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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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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예금 금리 2%대로 ‘뚝’…대출 금리는 여전히 4%대

은행

은행이 취급하는 예금 금리가 2월 들어 2%대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으나, 예대금리차는 6개월째 격차를 키우고 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46%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가계대출 금리는 4.52%로 전월보다 0.13%p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9%로 0.07%p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50%로 0.08%p 하락했다.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3%로 0.04%p 하락했다. 전달 0.02%p 소폭 상승했다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변동형 금리가 4.25%로 0.09%p 하락했고, 고정형 금리가 4.22%로 0.04%p 하락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은 보금자리론 금리가 2월 들어 0.3%p 인하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기업대출 금리는 4.43%로 0.07%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41%, 중소기업 금리는 4.45%로 각각 0.07%p, 0.08%p 씩 하락했다.예금 금리는 2월 들어 2%대까지 떨어졌다. 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2.97%로 전월 대비 0.10%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97%로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11%p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의 금리는 2.97%로 CD 등을 중심으로 0.07%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p 확대된 1.49%로, 작년 9월 이후 6개월째 격차를 키우고 있다. 대출금리 하락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가팔랐다는 뜻이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8%p에서 2.24%p로 0.04%p 축소됐다.김민수 팀장은 “신규와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방향이 다르다”며 “전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보기 위해선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를 보는 것이 맞는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에 이어 하락했다”고 말했다.김 팀장은 “신규기준 예대금리차는 0.03%p 올랐는데, 지난해 10월까지 가산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작년 말까지 영향을 줬고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3.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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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기에도…1월 주담대 금리는 ‘소폭 상승’

은행

기준금리 하락 기조 가운데 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또한 1월 들어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5개월 연속 확대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금리 실태 점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효과는 2월 통계부터 가시화 될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53%로 전월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가계대출 금리는 4.65%로 전월보다 0.07%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6%로 0.18%p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58%로 0.57%p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 인하는 일부 은행들의 고신용 차주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27%로 0.02%p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변동형 금리가 4.34%로 0.02%p 올랐고, 고정형 금리가 4.26%로 0.03%p 올랐다. 이에 대해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담대 금리 상승은 변동형의 가산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간 데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는 2월부터 대출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50%로 0.12%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48%, 중소기업 금리는 4.53%로 각각 0.12%p 씩 하락했다.김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기업 대출의 지표금리인 단기 시장 금리가 하락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07%로 전월대비 0.14%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08%로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14%p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의 금리는 3.04%로 CD 등을 중심으로 0.13%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p 확대된 1.46%로,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확대됐다. 대출금리 하락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가팔랐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대출금리 인하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 또한 금융권에 가계부채 규모와 리스크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함과 동시에,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충실히 쫓아 가야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지난 27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어려운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 공급, 가계의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환대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등 자금이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며 “특히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충실히 쫓아 금리인하기에 국민들이 실질적인 이자절감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대출금리 인하는 2월 통계 집계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로 가산금리가 인상되다 보니 예대금리차이는 확대 추세”라며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 시작했고, 그 영향이 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국에서 금리 결정 실태 점검하기에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지난 25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신규대출은 금리가 오른 측면은 있다”며 “이는 며칠 전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말한 대로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신규대출 가산금리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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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2금융권으로 자금 움직일까

