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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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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에나, 전국 골프 레저 제국 건설 꿈… 중부CC 2,000억 베팅

산업 일반

더 시에나 그룹이 2,000억원의 통큰 베팅으로 회원제 골프장 중부CC를 인수하며 수도권 골프장 레저 시장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더 시에나 그룹은 2,000억의 빅딜로 명품 입지의 국내 최상위권 골프장 중부CC를 결국 손에 넣었으며, 지난 4월 세라지오GC에 이어 중부CC까지 인수하게 됐다. 고급 리조트와 수도권 골프장 사업까지 포트폴리오 전면 확대를 가속화하며 자산 규모를 증식하고 있 는 모습에 레저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중부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더 시에나 그룹을 선정했다. 더 시에나 그룹과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막바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경산업, 중부CC 매각은 모두 삼정 KPMG가 주관사를 맡고 있다.중부CC 인수전은 금호리조트와 이수그룹, 삼천리 등 인수전에 뛰어 들었으나 더 시에나 그룹이 최종 승자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더 시에나 그룹이 제시한 가격은 홀 당 11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더 시에나 그룹은 제주 1호 명문 골프장 더 시에나 CC(구 제주 CC), 프레스티지 더 시에나 리조트 제주,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 등을 보유한 고급 레저 관광 전문 기업이다. 오는 6월 럭셔리 헤리티지 호텔 더 시에나 프리모(구 토스카나 호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와 업무 협약을 맺은 ‘더 시에나 인피니티 삼척’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경기, 강원, 제주 지역을 아우르며 하이엔드를 위한 럭셔리 레저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중부CC 인수는 더 시에나 VIP 회원을 위한 수도권 골프장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세라지오GC를 올 여름부터 '더 시에나 벨루토'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더 시에나 그룹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를 앞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중부CC 역시 우수한 입지와 코스를 갖춘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국내 최상위권 골프장으로 평가되어 왔다.이로써 더 시에나 그룹은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 3개을 골프장을 운영하게 됐다. VIP 회원권 분양자들에게 수도권 골프장 이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5.06.02 14:42

2분 소요
AI 활용한 자율주행 꿈…현대차그룹 ‘밀고’ 스타트업 ‘당긴다’

