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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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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장’이 달린다…현대차 넥쏘가 여는 ‘수소 시대’ [타봤어요]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여는 수소 시대, 그 선봉장이 다시 출격한다. 주인공은 수소 승용차 넥쏘다. 현대차는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넥쏘를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차량을 “미래 세대를 위한 사명감으로 만든 차”라고 소개했다. 기술에 대한 집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넥쏘는 다가올 ‘수소 시대’의 가능성을 가감없이 보여줬다.‘현대차, 칼을 갈았다.’ 주행 중 기자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기자는 수소 시대의 선봉장, 신형 넥쏘와 함께 서울과 인천 일대 약 120km를 달렸다. 도심의 혼잡한 교통 흐름부터 고속도로의 직진성 테스트까지, 넥쏘는 모든 상황에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조용하고·빠르고·단단했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다수소는 여전히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로 불린다. 충전은 짧다. 주행거리는 길다. 배출되는 것은 오직 물뿐이다. 그러나 ‘이상’은 대체로 현실과 간극이 크다. 충전소는 여전히 부족하고, 차량 가격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현대차의 넥쏘는 그 현실과 이상 사이를 7년간 집요하게 파고든 결과물이다. 2세대 넥쏘는, ‘수소차의 표준’을 다시 쓰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넥쏘의 첫 인상은 ‘강하다’였다. 디자인 언어는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다. 금속의 자연스러운 탄성과 소재 본연의 힘을 강조했다는 설명은, ‘투박하지 않은 견고함’으로 다가왔다. 전면부의 조형은 굵직하지만 얇고 정교한 디테일을 얹었고, 측면부는 근육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처럼 당당했다. 차체 비율은 정제돼 있다.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자연스럽게 리어 스포일러로 연결된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건 루프 전체를 덮은 고정형 비전루프다. 햇살이 실내를 관통하면서도, 지나치게 개방적이지 않다. SUV 특유의 실용성과 실내 채광을 조화시켰다. 운전석에 오르면 디지털 사이드미러(DSM)가 가장 먼저 시선을 잡는다. 크래시패드와 일체화돼 거슬림 없이 시야를 넓힌다. 기자는 이날 DSM을 처음 경험해 봤는데,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운전이 더욱 편안했다. 기자에게 더 정확하고 더 똑똑한 ‘눈’이 생긴 셈이다.넥쏘의 첫인상이 강하다 였다면, 주행 중 느낀 인상은 섬세하다였다. 즉, 외강내유다. 겉은 강인해 보이지만, 차량 내부에 앉은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순간 섬세했다. 시트의 착좌감, 조작계의 직관성, 전방 차량 출발 알림까지 기자는 매 순간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드럽고·부드럽고·부드럽다넥쏘를 몰며 가장 먼저 느낀 건 주행 질감의 부드러움이었다. 전기모터 특유의 무단 가속감은 익숙하지만, 넥쏘는 거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정제된 힘 전달이 더해진다. 급가속이든 완만한 크루징이든, 속도 변화가 매끈하게 이어진다. 단순히 힘으로 움직이는 차량이라는 표현보다는 물 흐르듯이 달리는 차량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속 주행 성능도 인상적이다. 차량의 심장은 94kW급 수소연료전지 스택, 80kW 고전압 배터리, 그리고 150kW급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8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낸다. 수소전기차로는 빠른 편이다. 트랙 주행이 아닌 일상 주행 환경에서는 충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조작도 마찬가지다. 스티어링은 예민하지 않고 손에 감기듯 돌아간다. 브레이크 페달은 밟는 깊이에 따라 정직하게 반응하고, 회생제동 강도도 거슬리지 않는다. 모든 동작이 운전자의 의도를 조용히 따라오는 느낌이다. 기계가 아니라 파트너 같은 반응이다.차 안은 정숙하다 못해 고요하다. 엔진 소음도, 진동도 없다. 고속 주행 중에도 실내는 귓속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 고요한 실내를 감싸는 것은 단지 정숙성만이 아니었다.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에서 흐르는 음악도 주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주행 소음의 방해 없이 높은 음질의 음악과 함께하는 운전은 내내 즐거웠다.기자는 겨우 120km를 주행했지만, 넥쏘는 5분 내외의 충전으로 최대 720km를 달릴 수 있다. 이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산업부 신고 복합연비인 107.6km/kg을 기반으로 한다. 여전히 충전소 수는 한계지만, 전국 219개 수소충전소 정보를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이 그런 불편을 상당 부분 상쇄시켜준다.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기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2250만원, 일부 지자체 최대 1500만원의 추가 지원까지 적용되면, 실 구매가는 38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또한 현대차는 ▲2년간 수소충전비 55% 지원 ▲기존 넥쏘 인증중고차 보유 고객에 300만원 트레이드인 보상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3년 내 최대 68%) 등 구매 이후의 비용까지 촘촘하게 설계했다. ‘전기차의 후회’를 수소차에선 줄이겠다는 의지다.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웠지만, 단 하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인프라였다. 넥쏘에 탑재된 루트 플래너는 전국 219개 수소충전소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이 불편을 일정 부분 해소해준다. 하지만 내연기관차나 전기차와 비교하면 수소 충전 인프라의 절대적인 부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넥쏘는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후회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2025.06.20 11:08

