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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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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7개 기업 손잡고 ‘자립준비 청년’ 돕는다

증권 일반

키움증권이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캠페인 ‘어른까지 얼른준비’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 양육 시설, 공동생활 가정, 위탁 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 만 18세에 독립하는 청년을 말한다.이번 캠페인은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집단적 파급력)’ 방식으로 진행한다. 콜렉티브 임팩트는 기업, 비영리단체 등 여러 주체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협력해 특정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키움증권은 2012년부터 ‘키움과나눔’이라는 사회봉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보육시설을 지원하며 자립을 앞둔 수많은 청년을 지원해왔다.이를 돕기 위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7개 기업과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으로 ‘어른까지 얼른준비’를 기획했다. 무신사(패션), 여기어때(여행), 쏘카(모빌리티), 오늘의집(인테리어), 스픽(영어교육), 미니창고 다락(공유창고), 헬리녹스(캠핑)가 함께한다.키움증권이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자립준비청년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해당기업들은 자사 서비스 제공과 함께 할인, 특별 혜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에 참여한다. 처음 해외로 여행가고 싶은 자립준비청년에겐 여기어때 패키지 여행을 지원한다. 의복비가 필요한 자립준비청년에겐 무신사와 함께 무신사 머니 형태로 의복비 지원금을 제공한다. 운전을 시작하고 싶은 자립준비청년에게는 운전면허 취득 지원금을 지원한다. 운전면허 취득 1년이 지난 청년들에게는 쏘카 이용권 30만원을 지원한다.어학공부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스픽과 함께 스픽 프리미엄 플러스 1년 이용권을 제공한다. 좁은 공간이 고민인 청년들에게는 미니창고 다락과 함께 창고 이용권을 제공해 계절 옷이나 큰 짐들을 보관하여 넓은 생활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립에 대한 고민과 실천으로 지친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헬리녹스와 키움증권이 함께 1박 2일 캠핑 프로그램을 준비해 자연 속에서 숨돌릴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한다.청년 10명에게는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해 3년 동안 월 30만원씩 지원한다. 자신의 집을 꾸미고 싶은 청년 20명에게는 약 100만원 상당의 오늘의집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중 대표 사례는 오늘의집 유튜브 채널의 ‘비포애프터’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캠페인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초록우산이 도움이 필요한 자립준비청년을 모집한다. 지난 달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ISA 계좌를 활용한 자립준비청년 10명의 지원을 시작으로 헬리녹스, 쏘카, 오늘의집, 다락, 무신사, 여기어때, 스픽 순으로 지원자를 모집한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사회공헌 협업을 통해 더 풍성한 지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1 14:18

2분 소요
유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북촌에 펼쳐진 ‘오늘의집’ [가봤어요]