은행

올해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으로 자금이동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년만 예금자보호한도 손질…1억원까지 보호금융권에 따르면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예금자보호한도를 손보는 것은 5000만원으로 정했던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그간 예금보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은 지속 제기됐다. 경제규모 성장과 예금 자산 증가를 반영하고, 해외 주요국에 비해 보호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인당 GDP 대비 보호한도는 한국 1.2배, 미국 3.1배, 영국 2.2배, 일본 2.1배 등이다.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2023년 10월 예금보호한도 상향 방안이 포함된 ‘예금보호제도 개선 검토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국회를 중심으로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 논의를 적극 지원했다. 이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정부 이송·공포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시행시기는 공포 후 1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융시장 상황을 살펴 시행령에서 정할 예정이다.이번 법 개정으로 금융회사가 파산해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예금자들이 보다 두텁게 재산을 보호 받을 수 있다. 현행 예금보호한도 내에서 여러 금융회사에 분산 예치해 온 예금자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예금보호한도를 상향해 해외 주요국 수준으로 예금자를 보호하고, 보호범위 내 예금이 증가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매력적 금리…저축은행으로 ‘머니무브’예금자보호한도를 확대하면 예금이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도 예상된다. 머니무브란 투자금이 은행 예‧적금 같은 안전자산에서 이보다 신용도는 낮지만 수익률이 높은 2금융권 등 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2금융권은 예‧적금으로 자본 조달을 위해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신금리를 책정한다. 실제로1월 23일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3.22%다. 같은날 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2.73%, 우대금리 적용 시 평균 3.05%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상황이다.예금자보호한도 확대로 안전성까지 강화하면,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저축은행 예금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진다. 현재 금융소비자들은 대부분 예보 보증 한도까지만 금융사에 돈을 맡겨두고 있다. 5000만원 이하 예금이 전체의 98.1%로 대부분 한도 내에서 보호가 되고 있다. 이는 5000만원 이하로 분산예치한 결과로 분석된다.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예금 쏠림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가 2배로 늘면 예금보험기금을 운영하기 위해 금융 회사들이 예금보험공사에 납부해야 하는 ‘예금보험료’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특히 예금보험료 산정 기준인 예금보험료율이 높은 2금융권은 부담이 더 크다. 예보료율을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0.08% ▲보험‧증권 0.15% ▲상호금융 0.2% ▲저축은행 0.4% 등이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이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안정계정 도입 등 금융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보험료 부담, 대출금리 전가 우려도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에 따른 적정 예금보험료율을 검토하고, 2028년부터 금융사에 새로운 예금보험료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예금보험료는 예금보험제도 운영을 위해 금융사가 예금보험공사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박상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예금보호한도 및 보호범위 확대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교한 예금보험료율제도가 필요하다”며 “도덕적 해이 방지, 보험료율 인상에 따른 금융기관 비용 부담 완화, 부보금융회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예금보험료율제도를 보다 정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예보율 부담이 커지면, 대출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몰리면 보호예금이 많아지는 만큼 보험금을 더 납부하기에 부담이 늘어난다”며 “다만 현재도 저축은행의 예금보험료율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추후 예금료율까지 올라간다면 부담이 상당히 많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조달 코스트 자체가 높아지면 이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은 예금금리에 민감하다”며 “저축은행 입장에선 예금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시중은행보다) 무리하게 높이지 않거나 낮추면서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5.02.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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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 살까?” 은행 주담대에 ‘반가운 소식’ 들렸다

은행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등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줄여낸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향후 가계대출 금리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2%포인트 내린 4.64%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3%,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32%로 집계됐다. 고정형은 전월 대비 0.08%p 내렸고, 변동형은 0.07%p 올랐다.지표 금리인 코픽스(대상월)이 3.22%로 0.13%p 하락했고, CD(91일)는 3.35%로 0.07%p 떨어졌다. 은행채 5년물은 3.00%로 0.21%p 내렸다.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7%p), 신협(-0.03%p), 상호금융(-0.04%p), 새마을금고(-0.02%p)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0.06%p)이 오른 가운데 저축은행(-0.57%p), 신협(-0.08%p), 새마을금고(-0.15%p)는 떨어졌다.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금리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산금리는 올해 들어 인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장기 시장 금리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계대출 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5.0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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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담대 평균금리 4.3%…넉 달째 연속 상승

은행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넉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월에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미미해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6%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지난 9월(4.62%)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가계대출 금리는 주담대, 일반신용대출을 중심으로 0.24%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이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다. 주담대 금리는 4.30%로 전월 대비 0.25%포인트,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17%로 전월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8월(3.51%)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김민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이 지난 7~10월 중 진행되면서 시차를 두고 11월까지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줬다”며 “12월 들어서는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미미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고정형 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2월 들어 비교적 큰 폭 하락하고 있어 12월에는 주담대 금리,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연초에는 대출금리가 인하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기업대출 금리 또한 0.09%포인트 오른 4.76%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0.05%포인트)이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0.13%포인트)은 전월 일부 은행들의 저금리 대출 취급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오르면서다.반면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3.35%를 나타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0.01%포인트)을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한 3.36%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0.01%포인트), CD(-0.10%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3%포인트 하락한 3.31%를 보였다.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 9월(1.22%포인트) 이후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1.41%포인트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확대됐다.