4분 소요
7년 만에 돌아온 수소차 넥쏘…최대 720km 달린다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이하 넥쏘)의 세부 사양과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버전으로, 현대차가 추구하는 수소 에너지 활용 비전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략의 정점을 보여주는 수소전기 승용차다.넥쏘는 ▲도심과 아웃도어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외관 디자인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 ▲150kW급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효율적인 주행 성능 ▲동급 최상위 수준의 안전·편의 장비를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기존 단일 트림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3개 트림으로 확대 구성됐으며,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으로 책정됐다. 국고보조금 2250만원에 지자체별로 최대 15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더하면, 약 3894만원부터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단, 지역별 보조금 차이가 있어 실 구매가는 상이할 수 있다.현대차는 이번 넥쏘 출시와 함께 고객 맞춤형 종합 관리 패키지인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구매 비용 부담 경감, 유지관리 지원, 중고차 가치 보장 등을 아우르는 이 프로그램은 전 과정에서 고객 경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으로는 넥쏘 구매자에게 ▲월 최대 5만5000원 한도 내에서 2년간 수소 충전비의 55%를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기존 넥쏘 인증중고차를 판매하고 신형을 구입하는 경우 3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트레이드 인’ 혜택이 제공된다.차량 사용 중에도 ▲수소 부족 상황 시 최대 100km까지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긴급 딜리버리’(5년간 연 2회 제공) ▲15개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 ‘블루안심점검’(8년간 연 1회) ▲일반 부품 3년/6만km, 수소차 전용 부품 10년/16만km 보증 등의 서비스가 마련됐다.또한, 차량 구매 3년 이내에는 구매가의 최대 68%까지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넥쏘의 외관은 최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소재 본연의 탄성과 강인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으며, 실내는 따뜻한 감성의 소재와 배치를 통해 거주공간처럼 안락하게 설계됐다.디지털 사이드미러(DSM)는 대시보드 양 옆에 매립된 형태로 배치돼 일체감을 높였고, 전면 루프에 고정형 유리를 적용한 ‘비전루프’ 옵션도 새로 도입돼 개방감을 강화했다. 최신 안전사양 폭넓게 탑재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현대 AI 어시스턴트 ▲지문 인증 시스템(시동, 결제, 개인화)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Plus ▲실내외 V2L 기능(실외는 커넥터리스 방식으로 220V 가정용 전자기기 바로 연결 가능)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지능형 헤드램프(IFS) 등 고급 편의 장비가 두루 적용됐다.성능 면에서도 개선이 뚜렷하다. 150kW급 전기모터와 함께 연료전지 스택은 94kW, 고전압 배터리는 80kW 출력으로 강화됐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에 불과하다.복합소재가 적용된 수소 저장탱크는 총 6.69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부 기준 복합연비 107.6km/kg(18인치 타이어,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인 72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차체 안전성도 한층 높아졌다. 전방 다중골격 구조와 고강도 핫스탬핑 소재를 활용해 충돌 시 차체의 강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PMSA) ▲9개의 에어백 ▲다중 충돌 자동 제동 시스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비가 기본 적용된다.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2) ▲차로 유지 보조 2(LFA2)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Z/C/R) ▲전방·후방·측방 주차 경고(PDW)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측방 모니터(BVM)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2) ▲운전대 그립 감지(HoD) ▲고급형 후석 승객 알림(ROA) 등 최첨단 기능들이 두루 포함됐다.아울러 수소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214개소의 충전소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도 제공된다. 이 기능은 현재 잔여 수소량을 기반으로 목적지까지의 주행 가능성을 판단하고, 충전소 운영 현황, 대기 차량 수, 충전 가능 여부 등을 안내해 최적 경로를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7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넥쏘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넥쏘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을 책임질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은 수소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확신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10 09:18