유통

“이거 내가 사고 싶었던 건데. 크기가 이 정도구나. 이렇게 배치하니까 예쁘다!”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 ‘오프하우스’(Offhouse)에선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오프하우스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처음으로 선보인 체험형 오프라인 쇼룸이다.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프리 오픈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 모든 방문객에게 오프하우스를 개방했다. 오늘의 집은 “오프하우스는 온라인 서비스인 ‘오하우스’(Ohouse)의 오프라인 공간이라는 뜻”이라며 “눈으로만 보던 사진을 실제로 구현해 질감·공간감 등 감각적인 경험을 더하겠다는 목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오프하우스는 오늘의집이 내놓은 첫 상설 오프라인 쇼룸이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인 북촌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오프하우스에서는 제품을 직접 살 수 없다. ‘플러스(+) 태그’가 부착된 상품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오늘의집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돼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앱 속 상품 직접 보니 구매 욕구 ‘뿜뿜’오늘의집은 오프하우스의 가장 위층인 3층부터 한 층씩 아래로 내려오며 둘러보길 권장한다. 추천대로 3층의 ‘크리에이터 아틀리에’(Creator’s Atelier)를 가장 먼저 찾았다.‘유저가 꾸민 공간’이라고 불리는 크리에이터 아틀리에는 오늘의집 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저의 방을 그대로 재현했다. 셀프 포토 브랜드 ‘포토이즘’(PHOTOISM)과 협업해 방마다 네컷 사진 기계를 설치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3층은 오늘의집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공간”이라며 “좋아요나 스크랩 수 등을 기준으로 오늘의집 유저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공간 6개를 콘셉트가 겹치지 않게 선정했다”고 말했다.오프하우스는 평일 오전인데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친구들과 함께 네컷 사진을 찍거나 혼자 방문해 쇼룸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도 보였다. 소혜정(38) 씨는 “평소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아 오늘의집이 오프라인 쇼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조명을 사고 싶었는데 조명의 조도나 크기 등을 직접 확인하고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근처 유명 음식점의 입장을 기다리다 오프하우스에 방문하게 됐다는 문소연(36) 씨는 “오늘의집 앱을 자주 사용하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제품을 직접 보니 구매 결정이 쉽다”며 “아직 3층밖에 보지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상품이 많아 계속 장바구니에 담는 중”이라고 했다.문 씨는 “조명이나 수납함, 인테리어 액자 등 사고 싶었던 물건의 실제 크기나 모양 등도 확인하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인테리어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쇼룸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오늘의집은 오프하우스의 각 층을 분기·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꾸밀 예정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계절 변화나 크리스마스 등의 시즌 이벤트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구성을 바꿔 고객이 올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의 집’과 ‘오늘의 집’ 공존‘스타일링 스튜디오’(Styling Studio)인 지상 2층은 ‘오늘의집이 꾸민 공간’이다.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 면적 84㎡(34평) 아파트 크기의 공간을 오늘의집 자체 가구 브랜드 ‘레이어’(layer)와 리빙 셀렉트샵인 ‘바이너리샵’의 제품으로 채웠다. 2층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왼편의 통창을 통해 햇빛이 가득한 밝은 공간이 펼쳐진다. 방 위주로 꾸며진 3층과 달리 거실, 침실, 주방 등을 모두 갖춘 집의 모습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북촌의 한옥과 현대식 내부 인테리어가 대비되며 마치 ‘과거의 집’과 ‘오늘의 집’이 공존하는 느낌을 준다. 2층에서는 햇살처럼 따스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은은하게 났다. ‘레이어’에서 자체 제작한 룸스프레이의 향이다.오늘의집 관계자는 “오프하우스를 열면서 자체 브랜드의 가구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층 공간을 조성했다”며 “주방에서는 최근 오늘의집이 LX하우시스와 협업해 출시한 직영 주방 시공 서비스 ‘오늘의집 키친’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 1층은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 공간인 ‘커넥트 라운지’(Connect Lounge)다. ‘브랜드가 꾸민 공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임대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전시·쿠킹 클래스·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1층의 첫 번째 주인은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Artemide)다. 다음 달 3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기 제품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협업 상품 등을 선보인다. 오늘의집은 아르떼미데 이후에도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지하 1층은 오늘의집에서 판매하는 소품 중 한 가지를 집중 조명하는 ‘라이브러리’(Library)다. 오늘의집은 첫 전시 주제로 '챕터스 오브 라이츠(Chapters Of Lights)’를 선정하고 국내외 대표 조명 브랜드와 빈티지 조명 등을 한곳에 모았다. 오프하우스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했지만 자체 매장이 없는 파트너사의 쇼룸 역할도 맡는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파트너사 대부분이 온라인 기반의 중소 브랜드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을 만날 기회가 적다”면서 “오프하우스가 파트너사의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정운영 오늘의집 커머스 총괄은 “이번에 오프하우스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약 1000개 내외로 오늘의집의 수많은 상품 중 극히 일부”라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와 제품을 고객과 연결하기 위한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7.26 07:00

