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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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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상 반발’ PG사들, 단체행동 예고...“비씨카드 직승인 영업 질타”

은행

지난 2월 금융당국이 영세·중소가맹점 대상 카드 우대수수료율 인하를 확정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손실 만회를 위해 일반가맹점 및 전자결제대행(PG)사 대상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인상하자 이에 반발한 PG사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PG업계 관계자는 25일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점과 PG사는 단 한 장의 우편물로 변경된 수수료율을 통지받을 뿐, 인상 근거는커녕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 거래승인 및 매입정산 비용, 조정비용, 마케팅비용으로 구성된다’는 형식적인 설명밖에 듣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의 제기 채널이 있지만, 수수료율 인상의 세부 사유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당 채널은 유명무실”이라며 “수수료 인상 근거를 알지 못한 채 부담만 떠안는 불투명한 방식이 지속된다면 강경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수수료율 인상은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 제시 이후에도 기존 관행대로 일방통지돼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PG사들의 입장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신용카드업 상생·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카드사가 일반가맹점에 수수료율 인상 시 구체적 내용을 포함하도록 한 바 있다. 기존엔 카드사가 별도의 설명 없이 인상된 수수료율만 통지했으나, 앞으론 적격비용을 자금조달, 위험관리, 일반관리 등 공통비용과 승인정산, 마케팅, 조정 등 개별비용으로 구분해 주요 인상 사유를 자세히 안내하도록 한 것이다.아울러 각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이의제기 채널을 일반 민원 채널과 구분해 별도 구축하고, 일반가맹점 대상 평균 수수료율도 매출액 구간별로 세분화해 공시하도록 했다. 수수료율 인상의 세부 근거를 확인하고 협의할 기반을 갖춰, 카드사 앞에 ‘절대 을’일 수 밖에 없는 일반가맹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의도다.PG사들은 오는 26일 비씨카드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고, 카드사들의 불투명한 수수료율 산정과 최근 논란이 불거진 비씨카드의 직승인 영업에 대해 강력히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PG업계 관계자는 “직승인 영업을 통해 비씨카드가 원하는 것이 진정 업권 침투라면,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질 때도 업권과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업권을 침투할 땐 제 입맛대로 업무 범위를 확대 해석하고, 손실을 부담하거나 책임을 져야 할 땐 축소하며 선택적으로 사업하는 것이 진정 이 사회가 원하는 카드 사업자의 역할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정부의 허가권을 무기로 PG 업 종사자들이 구축한 인적, 물적 시스템과 인프라를 무시하며 업계의 생존을 전방위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행보는 파트너 기업과 상생을 외치는 기업 윤리경영에 전적으로 위배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5.03.25 18:00

2분 소요
카드수수료율 ‘3년 만’ 또 인하…사실상 ‘제로’에 카드사 울상

카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3년 만에 또 인하됐다. 2월 14일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가 모두 낮아진 가운데 카드업계는 사실상 수수료가 ‘제로’라며 울상짓고 있다. 가뜩이나 낮은 수수료로 본업에서조차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는 업황 악화 우려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 인하를 기회로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카드업계에 따르면 2월 14일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개편됐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해 12월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것으로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가 낮아진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 수료는 ▲연매출 3억원 이하 0.50%→0.40% ▲연매출 3억~5억원 1.10%→1.00% ▲연매출 5억~10억원 1.25%→1.15% ▲연매출 10억~30억원 1.50%→1.45%로 각각 인하된다. 체크카드도 ▲연매출 3억원 이하 0.25%→0.15% ▲연매출 3억~5억원 0.85%→ 0.75% ▲연매출 5억~10억원 1.00%→0.90% ▲연매출 10억~30억원 1.25%→1.15%로 인하될 방침이다.적격비용 산정 결과 연간 수수료 부담 경감 가능액은 3000억 규모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전반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적격비용은 신용카드의 ▲자금조달 비용 ▲대손비용 ▲일반관리비용 ▲VAN사 승인·정산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해 산출된다. 금융당국은 적격비용을 근거로 3년마다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를 결정하고 있다. 그간 금융당국은 적격비용 재산정 때마다 가맹점 수수료율을 줄곧 내려왔다. 이번에도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카드수수료는 2007년 이후 17년, 15차례 연속 인하됐다. 적격비용 산정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세·중소가맹점이 경감받은 수수료 규모는 9조7200억원으로, 연평균 8100억원 수준이다. 지난 12년 동안 카드사 수익이 매년 8100억원씩 줄었다는 의미다. 올해 수수료율이 또 인하되면서 앞으로는 매년 3000억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수수료율 인하 여력 발생 '악순환' 반복이에 카드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재산정 주기마다 수수료가 인하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이미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18년 7조9112억원에서 2023년 8조1022억원으로 191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9.1%에서 30.2%로 감소했다. 이는 절대적인 수수료 수익은 늘었어도,수익성은 악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가뜩이나 낮은 수수료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조차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토로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의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연회비를 인상하고 무이자 할부 혜무이자 할부 혜택이 줄면서 8개 카드사의 할부 수수료 수익은 2018년 1조6322억원에서 2023년 3조1734억원으로 9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부 수수료 수익 비중도 8%에서 11.8%로 올랐다. 연회비 수익은 8827억원에서 1조3312억원으로 50.8% 증가했다.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 혜택 축소로 수익성 방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카드 이용량이 줄어 카드사와 가맹점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카드사가 지속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이번 인하로 카드사들은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일제히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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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 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알짜카드, 무이자 할부가 사라졌다