자동차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자율주행’은 미래 자동차 업계의 ‘꽃’이자 ‘핵심 먹거리’로 평가받는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완성차업계들은 앞다퉈 자율주행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선두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강행하는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의 파트너사인 앱티브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할 방침이다. 모셔널의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630억원으로 ▲현대차 3450억원 ▲기아 1860억원 ▲현대모비스 132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모셔널 지분 약 66.8%를 확보할 수 있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부품업체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 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리프트와 함께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한 바 있다.모셔널의 수년에 걸친 기술개발과 엄격한 시험 절차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LiDAR, 레이더 및 카메라의 조합)를 통해 급변하는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미국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모셔널 유상증자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시장을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의 일환이다.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함과 동시에 앱티브가 손을 떼는 지금이 사업 확장의 적기라고 판단한 셈이다.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 모셔널 외에도 꾸준한 자율주행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커넥티드 차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이두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까지 협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 선두 업체 수준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모셔널은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활용한 ‘자율주행’의 꿈, 스타트업도 돕는다다양한 스타트업도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사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 ‘에스브이넷’(SVNet) 기술과 레이더 솔루션 스타트업 비트센싱의 ‘4D 이미징 레이더’가 자율주행 기술 관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에스브이넷은 초경량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기반 비전 인식 기술 카메라다. 에스브이넷은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을 분석한다. 즉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함께 차선 및 신호등과 같은 도로 위의 환경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인 셈이다. 스트라드비젼의 에스브이넷은 객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딥러닝’을 활용해 객체 인식의 정확도를 향상했다. 비교적 계산 단계가 적은 머신러닝 대신 딥러닝을 통해 영상을 처리한 기업은 스트라드비젼이 최초다.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전 세계 딥러닝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럽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케이퍼블리티 레벨 2(ASPICE CL2)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2022 글로벌 기술 혁신 리더십 어워드’ ▲‘오토센스 어워드 2021-2022’ 객체 인식 부문 2년 연속 최고상 ▲‘2020 AVT ACES 자율주행 차량 혁신상’ 수상과 함께 ▲자동차 기능안전표준 ‘ISO 26262’ 인증 등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의 장안자동차와 차량용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 첫 양산에 성공하는 등 현재까지 전 세계 13개 자동차 제조사, 50개 이상 차종에 스트라드비젼의 소프트웨어 에스브이넷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전문 기관으로부터 모의 기술성에 대한 평가로 A등급을 받아 올해 2024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를 뜻하는 시리즈 C까지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1558억원 규모다. 국내·외 주요 투자자 및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미국 자율주행사 앱티브(Aptiv) 등이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장안자동차 ▲르네사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소시오넥스트 등 글로벌 단일 칩 시스템(SoC) 제조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최종 목표는 최첨단 AI 기술을 자동차에 도입해 전체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일반 대중도 최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일상생활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경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핵심 장치 중 하나인 ‘레이더’(RADAR)로 승부수를 띄운 스타트업도 있다. 레이더 솔루션 스타트업 비트센싱이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4D 이미징 레이더’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보조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입체(3D)적으로 사물을 인식함과 동시에 속도와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어 4D(4차원)라는 이름이 붙었다.현재 자율주행차에는 주변 정보 인식을 위해 ‘라이다’(Lidar)라는 장비가 탑재된다. 라이다는 고출력 레이저 빛을 쏜 뒤 그 빛이 물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물체 간 거리와 형태를 파악한다. 라이다는 이를 활용해 주변 지형과 물체 형상을 센티미터 단위로 파악이 가능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다만 라이더의 경우 개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과 날씨 영향 등으로 당장 양산차에 적용되기는 어렵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에는 일반 레이더 센서나 카메라가 활용된다. 대표적인 테슬라의 자율주행(오토파일럿)이다. 테슬라도 비싼 라이다 대신 저렴한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4D 이미징 레이더는 전자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레이더와 같다. 이에 더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전자파의 정보를 이미지로 바꿔 인식할 수 있어 단순 레이더와 비교했을 때 사물을 훨씬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아울러 300m 거리까지 지형 지물의 높낮이 등을 인식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통해 전방의 물체가 사람인지 사물인지 등도 파악한다. 가격은 라이다의 20분의 1 수준이다. 비트센싱은 최근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HL만도가 후속 투자했다.신규 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액은 630억원이다. 비트센싱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R&D) 역량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함으로서 전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22 07:00

5분 소요
이지스자산운용, 오태석 인프라부문 대표 선임

증권 일반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연이은 조직개편으로 대체투자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외투자 펀드의 촘촘한 대응과 내부통제 또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오태석 인프라부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2022년 인프라전략투자파트 신설 당시 합류한 오태석 대표는 맥쿼리캐피탈, 삼천리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을 거쳐 20여년간 인프라 분야에 매진한 투자 전문가다. 향후 이지스 인프라부문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주력할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1월 격변하는 해외부동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해외자산을 관리하는 GAM(Global Asset Management)부문과 해외자산을 신규 투자하는 조직을 통합해 ‘글로벌에셋부문’으로 일원화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또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위기에 신속 대응하고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공모펀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이번 조직개편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은 9개부문대표 체제(리얼에셋·글로벌에셋 ·인프라CM·리츠·AI·증권·경영지원 부문)를 구축하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업무 영역에 따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도록 부문대표 중심의 독립채산제를 운영하고 있다.이지스는 이에 앞선 지난 하반기에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대표적인 컴플라이언스 전문가인 이치형 전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하고, 리스크 관리실내 새로운 임원 조직인 운용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준법 및 리스크 관리 조직을 대폭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준법감시인은 국내에서 부동산펀드가 최초 출시할 당시,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도입 실무를 담당한 인물로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준법감시인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각각 금융위, 재정경제부, 금융투자협회장 표창을 모두 받을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경영지원부문 대표는 “최근 조직개편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투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확충은 물론,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고객의 자산 보호를 최우선하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3 16:58