4분 소요
“1분에 8개씩” 카카오뱅크, ‘26주적금’ 누적 3000만 좌 돌파

은행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의 누적 개설 계좌수가 출시 7년 여 만에 3000만 좌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6월 누구나 소액으로 시작해 부담 없이 적금 만기에 도전하고, 짧은 시간 동안 저축에 대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26주적금을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의 누적 개설 계좌수는 출시 1년 9개월 만에 500만, 2년 5개월 만에 1000만, 5년 만에 2000만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결국 출시 7년 만에 대망의 3000만 좌를 돌파했다.이는 1분마다 8개 이상의 26주적금 계좌가 새롭게 만들어진 셈으로, 출시된 지 7년 이상 지났음에도 지난 한 해 동안 총 514만 좌가 신규 개설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지루하게 느껴지던 저축 과정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게임'에 도전하듯 재밌게 풀어낸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 고객들은 소액으로 도전을 시작한 뒤 매주 납입 금액을 늘려 저축하게 되며, 납입 성공 여부에 따라 캐릭터 도장을 받을 수 있다.‘26주’라는 짧은 저축 기간도 장점이다. 26주적금의 등장 이전에는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상품으로 여겨졌던 적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들이 짧은 저축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도전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기간을 26주로 단축했다. 실제 26주적금 고객의 재가입율은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주적금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고객 5명 중 3명 이상이 26주적금을 다시 찾아 도전을 이어나갔다.26주적금 가입 고객의 연령대별 비중은 지난 6월말 기준 20대 이하 25.5%, 30대 31.2%, 40대 26.3%, 50대 이상 16.9%로 집계됐다. 출시 초기에는 소액 재테크를 선호하는 20, 30대 고객 비중이 높았으나, 다양한 제휴사와의 파트너적금이 출시됨에 따라 40, 50대 고객까지 전 연령대로 고객층이 확대됐다.성별 비중으로는 여성 고객이 남성 고객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전체 고객 중 남녀 비율은 거의 동일한데 반해 26주적금의 경우 여성 고객이 65.9%, 남성 고객이 34.1%로 집계돼 큰 차이를 보였다. 제휴사의 특색을 반영한 캐릭터를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꾸준히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이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26주적금 with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편의점 등 다양한 업계의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파트너적금'을 출시해왔다.'파트너적금'은 '생활 속 금융 혜택 확대'를 목표로 26주적금의 일정 적금 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의 쿠폰 ·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20만 좌가 신규 개설되며 누적 개설 계좌수 640만 좌를 넘겼다.저축의 재미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각종 혜택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파트너적금'은 은행과 커머스를 결합하는 카카오뱅크만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맥도날드, 교촌치킨, 투썸플레이스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요식업 브랜드부터 현대백화점그룹, 카카오페이지, GS칼텍스, 홈플러스, 오늘의집 등 다양한 업권의 파트너사까지 제휴하며 총 17개의 '파트너적금'을 출시했다.카카오뱅크의 '파트너적금'은 최근 해외에서 금융 트렌드로 자리잡은 '선저축 후소비(SNPL, Save Now Pay Later)'의 대표적인 국내 사례로도 평가된다. '파트너적금'을 활용하면 26주 동안 계획적인 저축을 실행하고, 저축액을 기반으로 제휴사 혜택을 적용해 더욱 건전한 소비 형태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카카오뱅크는 “저축의 즐거움과 함께 일상 속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한 결과 3천만 좌가 개설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0 09:04

3분 소요
액운도 쫓고 집도 꾸미고...’운테리어‘ 한 달 새 40% 수직상승

정책이슈

현관 입구, 안방 등에 걸어 액을 막아주는 '액막이' 아이템이 이른바 '운테리어'(운+인테리어) 선물로 부상 중이라고 한다.라이프 스타일 앱 오늘의집은 27일 지난해 4분기 '액막이 명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연말까지 꾸준한 거래액이 늘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액막이 상품 거래액은 같은 해 10월보다 40% 증가했고, 상품 구매자 수도 두달 새 30%가량 증가했다고 부연했다.북어를 명주실에 매단 모습의 액막이 명태는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대표적 풍수지리 아이템이다.오늘의집은 액막이 명태가 최근 트렌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주목받으며 집들이, 개업, 설 선물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관련 검색량도 상승세다. 오늘의집에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쇼핑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액막이 명태 키워드 검색량은 1만4천건 이상으로 집계됐다.나무로 만든 액막이 명태부터 패브릭, 도자기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소품들이 인테리어 오브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오늘의집 관계자는 "전통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여겨온 액막이 명태가 운테리어 아이템으로 꼽히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상품군으로 떠올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5.01.27 12:55

