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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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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달러선 붕괴' 악화일로 비트코인, '폭락' 경고등 떴나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9만달러 선 아래로 밀리며 주식시장과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 심리가 짙어지며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최근 거래 범위의 하단부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같은 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로 강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장중 9만달러가 붕괴된 뒤 12일 오전에서야 9만2천달러대 수준을 회복했다.전문가들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대규모 청산 여파가 시장을 약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초 레버리지 포지션 약 190억달러가 정리된 이후 매도 압력이 지속됐고, 아시아 증시가 뉴욕발 호재를 따라 움직였음에도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비트코인은 최근 ‘투매 바닥’으로 불리는 8만537달러에서 반등했지만, 추가 하락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8만8천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완만한 상승 추세가 무너진다”며 약세 전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FxPro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해당 가격선 이탈은 회복 랠리 종료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비트코인의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이달 들어 1만624개(약 9억6300만달러)를 추가 매입했음에도 가격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FalconX의 션 맥널티는 “주식과 비트코인의 탈동조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8만5천달러가 생존의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30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47% 오른 1억3701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 기준으로는 반나절 사이 8만9천~9만3천달러대를 오가며 변동폭이 컸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은 1~2%대 오름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한편 전날 ‘오라클 쇼크’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도 가상자산 시장 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김치프리미엄은 0.93% 수준을 기록 중이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2025.12.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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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시장 '거래절벽' 심화…공실률 상승에 내년까지 약세 전망

부동산 일반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전국 상가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투자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공실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거래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상가 거래량은 1만364건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2만608건)과 비교해 49.7% 감소한 것이다.상가 거래량은 저금리 시절인 △2019년 7만2432건 △2020년 9만1860건 △2021년 11만2423건으로 상승했지만,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해 2024년에는 3만4812건으로 떨어졌다.특히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지만, 상가 거래량은 반등 없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24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줄었다.경기 불황을 이기지 못한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면서 상가 공실률도 상승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자영업자는 56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명 감소했다.이에 따라 올해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과, 집합 상가 등 모든 유형의 상가 공실률이 상승세를 보였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분기 13.2% △2분기 13.4% △3분기 13.6% 등으로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같은 기간 7.3%에서 8.0%까지 상승했다.공실이 장기화된 상가가 늘면서 경매 물건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상가 경매물건은 2023년 1500건에서 지난해 2700건을 넘어섰고, 올해는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상가 시장은 내년에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 등으로 소비심리가 일시적으로 회복됐지만, 상가 임대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투자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부동산R114 차태회 책임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2024년 10월 금리 인하 조치 이후에도 상가 거래량은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추세"라며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자금 조달 비용 문제만이 아닌, 공실 리스크 확대와 고물가 불황에 따른 상가 투자 상품의 미래 수익성 기대 자체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내년 상가 시장은 거래절벽 기조를 유지하며 유의미하게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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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술주 숨 고르기 속 ‘저가 매수’ 유입…AI·반도체 조정, 바이오는 질주

증권 일반

11월 국내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수요가 유입되며 시장 하단은 견조하게 지지됐다. 인공지능(AI)·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나며 조정을 받았으나, 바이오·2차전지 일부 종목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며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해 발표했다. 미국시장, 엔비디아·테슬라 조정에도 ‘저가 매수’ 지속11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3.6%로 전월(11.1%) 대비 크게 감소했다. AI·반도체 약세가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NVDA, -13%)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 이슈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주가가 빠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구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TSLA, -6%) 역시 수익률이 둔화됐으나 내년 저가 모델 출시와 로보택시 기대감에 구매 2위를 기록했다.일부 종목은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GOOGL, +14%)은 ‘제미나이(Gemini) 3.0’ 공개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며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MSP 리커버리(+59%), 누비 홀딩(+14%) 등 이벤트성 종목도 구매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55.5%로 전월(78.6%) 대비 낮아졌지만, 일반 사용자를 크게 웃돌았다.이들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SOXL(-14%)·NVDL(-25%) 등 레버리지 ETF와 TSLQ(+6%)·NVDQ(+26%) 같은 인버스 ETF가 동시에 구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월의 ‘강한 상승 베팅’ 분위기와 달리, 11월 주식 고수는 롱·숏을 오가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한국시장, 반도체 주춤…바이오 새 주도 테마로 부상국내 증시 역시 조정 국면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월 한국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5.4%로 전월(9.2%)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중심의 10월 랠리가 주춤하면서 테마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SK하이닉스(-5%), 삼성전자(-7%) 등 대형 반도체주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각각 구매 1·2위로 매수 움직임은 이어졌다. 조선·산업재 대표주인 한화오션(-22%), 두산에너빌리티(-14%), 에코프로(-4%)도 하락했으나 매수세는 유지됐다.반면, 신성장 테마에서는 성과가 갈렸다. 에이비엘바이오(+89%)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급등했다. 이어 노타(+43%)는 온디바이스 AI 협력 기대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9%)는 두나무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구매 관심은 높았다.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45.3%로 전월(42.2%) 대비 오히려 개선됐다. 이들은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면서도 바이오 종목을 선제적으로 담는 전략을 구사했다. 디앤디파마텍(+36%), 펩트론(+26%) 등 비만·대사질환 관련주는 임상 결과 기대감 속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YTN(+53%)은 정부의 매각 재추진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모멘텀 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시장을 ‘조정 속 기회 탐색기’로 평가하며,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이어갔고, ‘주식 고수’들은 레버리지·인버스를 병행하며 변동성 대응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5.12.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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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0.25%p 인하에 뉴욕증시 '환호'…달러 약세·국채금리 동반 하락