4분 소요
엔씨소프트, 미국 슈팅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

IT 일반

엔씨소프트가 미국의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emptyvessel™)’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주체는 엔씨소프트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다.엠티베슬은 2023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설립된 트리플 A급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글로벌 유명 게임 개발사인 액티비전(Activision), 디즈니(Disney), 이드 소프트웨어(id Softwar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너티독(Naughty Dog) 출신의 베테랑 개발진들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엠티베슬 개발진들은 둠(DOOM), 퀘이크(Quake), 콜오브듀티(Call of Duty),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보더랜드(Borderlands), 툼 레이더(Tomb Raider), 언차티드(Uncharted) 등 글로벌 흥행을 거둔 1인칭 슈팅(FPS)과 액션 어드벤처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현재 엠티베슬은 사이버펑크 스쿼드 PvP(Player versus Player) 방식의 택티컬 슈팅 게임 ‘디펙트(DEFECT)’를 개발 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PC 플랫폼 타이틀로 2024년 첫번째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양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신작 슈팅 게임 ‘디펙트(DEFECT)’의 퍼블리싱 권한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엔씨소프트는 국내외 투자를 통해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슈팅 게임과 더불어 북유럽 스웨덴 소재의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 국내 개발사 ‘미스틸게임즈’ 등에 연이어 투자하며 슈팅 게임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는 “엠티베슬은 글로벌 메이저 장르인 슈팅 게임에 대한 성공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한 개발진, 팬덤을 보유한 게임 아트와 사운드 전문가들이 설립한 트리플 A급 개발 스튜디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신규 IP 확보와 장르별 클러스터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엠티베슬 엠마누엘 파랄릭(Emanuel Palalic) CEO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게임 개발에 대한 철학과 목표에 깊이 공감하고 지지해 준 엔씨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엔씨소프트의 지원과 전문성으로 디펙트와 엠티베슬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개발력과 장르적 전문성을 갖춘 국내외 개발 스튜디오에 투자를 지속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북유럽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Virtual Alchemy)’와 국내 ‘미스틸게임즈’,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 및 퍼블리싱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25.05.02 15:51

2분 소요
‘韓 제조업 두 기둥’의 만남...포스코·현대차그룹, 美 ‘관세 장벽’ 대응 맞손

산업 일반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21일 서울 강남 현대차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 전반에 걸쳐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글로벌 경제블록화와 탄소 규제 심화, 그리고 통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복합 전략의 일환이다. 두 그룹은 ▲탄소저감형 철강 소재 공동개발 ▲글로벌 공급망 협력 ▲미래 이차전지소재 공동 대응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기로 했다.철강 부문에서는 보호무역 장벽으로 수년간 진출이 제한됐던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협력이 시작된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가 추진 중인 루이지애나 지역 제철소 프로젝트에 합작 형태로 참여하며, 현지에서 자동차용 강재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이는 포스코가 수년간 추진해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북미 전역에 유연한 생산-공급 체계를 갖추게 되며, 기존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Posco-Mexico)을 포함한 북미 철강가공 거점들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리튬 자원 확보 역량과 ▲양극재·음극재 생산 기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및 배터리 시스템 기술이 결합한다. 양사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급증 이후 ‘공급과잉–수요 재편’의 전환기, 즉 캐즘(Chasm) 이후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용 고기능 배터리 소재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적용 소재 공동 연구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의 공급 안정성 강화 등을 추진한다.이번 전략적 제휴는 포스코그룹이 강도 높은 현지화와 고부가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와 현대차는 1973년부터 철강과 자동차라는 산업적 연결고리를 통해 반세기 이상 협력해온 대표적 파트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산업 재편과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도 ‘저탄소 철강’과 ‘친환경 모빌리티’라는 키워드 아래 공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철강·에너지소재 중심의 ‘2 Core + New Engine’ 전략에 따라 사업구조를 재편 중이다. 특히 ▲고강도·경량 자동차 강판 ‘기가스틸’ ▲배터리팩 전용 소재 ▲전기차 구동모터용 전자강판 등 미래차용 철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광산 직접 확보를 통한 리튬·니켈 내재화 ▲양극재·음극재 대량 생산 및 재활용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전반을 갖춰가고 있다.