2분 소요
반복되는 CFD 사태…‘시한폭탄’ 또 터질라 우려도

증권 일반

차액결제거래(CFD)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5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증시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면서다. 과거에도 금융권 일각에선 CFD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비상벨이 지속해서 울렸지만, 당국과 업계가 손 놓고 있는 사이 결국 ‘SG증권 사태’가 터졌다. 이에 오는 9월 CFD가 재개되면 ‘시한폭탄’ 초시계가 또 째깍째깍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CFD 비상벨’ 과거에도 울렸다…사례 보니CFD 계좌를 이용한 시세조종 사건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한국거래소가 적발한 사례에 따르면 2020년 투자자 A씨가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자 CFD 계좌를 이용해 대거 시세 조종성 매수를 해 주가를 끌어올린 경우가 있었다.2021년에는 소위 ‘아케고스 사태’로 CFD의 위험성이 또 한 번 부각됐다. 당시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Bill Hwang)이 설립한 미국 헤지펀드 아케고스캐피탈은 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10배 가량인 500억 달러를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그가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자, 증권사들이 담보 주식 200억 달러를 매도해 CFD 거래를 강제 청산했고, 고객과 금융사들이 총 12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이후 발생한 것이 ‘SG증권 사태’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지난 4월24일 선광‧하림지주‧세방‧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이 갑작스러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발생했다.구체적인 수법으론 주식을 얼마에 사고팔지 정해놓고, 거래하며 주가를 올리는 ‘통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이때 주가조작 세력이 활용한 것이 CFD다. 8개 종목이 급작스레 폭락한 것 역시 8개 종목을 담은 CFD 계좌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면서 증권사가 결제 청산을 위해 고객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하한가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CFD의 문제점이 진작에 제기됐다고 주장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2020년 코로나 폭락장 당시에도 CFD의 문제가 불거졌었다”며 “2021년 빌 황의 아케고스 펀드 역시 CFD로 고레버리지 투자를 진행하다 이틀만에 200억 달러의 손실을 본 바 있다”고 지적했다.정 대표는 “이번 사태(SG증권 사태)는 2019년 금융당국이 CFD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을 낮추며 3년만에 CFD 투자자가 8배 급증한 가운데 주가 조작 세력이 CFD를 악용해 생긴 것”이라며 “예고된 참사에 가깝다”고 밝혔다. 과거 금융권에서도 CDF에 대한 우려를 지속 제기했다. 한국거래소도 이미 지난 2020년 CFD를 통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집중 심리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CFD는 손익정산을 위한 일부 증거금 납입만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고, 투자자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므로 양도소득세, 지분공시의무 등 규제 회피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폭증한 CFD 규모 따라…부작용도 커져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CFD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됐다. CFD는 투자위험이 커 전문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난 2019년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개인 전문투자자 지정 요건이 완화되면서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CFD 거래규모는 지난 2020년 30조9000억원에서 2021년 70조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CFD 거래가 허용된 개인전문투자자 또한 2020년 말 1만1626명에서 2021년 말 2만4365명으로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키움증권과 하나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CFD 먹구름을 피해갈 수 없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55.54%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들의 CFD 투자 규모가 컸던 키움증권은 700억~900억원에 이르는 CFD 충당금과 부동산PF 충당금을 쌓으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 3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 CFD 미수금(518억원)과 펀드보상(530억원) 등을 대비해 10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올해 증시 흐름과 달리 2분기 증권사 실적이 1분기에 못 미친 것은 지난 4월 SG증권발 CFD 사태로 인한 미수채권과 부동산PF 부실우려 등을 대비한 충당금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CFD는 투자 위험이 매우 큰 ‘고위험’ 상품이다. 오는 9월 CFD 거래가 재개되면 이 같은 시한폭탄이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CFD·총주식스와프(TRS) 등의 장외파생상품은 파생상품이 가지는 순기능도 있지만 불공정거래 행위, 잠재적 불완전판매, 조세회피, 공시의무 회피, 변칙적 기업지배구조 형성 등에 활용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그는 “따라서 SG 사태의 재발을 예방하려면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장외파생상품과 연계된 불공정거래와 잠재적 불완전판매를 근절하는 노력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및 성과급 체계를 개선하여 금융회사가 단기 수익을 우선하기보다 투자자의 장기수익을 우선하여 영업행위를 수행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26 11:00

