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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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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놓으면 구석구석 제주가 보여요~[E-트래블]

여행

여행에 앞서 준비 과정 역시 즐거움이다. 그중 제주 여행에선 렌트카가 필수.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빵빵한 캐리어 끌고 셔틀버스로 렌트카 픽업 장소로 가는 여행객이 적지 않다. 결국 경비는 늘고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목덜미를 잡게 될 때가 많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경비가 녹록지 않다. 여기 답이 있다. 제주시티버스 어때?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운전대 놓을 자유...제주시티투어버스고정관념은 깨는 데 의의가 있다. 그대에게 운전대를 놓을 특전이 주어진다면~. 그냥 뚜벅이로 주변을 돌아보며 제주를 즐겨보자. 제주공항 3번 게이트 앞, 오후 6시 2층 버스가 들어온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다. 이 시간 운영 코스는 제주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제주시티투어 ‘야(夜)밤버스’다. 제주 시내 야경 명소를 ‘콕콕’ 짚어주는 ‘일타강사’다. 오는 11월1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1일 1시간 간격으로 3회(오후 6·7·8시) 운행된다. 운행 코스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무지개다리로 유명한 도두봉을 시작으로 제주의 대표 야경맛집 어영공원, 제주의 먹거리와 특산품으로 가득한 동문재래시장, 제주의 쇼핑거리 칠성통과 탑동 지하상가를 지난다. 이어 제주의 대표 역사 유적인 관덕정과 목관아의 색다른 밤의 모습도 즐길 수 있다. 1일 3회 1시간 간격 운행하기 때문에 각 정차장의 관광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오픈 톱 2층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는 1시간 동안 버스 내 ‘야(夜)밤 DJ’가 투어 내내 코스 소개와 제주어 퀴즈 이벤트를 통한 선물 증정과 추억사진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1일 이용권은 일반 8000원, 소인 및 청소년(초·중·고등학생) 6000원이다. 1회 이용권은 성인·청소년·소인 5000원이다. 앞서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주간 코스도 있다. 도심과 해안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기존 제주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된다. 도심 코스는 제주공항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6회 운행한다. 공항을 출발해 한라수목원-제주버스터미널-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사라봉-김만덕기념관-동문시장-관덕정-서문시장을 지나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해안 코스는 제주공항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6회 운행한다. 공항에서 용담레포츠공원-어영공원-도두봉-이호목마등대-제주시민속오일시장-관덕정-동문시장-용연구름다리를 거쳐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소요 시간은 1시간이다. 제주 야경 돞아보기...시티투어 야밤버스제주하면 한라산 백록담과 360여 개의 오름(기생화산), 해수욕장, 해안드라이브코스 등이 있다. 짧은 여행 기간에 다 돌아보기는 무리다. 이를 잘 버무려 놓은 것이 제주시티투어버스다. 이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여행지를 살펴볼 수 있다. 용해로를 달려 만나는 어영마을이다. 올레길 17코스에 속하는 용해로는 제주도 푸른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진 후 더욱 짙어진 바다 풍경이 멋지다. 붉게 물든 하늘과 검푸른 바다, 반짝이는 불을 밝힌 어선 등이 눈에 ‘팍’ 꽂힌다. 야밤버스는 이외에도 도두봉·산지천·동문시장·관덕정을 방문한다. 용연구름다리는 오색 불빛이 빛을 발한다. 바다와 맞닿은 용연계곡의 풍경은 밤에도 황홀하다. 기암절벽이 꼬리를 문 출렁다리인 용연구름다리는 야경이 멋지다. 용연구름다리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용두암은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라는 뜻으로 화산 폭발로 분출한 용암이 굳어져 생겼다. 용연계곡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올라가던 중 한라산 신령의 화살에 맞아 바다에 떨어졌다는 전설이 애처롭다. 나만의 코스 만들기 ▲탐라순방 코스=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이중 민속자연사박물관은 화산섬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의 전통, 의식주, 생활 자료를 전시한 민속 전시실, 제주도의 형성과정, 지형, 동식물을 전시한 자연사 전시실, 해양 생물을 전시한 해양종합전시관으로 구분돼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근처에는 탐라국 시조에 대한 제사가 이루어지는 사적지인 삼성혈이 있다. 4300여 년 전 제주도의 개벽시조인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삼신인이 이곳에서 태어나 탐라국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또 인근에 국수문화거리가 있어서 고기국수는 물론이고 돔배고기, 아강발 등 제주 특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오름 코스=제주도의 노을과 함께 오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이중 사라봉에서 보는 붉은 노을은 ‘사봉낙조’라고 불리며,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영주(제주의 옛 명칭) 10경’ 중 하나다. 사라봉 진입로에 있는 산지등대는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도 포함돼 있다. ▲올레해변 코스=제주의 바다와 올레길을 즐길 수 있다. 이 코스에 있는 용연계곡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용암지형에 하천이 침식작용을 해 만들어졌다. 계곡의 양쪽엔 수직의 주상절리가 대칭으로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포토타임코스=가족·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코스다. 이 코스의 어영해안도로는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밤에는 어선의 불빛과 길가의 가로등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만든다. 주변에 카페와 횟집이 많이 있으며 해안 산책길을 통해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 좋다. 종종 해녀들이 물질하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도두봉은 제주도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다. 공항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해수욕장은 백사장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약해 어린이들이 놀기 좋다. 인근 동네 이름이 현사마을인데 이호테우해수욕장의 모래가 검은빛을 띠기 때문이다. 밤에는 쌍둥이 목마 등대의 불빛이 야경을 더 아름답게 비춰준다.

