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94

멕시코, 韓·中 등에 최대 50% 관세 인상…"국산화 명분"에 보호무역 논란

국제 경제

멕시코가 한국·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자동차 부품·섬유 등 전략 품목 1463개에 대해 최대 50% 관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보호무역주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멕시코 상원은 11일(현지시간) 일반수출입세법(LIGIE) 개정안을 양원 승인 후 대통령 서명과 발효 등 향후 절차를 위해 행정부에 송부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17개 전략 분야에서 자동차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전, 섬유 등 1천463개 품목을 선정해 5∼50%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수입하는 특정 품목이 해당한다.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칠레, 파나마, 우루과이 등 멕시코와 FTA를 체결한 국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멕시코를 상대로 1천200억 달러(176조원 상당) 규모 흑자를 봤다.한국 역시 멕시코를 '효자 수출국'으로 여겨 왔다. 멕시코 중앙은행과 경제부에서 관련 정보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1993년 이래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내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수입액보다 수출액이 120억9천800만 달러(17조8천억원 상당) 더 많았다.수출입 비중이 그리 높지 않지만, 인도나 베트남 등 다른 주요 관세 인상 대상국을 상대로도 멕시코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멕시코 정부는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관세 정책이 국내 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한 것임을 피력하고 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반수출입세법 개정안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멕시코와 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에 대한 것"이라면서 "멕시코에서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하게 한다는 계획에 따른 입안"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이나 중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의지가 있으며, 실제 한국 등과의 회의를 통해 (관세율을) 일부 인하했다"고 덧붙였다.'자국 생산력 강화'나 '먼저 관세를 매기고 나중에 협의해 조정한다'는 취지의 멕시코 전략은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한 관세 정책과 흡사한 흐름이다.그러나 멕시코가 처한 상황에 비춰보면 셰인바움 대통령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행사항 검토를 앞두고 협정 재협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그간 미국 관세에 비판적 자세를 취하면서 경제 블록에 기반한 "자유로운 교역 필요성"을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특히 멕시코는 탄탄한 내수 시장을 보유한 미국과 비교해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나 잠재성장률 악화 가능성에 대비할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역시 의문이라는 점에서도 통상 정책에 빈틈이 있다.관세 장벽을 세운 뒤 자국 산업을 실제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관세 인상 법안 논의 과정에서 멕시코 야당 의원들이 주로 이를 강하게 우려하면서 무더기 반대·기권표를 던졌다고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보도했다.대외적으로는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히면서도 2006년께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와의 FTA 관련 협의에 미온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도 대통령 언급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지점이다.역설적으로 이는 미국과의 교역(작년 기준 수출액 비중 83%·수입액 비중 41%)을 국가 경제 근간으로 여기는 멕시코가 최우선 순위를 'USMCA 유지'에 놓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트럼프 미 행정부와 무역 갈등을 빚었던 중국과 거리를 둬서라도 USMCA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한국 입장에서는 산업별 진흥 프로그램(PROSEC)과 마킬라도라 수출 서비스산업 진흥 프로그램(IMMEX) 등에 기반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관세 면제 인센티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현지에서 PROSEC과 IMMEX 적용 범위를 둘러싼 분쟁도 관찰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다니엘 플로레스 쿠리엘 멕시코 누에보레온대학의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에 "멕시코 관세 정책은 통상적이라고 말하기엔 거리가 멀다"면서, 궁극적으로 한국-멕시코 FTA 협상을 재개한 뒤 이를 발판 삼아 현안 해결책 마련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5.12.12 09:00