4분 소요
주가 올랐다고 파는 대주주..개미들만 당했나

증권 일반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수사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대주주들의 폭락 사태 연루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폭락한 종목들이 아직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타나면서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의 피해는 더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덕연 주가조작 일당 수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검찰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을 비롯한 대주주들이 폭락 사태에 연루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김익래 전 회장의 친형도 주가 폭락 전 주식 150억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도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증권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친형 김모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다우데이타 주식 1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김 전 회장의 형인 김 씨가 매도한 가격은 주당 3만~5만원대로 전해진다. 당시 김 씨의 거래내역은 공시되지 않았다. 김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들이 지난 2019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 독립경영이 인정돼 다우키움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면서 다우데이타 주식을 보유한 김 씨도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차액결제거래(CFD) 업무 처리 적정성 등을 중점 검사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며 키움증권 임원의 특수관계인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김 전 회장의 친형으로 확인됐다. 다우테이타는 키움증권을 거느린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다. SG증권발 폭락 사태 당시 하한가에 진입한 8개 종목(대성홀딩스·선광·서울가스·삼천리·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세방) 중 다우데이타도 포함됐다. 이들 종목에 대한 대규모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덕연 호안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김 전 회장 등의 폭락사태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라씨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시세조종 정황을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김 전 회장이 형에게 폭락 위험 등을 미리 말해준 것 아닌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말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605억원), 지분 3.65%를 매도했다. 김 전 회장의 매도 가격은 주당 4만3245원이다. 이후 다우데이타 주가는 연일 폭락해 26일에는 장중 최저 1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시세조종 알았을까…불법 승계 의혹도 조사 이후 SG증권에서 CFD 반대매매가 발생한 것이 폭락의 원인이 됐다는 게 라 대표의 주장이었다.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려 공매도를 했다는 것이다. CFD란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며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현행 제도상 최대 2.5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며 주식 없이도 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주식 매각은 라덕연 일당과 무관한 일이라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국민 사과했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그룹 회장 및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또한 주식매각대금인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현재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김 회장 부자의 불법 승계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본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 자택, 김 전 회장 아들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전략경영실을 동원해 주가를 관리하고, 이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승계 후보자인 김동준 대표는 사실상 개인회사인 이머니를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 31.56%를 확보했다. 하지만 김익래 전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 23.01%에 대한 승계 지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주주들의 폭락 사태 연루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속이 타는 것은 개미들이다. 라덕연 일당이 시세조종 대상으로 삼았던 8종목이 당시 폭락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해서다. 폭락 직전인 4월 21일과 이달 7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평균적으로 70%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대성홀딩스 -88%, 선광 -87%, 서울가스 -85%, 삼천리 -77%, 세방 -72%, 다우데이타 -67%, 하림지주 -54%, 다올투자증권 -30% 등 하락률을 기록했다.