1분 소요
한국 스타트업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어떤 준비를…[가봤어요]

스타트업

한국 스타트업의 화두 중 하나는 글로벌 진출이다. 미국이나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으로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늘어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사례 및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타트업 지원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2019년부터 매년 여는 ‘아시아의 한국인’이 올해도 10월 31일 열렸다. 올해는 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와 신흥 시장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현황 및 과제를 다뤘다. 첫 번째 강연자는 ‘글로벌 혁신 허브, 싱가포르 스타트업 트렌드’라는 주제로 정재혁 이에스인베스터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역내 벤처투자시장은 위축됐지만, 드라이 파우더(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는 여전히 풍부하다”면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처럼 투자 기준은 스타트업의 성장보다 수익성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에 대해 “아세안 내 작지만 부유하고 똑똑한 강소국가”라며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이자 벤처투자 허브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싱가포르에 진출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으로 ‘높은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가능성’ 등을 꼽았다. 정 대표는 “다만 시장 규모가 작아서 테스트 베드 역할만 할 수 있는 곳이고, 개발자 등의 우수한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정준 에스 이노베이션 대표는 스타트업 ‘베어 로보틱스’가 테스트 베드를 찾아 싱가포르에 진출한 과정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영어만으로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나중에 큰 장점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세금 혜택 등이 있어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좋은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좋은 인재를 뽑는 게 어렵고 연봉이 높다는 게 싱가포르의 단점이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은 파트너십을 만들고 진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인건비나 운영비가 한국보다 더 비싸다는 것을 기억하고, 싱가포르를 거쳐 큰 시장으로 빨리 확장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세션의 마지막은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가 맡아서 10년 동안 경험한 싱가포르의 속살을 공유했다. 조 대표는 창이 국제공항과 소셜트리 계약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현지 파트너사와의 계약을 우습게 보면 돈 받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얻은 성과 덕분에 중국과 홍콩 등에 진출했다”면서 “신뢰할만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게 해외 진출할 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세션이 끝난 후 안태현 로드스타터 대표가 진행하는 패널 토크가 열렸다. 싱가포르 투자 현황 및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에 대한 현황 등을 이야기했다. 정재혁 대표는 “싱가포르에도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하는 주 목적의 펀드가 있다”면서 “펀드도 싱가포르에 있가 싱가포르에도 있지만,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오늘의집과 선박 스타트업 등이 싱가포르에 있는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 같다. 아직은 사례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와 한국 고객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게 싱가포르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공정하고 투명하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계약서를 쓸 때는 꼼꼼하게 작성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에 진출하려면…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플랜에 집중이어진 베트남 세션에는 스타트업 투자사인 넥스트랜스의 채승호 상무와 김혜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팀장, 이재원 그린굿스 대표가 베트남 진출에 대해 설명했다. 채 상무는 ‘베트남 진출은 현지에서 다시 창업이다’는 주제로 베트남에 도전하는 어려움과 극복기를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은 1억명이 넘는 인구로 매년 6~7% 고속성장하는 국가”라며 “하지만 단기적인 불안한 정세로 비즈니스를 하는 데는 조금 시간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은 핀테크 기업들이 많고,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가 투자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채 상무는 베트남에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로 반도체·신약·헬스케어·농산업을 꼽았다. 해외 진출에서 지켜야 할 4가지로 ‘시장 파악’ ‘창업자 진출’ ‘비용 현지화’ ‘단기적 성과 기대하지 않기’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팀장은 KOICA의 혁신적 개발협력 프로그램(DIP)를 소개하면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KOICA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KOICA는 초기기업을 위한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과 중소·대기업을 위한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공여기관과 재단을 위한 ‘혁신적 파트너십 프로그램’(IPS)도 있다. 이재원 대표는 팜 테크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린굿스는 ‘라오스의 하림’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인터넷 선도기업, 투자기관, 창업보육기관, 관련 협회와 미디어 등 총 50여 개의 단체가 함께 만든 민관 협력 네트워크로 2014년 출범한 사단법인이다.