2023.08.19 09:00

4분 소요
“제주바다, 비행기 이착륙을 한눈에”…할리스, 제주에 2호점 오픈

유통

할리스가 제주도에 두 번째 직영점을 오픈했다. 제주 직영 1호점인 제주연북로점에 이은 2호점으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인근에 ‘제주도두해안DT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제주 국제공항과 가깝고, 제주 용담에서 도두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위치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으로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은 통 유리창 인테리어로, 방문자가 커피를 마시며 제주바다와 한라산, 비행기 이착륙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건물 규모는 지상 2층과 루프탑을 포함한 3개 층으로 구성됐다. 매장은 약 700㎡(212평형) 규모로 총 240석 좌석이 마련됐다. 매장 안에는 여행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내부에는 제주시 도두동 지역 특색을 반영한 포토존이 꾸며졌고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매장 외부에는 수공간을 조성해 바다와 연결되는 느낌을 연출했다. 또 루프탑은 제주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이용자가 비행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꾸며졌다. 포토존 외에도 제주도두해안DT점 매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굿즈 제품도 준비된다. 할리스는 1만2000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한라봉 또는 한라산 캐릭터를 더한 스마트톡 1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올해 KG그룹 할리스와 가족사가 된 쌍용자동차와 협업해 매장 외부 수공간에 신형 SUV 토레스를 둬, 이용자가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제주도두해안DT점은 여행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여행객, 제주도민 등 다양한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매장이 될 것”이라며 “할리스 제주도두해안DT점에 방문해 제주 바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바라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0.28 15:55

2분 소요
“바다 뷰 감상하며 ‘피자·커피’를 함께”…제주 핫플된 ‘이 카페’

산업 일반

스페셜티 커피 전문브랜드 폴바셋이 제주도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방문하기 편하도록 만들어 여행객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폴바셋은 제주 국제공항 인근 용담 해안도로에 ‘제주 용담 DT(드라이브 스루)’점을 연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매장은 제주공항과 인접해 있고,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용두암과도 가까이 위치해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해안도로 인근이라 바다 전망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용담 DT점은 최근 폴바셋이 선보인 피자 특화매장으로도 운영된다.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의 피자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장 내에 수제 화덕이 설치돼 있고 전문 셰프도 자리하고 있어 피자 외에도 샐러드와 스프, 파스타 등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단 설명이다. 김용철 폴바셋 대표는 “재작년 제주도에 처음 진출한 제주 아라 DT점은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제주 용담 DT점은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배경으로 맛있는 커피와 피자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채영기자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4.08 17:05