2023.08.12 06:30

3분 소요
‘하따’한 개미들...하한가 맞은 종목에 눈물만

증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섰다가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물린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하한가 사태 발생일인 지난 4월 24일 이후 7월 21일까지 3개월간 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 등 8개 종목 중 1개를 제외한 7개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총 2682억원을 사들였다.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천리 주식을 765억어치 사들였고 다우데이타도 544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어 서울가스(467억원), 대성홀딩스(395억원), 선광(244억원), 셋방(191억원), 하림지주(182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유일하게 106억원을 순매도했다.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할 경우 순매수 규모는 2780억원을 웃돈다.개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에 나선 것은 주가가 길게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는 등 가파르게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가가 크게 내린 만큼 추가 낙폭이 크지 않다고 보고 기계적 반등을 노린 하따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제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은 지난 4월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삼천리는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다만 이들 종목들은 큰 폭의 하락 이후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하한가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2개월 간 횡보 양상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의 평균 매수 단가를 고려할 때 매수에 나섰던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성홀딩스 평균 매수 단가는 2만8115원으로 7월 21일 종가인 1만3780원과 비교해 마이너스(-)50.9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선광의 평균 매수단가는 3만6598원으로 같은 기간 -46.2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서울가스(-39.98%), 셋방(-29.63%), 삼천리(-25.82%), 다우데이타(-33.63%), 하림지주(-19.66%) 등도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순매도했던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35.14%를 기록 중이다.실제 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은 4월 24일 이후 7월 21일까지 평균 72% 하락한 상태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대성홀딩스다. 해당 종목은 4월 24일(9만1100원)부터 7월 21일까지 89.41% 추락했다. 같은 기간 선광과 서울가스, 삼천리,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는 각각 88.27%, 85.82%, 79.43%, 73.2%, 71.5%, 54.14% 떨어졌다. 6월 하한가 사태, 개인들 매물 정리 ‘눈치 싸움’반면 개인들은 6월 하한가 사태에 피해를 본 매물은 정리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4월 SG 증권발 사태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이 이후에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개인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만호제강을 제외한 4개 종목이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동일산업(-54억원), 동일금속(-25억원), 대한방직(-23억원), 방림(-10억원) 순이다. 지난 3일엔 사상 최대 반대매매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는 5개 종목의 거래재개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929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다.해당 주식을 보유했던 이들이 담보가 부족해 반대매매가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내는 미수거래 방식으로 매수한 주식의 결제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종목들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일당들이 무리하게 신용을 끌어다 쓰면서 무더기 폭락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실제 동일산업, 동일금속, 방림, 대한방직 등 무더기 하한가로 거래가 정지됐던 5개 종목은 거래 재개 이후에도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지난 6월 1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대한방직이 78.57% 하락하며 제일 낙폭이 컸다. 이어 동일산업(74.32%), 방림(67.9%), 동일금속(61.84%), 만호제강(44.57%) 순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들 5개 종목은 6월 15일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 종목들은 지난 4월 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비슷한 유형의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혐의가 포착됐다. 검찰은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에 대해 출국 금지와 압수수색 및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투자자 보호 차원의 시장 조치를 취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이들 5개 종목에 대해 3일부터 매매 거래정지 조치를 해제했다. 앞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몸통’인 라덕연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기업 주가를 조종해 부당이익 7305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투자자문업체를 차리고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통해 대리투자 후 수익을 정산해 주는 방법으로 부당이익 1944억원을 취득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주가 조작 사태로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심했다”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고, 또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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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주가조작?…동일산업 등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증권 일반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이 또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에 이어 주식 시장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이 급락했다.이들은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로 진입하면서 제 2의 ‘SG증권발’ 사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5개 종목 중 방림 주가가 처음으로 이날 오전 11시 46분 하한가를 썼다. 이어 나머지 종목도 12시 15분까지 줄줄이 폭락했다.해당 기업들은 큰 악재가 없고 최근 3개월 간 주가가 우상향한 경우가 많았다. 5개 종목이 서로 연관이 없는 만큼 또 다른 주가 조작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매도 주문은 KB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나왔다. 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선광(00310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우데이타(03219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등 8개 종목이 동시에 폭락했던 SG증권발 사태와 유사한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기관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87포인트(0.72%) 하락한 2619.08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98포인트(2.79%) 내린 871.83으로 각각 마감했다. 현재까지 하한가 관련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와 모니터링 체계는 항상 작동하고 있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5개 종목의 하한가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3.06.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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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발 주가 폭락사태’ 8개 종목 CFD 미수채권 2500억원 추정