2024.12.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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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특약 개정 사연은…집 나간 ‘진성 고객’ 발길 잡을까[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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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토스뱅크가 효자상품인 입출금통장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낮추자, 일각에선 기존 고객들의 이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가 이자만 모으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집 나간 ‘진성 고객’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 특약’ 개정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특약 개정으로 신설되는 조항은 제9조 ‘이자 모으기 서비스’다. 신규 서비스 출시일은 7월 3일부터다. 토스뱅크의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토스뱅크 통장’ 이자와 ‘나눠모으기 통장’ 이자를 자동으로 모아준다.토스뱅크의 신규 서비스 출시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최근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 인하로, 이에 실망한 기존 고객의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29일부터 ‘토스뱅크 통장’의 수신금리를 연 2.0%에서 연 1.8%로 낮췄다.일각에선 비대면 영업으로 인한 비용절감을 고객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출범 당시의 약속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토스뱅크 통장’ 금리 인하 소식에 일부 고객은 “0.2%p 때문에 ‘토스캐치(토스뱅크 캐릭터 이름)’ 이제는 좀 멀리 할 것 같다”, “갈아탈 때가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토스뱅크는 그간 손실을 감수하고 개업 초기 고객 확보에 집중했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토스뱅크 통장’과 올해 2월 출시한 ‘나눠모으기 통장’ 서비스가 유사해, 상품간 변별력을 주고자 금리를 인하했다는 게 토스뱅크 측의 설명이다. 토스뱅크의 ‘나눠모으기 통장’은 매일 이자가 자동으로 지급되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2.0%다. 토스뱅크의 신규 서비스는 매번 주목을 받아왔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2년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은행업계에서 최초로 ‘일 복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통상적으로 은행 수신상품은 매달 한 번 이자를 지급하는 ‘월 복리’가 일반적이었다. 일 복리를 접목한 ‘토스뱅크 통장’은 고객 확보에 ‘효자’ 역할을 했다.토스뱅크 출범 초반 84만명이던 고객 수는 2022년 3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 출시 이후 250만명으로 늘었다. 이후 2023년 3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출시하면서 600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고객 수는 940만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 4월 1000만 고객을 달성하며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토스뱅크가 고객을 위한 신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고객들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토스뱅크가 이자만 모으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실망한 ‘진성 고객’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자만 따로 모으는 서비스는 은행 중 토스뱅크에서 처음 나오는 서비스”라면서 “나눠 모으기 출시 후 고객들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살펴 고객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06.07 16:21

3분 소요
인터넷전문은행, 고객 모으니 슬며시 내리는 수신금리[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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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신금리로 고객을 끌어 모았던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들어 3~5번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비대면 영업으로 인한 비용절감을 고객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속이 무색해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일 ‘코드K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를 3.65%에서 3.60%로 내렸다. 케이뱅크가 해당 상품 금리를 지난달 23일 3.70%에서 3.65%로 내린 지 2주만이다. 케이뱅크는 올해에만 다섯 차례 ‘코드K정기예금’ 상품의 금리 인하를 알렸다. 카카오뱅크 또한 지난달 20일 ‘파킹(parking)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 금리도 연 2.10%에서 2.00%로 내렸다. 파킹통장이란 주차를 의미하는 파킹(Parking)과 통장을 합한 용어로, 잠시 차를 주차하듯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다. 특히 파킹통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 초기, 고객을 모으는데 ‘효자’ 역할을 했던 상품이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카카오뱅크 파킹통장의 매력도가 낮아졌다. 1금융권의 파킹통장 중에선 산업은행의 ‘KDB Hi비대면 입출금 통장’의 금리가 2.30%로 금리 경쟁력이 있다.또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금리도 낮췄다. 해당 상품의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기준 금리는 3.60%에서 3.50%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에만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네 차례나 인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상품의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기준 금리는 1월 1일 3.85%에서 현재 3.50%까지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8일 토스뱅크 또한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만기 3·6개월 금리는 연 3.40%에서 3.20%로 낮아졌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31일에도 해당 상품 금리를 3.50%에서 3.40%으로 낮췄다.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수준으로 떨어졌다. 각 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연 3.50~3.55%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높은 수신상품 금리로 그간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21일 기준 고객수 23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케이뱅크가 고객수 1000만명, 토스뱅크는 900만명을 돌파한 것 또한 금리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수신금리 인하의 배경을 ‘시장금리 인하’로 꼽는다. 하지만 이 설명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1년물·AAA등급) 금리는 작년 12월 말 기준 3.71%에서 올해 들어 1월 말 3.61%로 떨어졌다. 은행채 금리는 2월 말 기준으로는 3.71%로 소폭 올랐지만, 대부분 은행들은 이에 맞춰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하진 않았다. 대면점포 운영을 하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인건비와 인프라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에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하지만 영업 초반에 높은 수신금리로 고객을 모은 뒤, 최근 들어 수신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에 따라 수신상품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판매 중인 여러개의 수신 포트폴리오 상품 간 금리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부 금리 조정을 하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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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의 시대로…ECB, 기준금리 3차례 연속 동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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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했다. 3차례 연속 동결 조치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전했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이에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사이 금리 격차도 1.00%포인트로 유지됐다.ECB는 현 금리가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에너지 관련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지금까지 금리인상이 자금조달 여건에 계속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기존 평가를 대체로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2024.01.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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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어떡하나…가계대출 금리 ‘연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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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상승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됐어도 조달금리가 오른 탓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5.04%를 기록하며 전월 보다 0.14%p 상승했다. 8월엔 0.03%p, 9월엔 0.07%p 높아진 바 있어 갈수록 상승세가 강해졌다. 가계대출은 올 7월에 연 4.80%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주담대 금리가 이끌었다. 주담대 금리는 연 4.56%로 전월보다 0.21%p 높아져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23%p 높아진 연 4.53%, 변동형 금리는 0.13%p 오른 연 4.6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46.4%로 전월보다 5.8%p 큰 폭 하락했다. 한은은 주담대 금리차 축소 등으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22%p 높아진 6.81%로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10%p 인상된 연 4.28%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6%p 높아진 연 5.33%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12%p 높아진 연 5.30%,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01%p 인상된 연 5.35%를 보였다. 가계와 기업대출을 합한 총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7%p 높아진 연 5.24%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0.14%p 인상되며 연 3.95%를 나타냈다. 수신금리 상승세가 강하면서 신규 취급액 예대 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차)는 전월보다 0.07%p 낮아진 1.29%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0.02%p 낮아진 2.47%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80%p 높아진 연 12.56%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 금리도 0.01%p 오른 6.09%를 기록했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0.09%p 인하된 연 6.08%를, 상호금융은 0.07%p 낮아진 연 5.60%를 보였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를 보면 새마을금고가 연 4.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축은행 연 4.31%, 신용협동조합 연 4.19%, 상호금융 연 3.93%를 기록했다.