은행

소비자들 사이에서 혜택이 좋은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명 ‘알짜 카드’가 사라지고 있다. 올해 카드사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이 3년 만에 또다시 낮아졌고 조달금리도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 당장은 무이자할부 기간을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방침이다.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22일부터 ‘네이버 현대카드’를 단종하기로 했다. 이 카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무료 이용, 네이버페이 월 최대 1만원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해 왔다. 단종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존 고객은 카드번호를 변경해 재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이 최대 5년 연장된다”는 사용 노하우가 공유되기도 했다.BC카드도 다음달 3일부터 ‘BC 바로 에어플러스 스카이패스’ 카드의 신규 및 추가·갱신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없이 결제금액 1000원당 기본 1마일리지 적립과 월 누적 이용액 100만원당 200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연회비가 1만9000원으로 여타 마일리지 신용카드 대비 낮은 편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이처럼 카드사들이 새해부터 혜택 줄이기에 분주한 이유는 다음 달 또 한차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앞둔 영향이 크다.금융위원회는 감독규정 개정을 거쳐 다음달 14일부터 카드수수료 인하 개편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개편안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은 연매출 1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의 경우 0.1%포인트(0.5~1.25%→0.4~1.15%), 10억~30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은 0.05%포인트(1.5%→1.45%) 인하된다. 체크카드 우대 수수료율은 모든 영세·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0.1%포인트(0.25~1.25%→0.15~1.15%) 내린다.카드 수수료율은 지난 2012년·2015년·2018년·2021년 등 4차례의 적격비용 재산정을 거쳐 꾸준히 낮아졌다.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의 적자가 심화된 상황에서 이번 다섯 번째 수수료 인하다.카드수수료율이 내려가면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수수료수익에 악영향을 준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가맹점수수료가 연간 3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카드 승인금액은 총 307조원으로 카드수수료율이 인하되기 전인 2021년 3분기(248조원)보다 24% 증가했다. 카드승인액이 늘어나면 가맹점으로부터 수취하는 수수료수익도 비슷하게 증가해야 하지만 국내 8개 카드사의 수수료수익은 같은 기간 5조6262억원에서 6조680억원으로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수료수익이 더디게 늘어나면서 전체 수익에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35%에서 29%로 6%포인트(P) 줄었다.여기에 카드사는 인건비와 관리비를 삭감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62명의 희망퇴직을 확정했다. 무이자할부를 축소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신한카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백화점·면세·온라인 등 주요 가맹점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를 지원했지만 이달 들어 무이자할부 기간을 최대 3개월로 축소했다. 우리카드와 비씨카드도 지난달 최대 6개월에서 이달 4개월로 무이자할부 기간을 줄였다.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축소로 인한 손실을 선반영하고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5.01.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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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 살펴보니…주류는 1962년생·서울대·경영 전공