증권 일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와 관련된 8개 종목의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증권사별 8개 종목 관련 CFD 미수채권 규모(추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으로 12개 증권사의 CFD 미수채권 규모는 총 2521억원으로 집계됐다.A증권사는 685억원 규모의 미수채권이 발생해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증권사를 포함해 미수채권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증권사는 모두 6개사로 조사됐다. 가장 적은 미수채권을 보유한 증권사는 8억6000만원 규모로 추정됐다. CFD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13개사였으나 1개사는 미수채권이 발생하지 않았다.업계에선 CFD가 이번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폭락한 종목은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세방,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등이다. 투자자가 손실을 정산하지 못하면 미수채권이 발생하고, 최종적으로 증권사가 부담을 지게 돼 있어 향후 증권사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편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3개 증권사의 CFD 총 거래 잔액은 2조8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0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FD 거래 잔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교보증권으로 6180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 #키움증권이 5576억원, 삼성증권이 3503억원, 메리츠증권이 3446억원, 하나증권이 34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이용우 의원은 “SG 사태로 인한 CFD 미수채권 관련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가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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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등 3인방 구속기소…"4년간 7305억 주가조작"

증권 일반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42)씨 등 주가조작 세력 일당이 26일 재판에 넘겨졌다.지난달 24일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이 돌연 하한가 랠리를 펼치기 시작한 지 32일 만이다. 검찰은 라씨 일당이 4년 가까이 8개 종목 주가를 띄워 70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올리고 2000억원 가까운 수익을 수수료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은 이들과 함께 개인 투자자를 유치·관리하면서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3명의 구속영장도 청구했다.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주가조작을 주도한 라씨와 투자자를 모집한 라씨의 측근 변모(40)·안모(33)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를 일임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을 챙긴 혐의, 같은 액수의 수수료를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돈세탁’을 하고 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검찰에 체포된 뒤 구속 상태로 피의자 조사를 받아왔다. 당초 부당이득 2642억원, 수수료 1321억원으로 파악됐으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검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라씨 등이 보유한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하고 국내외 은닉재산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이들이 소유했던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차량, 고가의 미술품 등도 압수했다. 부당이득으로 집계된 시세차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국내외 부동산 등 재산추적 작업도 계속될 전망이다. 합동수사팀은 라씨 곁에서 재무관리를 총괄한 장모(36)씨와 시세조종 매매 총괄 박모(38)씨, 투자유치·고객관리 담당 조모(42)씨 등 핵심 가담자 3명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장씨는 투자금·정산금 등 자금 정보를 취합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라씨 일당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갤러리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박씨는 시세조종을 위한 매매 스케줄을 관리·총괄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이 이미 추징보전한 라씨 차명재산의 상당 부분이 박씨 명의로 돼있다. 조씨는 라씨 일당이 투자받은 온라인 매체 대표로 고액 투자자 등을 상대했다. 의사 등 고액 투자자의 수수료를 온라인 매체 배너 광고비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검찰 수사는 수수료 창구로 활용된 각종 법인 관계자, 다른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고액 투자자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다가 돌연 동시에 폭락한 직접적 원인도 규명될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라씨와 관련된 증권계좌 정보를 확보했다. 검찰은 금감원 자료로 라씨 등이 주가를 띄운 종목의 거래 시점과 증권사 정보 등을 대조·분석할 방침이다.

2023.05.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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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라덕연 일당 재산 152억원 확보…이번주 기소

가상화폐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구속) 대표 등 주가조작 세력의 국내외 은닉재산 추적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현재까지 라 대표와 측근 소유 부동산, 사무실 임대차·차량 리스 보증금 등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했다”며 “해외 골프장과 프랜차이즈 커피숍, 차명 계좌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현재까지 재산 내역을 특정해 법원이 추징보전을 명령한 152억원 상당 가운데 라 대표 재산은 55억원, 나머지는 함께 구속된 측근 변모(40)씨와 안모(33)씨 등 명의다. 수사팀은 범죄수익환수 전담 검사를 두고 라 대표 일당의 재산을 계속 추적 중이다.법원은 라 대표 구속 이튿날인 지난 12일 범죄로 얻은 이익을 처분할 수 없게 해달라며 검찰이 청구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인용했다. 법원이 인정한 추징보전 액수는 2642억원이다. 검찰은 라 대표 등이 시세조종으로 2642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리고 이 가운데 절반인 1321억원을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라 대표는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을 벌이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 이전 라 대표와 변씨·안씨 등 ‘3인방’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검찰은 H사에 거액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가수 임창정(50)씨 등 나머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 등 일당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2023.05.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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