1분 소요
BUSINESS - ‘동양의 하와이’에 수도권 기업 몰린다

산업 일반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세제혜택 등의 이점으로 제주도에 둥지를 트는 기업이 늘고 있다. 탈북 소설가 이호철이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제목의 소설을 출간한 1967년 서울의 인구는 350만 명이었다. 정확히 지금의 부산 인구 수준이다. 현재 서울에는 당시의 3배가 살고 있다. 인구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교육기관과 주요기업 본사는 물론 문화시설과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국가 전체로 보면 서울은 한마디로 고도비만 환자다. 소득을 전부 저축해도 내 집 마련에 12년 넘게 걸린다는 집값(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 평균 5억9919에 월 평균 소득 412만3524만원)도 모자라 교통체증에 하루 2~3 시간의 출퇴근 고통을 감수하면서 서울에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일자리다.산업연구원이 5월 발표한 ‘지역산업 고용구조 변화와 일자리 창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1년 7년간 신규 취업자의 77.1%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고임금인 대기업 일자리 창출도 수도권 중심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300인 이상 대기업에 새로 취업한 76만명 중 74%가 수도권 몫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국내 기업을 상대로 꾸준히 투자 유치활동을 벌여온 제주특별자치도에 수도권 기업이 잇달아 본사와 연구센터 등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2004년부터 추진된 본사 제주도 이전 절차를 8년만인 지난해 마무리한 제주 본사이전 1호 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내년 완공 목표로 두 번째 사옥 ‘스페이스닷투(Space.2)’를 짓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는 본 건물 ‘스페이스닷원(Space.1)’ 옆 1만410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짓는다.전체면적 8592㎡ 규모로 회의실을 포함한 사무공간,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수면실·샤워실·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인접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446㎡ 규모의 직원 자녀 보육시설도 함께 건설 중이다.영평동 다음 본사 방문을 위해 7월 중순 제주도를 찾았다. 무더웠지만 화창한 날씨 속에 제주국제대학에서 제주항 방면으로 차를 몰고 가니 해안으로 이어지는 언덕길 아래 맑게 갠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풍경이 이국적이다. 잠시 후 ‘Daum’ 로고가 새겨진 노트북으로 인터넷 검색중인 돌하루방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의 본사 스페이스닷원이다.남해바다를 굽어보며 뒤쪽으로 한라산을 등진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다. 제주도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정보기술(IT) 업계의 트레드마크인 자유분방한 복장 때문인지 몰라도 출장 온 협력업체 직원과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조차 여유 있어 보였다. 점심을 마친 직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포켓볼을 치거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벤치에 앉아 우크렐레(하와이 원주민의 기타와 슷한 4현 악기)를 연주하는 직원도 있었다. 제주 근무 만족도 90% 넘어제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2004년 시작된 제주 이전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다음에 합류한 한동헌 차장은 “서울에 비하면 업무와 가정생활에 한결 여유가 있다”며 만족해 했다.“초기에는 업무효율성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화상회의가 적극 도입되고 회사에서 출장을 적극 권장하면서 큰 문제가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있으면 좋은 것 중 하나가 협상을 하러 오는 상대방이 서울에서 만날 때 보다 (휴양지이다 보니) 아무래도 좀 긴장의 끈이 풀려서 온다는 거죠.”다음은 2004년 16명의 선발대가 애월읍의 한 펜션에 사무실을 얻으면서 ‘즐거운 실험’이란 제목의 제주도 이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디어본부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제주시 오등동에 글로벌미디어센터(GMC)를 열었다. 초기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문화생활과 인적교류의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국제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위상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각종 편의시설과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 상당부분 불편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2004년 선발대의 일원이었던 한 차장은 “당시에는 저비용 항공도 없어 서울에 다녀오기도 쉽지 않았고 주변에 교류할만한 다른 회사도 없었는데 이제는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말했다.