산업 일반

2023년 100대 CEO에 선정된 최고경영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올해 61세가 되는 1962년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를 나온 이들이 다수를 차지했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들이 최다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80%에 가까운 CEO는 상장사 출신이었고, 오너가 출신이 있는 기업은 19곳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962년생 15명 최다…1963년생·1964년생 13명2023년 100대 기업 CEO에 선정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8.8세다. 세부적으로 올해 선정된 100대 CEO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1960년~1964년 사이 태어난 경영자가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965~1969년생이 1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1955년~1959년생(13명), 1975~1979년생 6명, 1970년~1974년생 5명 순으로 나타났다. 1955년 이전 출생자와 1980년 이후 출생자는 각각 3명이다.이번 조사에서 선정된 100대 기업 CEO 중 최연장자는 1953년생인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이었고, 최연소는 한화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1983년생 김동관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 출생 연도는 1962년생이 15명으로 최다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1963년생과 1964년생은 각각 13명씩 경영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61년생도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962년생 CEO 중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송호성 기아 ▲김성태 기업은행 ▲고정석 삼성물산 ▲황현식 LG유플러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정종표 DB손해보험 ▲조주완 LG전자 ▲황성우 삼성SDS ▲임병용 GS건설 ▲장세욱 동국홀딩스 ▲여승주 한화생명보험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임형준 흥국생명보험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동갑내기인 것으로 파악됐다.1963년생 중에서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최윤호 삼성SDI ▲조경목 SK에너지 ▲김상현 롯데쇼핑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1964년 중에서는 ▲홍원학 삼성화재 ▲장덕현 삼성전기 ▲최희문 메리츠증권 ▲전영묵 삼성생명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이 100대 기업 CEO 명단에 포함됐다. 1970년대 후반 출생자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비롯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975년생으로 나이가 같았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1976년생이었고,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1977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와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1979년생이었다. 1980년대생으로는 1981년생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와 1983년생 김동관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 2개 회사에서 100대 기업 CEO에 꼽히는 영광도 안았다. 1950년대생 중에서는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과 김영만 DB생명보험 사장이 1954년생으로 동년배다. 서울대 출신 28명으로 최다…경영학도 가장 많아2023년 100대 기업 CEO의 학부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를 졸업한 최고경영자가 28명으로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대가 명실공히 CEO의 요람임을 보여준 셈이다. 이어 연세대(15명)와 고려대(13명)가 10명 이상 CEO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이상 100대 기업 CEO를 탄생시킨 대학으로는 ▲부산대(6명) ▲성균관대(4명) ▲한양대·경북대·인하대(각 3명) 등이 꼽혔다. 서울대를 졸업한 CEO 중에서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1950년생이다.1960년대 초반(1960년~1964년)에 출생한 서울대 출신은 14명으로 최다였다. 여기에는 ▲김치형 효성티앤씨 ▲박봉권 교보증권 ▲조성환 현대모비스 ▲황성우 삼성SDS ▲임병용 GS건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조경목 SK에너지 ▲홍은택 카카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보험 ▲최원석 비씨카드 ▲김대환 삼성카드 ▲장덕현 삼성전기 ▲정영채 NH투자증권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가 서울대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출신은 ▲정종표 DB손해보험 ▲김인규 하이트진로 ▲장석훈 삼성증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이사 등이 꼽혔다. 고려대 출신 중에서는 ▲김영만 DB생명보험 ▲구자균 LS일렉트릭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최태원 SK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다.이번에 선정된 2023년 100대 기업 CEO 중 지방대는 부산대 출신이 가장 많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정재욱 현대위아 ▲안동일 현대제철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조주완 LG전자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가 부산대를 졸업한 동문 기업인이다.대학별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도 출신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도 출신도 1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화학공학(9명), 전자공학(7명), 법학(6명), 기계공학(5명) 순으로 전공자가 많았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출신을 구분해 보면 상장사 출신이 7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상장사는 23명이다.한편 100대 기업 CEO 중 오너가 출신은 19명(복수 포함)이었고 나머지는 전문경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중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82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홍국 팬오션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2023.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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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영수증 NFT’ 국내 특허 2종 출원