2023.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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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 금리 정기예금, 막차 떠난다”…끝물 이유는?[부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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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동지도 적도 아니다.” 한 은행원의 말입니다. 가계부채는 1862조원을 넘었고, 가계들의 상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적과의 동침이 불가피할 때입니다. 기사로 풀어내지 못한 부채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부채도사’에서 전합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은행 영업 비판과 금융당국 압박으로 은행마다 대출 금리 조정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도 낮출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해 말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 바 있다. 당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중반까지 갔다가 당국 자제령으로 한 달여 만에 3% 초중반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한 마디에 정기예금 금리 급락 가능성도금융권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05%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좀 더 높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최고 연 4.37% ▲DGB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은 연 4.25%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은 연 4.18% ▲BNK부산은행 ‘더(The) 레벨업 정기예금’은 연 4.15% 등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8%로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지방은행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런 역전 현상은 지난해 말에도 나타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1금융권으로의 자금 쏠림과 저축은행 대출 금리 급등이 나타나 금융권 불안이 가중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나서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했고, 과열 현상이 점차 해소되며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한 달여 만에 3% 초중반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은행권에서 연 4%대 정기예금 금리가 조만간 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지난해 말과 현재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최근 들어 은행의 금리 및 이자 감면을 통한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민의 이자 고통이 심해 은행권을 향해 ‘갑질’, ‘종노릇’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면서 은행 영업 관행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높아진 정기예금 금리 상태에서 대출 금리만 내리게 되면 예대마진차가 축소돼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에 대출 금리와 함께 정기예금 금리도 낮출 수밖에 없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등급) 금리는 지난 15일 4.323%를 기록, 한 달 동안 0.031%p 떨어졌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 및 정기예금 금리 인하 여력이 생겼다. 이자비용만 190%↑…‘정기예금 금리’ 인상 막바지은행들은 현재 정기예금 금리 경쟁을 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자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월 말 855조9742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6835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증가액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까지 높아진 영향에 유치된 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실제 국내 은행의 이자비용은 올해 상반기 42조3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조7000억원(189.3%)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이 71조8000억원으로 이자비용보다 많았지만, 증가율에선 75.6%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도 연 4%대 정기예금 금리를 내놓으면서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대출 금리가 빠르게 떨어져 현재보다 은행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정기예금 금리 조정에 나설 이유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생금융만 아니라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기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3.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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