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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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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습관 따라하다보니 억대 연봉 됐죠” [이코노 인터뷰]

유통

누구나 한 번쯤 부자(富者)를 꿈꾼다. 부자라는 것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찌보면 단순하다. 사전적 정의는 경제적으로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다. 요즘은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이라고도 표현한다.올해 초 ‘부자들의 서재’(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의 인사이트 30)라는 책을 발간한 강연주 작가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강 작가는 “부와 성공은 특정한 사람들의 특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직업군인에서 억대 연봉자로강 작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14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influencer)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수억원의 가치를 자랑하는 부동산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치해빗이라는 컨설팅 회사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렇게 강 작가는 누구나 꿈꾸는 억대 연봉자의 반열에 올라섰다.물론 강 작가가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약 3년 전까지만 해도 군 복무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육군 대위 출신인 강 작가의 복무 시절 연봉은 5000만원 수준이었다.강 작가는 “어려웠던 집안 환경 탓에 군 생활을 선택하게 됐다”며 “어릴 적에는 빚이 얼마나 있는지도 몰랐는데, 집 안에 빨간 딱지(압류 스티커)가 붙기 시작하면서 실감이 됐다”고 말했다.빚으로 얼룩졌던 삶에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92년생인 강 작가가 30대에 접어들 때 쯤이다. 그는 “처음에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졌고, 스물 여덟과 스물 아홉에 각각 한 채씩 집을 샀다”며 “그러면서도 차곡차곡 돈을 모아 서른이 될 때쯤 집의 빚을 대부분 갚았다”고 설명했다.서른이 돼서야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뒤늦게나마 일반 사람들과 동일 선상에 서게 된 강 작가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바로 부자가 되는 것이다.이를 위한 돌파구가 ‘독서’였다. 강 작가는 “이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삶’을 그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유튜브,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독서’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장기 복무 자격까지 얻은 강 작가는 2022년 11월 약 8년 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뗐다. 그는 “군 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부의 축적을 어떻게 하면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쉴 새 없이 부자들이 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연 100권씩 지금까지 500권 이상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부자들의 책을 읽고, 그들을 찾아가 조언을 들으며 얻은 결론은 명확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한 뒤 무조건 실천하는 것이다.강 작가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독서로 시작하는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었다. 낮에는 성공한 사람들이나 부자들에게 한마디라도 듣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다. 이후 독서와 부자들의 조언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미래 계획을 하나씩 세워 나갔다.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제3자 입장에서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일 수 있다. 하지만 강 작가는 자신의 습관과 철학을 믿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강 작가는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들의 차이점은 실행력에 있다”며 “물론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실패도 많은데, 그럼에도 무언가를 실행에 옮기면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얻으려 했다”고 말했다.그는 수년 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새벽 독서와 부자들의 조언을 실행하기 위해 성공플래너(성공을 위한 자신만의 계획서)를 작성했다. 이런 끈질김은 하나 둘씩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강 작가는 “매일 한 문장씩 성공플래너에 단기·장기적인 계획을 적었고, 사진으로 시각화해 목표 달성 시의 모습을 계속 떠올렸다”며 “이번에 출간한 부자들의 서재라는 책도 성공플래너에 담았던 목표 중 하나로, 매일 두 시간씩 글을 써 2년 정도 걸렸지만 결국은 해냈다”고 설명했다.물론 자신의 습관을 만들고 행동을 실천에 옮긴다고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강 작가는 “실패와 좌절이 동반될지라도 이 또한 개인의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멈추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이제야서야 행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강 작가는 앞으로도 다양한 외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것’을 꼭 전하고 싶어서다. 그는 “처음에는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지 의문이었지만, 지금은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부는 누구나 노력 및 실천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3 09:00