카드

비씨카드가 중고 명품 가방, 시계, 운동화 등 거래 시 과거 결제내역을 통해 보증이 가능한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NFT’)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출원한 결제 영수증 기반 NFT 특허 기술은 ‘결제내역’과 ’블록체인’이 핵심이다. 결제 영수증은 현금영수증 포함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받은 종이 혹은 전자(모바일) 영수증이면 된다.고객이 영수증을 직접 휴대폰으로 찍거나 다운로드 받아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에 업로드하면 해당 정보가 담긴 영수증 사진은 이미지화돼 블록체인에 NFT로 자동 저장된다. 고객은 비씨카드가 제공예정인 ‘디지털 월렛(지갑)’을 통해 열람과 송수신이 가능하다.비씨카드는 이번에 출원한 특허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리셀(Resell∙재판매)과 중고거래에서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 규모에서 2021년 24조원, 올해는 3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이번 결제 영수증 기반 NFT 특허를 통해 비씨카드 고객은 ▲안전 ▲편의 ▲보안 ▲혜택의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전한 중고거래가 가능하다. 종이 영수증에는 품목명, 결제금액, 구입일시, 가맹점 정보 등 세부내역이 기록돼 있다. 판매자가 설명과 다른 상품을 제공하거나 최초 구매 금액 등을 속이는 등의 문제가 사라져, 구매자는 안심하고 중고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향후 비씨카드는 관련 서비스 출시시점에 명품 감정사를 통한 물품 감정 및 보증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이다.고객 편의도 기대된다. 판매자는 물품 구매 영수증을 최초 1회 등록해두면 향후 중고 판매 시 디지털 월렛에서 해당 영수증을 즉시 열람·제공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영수증 분실 시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일일이 다운로드 받아야 했다. 구매 후 일정기간이 지나거나 전산이 마비되면 영수증 발급 요청도 불가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영속성’이 특징인 NFT를 활용해 해당 물품에 대한 인증서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보안도 장점이다. 페이북에 등록된 종이 혹은 전자영수증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데이터도 서버에 분산 저장되므로 소실 염려가 없다. 이를 위해 비씨카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KT’, 그리고 전자지불결제를 담당하는 그룹사 ‘브이피(VP)’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고객 혜택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해당 특허는 모든 업종의 결제 영수증 등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백화점, 마트 등에서 평소 자주 구입한 품목에 대해서는 비씨카드가 인공지능(AI) 소비분석을 통해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현시키는 툴로 활용될 전망이다.권선무 비씨카드 전무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거래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떠한 결제 영수증도 등록만 하면 실소비 패턴을 분석해 고객에게 소비습관 개선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KT알파 등 KT그룹사 및 유통사와 ‘B2B2C’ 형태로 협업 추진예정이다”고 밝혔다.

2023.08.27 12:01

3분 소요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누적 이용자 500만명 돌파한 비결은?[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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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 8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있다. 바로 '젭'(ZEP)의 이야기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젭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5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젭을 찾은 것일까.젭은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 연’ 개발사인 슈퍼캣과 3D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의 합작사다. 지난 2021년 11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젭의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출범, 지난해 3월 정식 서비스 오픈을 알린 바 있다.젭은 서비스 초기부터 최대 5만명의 대규모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웹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유통·교육·금융·엔터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되며 입소문을 탔다.유통 분야 기업인 삼성전자·롯데그룹·SSG닷컴·테팔 등이 젭을 활용하고 있다. 비씨카드·이베스트증권 등 금융 분야 및 서울시와 각 지방 교육청 그리고 지자체 등 공공기관도 젭을 도입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빅히트 뮤직 소속 아티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롯데자이언츠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이 젭에서 가상 체험과 팬 미팅, 팝업 스토어 및 채용 박람회 등을 개최했다.특히 젭은 공교육의 디지털화 측면에서 콘텐츠 확장성이 뛰어나, 새로운 교구로써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수많은 학급 및 공공기관에서 수학, 영어, 체험 학습 등을 소재로 한 맵을 젭에 구축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젭 공간을 놀러가는 ‘젭들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현재 젭을 이끄는 김상엽 공동대표는 1992년생의 젊은 CEO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출신으로, 독학으로 코딩을 공부해 현재 코딩 강의까지 진행할 정도로 코딩에 진심인 경영자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 신사업팀 팀장, 네이버제트 제페토 선행 개발팀 팀장을 거쳐 젭에 합류했다.이코노미스트는 김상엽 공동대표를 만나 ‘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젭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젭은 제페토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제트와 바람의나라연 등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게임 회사 슈퍼캣이 합작하여 만든 웹 기반 2D 메타버스 서비스다. 비디오·오디오로 소통이 가능하고, 동시 접속 15만까지 가능한 유일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교육·기업 행사에 특히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가벼운 2D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고안하게 된 계기는.3D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몰입감은 좋지만, 제작하는 시간이나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편이다. 아울러 보다 넓은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조작이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작자 입장에서 비용이 낮고, 전 연령이 보다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2D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최근 누적 이용자가 궁금하다. 빠르게 이용자를 모은 비결은?2023년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동시에 수만 명까지 쓸 수 있다 보니 대규모 행사 등에 많이 활용됐다. 행사를 경험한 사람 중 일부가 또다시 다른 행사를 젭으로 열게 되면서 빠르게 이용자를 모을 수 있었다.네이버제트와 슈퍼캣의 어떤 노하우를 젭에 적용하고자 했나. 슈퍼캣의 도트 아트에 대한 노하우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점이다. 슈퍼캣은 도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도트 게임을 만들 인력을 양성할 정도로 도트에 진심인 회사다. 2D 메타버스라는 동종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그래픽의 메타버스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네이버제트에서 쌓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의 상호작용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모션과 오브젝트와의 여러 상호작용을 발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최근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는데.일본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소프트뱅크라는 신뢰할 수 있는 대형 파트너를 통해 진입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업계의 탑 티어 회사들과 먼저 제휴를 하고, 퍼져나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본 시장 이외에 눈여겨보고 있는 글로벌 진출 목표가 있나.우선 일본을 가장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그 이후는 동남아 시장을 보게 될 것 같지만 아직은 일본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 다른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엔데믹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이미 엔데믹은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젭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여전히 매우 많다. 코로나와 무관하게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시기는 이미 왔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서비스로서 엔데믹에도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진행하는 행사라은지, 게이미피케이션 등의 요소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최근에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가 있다면?최근 인공지능(AI) 분야가 뜨겁다 보니, AI와 메타버스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신사업을 고민 중이다. 최근에 챗GPT를 내장한 고양이 캐릭터 등을 통해 일종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암호화폐 쪽도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다. 향후 젭을 통한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하다.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고 싶다. 지금은 모두 이동하고, 공간을 임대해서 해야 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들을 메타버스에서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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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겪는 카드사…새 활로는 ‘데이터 사업’

