열 계획이다.다만, 이번 인수는 중국 안방보험의 파산 절차와 맞물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모두 안방보험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이 소유하고 있는데, 안방보험 파산 이후 이 회사도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중국 당국이 다자보험을 청산하면서 보유 자산인 동양·ABL생명을 빠르게 매각할 전망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보험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비은행 부문 수익을 증대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보험사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성장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13 07:00

3분 소요
금감원, 경유계약·수수료 부당지급 GA 제재

보험

금융당국이 ‘경유계약’이나 ‘수수료 부당지급’ 등 법인보험대리점(GA)의 주요 위법 사례를 알리고 이를 엄정히 제재한다고 17일 밝혔다.금융감독원은 이날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질서 확립을 위한 주요 위법행위와 제재사례를 발표했다.‘경유계약’이란 실제 보험계약을 모집한 설계사가 아닌 다른 설계사의 명의를 이용해 체결된 보험계약을 의미한다. ‘수수료 부당지급’은 금융상품판매대리 및 중개업자가 보험 모집업무를 제3자에게 맡기고 수수료 등을 지급하는 행위를 뜻한다.이런 위법행위는 실적과 수수료를 추구하는 판매자의 무리한 영업관행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불필요한 상품에 가입하게 하거나, 보험계약 관련 분쟁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등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입힐 우려가 크다.금감원은 이러한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제재조치를 부과할 계획이다. 실제로 경유계약의 경우 위반 1건당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등록취소 및 업무정지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수수료 부당지급의 경우에는 위반 1건당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와 시정명령, 중지명령, 게시명령 등이 부과될 수 있다.실제 최근 4년간(2020~2023년) 경유계약 및 수수료 부당지급과 관련해 GA에게는 등록취소, 과태료(총 35억원) 등의 제재가 부과됐다. 소속 임직원과 설계사에게는 해임권고, 감봉, 등록취소, 업무정지 등의 제재가 내려졌다.금감원은 향후 GA 영업현장에서 만연한 경유계약 및 수수료 부당지급 등 위법사항에 대해 더욱 엄정한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다. 특히, 기관제재를 강화해 소속 설계사에 대한 GA의 관리책임을 엄중히 묻고, 의도적인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부과 등 제재수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소비자에게도 주의사항이 강조됐다. 보험가입 상담을 진행한 설계사와 청약서상 기재된 설계사의 이름이 다르면 경유계약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비자들은 청약 시 받은 명함과 서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컴슈랑스 영업이나 브리핑 영업 등의 경우 보장성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가입상품의 종류와 보장내역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컴슈랑스 영업은 최고경영자(CEO)의 자녀 등 특수관계자를 설계사로 위촉하고 해당 특수관계자에게 법인영업 관련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의 영업이다. 브리핑 영업은 GA 설계사가 회사나 단체를 방문해 다수의 소비자에게 보험상품을 소개하고,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뜻한다.금감원 관계자는 “GA 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시감시 및 검사를 실시하고, 변칙적인 영업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며 “소비자들도 보험계약 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필요시 금융감독원과의 상담을 통해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7.16 17:39

2분 소요
‘번번이 무산’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이번엔 성사될까 [보험톡톡]

보험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됐다. 이 법안은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수차례 발의돼 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동안 법안 통과의 장애물로 지적되는 보험사와 카드사 간 수수료율 조정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7일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보험가입자가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를 이유로 보험계약자를 불리하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벌칙 조항도 포함했다.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 법안은 20대와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으나 모두 폐기됐다. 주된 원인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두고 빚어진 보험사와 카드사 간의 첨예한 대립이다. 카드업계는 자금조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보험료 결제액의 약 2%를 가맹점 수수료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1% 이하로 낮춰야 카드 납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특히 생명보험사들은 장기상품인 저축성보험의 경우, 오랜 기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납이 부담스럽다고 강조한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생보사의 보험사 카드결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카드결제 비중은 30.5%로 생보사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평균을 올린 것이다.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카드결제 비중은 80.3%로 높았지만, 장기보장성보험과 장기저축성보험의 카드납 비중은 각각 15.7%, 3.3%에 그쳤다.금융당국은 보험료 카드납부 필요성에 공감하며 2018년 보험사에 보험료 카드납부 현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 보험사는 아예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서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경로를 원천 차단했다. 현재 생보사의 경우 한화생명·교보생명·IBK연금보험 등은 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고, 삼성생명도 삼성카드로만 납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카드납 비중도 0.3% 수준에 불과하다.지난해 8월 국회 입법조사처는 “보험업계와 카드업계 간의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카드수수료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카드사가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보험업계 자체 비용 절감 요소 반영, 신용카드 결제프로세스 효율화 등으로 수수료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추가적인 보험사의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해서 보험료 카드납부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보험사들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도록 수수료율 조정과 합의는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도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보험료 카드납부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 “하지만 금융당국이 정한 적격비용에 따라 수수료율을 책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험사에만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2024.06.22 07:00

2분 소요
보험사 실적 ‘역대 최대’라는데…디지털보험사 여전히 ‘적자 늪’