4분 소요
‘억대 연봉, 나만 못 받나’...6배 늘어난 기업들 정체는

산업 일반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 수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총 55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은 직원들이 평균 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다는 의미다. '1억원 클럽' 가입 대기업 수가 고물가 여파로 5년 새 6배 넘게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1억원 클럽'에 가입한 매출 100대 기업은 2019년 9개사, 2020년 12개사, 2021년 23개사, 2022년 35개사, 2023년 48개사, 지난해 55개사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현대글로비스(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천800만원), 삼성전기(1억300만원), KT&G(1억700만원) 등 7개사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그 수가 6.1배 증가했다. 특히 매출 '톱10' 기업은 모두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억3천만원의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고, 현대차 1억2천400만원, ㈜SK 1억1천600만원, 기아 1억3천600만원, LG전자 1억1천7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1억5천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4천800만원), HD현대(1억5천900만원), SK하이닉스(1억1천700만원), 현대모비스(1억3천500만원)도 직원 연간 보수가 1억원을 웃돌았다. 기업 형태별로는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았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보다 임직원 수가 적고,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정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이 매출 100대 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 연봉을 기록했다. 에쓰오일(1억5천4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5천800만원), E1(1억2천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마트(5천100만원), 롯데쇼핑(5천250만원) 등 유통·식품기업들은 이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2025.03.31 08:03

2분 소요
“가뜩이나 경제 어려운데”...은행권 노조 파업에 싸늘한 시선, 왜

은행

올 연말 금융권에서 노조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정국에 따른 외환·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등 곳곳에서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다.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일각에선 업무에 차질을 빚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27일 총파업을 공식 예고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9485명 중 약 8000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임직원 수가 약 1만 3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임직원의 약 61%가 이번 파업에 동참하는 셈이다. 기업은행 노조가 단독으로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12일 열린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88%가 참여하고 그 중 95%인 6241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 직원보다 임금이 30% 가량 적고 특히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 탓에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은 아예 지급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기업은행은 민간은행과 경쟁하며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며 “당기 순이익 2조7000억원을 기록한 노동자에게 상을 줘도 시원찮을 판에,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동일 노동을 제공하는 민간은행 대비 30%나 적은 임금을 주고 1인당 600만원씩 시간외근무 수당도 체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대한 기재부의 예산 통제는 단체교섭권을 파괴하는 위헌이자 국제협약 위반”이라며 “단체교섭권은 헌법상 기본권이자 보편적 국제원칙이다. ILO는 2023년에만 두 번 공공기관 예산에 관한 한국 기재부의 행태를 국제협약 위반으로 보고 시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재부는 듣지 않았다”라며 “이번 기업은행 총파업 사태는 기재부가 벌인 야만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공공기관인 한국은행 노조도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기업은행 노조의 차별 임금을 바로 잡고 체불임금을 쟁취하기 위한 총파업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은 노조는 지난 23일 “기업은행 노동조합의 차별 임금을 바로잡고 체불임금을 쟁취하기 위한 대정부 임단투 총파업 투쟁에 연대할 것을 선언한다”며 “정부는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 대비 30% 낮은 임금을 책정하면서 시장원리에 따른 적정한 노동의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한은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급여 예산 통제를 받는 모든 공공 부문 노동자에게 동일한 굴레로 모두가 함께 질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파업으로 고객들의 불편함 역시 예상된다. 주로 대면 상담을 통한 대출 상담 등에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말 정산 시즌을 앞둔 가운데, 기업 고객들이 서류 제출 및 회계 처리 과정에서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사측은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이미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파업 당일 비조합원의 연차 사용 자제 요청’을 공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고금리로 수익을 극대화하고도 이익을 고객이나 직원들과 나누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며 “일각에선 억대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파업에 나선 데에 대해 지적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26 17:59

3분 소요
'억대 연봉 킹산직'은 넘사벽인가.. 빌런 전문 배우도 '서류 광탈' 왜?