카드

카드사들이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 모델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는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카드사의 실적에 타격을 줬다. 앞으로도 카드사 본업만으로는 지금과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서면서 다른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데이터거래소서 카드사 데이터 상품 인기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과 소상공인, 개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미 카드사들의 데이터 정보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5월 17일 기준으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데이터 정보 공급 상위 기업과 인기 상품에는 모두 카드사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공개된 신한카드의 ‘코로나 19에 따른 카드소비동향(결제건수)’ 조회수는 총 1만9413건으로 전체 데이터 상품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회수 1위부터 10위 상품 중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의 상품이 총 8건이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현재 금융데이터거래소에 750개 데이터 상품을 등록했고, 무료상품만 633건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3000만 회원을 바탕으로 금융데이터거래소만 아니라 신한플레이(pLay) 앱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카드회원과 가맹점, 법인 등에 시장분석 정보를 제공 중이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연구소 등에도 소비자 정보를 분석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카드사들, 데이터 관련 인가 획득에 박차카드사들은 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 지정돼 본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금융사만 아니라 비금융사 간의 데이터를 익명 또는 가명 정보 형태로 받아 결합하는 기관을 말한다. 이에 카드사가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데이터보다 양질의 데이터를 얻게 되면서 시장 분석만 아니라 카드 상품 출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분에 발빠르게 움직인 카드사는 BC카드다. BC카드는 금융위로부터 지난해 12월 8일 최초의 국가 지정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지정 받았다. 현재 BC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본허가,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면허 등 데이터 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를 모두 획득한 유일한 금융사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 현황·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 주는 등 자산·신용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개인사업자 CB는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삼성카드도 올해 초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받은 후 4월 28일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지난 2월에는 금융위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경쟁사들이 마이데이터에 진출한 만큼 삼성카드도 빠르게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5대 카드사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카드사들이 데이터 사업에 적극 뛰어든 이유는 최근 카드업계의 실적 부진과도 연관이 높다.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 등 국내 5대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6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6억원(18.9%)이나 감소했다. 카드사의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했고, 특히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대손비용 확대가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카드사들은 예적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과 달리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초 연 2%대에 머물던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6%를 돌파한 바 있다. 고금리 영향에 올해 1분기 5개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1.23%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높아졌다. 이에 5대 카드사의 1분기 대손비용은 7665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66.4%(3058억원) 증가했다. 이종 산업 간 데이터 교류도 확대 카드사들은 아직은 데이터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향후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이 시장으로의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다른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 4월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나이스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참여사들은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상품을 기획·판매하고 민간 영역과 정부·공공기관·지자체 등의 데이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5월에는 신용정보회사 나이스그룹이 통신·은행·카드·문화·유통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과 ‘디지털라이프 데이터 댐’ 사업을 시작했다. 데이터 댐은 이종산업 간 가명정보를 활용·결합하는 인프라를 말한다. 카드사 중에는 위원사로 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가 참여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등 본업에서의 수익 확보가 더 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 방법으로 데이터 사업이 꼽히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카드사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사업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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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잔치’ 벌이는 카드사,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8% ‘육박’