2025.04.21 18:00

2분 소요
美서 뛰는 ‘혁신의 심장’...정의선 “HMGMA, 전 세계 생산 체계 중심될 것”

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에 대해 “전 세계 생산 체계의 중심이 될 핵심 기지”라며 깊은 기대감을 나타냈다.정의선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열린 HMGMA 준공식에서 “이 공장은 2019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빠르게 완공돼 매우 뜻깊다”며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기아 차량 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고,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생산해 이 시장이 요구하는 모델을 적시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HMGMA가 단순한 공장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과 기술력이 집약된 혁신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된 기술을 이곳에 적용해, 더 높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백악관에서 발표하자고 제안해, 그 자리에서 발표하게 됐다”며 “당시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상·하원 의원들도 함께해 매우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미국 내 투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단지 통상 이슈를 넘어서,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 판단임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관세를 고려해 공장이나 제철소를 만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그린 스틸’을 사용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4년간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부품과 철판 등 소재 투자 외에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일개 기업일 뿐이며, 국가 간 통상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의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만큼의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3:49

2분 소요
논란 또 터진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상장 후 최저가 추락

증권 일반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계속된 논란 끝에 17일 주가가 상장 후 최저가를 경신했다.이날 더본코리아는 전장 대비 2.28% 내린 2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63% 내린 2만7800원으로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장중 약세가 이어졌다.최근 더본코리아는 제품 품질과 법 위반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온라인상에선 더본코리아가 2023년 11월 한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로 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로 보이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더본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면서도 “모든 내용에 대해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분무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바비큐 그릴 설비에 대해서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스틸 304’ 소재로 제작돼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축제 현장에서도 ‘안전성 검사 완료’에 대한 홍보물을 게시해 소비자 안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근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한 잡음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당일 장중 공모가(3만4000원)보다 90% 오른 6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5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현재는 상장 첫날 종가의 절반 수준이다.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밖에 더본코리아는 ▲농지법 위반 의혹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등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2025.03.17 18:01