2024.10.31 17:34

4분 소요
유동성 악화로 판매자 피해?…오늘의집, 시장 우려 ‘일 정산’으로 종식

유통

버킷플레이스가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일 정산’을 전격 시행한다. 버킷플레이스는 라이프스타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오늘의집’의 운영사다.버킷플레이스는 오늘의집에 일 단위 정산 제도를 9월 중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빠른 정산 제도의 도입은 ‘버킷플레이스가 현금 유동성이 악화한 상태라 판매자 정산 지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식의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변화다. 버킷플레이스 이런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할 카드로 ‘빠른 정산 도입’을 꺼냈다.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전달한 셈이다.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버킷플레이스가 실제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한 상태였다면 도입할 수 없는 제도”라면서 “중소 판매자와 상생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이하 티메프 사태)가 벌어진 뒤 이커머스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버킷플레이스는 이 과정에서 자본잠식(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상태) 기업으로 지목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현금 유동성이 악화한 상태라 정산 지연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판매자 사이에서 나왔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늘의집에 입점한 판매자가 제때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식의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버킷플레이스 측은 정산 지연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 허위 사실로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조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 자본잠식에 대해선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한 착시’라는 입장이다.버킷플레이스가 지난 4월 공시한 2023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잠식 상태가 맞다. 연간 기준으로 회사의 자산총계는 4195억2550만원이지만, 부채총계는 1조2184억1533만원이다. 자본총계는 이에 따라 마이너스(-) 7988억8982만원인 상태다. 연결 재무제표상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도 적어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분류된다.버킷플레이스 측은 그러나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회계 기준’의 변경 때문에 발생한 오해라고 설명했다. 버킷플레이스는 2022년까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적용하다, 2023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자본’으로 잡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tock) 관련 항목이 ‘부채’로 인식됐고, 시장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단 입장이다.RCPS는 K-IFRS 기준에서는 부채로 분류되지만, K-GAAP에선 자산으로 인식한다. 버킷플레이스는 그간 약 3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기업가치 기준 전환권과 상환권의 평가액은 약 7000억원이다. 이를 모두 회계상 ‘부채’로 기록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다. 회사의 사업 현황이나 재무 상태는 지속 우상향하고 있지만, 회계 기준 변화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한 상태인 것처럼 표기된 셈이다.2023년 말 회사의 자본 상태를 K-IFRS 기준으로 정리하면 ▲자본총계 7946억원 ▲유동비율 39.7% ▲당좌비율 38.7%로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를 K-GAAP 기준으로 보면 ▲자본총계 2243억원 ▲유동비율 224.8% ▲당좌비율 219.0%다. 이 수치만 보면 건실한 재무 건전성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회사는 K-GAAP에서 K-IFRS로 회계 기준을 바꾼 배경으론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금 유치 등을 꼽았다. 시장 일각에선 버킷플레이스가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버킷플레이스 측은 “RCPS 관련 금액이 커 보이지만 현실에선 투자자가 ‘투자금과 이자를 돌려받겠다’고 요청하는 상환권 행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만기도래 시 보통주로 전환되어 ‘자본’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RCPS는 회계상으로는 부채지만 실제 현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는 ‘회계상 착시’라고 불린다. 스타트업은 배당가능이익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어 “기업의 미래를 밝게 보며 투자한 투자자 입장에선 상환권은 정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에 가깝고, 전환권을 통해 투자 수익을 더 높이는 방향을 더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또 “올해 8월에 2014년 투자 이후 10년 만기 도래된 RCPS가 처음으로 보통주로 전환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보통주 전환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버킷플레이스가 이런 재무 건전성을 드러내고 판매자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도입하는 제도가 ‘일 정산’이다. 기존 월 2회 정산 시스템을 개편해 매일 정산된 판매 금액을 입주 판매자에 지급하는 제도다. 재무적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면 시행되기 어려운 제도다.회사는 이번 개편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확정 기준일에서 ‘2영업일’(월~금 평일 기준)에 해당 금액을 판매자에 정산해 준다. 기존에는 매월 1일~14일 구매 확정된 정산금은 20일에, 매월 15일부터 말일까지의 구매 확정된 정산금은 다음 달 5일에 지급했다. 이를 더욱 단축해 판매자와의 상생을 추구하겠단 취지다. 판매자 입장에선 기존 대비 최대 19일까지 정산 주기가 앞당겨진다. 매일매일 정산을 받아 목돈이 묶이는 경우도 사라진다.회사 측은 “이번 일 정산 시스템 도입을 통해 2만6000여 파트너들의 자금 회전이 원활해지고, 선 정산 대출로 인한 이자 비용 부담 등을 덜어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 이커머스 정산금 미지급 사태와 관련, 자금 운용 상태가 어려워진 중소업체가 많아진 것을 고려해 8월 초 국내 파트너사의 판매 대금 675억원을 조기 정산 지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31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과 높은 유동비율 등 안정적 재무 상태를 기반으로 파트너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2024.08.28 17:34