카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최대 18%에 육박하는 고금리 신용대출로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카드사의 지난해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70%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 16.21%, KB국민카드 14.42%, 비씨카드 13.04%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삼성카드는 0.14%포인트 올랐고 비씨카드도 0.05%포인트 상승했다.신용점수가 900점을 넘는 우량 고객의 경우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5.07%, 비씨카드가 12.42%, 국민카드가 11.20%, 신한카드가 11.08%로 1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상품별로 살펴보면 단기 카드 대출인 현금서비스의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19.43%로 법정 최고 금리인 20%에 육박했다. 이어 ▶국민카드 18.45% ▶삼성‧하나카드 17.96% ▶롯데카드 17.80% ▶신한카드 17.70% ▶비씨카드 17.30% 등으로 집계됐다.매달 신용카드 대금을 나눠 갚는 결제성 리볼빙의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18.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롯데카드 17.82% ▶국민카드 17.33% ▶현대카드 17.21% 등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 결제액은 일부 이자를 부담하고 다음 결제 때 대금을 상환하는 제도로 취약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장기 카드 대출인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16.36%로 가장 높은 가운데 삼성카드가 15.66%, 신한카드가 15.03%, 롯데카드가 15.02%로 15%가 넘는 금리가 적용됐다.현재 카드사들은 고금리 신용대출을 지속하면서 자금난 등을 이유로 고객의 이용 한도 및 무이자 할부 기간 축소, 기존 카드 상품 폐지 등 고객 서비스를 줄줄이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속에서 카드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비난 여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았으며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도 실적 호조로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02.05 09:28

2분 소요
케이뱅크도 1분기 상장 불투명…‘135룰’에 발목

증권 일반

올해도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다. 연초 대어급으로 거론됐던 컬리가 상장 철회를 결정한 데다가 케이뱅크의 상장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기업공개 일정이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가 해외 공모를 진행하려면 '135룰(재무제표 작성 시점부터 135일 안에 일정 완료)'을 지켜야하는데, 이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촉박해지면서다. 135룰이란 해외투자설명서(OC)에 포함되는 결산자료의 기준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이다. 이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9월 말 결산일로부터 135일이 되는 오는 2월 10일까지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완료해야 한다. 이를 역산하면 케이뱅크는 1월 6일까지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제출 마감일까지 케이뱅크가 해외 투자 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장이 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한국거래소에 상장 승인 효력 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완전히 철회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케이뱅크는 오는 3월 20일까지 상장 일정을 마무리하면 된다. 다만 이대로 상장이 진행된다면 투자설명서 제출 의무가 있는 미국 물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대규모 미국 물량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JP모간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케이뱅크가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계 증권사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케이뱅크 상장 일정에 잡음이 생기면서 장외시장에선 이미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주가는 이날 오후 4시 6분 기준 전날보다 2.56% 빠진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 수를 기반으로 한 추정 시가총액은 4조2829억원이다. 지난해 3월 말 고점(2만3400원) 대비 51% 넘게 빠졌다. 케이뱅크 최대 주주인 비씨카드가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케이뱅크가 증자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부여한 동반매각청구권 때문이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7월 진행한 1조2500억원의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로부터 유치한 7250억원에는 동반매각청구권이 걸려 있다.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못하면 비씨카드가 이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해당 지분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도 IPO를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투자금이 회계상 자기 자본으로 재분류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준비된 역량과 노력을 통해 올해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케이뱅크를 둘러싼 IPO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증권가에선 올해 IPO 거래대금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케이뱅크보다 한 달 앞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지난 4일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추진하지 않고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한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외 시장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제도권 장외시장(K-OTC)의 2022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35억3000만원으로 2021년(약 56억4000만원)대비 37.4% 줄어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IPO 투심이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였지만 유동성이 없는 데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시점과 주식 시장이 완전히 달라져 기업들과 주관사가 자금 조달을 고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공모금액은 7조5000억에서 10조원”이라며 “지난해 공모 철회한 기업 중 일부가 1분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어급 IPO 기업은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09 18:13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