증권 일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고 달러 가치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46포인트(1.05%) 오른 48,057.75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17포인트(0.67%) 오른 6,886.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7.67포인트(0.33%) 오른 23,654.16에 각각 마감했다.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50∼3.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3회 연속 금리를 25bp 인하한 것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이후 정책 조정으로 우리의 정책은 중립 수준 추정치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놓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 상황 변화를 기다리며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다.정책 결정문에는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해 언급하면서 '정도와 시기'라는 표현을 추가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다만,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돼왔다고 평가하며 고용과 관련해 현저한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있다고 진단했다.FOMC 위원들 간 양분된 정책 입장을 고려해 연준이 이날 금리 인하와 동시에 신중한 향후 정책 입장을 낼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해왔던 시장은 파월 의장이 내비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기대를 크게 바꾸지 않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뉴욕 증시 마감 무렵 내년 3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확률을 52%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 이 확률은 54%였다.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15%로 전장 대비 3bp 하락했다.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55%로 전장 대비 7bp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연준은 정책 결정문에서 "지급준비금을 현재의 충분한(ample)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단기 국채 매입을 개시하겠다"라고 밝혔다.앞서 연준은 12월부터 양적긴축(QT)을 종료하고, 만기가 도래한 주택저당증권(MBS) 자금을 미 재무부 단기국채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달러화 가치는 약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6시30분 현재 98.978로, 전장 대비 0.44% 하락했다. 이는 지난 9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국제 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58.46달러로 전장 대비 0.4% 올랐다.

2025.1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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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비트코인, 내년 최대 17만달러…84% 급등 가능"

가상화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두 배 이상 급등해 최대 17만달러(약 2억5000만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특히 발표된 보고서는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이 위축될 경우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을 내놨다.JP모건은 해당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약 84%가 상승해 17만달러(약 2억50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 같은 추정치는 JP모건이 활용하는 '변동성 조정 비트코인-금 비교 지표'를 기반으로 산출된 것이다.보고서를 작성한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조정 기준으로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의 이론가는 17만달러 수준"이라며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 미국 증시가 관세 우려로 급락했던 시기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자금을 이동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근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금리 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비트코인을 최대 규모로 보유한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자사 주가 강세로 인해 회사가 보유 일부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JP모건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도 여부와 MSCI 지수 잔류 여부를 꼽았다.월가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주요 주가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최대 28억달러(약 4조117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내년 1월 MSCI 주요 지수에 잔류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고, 나아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JP모건의 분석이다.

2025.1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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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찬반 갑론을박 속 널뛰는 환율…향후 전망은

증권 일반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1,470원대에서 등락하며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와 더불어 일본 강진 영향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난 데다, 국내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고조되며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71.3원에 형성됐다. 개장가는 1,469.2원으로 비교적 낮게 출발했지만, 엔화 약세가 심화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원화도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천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정치권 이슈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거론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 일부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발의하자 국민의힘은 “사회적 합의 없이 강행할 경우 강한 반발과 후폭풍이 뒤따를 것”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기존 합헌 판단과 다수 여론의 반대 입장을 근거로 들며 폐지 논의가 “의도 자체가 불순하게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발의 의원들은 “국보법 다수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고 사상의 자유를 제약해왔다”며 제정 취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안 논쟁이 확산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고환율 대응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며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외환수급 안정 TF를 가동하고 수출기업의 달러 유입 확대 유인책을 논의 중이다. 특히 보건복지부·기재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을 통한 외화채권 발행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필요할 경우 국민연금법 개정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국민연금을 환율 안정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기금 규모가 커지며 환율에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가 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 방식을 고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한편 금융시장의 관심은 9~10일 개최되는 FOMC 회의 결과에 쏠린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경기 판단에 따라 원화 흐름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025.12.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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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묶였는데…강남·용산은 오히려 신고가 '폭주'