4분 소요
오늘의집서 ‘픽’한 상품 싸게 구매해 볼까…오세페 이벤트 개최

IT 일반

오늘의집은 연중 최대 쇼핑 축제 ‘오늘의집 세일 페스타’(오세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늘의집은라이프스타일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을 표방하는 쇼핑 플랫폼이다.오늘의집은 ‘매일 사는 게 즐겁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1만개의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오세페는 오늘의집을 대표하는 쇼핑 프로모션이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번씩 진행한다.회사 측은 “고객들이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인기 상품을 역대급 할인 혜택으로 제공한다”며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2024년 첫 오세페에서는 신학기·이사·결혼 시즌을 맞아 집을 꾸미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오늘의집은 오세페 기간 동안안 인기 아이템을 선별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9시 하루 두 번 선착순으로 파격 할인가에 판매하는 ‘타임특가’를 진행한다. 매일 12개의 인기 상품을 선별해 단 하루 24시간 한정으로 역대급 최저가에 선보이는 ‘원데이특가’도 열린다. 또 ▲1만원대의 가격대 상품을 모아 무료배송으로 판매하는 ‘마트 장보기 특가’ ▲원하는 카테고리의 상품을 한데 모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카테고리 페스타 특가’ 코너 ▲2024년 봄 신상 아이템을 판매하는 ‘시즌 할인’ 등도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정운영 오늘의집 커머스부문 총괄은 “매일 역대급 혜택을 선보이는 이번 오세페 기간 동안안 고객이 즐겁게 쇼핑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의 변화가 필요한 순간마다 오늘의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해 최고의 고객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3 14:44

2분 소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성공…LG家 경영권 분쟁과 왜 엮일까

증권 일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한 가운데, LG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상속회복청구 소송에 나선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자 LG가(家) 맏사위인 윤관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캐피탈) 대표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으로 수천억 원 이상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그동안 세모녀가 소송과는 관련이 없다던 윤 대표가 녹취록 등에 등장하면서 배후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둘째 날인 20일 상한가(29.9%)를 기록하며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3만6200원 대비 105% 상승한 가격으로 시가총액(시총)은 5조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 시총인 2조5604억원보다 약 2조5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최근 벌어진 ‘파두 사태’ 여파와 실적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투자한 BRV캐피탈도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대 주주인 BRV캐피탈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지난 2017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BRV캐피탈의 공모 후 지분율은 약 25%다.BRV캐피탈은 보호예수 법적의무가 없음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장성을 자신했다. BRV캐피탈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으며 단기간에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 없어 이례적이지만 전량 6개월 보호예수 확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윤관 대표는 실리콘밸리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블루런벤처스의 글로벌 파트너이면서 동시에 블루런의 아시아펀드로 활동하는 BRV캐피탈의 지분 상당량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BRV캐피탈의 수익 상당량이 윤 대표의 몫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6개월 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5조원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몸값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BRV캐피탈이 벌어들일 수익은 수천억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BRV캐피탈이 투자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과 LG그룹 일가 소송전을 연결해 보는 시선이 나왔다. 앞서 올 상반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돌입한 상황에서 LG그룹 오너일가의 상속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LG그룹과의 소송에 드는 법률비용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성공적인 상장으로 실탄마련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더욱이 최근 고(故) 구본무 LG 선대회장 상속 재산을 둘러싼 유족 간의 2차 공방전에서 가족 간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윤 대표도 녹취록에 등장하면서 배후설 의혹이 짙어졌다. 해당 녹취록은 구연경 대표를 포함한 원고 측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 분할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 대화를 녹음한 것이다. 앞서 LG가의 세모녀는 경영권 분쟁을 위해 상속 소송을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재판 과정에서 경영권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맏사위인 윤 대표가 소송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세모녀 측은 이를 적극 부인해 왔다. 하지만 구본무 선대 회장의 배우자 김영식 여사와 두 자매 모두 경영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윤 대표가 세모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윤 대표는 블루런벤처스에서 제너럴 파트너(GP)로 활동하며 연이은 투자성공으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윤 대표는 지난 2000년 블루런벤처스에 입사, 이후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미국 나스닥 상장과 이베이 합병 등에 참여하면서 수천억 원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비롯해 에코프로GEM, 직방, 오늘의집, 번개장터, 쓱(SSG)닷컴, 그린랩스, 넥스트챕터, 슈퍼메이커스, 핏펫, 네오사피엔스 등에 대한 투자 활동을 해왔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에코프로머터리얼즈 상장과 LG가 상속 분쟁을 엮는 추측에 대해 ‘무리’라는 시선도 나온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사실 윤관 대표 측에서는 상속 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법률비용의 대부분은 변호사 보수일 텐데 그 규모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그래서 에코프로머터리얼즈 상장으로 가지게 된 유동성이 LG그룹 상속 분쟁에 실탄으로 쓰였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11.21 07:37