2분 소요
무궁무진한 AI, K콘텐츠와 만난다면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K-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 거대한 자본이나 유명 배우의 전유물이 아니다. 작은 제작사를 운영하면서, 콘텐츠 창작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고 있는지를 날마다 체감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이 정도 규모로 해외 영화제에 진출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다르다. 완전히 다른 무대를 맞이 했다. 인공지능(AI)가 창작 방식 전반을 혁신하면서, 실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K-콘텐츠를 만들 기회가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기 때문이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극장 매출액은 1조2614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65.9% 수준이다. 관객 수도 55.2% 정도로 떨어져, 극장을 중심으로 한 영화 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OTT 플랫폼이 빠르게 부상하며 콘텐츠 소비 패턴도 급변하고 있지만, 제작비나 인력 문제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성을 짚어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방송·영상 콘텐츠 수출액이 12억 달러(문화체육관광부 통계)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팬데믹 이후 현지화·다양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외 관객에게 다가갈 것인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 시점에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대비 낮은 비용과 짧은 제작 기간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할 기회가 확연히 늘고 있다.과거 컴퓨터 그래픽(CG)를 활용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전문 인력이 필수였고, 수분 분량의 영상 제작에도 수억원이 소요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이제 신인 창작자나 작은 제작사도 실감 나는 영상과 사운드를 비교적 짧은 시간에 구현할 수 있다. 작은 제작사에 속하는 무암(MooAm)처럼 예산이 충분치 않은 팀도 AI를 통해 상상 이상의 시청각적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고, 그 결과 대형 스튜디오나 유명 감독만이 주목받던 해외 영화제 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늘고 있다.무암(MooAm)은 평균 나이 20대 후반의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된 작은 제작사다. 화려한 스타 캐스팅이나 수십억 원대 예산 없이도, 우리는 실험적 웹드라마·숏폼 콘텐츠·독립영화를 꾸준히 제작하며 해외 영화제에 문을 두드려 왔다. 특히 최근에는 ‘AI 잔혹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전래동화를 SF 다크스릴러 숏폼 시리즈로 재해석하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AI 잔혹동화-나타샤와 나’가 있다. 해당 작품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AI로 재구성한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과거라면 CG 후반작업과 세트 구축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필요했을 장면을, AI로 상당 부분 해결해 2주 만에 완성했다. 기존 CG 대비 약 20% 수준의 제작비만으로도 꽤 높은 완성도를 뽑아낸 것이다.이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 AI 콘텐츠 페스티벌 선정 ▲AI 필름 어워즈 베니스 노미네이트 ▲미국 뉴 웨이브 AI 영화제 파이널리스트 ▲튀르키예 AI 필름 페스티벌 등에 선정되는 등 작은 조직은 엄두 못 냈던 장르와 스케일을 AI가 열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무암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1인 AI 아티스트나 신진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3~4인 규모의 팀으로도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숏폼과 단편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AI가 촉발한 창작 생태계의 변화는 소규모도 글로벌 무대에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는 셈이다.최근 무암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함께, 한국 전래동화 26종을 생성형 AI 기술로 재해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흥부전 ▲장화홍련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효녀심청 등 친숙한 이야기를 현대 감성으로 되살려,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숏폼 시리즈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동아예대 영상제작과가 운영 중인 P³BL(Projects, Problems, Products) 방식 수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AI 융합 과정을 체험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거창한 예산이나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생성형 AI 덕분에 프로세스가 간소화되면서 학생들도 짧은 기간에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처음에는 생성형 AI를 낯설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단 며칠 만에 상당한 퀄리티를 뽑아내 전래동화를 SF나 판타지로 바꾸고, 한국 현대문학까지 AI로 재구성하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AI는 직관과 경험만 있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일부 학생들은 AI를 기반으로 졸업작품을 만들겠다고 나섰고, 다른 학생들은 소설·시 같은 텍스트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 실험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확장시킬 것인가라는 기획력까지 요구하는 과정이다.이는 산학 협력의 이상적 모델로 볼 수 있다. 학생들이 AI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 전 과정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이론적 지식이 아닌 실제 프로젝트 경험으로 AI가 가져다주는 창작 혁신 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무암 같은 소규모 제작사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을 접목해 프로젝트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다.국내외 여러 기업들도 AI를 적극 도입 중이다. CJ ENM의 단편영화 ‘M호텔’은 6분 31초라는 짧은 분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녹여냈고, 베니스 국제 AI 영화제·뉴욕·칸 등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기존 AI 영상이 비현실적인 그래픽만 남발한다는 인상이 있었다면, ‘M호텔’은 현실감과 캐릭터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역량과 기술 혁신이 조화를 이룬 사례로 볼 수 있다.KT 역시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AI 기반 영화 제작에 나섰다. 일부 후반작업과 로케이션 대체를 AI가 맡아 기존 대비 3분의 1 정도로 제작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신사에서 AI 컴퍼니로 변모를 추진하는 KT가 미디어 산업에 뛰어든다면, 국내 영화·드라마 제작 풍토 전반이 빠르게 변할 공산이 크다.