산업 일반

‘미스터 션샤인’ ‘신병’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악당 배역으로 출연해 인지도를 높인 배우 이정현이 대기업 생산직에 지원했지만 1차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유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이정현이 대기업 생산직으로 전향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이정현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탈락.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글과 함께 기아 채용담당자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유했다. 이정현은 기아가 지난 5일 낸 '2024 엔지니어(생산직)' 채용 공고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이정현이 기아의 엔지니어(생산직) 채용에 지원했지만,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채용담당자는 "기아 담당자들은 이정현님의 서류를 통해 기아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입사 준비를 하던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부디 이정현님에게도 기아의 채용 여정에 함께한 시간이 의미가 있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이번 전형에서는 이정현님과 함께하지 못하지만, 기아의 다른 공고를 통해 다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기아는 지난 5일 인재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생산직 신규 채용 공고를 냈다. 생산직 직원들은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조립 전 필요한 검사 및 조정 작업 등을 수행한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다. 전기·기계·자동차 공학 관련 경험 또는 자격증을 보유한 자는 우대한다. 기아 생산직은 업계 최고 수준 임금과 정년 보장을 자랑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 2700만 원에 달한다. 현재 기아 생산직의 정년은 만 60세까지로 정년 퇴직자 재고용(계약직) 기간은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 이 같은 급여 조건으로 기아 생산직은 ‘킹산직(최고 수준의 생산직을 뜻하는 단어)’이라 불린다.1990년생으로 만 34세인 이정현은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이다. 2014년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데뷔했으며, 2018년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정현은 영화 '강철비2', '옆집사람', '해적:도깨비 깃발', 드라마 '스위트홈', '신병1, 2, 3',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 등에 출연했다. 특히 ‘빌런’ 이미지를 쌓으며 연기력을 계속해서 입증했다.

2024.12.24 09:59

2분 소요

정책이슈

지난해 연말정산 기준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 '억대연봉자'가 139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도 단위에서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서울보다 약 200만원이 많았다.19일 국세청이 발표한 지난해 근로소득 연말정산 통계에 따르면 근로소득을 신고한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332만원으로, 전년보다 119만원(2.8%) 늘었다. 평균 결정세액은 438만원으로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조정으로 전년도 434만원 보다 1.4%(6만원) 감소했다.원천징수지별 평균 총급여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역시·도 단위는 울산(4960만원), 서울(4797만원), 세종(4566만원) 순으로 높다. 울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평균연봉이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는 의미다. 시·군·구 단위로는 인천 동구가 701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 북구(6458만원), 경기 이천시(6324만원) 순이다.총급여액 1억원이 넘는 억대 연봉자는 139만명으로 전체 신고인원의 6.7%를 차지했다. 억대 연봉자 점유율은 계속 늘어나면서 전년(132만명)대비 0.3%p 늘어난 137만명(6.7%)을 기록했다.외국인 근로자의 연말정산 신고 인원은 61만1000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19만 명)이 31.1%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8.5%), 네팔(7.4%)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연말정산 평균 총급여액은 3278만원, 평균 결정세액은 191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12.19 17:54

1분 소요
억대 연봉 포기했다...“남은 생은 용접 후배 양성” [대한민국 명장]