3분 소요
유니콘 앱들이 주목한 ‘보상형 미니 게임’…온라인서 키운 식물, 현실로

스타트업

“게임 하면 식물을 준다고?”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에서 ‘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인테리어·식품 등 플랫폼 특성에 맞춰 미니 게임을 하면 이용자에게 상품을 주는 식의 마케팅 전략이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는 라이프 애플리케이션(앱)을 넘어 금융 분야에서도 관측되고 있다.보상형 미니 게임으로 제공받는 상품도 양파·오이 같은 농작물부터 과일이나 꽃·몬스테라 등으로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키운 작물·식물이 현실로 나온다는 점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랜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해당 서비스는 특히 7월부터 컬리·토스·오늘의집 등 변화에 민감한 정보기술(IT) 기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다.라이프스타일 슈퍼 앱 오늘의집은 최근 반려 식물과 플랜테리어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오늘의 가든’을 선보였다. ‘가드닝’을 주제로 하는 보상형 미니 게임이다. 가상의 정원에서 식물을 키우는 식으로 게임이 전개된다.꽃과 몬스테라 두 개의 식물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한 후 재배하면 된다. 온라인상에서 식물을 일정 수준 키우면, 회사는 실제 식물을 고객에게 보낸다. 온라인에서의 가드닝이 실제 일상에서의 가드닝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한 셈이다.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도 지난 8월 ‘마이컬리팜’을 출시했다. 마이컬리팜은 가상의 테라스에서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는 게임이다. 방울토마토·양파·아보카도·오이 등 총 4개의 작물을 키워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목표 수확량 달성하면, 컬리서 판매하는 해당 작물을 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작물을 구매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교환도 가능하다.이 같은 보상형 미니 게임은 금융 슈퍼 앱 토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스는 ‘동물’에 초점을 맞춰 게임을 기획했다. 현재 ‘고양이 키우기’란 이름의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온라인상에 구현된 고양이에게 물과 사료를 주고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면, 실물 간식을 선물 받을 수 있는 리워드형 이벤트다. 간식은 햄버거·커피·아이스크림 등 게임 시작 시 선택한 기프티콘으로 받을 수 있다.보상형 미니 게임은 사용자의 앱 내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변화에 민감한 유니콘 기업에서 보상형 미니 게임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지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보상형 미니 게임은 앱 체류 시간 증대와 고객 혜택 강화 측면에서도 높은 효과 기대할 수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놓은 서비스로 꼽힌다”고 말했다.오늘의집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실물 보상형 앱테크 게임이 국내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단순히 농작물 보상을 넘어 플랫폼별로 성격에 맞는 형태로 인테리어 식물이나 간식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모습이라 앞으로 더 다양한 앱테크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9.02 17:47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