지난해 이 회사의 제주근무 직원 46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제주 근무에 만족하는 직원 비율은 90.3%로 2011년 79.6%보다 늘었다. 만족 원인으로는 자연환경이 29%로 가장 높았고 업무환경(26.9%)과 주거환경(15.1%) 뒤를 이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직원은 2011년 11.3%에서 지난해 2.9%로 대폭 감소했다. 제주 근무에 대한 달라진 인식은 서울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문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제주 이전 근무 의향을 묻는 질문에 52.4%(2011년 47.2%)가 ‘근무하고 싶다’고 답했다.높아진 만족도는 업무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에 비해 확연히 축소된 출퇴근 시간과 확대된 복지 지원책, 쾌적한 근무공간을 기반으로 블로거뉴스(현재 View), 아고라, TV팟과 검색엔진 등 최근 몇 년간 다음의 주목할만한 성과들이 제주에서 탄생했다. 매출도 2004년 1834억원에서 4534억원으로 늘었다.제주도로 이전하는 기업은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 조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간 수출액이 1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이 본사나 공장을 제주도로 이전할 경우 부동산·기계장비 취득세와 재산세 등이 면제된다. 이에 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 역 사옥을 제주도로 이전해 세금을 23% 감면받았다.지자체가 기업 유치에 목을 매는 이유 중 하나는 현지 고용 확대다. 다음 본사의 제주 출신 직원 비율은 10%에 머물고 있지만 2007년 제주도에 설립된 자회사 다음서비스가 당시 397명의 직원 중 378명을 제주출신으로 채우는 등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지난해 본사 이전 결정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제주 이전 은 프로젝트 초기의 설레는 도전을 넘어 지속가능한 구성원, 지속가능한 회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설레는 정착’의 시작입니다. 지역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허브인 제주국제자유도시에서 세계으로 뻗어나가는 기업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다음 외에도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등 온라인게임으로 유명한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2월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부근에 새 사옥을 완공했다. 5945㎡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로 오름·바다·바람 등 제주의 상징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텃밭과 게임룸·북카페 등을 갖춘 이 건물에는 NXC 직원 50여 명, 2011년 이전한 계열사 넥슨네트웍스 직원 250여 명이 근무한다.2009년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NXC는 이후 채용 인력의 80%를 제주 출신으로 뽑았다. 용담해안도로 근처에서 운영하는 문화카페 ‘닐모리동동’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문화다양성 지원 기금으로 내놓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150억원을 들여 본사 옆에 컴퓨터박물관을 개관했다.이와 함께 서울과 수도권에 본사를 둔 제조업체들의 연구소 이전도 줄을 잇는다. 서울에서 이전한 소형가전 전문기업 모뉴엘은 431억원을 들여 첨단과학기술단지에 2만2534㎡ 규모의 사옥과 연구소 신축을 시작해 올해 말 완공된다. 또 다른 가전 수출기업 온코퍼레이션도 오는 10월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연구소(7228㎡)를 연다.2004년 설립한 온코퍼레이션은 중국 선전 공장에서 연간 120만대의 액정디스플레이(LCD)·발광다이오드(LED)·평판플라스마디스플레이(PDP) 등 평판 TV를 생산해 월마트·베스트 바이·K마트·아마존 등 미국 현지 판매망을 통해 TV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간 수출액은 3690억원이다.이종원 온코퍼레이션 대표는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 여건이 좋아 제주도로 이전하게 됐다”며 “지 대학과 협력해 전문 인력을 키워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식품 제조업체 제이크레이션과 화장품 제조업체 유씨엘도 올해 본사 및 공장 등을 제주도에 지을 예정이다.제주도는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은 총 1537억이며, 관련 사옥과 연구소가 완공되면 일자리 730개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사옥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3.09.16 16:08

5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