유통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712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용접’(鎔接)은 고도의 전열 또는 가스열로 두 개의 금속을 접합하는 행위를 말한다. 용접 작업자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항상 강한 빛, 열과 싸워야 한다. 용접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 등은 작업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사람들이 용접을 3D(더럽고(dirty)·힘들고(difficult)·위험한(dangerous)) 업종이라고 일컫는 이유다.하지만 용접은 기계산업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분야다. 산업 현장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은 용접이 제조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일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끝낸다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서 만난 진윤근 선박건조 부문 명장도 ‘용접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3D’라 불리는 용접...뿌리산업의 기초진 명장은 “용접을 하면서 화상도 입은 적이 많다. 현장에서 일을 하던 중 튄 불꽃으로 인해 동맥이 터진 적도 있었다. 이때 손목에 시계를 차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했다”며 “용접은 힘들고, 어렵고, 지저분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힘들고 어렵지만 용접이라는 기술은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대형 구조물 화재를 보면 용접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용접이 잘못되면 배가 침몰하거나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용접은 제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뿌리산업의 기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진 명장은 선박건조 용접 부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물이다. 그는 2013년 최연소 대한민국 명장 타이틀을 획득한 인물이다. 당시 진 명장의 나이는 만 40세로 어린 편이었다. 어떻게 이른 나이에 명장이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이력을 보면 바로 수긍이 된다. 1989년 19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대한민국 명장이 되기까지 진 명장이 선박건조 분야에서 용접을 하며 몸담은 시간은 20년이 훌쩍 넘는다.진 명장은 일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1990년 울산과학대 야간대학 기계과에 입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그렇게 18년 만인 37세 나이로 울산대 공학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는 “자기개발 목적으로 현재 박사 과정까지 밟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에 대한 진 명장의 열정은 산업 현장에 몸담으며 이뤄낸 성과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선박 자동용접 장치와 용접 재료 등을 개발해 조선 공정의 생산성 및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진 명장은 곡선으로 움직이는 ‘자동 판계용접 장치’와 수직 용접 시 용융금속의 흘림을 막는 ‘받침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용접의 정확도를 높이고 후처리 과정을 단축시켰다.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진 명장. 그가 용접을 접하게 된 계기는 ‘가난’ 때문이었다. 그는 15살 어린 나이에 처음 철공소로 들어가 용접을 배웠다. 돈이 필요해서였다. 2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 명장은 “시골에 살았는데 어릴 적 집이 너무 가난했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며 “주변에 있던 동네 아저씨들이나 삼촌이 해외를 다녀오면 논과 소를 샀다. 저분들은 무슨 일을 할까 궁금해 물어보면 배관 용접 등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용접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회상했다.용접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던 진 명장은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가출까지 했다고 한다. 그만큼 절실했던 것이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가출까지 하게 됐다. 그 시기가 중학교 2학년 방학 때였다”며 “무작정 용접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게 발판이 돼 고등학교도 특성화고로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진 명장이 용접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특성화고에 진학한 이후다. 주변인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진 명장은 “특성화고에 입학한 뒤 그 안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기능훈련반에 들어가게 됐다”며 “단순 용접, 배관 용접, 철골 구조물 용접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선배님,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다양한 것을 경험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배관 용접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기능올림픽 전국대회에서 메달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진 명장은 전국대회 수상을 발판 삼아 세계대회까지 출전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는 그가 산업현장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진 명장은 “세계대회 출전이 좌절된 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입사해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선배들에게 혹독한 겨울,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도 블록 밑에서 용접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래도 진 명장은 현재 용접에 대한 인식과 기술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다들 용접을 3D 업종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은 용접이라는 트렌드가 많이 선진화됐고 기술적으로 진보됐다”며 “로봇 용접과 캐리지 용접 그리고 자동 로봇 등 많은 분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로봇이 용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사람이 더 이상 용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진 명장은 이를 부정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해도 용접 분야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진 명장은 “뿌리산업의 기초가 되는 것은 전부 정보통신기술(IT)로 인해 진화하고 자동화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용접은 유일하게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자신했다.그러면서 “진 명장은 “비행기, 상선, LNG 운반선 등 대형 구조물 화재 사고를 보면 용접에 의한 중대재해가 많다. 사람의 미세한 손기술은 로봇이 따라갈 수 없다. 용접의 자동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없다. 전체의 10%는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잘나가던 용접 전문가...돌연 현장 떠났다진 명장은 현대중공업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억대 연봉을 받았다. 일부 직원에게만 제공됐다는 500원짜리 지폐도 받은 그다. 조선소 건설을 위한 투자금 유치를 위해 영국에서 500원짜리 지폐를 내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일화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렇게 회사에서 인정을 받던 진 명장은 돌연 산업 현장을 떠났다. 약 2년 전, 그가 용접일을 시작한지 34년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진 명장이 회사를 떠난 이유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다.진 명장은 “40년 넘게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며 “지금껏 5개년 계획을 짜서 목표를 달성해 왔다. 여기에는 향후에 후배 양성을 하고 싶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 이 계획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실 진 명장은 산업 현장에 있을 때부터 후배 양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2008년부터 지역에 있는 특성화고, 중소기업 등에서 지도교사 봉사활동을 했다”며 “15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본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회사 관계자와 동료들은 현장의 핵심 기술인이었던 진 명장의 퇴사를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말도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진 명장은 “회사는 말렸지만, 나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며 “교수직은 회사보다 연봉이 적었다. 그러나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돈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진 명장은 2023년부터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에너지산업설비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며 “우연히 채용 공고가 나온 것을 보고 지원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고 설명했다.산업 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한 전문 기술인이지만, 진 명장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아직도 어렵다. 그는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직장은 수직적인데, 학교는 수평적”이라며 “이제 4학기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약 35년의 세월을 2년 만에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 같다. 현장에서 선배들은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이곳에서는 나 혼자가 아닌, 협업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배운다. 나 역시 노력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배려를 해준다. 요즘은 선생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진 명장은 기술인을 꿈꾸는 후배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용접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5개년 계획을 세 번 세우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또한 진 명장은 “처음 5년 동안 원하는 일을 해봐라. 그리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 만약 첫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천했다면 그다음 5년, 즉 10년 차 때 구체적인 꿈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진 명장은 어릴 때 진로를 정하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20대에 진로를 빨리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5개년 계획을 세 차례 세운 뒤 모두 달성하면 우수숙련기술인 또는 명장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체질과 일이 안 맞을 수 있다. 그러니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서 하려고 하지는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진 명장은 또 “공부를 절대 게을리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용접을 잘하려면 화학과 물리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기능장, 기술사 등을 취득할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도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초다. 항상 기초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중국 만리장성 등도 결국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억대 연봉, 대한민국 명장, 대학 교수 등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진 명장. 제3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진 명장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었다.진 명장은 “후배 명장을 만들고 싶다. 올해도 선박건조 용접 분야에 명장 후보가 있었지만, 최종 단계에서 결국 떨어져 아쉬웠다”며 “당장의 꿈은 후배 명장 육성”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현장에 있을 때 기술 교재를 집필한 적이 있다. 지금 1년째 나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여러 정보를 정리하는 단계다. 이런 것들을 통해 K-조선의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후배를 양성하며 노력하다 보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후에 우리가 미국, 중국의 용접 인프라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2024.11.03 10:02