보험

국내 보험업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웃음짓는 가운데, 디지털보험사만은 좀처럼 '적자 늪'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면 영업이 대세인 보험시장에서 디지털보험사가 수익성을 개선할 만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손보사가 장기보험 상품을 앞세워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규제 개선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1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5%(4조1783억원) 급증한 13조357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9·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 변동이 발생해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금감원은 보장성보험(생보사)과 장기보험(손보사) 판매 증가도 큰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전년보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 수입보험료(매출)가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그러나 디지털보험사들의 성적표는 업권 전체와 다르게 우울했다. 지난해 교보라이프플래닛·신한EZ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등 국내 디지털보험사 5곳은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회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손해보험의 순손실 규모가 879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캐롯손해보험 760억원 ▲카카오페이손해보험 373억원 ▲교보라이프플래닛 220억원 ▲신한EZ손해보험 7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나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22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디지털보험사는 현행 보험업법상 전체 계약 건수나 수입보험료에서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에서 모집하는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를 뜻한다. 판매 채널이 설계사 등 대면 형식인 전통의 보험사와 차별된다. 디지털을 기치로 레드오션 상태인 국내 보험시장 업계를 재편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몇 년간 속속 등장했다.하지만 강점으로 내세웠던 ‘디지털’이 되레 디지털보험사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과거부터 국내 보험시장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이 강세다. 은행 예·적금이나 신용카드 등 금융상품은 내용이 비교적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반면 보험상품의 경우 약관이 매우 복잡해 금융소비자들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이런 이유로 디지털보험사들은 그간 상품 구조가 간단한 여행자보험이나 핸드폰보험 등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 위주로 영업을 해왔다. 미니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의 보험 가입 접근성을 대폭 낮춘다는 장점은 있지만,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디지털보험사도 장기보험 상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달 초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는데,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신한EZ손보가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2022년에는 캐롯손보가 장기보험인 어린이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신생 산업군인 디지털보험사의 초반 적자가 당연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3년 설립된 교보라플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 4곳은 2019~2022년 설립된 신생 업체들이다. 디지털보험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디지털보험사는 전통 보험사들처럼 충분한 고객군을 형성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약점”이라며 “고객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순간 실적 개선의 실마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규제를 개선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이정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보험사는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판매 비용을 줄이는 사업모형인 만큼 국내 보험산업에 정착한다면 새로운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규모거나 위험 노출이 낮은 회사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험산업의 다양한 사업모형을 위해 인슈어테크의 소액단기전문보험회사 인가를 통한 시장진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실질적인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규제 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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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순이익 13.4조 ‘역대 최대’…전년比 46% ‘쑥’

보험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13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지난해 보험회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5%(4조1783억원) 증가한 13조3578억원을 기록했다.생명보험사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37.6%(1조3915억원) 증가해 5조952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같은 기간 50.9%(2조7868억원) 늘어난 8조2626억원이었다. 이는 새 회계기준(IFRS9·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 변동과 보장성보험(생보사) 및 장기보험(손보사) 판매 증가의 결과로 분석된다.지난해 수입보험료(매출)는 237조6092억원으로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6.0%(915조1832억원) 감소했다.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2조40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20조2761억원) 줄었다. 보장성 보험 위주 판매정책,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저축성·변액보험·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손보사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조929억원) 증가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또 지난해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9%로 전년 대비 0.40%p 상승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20%p 하락한 8.02%를 기록했다. 이런 ROE 하락은 순이익 증가에도 제도 변경에 따른 순자산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지난해 보험사의 총자산은 122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85조5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66조6000억원으로 87.4%(77조7000억원)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했다.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로 인한 손익 및 자본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여전히 보험업계를 둘러싼 리스크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금감원은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시 감시 활동을 통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감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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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GA설계사 100명 초청 ‘휴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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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이 10월 한 달간 세종시에 위치한 농협생명교육원에서 GA초청행사 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금번 초청행사는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박2일간 일정으로 실시됐다. ‘휴 프로그램’은 농협생명 전략GA소속 FC들을 격려하는 목적으로 설계됐다. 전국의 농협생명 GA영업조직 100명을 세종교육원으로 초청해 농협생명과 보험을 소개하고 ‘공주환경센터 견학’, ‘베어트리 파크 관람’ 등 1박 2일동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질적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농협의 특성상 지역농축협을 기반으로 보험을 모집하는 농축협채널과 최근 보험영업채널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GA시장에서의 성장이 영업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농협생명에서 전통채널과 함께 미래성장 채널로 지원하고 있는 GA채널의 꾸준한 성장도 눈에 띈다. 22년도 보장성 영업실적 55억원에서 23년도 85억원으로 51% 성장이 예상되며, 24년도의 MS확대를 위해 전용상품 경쟁력 강화와 GA전용 전산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금번 행사와 같이 GA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GA와 모집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2023.11.14 09:08

1분 소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잡고 건전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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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D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DB그룹에서 30년간 근무한 ‘정통 DB맨’이다. 그는 2020년 9월 D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 사장은 1980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해 상품개발팀, 경영기획팀 등을 거쳐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경영지원실장(CFO) 등을 역임했다.김 사장은 선임과 동시에 자본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강화, 신제도(K-ICS)도입 대비 역량 강화 등의 과제를 받았다. 지난 2020년 당시 DB생명은 자본건전성이 악화돼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특히 DB생명보험의 보험금 지급이력(RBC) 비율은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160%대에 머물러 당시 생명보험사 평균 비율 280% 대를 한참 밑돌았다. DB생명보험은 김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적용된 새 회계제도 ‘IFRS17’의 도입 이후 경과 조치를 적용한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의 경과조치 이전 202.37%였던 K-ICS비율이 361.04%로 개선된 것이다. 또한 DB생명보험이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DB생명은 올 1분기 별도기준 63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333억원(IFRS17‧IAS39 반영 기준) 대비 91% 불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보험이익은 245억원에서 188억원으로 30.3%, 투자이익은 582억원에서 262억원으로 122.1% 증가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보험업계는 그간 저축성보험 판매를 위주로 외형을 키워왔다. 저축성보험은 향후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부채로 반영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실적 개선이 필요한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DB생명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DB손해보험의 지원 가능성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임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우수한 자산건전성 지표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2023.08.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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