부동산 일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도봉·금천 등 외곽 지역은 대출 의존도가 높아 매수세가 급격히 빠지며 신고가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9일 신한투자증권이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허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지난 3월19일을 기준으로 지정 전후 신고가 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정 전(2024년 4월~2025년2월) 신고가 비율은 42.5%였지만, 지정 후(2025년 3월~2025년 11월)에는 51.5%로 신고가 비율이 9.0%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21개 자치구의 신고가 비율은 36.6%에서 33.3%로 3.3%p 감소했다.토허구역 지정 이후 신고가 비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용산구로 10.8%p 늘었다. 이어 송파구(10.1%), 강남구(8.8%), 서초구(8.3%)가 그 뒤를 이었다.성동구(1.5%)와 영등포구(1.4%), 광진구(1.3%), 마포구(1.3%) 등 한강벨트 지역도 신고가 비율이 증가했지만, 강남3구와 용산구에 비해 변화폭이 제한적이었다.서울 외곽지역은 신고가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원구 신고가 비율은 13.4%p 하락했고, 도봉구(-12.5%)와 금천구(-11.6%) 역시 신고가 비율이 하락했다.거래액을 기준으로 신고가 거래 상위 10위권에는 강남구와 용산구 단지들이 이름을 올렸다.1위는 강남구 청담동 'PH129'로 지난 7월 전용면적 274㎡가 190억원에 거래됐다. 2~4위는 용산구 나인원한남이 차지했는데, 전용 244㎡가 158억원(3월)→160억원(8월)→167억원(8월)으로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 지정된 이후에는 한강변과 외곽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8474건에서 11월 2350건으로 72.3% 감소했다. 아직 신고 기한이 한 달가량 남았지만, 신고기한을 채워도 11월 거래량은 10월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자치구별로는 한강벨트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광진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0월 254건에서 11월 18건으로 92.9% 감소했고, 성동구는 같은 기간 370건에서 39건으로 89.5% 줄었다.강동구(546건→58건·89.4%)와 마포구(412건→46건·88.8%), 동작구(407건→48건·88.2%) 등도 전월 대비 90% 가까이 거래량이 감소했다.외곽지역도 70~80%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동대문구 거래량은 511건에서 101건으로 80.2% 줄었고, 노원구(635건→140건) 78.0%, 성북구(489건→133건)는 72.8% 감소했다.반면 서초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212건에서 11월 153건으로 27.8% 감소에 그쳤고, 강남구 역시 같은 기간 282건에서 199건으로 29.4% 감소했다. 용산구(114건→69건·39.5%)와 송파구(596건→335건·43.8%) 거래량 감소율도 40%대에 머물렀다.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강남3구와 용산구는 토허구역 지정 이후에도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탄탄해 신고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외곽 지역은 대출 의존도가 높아 매수세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신고가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며 "강남3구와 용산구는 거래가 적더라도 신고가 경신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지만, 외곽 지역은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약세·저유동성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5.12.09 10:30

3분 소요
모건스탠리, 테슬라 투자 의견 2년 반 만에 하향…주가 3% 넘게 급락

증권 일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 이상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39% 내린 439.58달러로 마감했다.이날 오전 447.44달러로 출발해 장 중 한때는 435.25달러까지 내렸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시장 확대 둔화와 향후 12개월간 전망되는 변동성 등을 이유로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모건스탠리의 테슬라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전의 애덤 조너스에서 최근 앤드루 퍼코코로 바뀌었다.퍼코코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로봇·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열망을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 주가가 이미 해당 사업 관련 가치를 반영한 상태라고 분석했다.테슬라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약 210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퍼코코는 "현재 수준에서는 자동차 외 사업 부문의 성장 동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반면, 실적 추정치에는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25달러로 제시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388달러이며, 투자 의견은 '매수' 28명, '보유'(중립) 19명, '매도' 16명으로 분포돼 있다.

2025.12.0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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