8분 소요

바이오

유튜브가 정산금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계산해 유튜버들의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활동 유튜버들의 수익이 콘텐츠 조회 수, 구독자 수 변화가 없어도 상승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유튜버 수익을 달러로 지급하고 있어서다. 유튜버들의 수익은 달러가 기준이다. 구글이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가 아닌, 해외법인인 구글아시아태평양을 통해 수익금을 분배해서다. 이는 글로벌 기업이 자주 사용하는 절세 방법이다.유튜버들의 수익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안전 자산을 찾는 경향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일각에서는 유튜버의 수익이 과세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방송 중 계좌를 노출해 돈을 받는 후원금은 거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억원 초과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7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3만9366명의 7%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1324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1071명, 40대는 273명, 50대 이상은 113명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전체 유튜버의 10%가 억대 연봉을 올렸다. 이들은 평균 1억8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에 해당하는 유튜버들은 5억3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들은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세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024.11.02 10:15

1분 소요
‘정면돌파’ 홍명보, 국회 출석…감독선임 논란 의혹 풀까

정책이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등이 국회의원들 앞에 선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홍명보 감독 선임 및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논란을 계기로 열리는 현안 질의다.대한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비롯해, 홍 감독을 선택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3명이 증인으로 국회에 간다.감독 선임 과정의 막판에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안 질의에 참석한 증인은 증인선서를 한다. 만약 발언이 위증으로 드러나면 처벌받을 수 있다.문체위는 또 축구협회 기술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다.전재수 위원장을 비롯한 문체위 국회의원들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에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기대한 대다수 팬은 크게 실망했다.또한 홍 감독에 대해서는 면접·발표를 진행하지 않는 등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팬들의 분노와 함께 확산한 논란은 감독 선임 두 달이 지나도록 가라앉지 않고 있다.최근 한 에이전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르베 르나르 등 해외 감독 다수가 지원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한 채 더 많은 연봉을 주며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봤다.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한편, 축구협회 고위층은 홍 감독을 보호하기 위해 정 회장과 이 이사만 국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감독은 정면돌파를 원했다. 홍 감독 측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경기를 마친 뒤부터 답변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4.09.22 10:37