해외에서는 라이온스게이트가 AI 스타트업 런웨이(Runway)와 협력해 특수효과나 배경 일부를 AI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지만, 저예산 인디 제작 현장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는 반응이 벌써부터 나온다. AI가 몇 분짜리 영상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있다. AI 도입, 모든 것이 장밋빛 일까물론 AI 도입이 가속화되면, 기존 영상 제작 인력의 고용 구조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CG 아티스트나 후반작업 전문가의 역할이 축소·재편될 가능성이 있고, AI 모델을 다루는 새 직종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산업 생태계 전반에 충격파를 줄 수 있다. 대기업 차원의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인력과 AI 운영 인력을 어떻게 조화롭게 배치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무암 같은 소규모 제작사도 어디까지 AI를 쓰고, 어느 지점에서 사람의 창의력을 더할 것인가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이처럼 국내외 기업·창작자·교육 기관이 한꺼번에 AI를 도입하면서,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이 전반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나는 ‘작은 팀·젊은 세대·AI’가 만나면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얼마 전 AI콘텐츠 페스티벌에서 만난 한 신진 AI작가는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작업을 혼자서 만들고 있고, 작가와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수억~수십억 원대 예산과 다수 스태프가 필요한 SF 장르물도, 이제 1인 창작자가 트레일러를 직접 만들어 해외 바이어에게 선보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무암 역시 인도네시아 K박람회와 싱가포르 ATF(Asia TV Forum) 에서 AI 부스를 운영하면서 이런 광경을 직접 지켜봤다. AI로 만든 SF 트레일러를 즉석에서 시연하고, 현장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잡히는 모습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옛날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는 점이, 산업 전반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방증한다.그러나 이 모든 변화가 장밋빛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저작권·윤리·데이터 편향 문제는 단순한 부수적 이슈가 아니라, AI 산업의 존립을 가늠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우선 저작권 측면에서, AI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 상당수가 인터넷에 유통된 텍스트·이미지·영상 자료다. 분명히 원 저작자가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예술가들은 ‘내 작품을 무단으로 학습했다’며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기업들은 ‘공개 데이터 활용은 공정 사용(fair use) 범위’라며 맞선다. 미드저니나 스태빌리티 AI를 상대로 한 소송이 본격 증거 조사 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최종 판결에 따라 AI 활용 생태계가 크게 바뀔 수 있어 업계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윤리적으로도 AI가 사회·문화적 편견을 답습하거나 특정 집단을 배제·왜곡할 우려가 크다. 일례로, 일부 이미지 생성 AI에서 ‘CEO 이미지를 요청’하면 특정 인종·성별만 반복적으로 제시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K-콘텐츠에게 결정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작품 자체가 편향된 메시지를 담는다면, 뒤늦게 논란이 커져도 이미 소비자 신뢰를 잃은 뒤이기 때문이다.데이터 편향 문제 역시 심각하다. AI 모델이 특정 언어권·문화권의 데이터에 치우치면, 다른 문화나 시각을 반영하지 못해 어색한 결과를 낳는다. 한국적 정서를 살리려 해도, 정작 AI가 서구권 중심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물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고, 반대로 해외 시장만 지나치게 노려 한국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희석될 우려도 있다.무암 같은 소규모 제작사나 프리랜서, 신생 AI 크리에이터들은 이 문제에 더욱 취약하다. 대기업조차 저작권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고, 유연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번이라도 논란이 발생하면 그간 쌓은 신뢰나 명성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창작 과정 전반에서 데이터를 선별하고 윤리·법률 이슈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요즘 만나는 창작자나 학생들에게 AI라는 흐름을 주저하지 말고 부딪쳐 보라고 권한다. 무암이 ‘AI 잔혹동화’ 시리즈로 해외 영화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동아예대 학생들 역시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냈다. 이를 보며 AI는 직관과 경험만 있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더불어, 한국적 정서를 담은 서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기회다. 전래동화나 현대문학을 SF·호러·판타지 등으로 변주한 뒤, AI 비주얼과 결합하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수 있다. 실제로 무암이 제작한 단편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이 익숙한 소재가 참신하게 재탄생했다고 평가한 것도 그 증거다.소규모 팀이라고 주저할 이유는 없다. 무암은 1인 AI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며, 최대한 가벼운 인력으로도 단기간에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드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과감히 도전하는 자가 시장을 선점한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결국 AI가 가져다줄 창작의 확장성과 효율성은, 지금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저작권·윤리·데이터 편향 문제는 갈수록 날카롭게 대두되고 있고, ‘뉴욕타임스 vs OpenAI’ 사례처럼 대형 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고 윤리·법률 이슈를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면, AI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CJ ENM·KT·라이온스게이트 같은 대형 회사부터 무암 같은 작은 제작사, 그리고 신인 AI 작가나 1인 창작자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AI를 채택하며 전진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콘텐츠 제작이 자본과 인맥에만 의존하지 않는 시대를 예고한다. 양질의 이야기, 적극적 도전, 그리고 AI라는 촉매제가 제대로 어우러진다면, K-콘텐츠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물론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산업 생태계와 고용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존 인력의 역할이 축소될 수도 있고, 저작권·윤리 문제로 언제든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책임감 있는 창작자와 제작사가 이를 미리 고민·준비한다면, AI는 오히려 산업 전반을 더 다양하고 역동적인 생태계로 만들어 줄 열쇠가 될 것이다. 필자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더 과감한 시도를 이어갈 준비가 돼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적 정서와 스토리가 AI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