2분 소요
“최고의 리더는 모두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CEO의 방]

산업 일반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단 한 번도 개인 방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김혜양 대표는 2000년 국내 헤드헌팅(채용 대행 및 컨설팅)업체 ‘유니코써치’에 차장으로 입사해 1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가 된 인물이다. 그런 그는 ‘방’이 싫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기존에 있던 시니어(임원)들의 방도 전부 없앴다.‘방’(Room)은 외부로부터 모든 것이 차단된 공간을 의미한다. 보통 방의 목적은 사람이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크게 두 가지다. CEO의 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때로는 집중해서 일을 하고, 주요 관계자와 만나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혼자 휴식을 취할 때도 있다. 누구나 갖고 싶지만,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것이 방이다. 회사 내에서는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5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빌딩 내 유니코써치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회사 이곳저곳을 소개했다. 헤드헌팅업체답게 은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회의실이 여럿 보였다. 회의실을 통과하면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 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김 대표의 업무 공간은 사무실 한편에 놓인 두 개의 책상이다. 모니터와 유선 전화기, 프린터 등이 배치돼 있다. 보통의 직장인처럼 화장품과 가방·서류·영양제 등도 널브러져 있다. 한쪽에는 경제지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바쁜 업무 중에도 경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김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책상 밑에 금고가 하나 보인다. 중요한 서류 등을 보관하는 용도다. 이 역시 크게 특별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김 대표 자리에는 흔한 칸막이조차 없다. 언제라도 자기에게 찾아와 말을 걸어도 좋다는 김 대표 만의 소통 방식이다. 김 대표에게 경영 철학을 묻자 단번에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일을 하려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방 자체가 직원들에게는 ‘소통의 차단’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김 대표는 “리더는 직원들이 다가가기 편해야 한다. 누구나 편하게 이야기하고 불만도 쉽게 표출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애초에 ‘권위’라는 단어는 그의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이는 그가 20년 넘게 헤드헌터로 일하며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읽어왔기 때문이다. 헤드헌터의 기본은 구인·구직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기도 하다.김 대표의 책상 위에 놓인 물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우스’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구매했다는 화려한 무늬의 양탄자 마우스 패드 위 덩그러니 놓인 마우스는 오랜 기간 사용해 표면이 닳아 있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일에 대한 김 대표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김혜양 대표는_1967년생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화학회사에서 영업 및 영업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00년 유니코써치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유니코써치의 대표이사에 오른 뒤 이듬해(2017년) 회사를 인수했다. 대표가 된 이후에도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며 헤드헌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2024.06.03 06:01

3분 소요
지난해 억대 연봉자 131만명 돌파…평균 근로소득은 4200만원

재테크

지난해 신고한 근로소득 기준 노동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213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말정산 기준 총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자는 13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20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인원은 2053만명으로 5년 전(1858만명)보다 195만명(10.5%)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4213만원)은 5년 전(3647만원)보다 566만원(15.5%) 늘었다.총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자는 131만7000명(6.4%)으로 5년 전(80만2000명·4.3%)보다 51만5000명(64.2%) 증가했다. 총급여액 기준 상위 누계 10% 노동자의 1인당 총급여액은 1억3506만원으로 5년 전(1억1522만원)보다 1984만원(17.2%) 증가했다.외국인 노동자의 연말정산 평균 총급여액은 3160만원으로 5년 전(2586만원)보다 574만원(22.2%) 증가했다.국적별 신고인원은 중국이 18만7000명(34.4%)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4만4000명·8.1%), 네팔(3만4000명·6.2%) 등이 뒤를 이었다.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인원은 1028만명으로 5년 전보다 337만명(48.8%) 늘었다.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3285만원으로 5년 전(3092만원)보다 193만원(6.2%) 늘었다.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사업소득 금액을 업태별로 보면 기타 서비스업이 29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26조4000억원),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2조7000억원) 등 순이었다.국세 관련 자세한 통계는 국세 통계 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2.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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