2025.02.22 13:01

8분 소요
엔씨소프트의 과감한 변화, ‘뉴 엔씨’로 글로벌서 성과 낸다

IT 일반

엔씨소프트에게 2025년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바빴던 2024년을 보내며 체질 개선과 라인업 확보를 이어간 결과, 엔씨는 1년 전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겪었다. 다사다난했던 게임업계도 ‘뉴 엔씨’(New NC)의 2025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엔씨는 2024년 초, 창사 27년 만에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변화의 중심에 섰다. 본사에서 직접 게임을 만들고 배급해온 기존의 개발 방식을 탈피해 다수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본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력을 분산 배치해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 개발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올 2월 설립될 개발 스튜디오 3곳은 각각 ▲TL(쓰론 앤 리버티) ▲LLL ▲TACTAN(택탄)의 신규 IP를 담당하게 된다. 엔씨(NC)는 향후 선보일 신규 IP도 모두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내부 정리를 마친 엔씨는 올해 ‘MMORPG, 슈팅, 전략,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엔씨(NC)가 직접 제작 중인 대작을 포함해 ▲빅게임스튜디오와 협업해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미스틸게임즈와 협업해 선보일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확보한 IP의 퍼블리싱도 예정돼 있다.올해 주목할 점은 엔씨의 퍼블리싱 도전이다. MMO 중심의 대작을 개발해 직접 서비스해온 엔씨는 많은 인력과 여러 방면의 전문성을 지닌 것에 비해 개발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내부적으로는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투자를 통한 외부 IP 확보로 퍼블리싱 역량까지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중국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즈, 동남아 VNG 등 유수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긍정적이다. 각 지역별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는 전략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은 북유럽 스웨덴 소재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버추얼 알케미’ 등의 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엔씨가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엔씨는 지난해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다. 약속했던 변화는 잘 지켜지는 중이다. 2024년 출시된 신작들은 모두 다른 장르로 선보였고, 이용자 친화적 과금 모델을 채택하는 등 변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서비스 중인 IP도 생방송을 통한 꾸준한 소통,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시장에서 한계로 지적했던 높은 고정비성 인건비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선택과 집중’에 따른 일부 프로젝트 종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동에 있는 엔씨타워 매각으로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에 나섰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도 쉬지 않았다. 지난해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초심을 되찾고 도약의 씨앗을 뿌린 새로운 엔씨가 2025년 어떤 결실을 내놓을지 지켜봐야할 이유다.

2025.01.03 11:25

2분 소요
IP 다각화 나선 엔씨소프트, 향후 전망은?

IT 일반

엔씨소프트는 최근 조직개편과 더불어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위한 4개 자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아울러 국내외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게임 지식재산권(IP) 다각화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엔씨의 신설 회사는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 ▲㈜루디우스 게임즈(Ludius Games)와 AI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신설 법인 4곳은 2025년 2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퍼스트스파크 게임즈는 TL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TL은 10월 1일 글로벌 론칭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TL을 글로벌 IP로 육성한다. TL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TL Camp 최문영 캡틴이 대표를 맡는다.빅파이어 게임즈는 LLL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LLL은 슈팅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지닌 IP다. 스튜디오 체제에서 장르에 대한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다. LLL 개발을 총괄하는 LLL Seed 배재현 시더가 대표를 맡는다.루디우스 게임즈는 TACTAN(택탄)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택탄 역시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전략 장르의 게임이다. 독립 스튜디오만의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속도감 있는 게임 개발에 나선다. 택탄 개발을 총괄하는 Project G Seed 서민석 시더가 대표를 맡는다.엔씨 에이아이는 AI기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의 AI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게임 개발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표는 엔씨소프트 AI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NC Research 이연수 본부장이 맡는다.박병무 공동대표는 “독립 개발 스튜디오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속도감, 유연함, 창의성을 갖춘 혁신적인 개발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신규 IP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신설 법인이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엔씨소프트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국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 대상은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MISTIL GAMES)’ ▲동유럽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 ‘Virtual Alchemy(버추얼 알케미)’다. 엔씨(NC)는 각 게임사가 개발 중인 신규 IP의 퍼블리싱 판권을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한다.미스틸게임즈는 서용수, 조용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2022년 설립된 국내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PC·콘솔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게임 ‘TIME TAKERS(타임 테이커즈)’,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GRAY(그레이)’ 등을 개발하고 있다.엔씨는 미스틸게임즈 투자를 통해 지분 및 ‘타임 테이커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중국 제외)을 확보했다. ‘타임 테이커즈’는 2023년 지스타 G-CON에서 티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바 있다. 현재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버추얼 알케미는 2022년 설립된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다. RPG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로그라이크, RTS(실시간전략게임),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강점 요소들을 결합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유럽 중세 배경의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를 개발 중이다.엔씨는 버추얼 알케미의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게임 산업의 신흥 지역인 동유럽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엔씨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업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르의 전문성이 높은 외부 스튜디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북유럽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8월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 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12.20 08:47

3분 소요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ADC 사업 추진…수주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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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 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올해 12월 말 완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ADC 치료제를 개발할 바이오 기업을 상대로 위탁개발(CDO) 사업을 추진하거나, 기존에 허가된 ADC 치료제를 위탁생산(CMO)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CDMO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이런 성과를 ADC 영역으로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2월 말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ADC 전용 공장 건설을 마무리한다. ADC 공장은 4층 건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바이오캠퍼스, 제2바이오캠퍼스와 인접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공장에 생산 설비를 설치하고 밸리데이션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DC CDMO 사업을 추진한다.ADC 공장은 ADC 치료제를 생산하는 두 개의 라인으로 조성했다. 라인 한 곳에는 ADC 치료제를 더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일회용(싱글 유즈) 생물반응기(바이오리액터)를 설치했다. 이곳에 들인 바이오리액터의 크기는 500ℓ다. 다른 라인은 기업의 요청에 맞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ADC 치료제를 생산할 땐 안전성이 중요한데, 폭발성이 높거나 부식성이 강한 물질은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가 제조에 적합해서다.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ADC 공장에서 라인 하나당 최대 100배치(batch)를 생산할 수 있으며, 두 개 라인을 모두 가동하면 생산 규모는 200배치 수준”이라며 “상업 생산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연간 15배치 정도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배치는 바이오의약품을 1회분 생산하는 단위다. 이어 정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사업의 배치 성공률이 98% 이상”이라며 “ADC 치료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했다.항체에 페이로드·링커 더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사업으로 ADC CDMO를 선택한 이유는 ADC도 ‘항체’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이라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도 단일항체(mAb)와 이중항체(bsAb)를 비롯한 항체의약품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유럽 소재 기업과의 수주 계약을 통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ADC 치료제 시장이 유망한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눈길을 끌었다. 시장조사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세계 ADC 치료제 시장의 규모가 2028년 300억 달러(약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내는 항체와 치료제의 역할을 하는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붙인 형태다.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암 치료제와 달리 ADC 치료제는 암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다.문제는 수주다. ADC 치료제는 개발과 생산 공정에서 고려할 요소가 많아 기업이 ADC 치료제 제조 경험이 많고 각국 규제 요건을 만족할 수 있는 CDMO 업체를 선정할 공산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속하게 ADC CDMO 사업에 대한 수주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경쟁사도 늘고 있다. ADC CDMO 사업을 추진해온 스위스의 론자,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제조 시설을 확대하며 ADC CDMO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에 이어 ADC CDMO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선 좋은 페이로드와 링커를 확보하기가 중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고려해 ADC 개발 기술과 공정 개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페이로드와 링커를 자사의 항체에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링커로 항체와 페이로드를 결합(컨쥬게이션)하는 기술 시험은 물론 새로운 표적과 페이로드, 링커 조합을 찾는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24.11.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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