3분 소요
GATT부터 FTA까지…자유무역은 어떻게 변화했나

정책이슈

트럼프 신정부가 최근 세계 여러 국가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며 자유무역이 ‘종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무역은 주권을 지닌 국가가 외부의 압박이나 간섭 없이 자유롭게 행하는 교역을 말한다. 자유무역은 사실상 미국이 주도해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유무역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자유무역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경제위기 살린 자유무역현대적인 형태의 자유무역은 관세무역일반협정(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GATT)이 마련된 1947년을 시작으로 평가한다. 시기적으로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며 자유무역이 국제무역의 무대에 주요 선수로 등장했다. GATT는 세계 여러 국가가 관세장벽과 수출입 제한을 제거하고 국제무역과 물자 교류를 더 활발히 진행하기 위해 맺은 무역협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1947년 결성됐으며 당시 미국을 비롯한 23개 국가가 이 무역협정에 참여했다. GATT는 협정에 참여한 국가가 받는 교역 혜택을 다른 국가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 골자다.자유무역이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는 데는 세계대공황과 제2차세계대전도 역할을 했다. 당시 세계 여러 국가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주의 진영과 소련이 중심인 사회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갈등했다. 자유주의 진영은 사회주의 진영의 계획경제보다 자신들의 시장경제가 국민 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세계대공황과 제2차세계대전으로 망가진 자국 경제를 복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고정환율’이라는 체계를 채택하게 된다. 이런 환율 체계를 유지하려면 자유무역이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 탄생한 국제기구가 GATT다.GATT 창설 이후 세계 경제는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과 영국 등이 GATT 창설과 함께 시행한 고정환율 채택, 국제통화기금(IMF) 운용 등이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GATT의 형태는 이 무역협정에 참여한 국가들이 크고 작은 무역장벽을 설치한 채로 다른 국가와 교류해 완전한 자유무역이 보장되지 못했다는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GATT가 존속한 50여 년 동안 이 무역협정을 통해 8차례의 국제협상이 진행됐고, 1994년 마지막 국제협상인 우루과이 협상에서는 ▲외국 자본 개방 ▲관세 인하 ▲특허·상표 협정 ▲서비스 무역협정 등 다양한 항목이 협정 내용에 추가됐다.1995년에 자유무역 국제기구인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WTO)가 새롭게 출발하면서 자유무역은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간다. WTO는 GATT의 마지막 국제협상인 우루과이 협상에서 GATT를 대체하기 위해 창설을 논의한 국제기구다. 산업·무역의 세계화로 인해 무역 경쟁이 국경을 넘나들며 발생하자 새로운 국제무역환경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창설됐다. WTO는 국가 간 무역 관련 법·제도·관행을 살펴 세계 교역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GATT와 달리 ▲세계 무역 분쟁 조정 ▲관세 인하 요구 ▲반덤핑 규제 등 준사법적인 권한과 구속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WTO는 GATT보다 국제무역 활성화와 분쟁 조정 등에서 다양한 품목을 포괄한다. 국제기구의 역할이 확대·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대상이 되는 영역까지 넓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GATT는 세계 여러 국가가 생산한 공산품에 대한 개방이 주요 관심사였다. WTO는 공산품 외 농산물, 서비스 시장도 관심 영역으로 삼는다. 쉽게 말해 GATT보다 확장된 ‘개방성’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WTO가 공산품·농산물·서비스 등에 한정해 무역장벽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GATT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무역에서 종종 문제가 된 정책·관행·기준까지는 통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국가·지역 중심으로…FTA 탄생이런 문제는 GATT와 WTO로 유지한 자유무역을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FTA)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이끌었다. FTA는 협정을 체결한 국가 간 교역에 대해 관세와 무역장벽을 철폐해 서로 배타적인 무역 ‘특혜’를 부여하는 협정이다. 유럽연합(European Union·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NAFTA)처럼 인접 국가나 일정한 지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지역무역협정(Regional Trade Agreement·RTA)이라고도 한다. FTA는 통상 관세 철폐나 인하를 뜻하지만, 형태가 더 발달하면 ▲관세 동맹 ▲공동 시장 ▲경제 동맹 ▲완전경제통합(경제주권포기)도 포괄할 수 있다.FTA는 모든 회원국에 최혜국대우를 보장하는 WTO와 달리 양자주의, 지역주의를 앞세운 특혜 무역 체제다. 비회원국에 WTO의 관세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회원국만 무관세나 낮은 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FTA는 무역창출효과와 무역전환효과를 비롯한 여러 경제 효과를 낳는다. 무역창출효과는 FTA 체결 이후 관세가 낮아지고 국가 간 교역과 투자가 이전보다 더 확대되는 것을 말한다. 무역전환효과는 FTA 체결이 오히려 FTA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교역, 투자를 줄인다는 것이다. FTA 회원국 간에만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다.실제 세계 각국은 자유무역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그동안 경쟁하듯 FTA를 체결해 왔다. 우리나라도 수출 기반의 경제 발전을 지향해 왔기 때문에 FTA를 긴밀히 활용하며 국제무역을 추진했다. 1999년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칠레와의 FTA 체결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인도·페루·미국·튀르키예·호주·캐나다·중국·뉴질랜드·베트남·콜롬비아·이스라엘·캄보디아·인도네시아·필리핀을 비롯해 세계 59개 국가와 FTA를 발효한 상태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CPTPP) 가입은 우리나라가 계속 추진한 대외통상정책 과제이기도 하다.

2025.04.28 06:02

4분 소요
‘전설들의 격돌’…넥슨 ‘아이콘 매치’, 오는 19일·20일 양일간 열린다

IT 일반

넥슨의 초대형 축구 경기 ‘아이콘 매치’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출전 선수 전체 라인업이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축구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인 ‘발롱도르’ 수상자 6명을 포함해 시대를 대표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공격수팀 ‘FC 스피어’와 수비팀 ‘실드 유나이티드’에 합류를 마치며 눈 앞으로 다가온 ‘아이콘 매치’에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된 것.각 팀 선수들은 다양한 영상 인터뷰를 통해 상대팀의 전술과 포메이션을 예상하고 파훼법 등을 제시하는 등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진행됐다. 특히, ‘FC 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와 ‘실드 유나이티드’ 파비오 칸나바로는 각자 내세울 전술을 바탕으로 도발을 주고받으며 경쟁의 불을 지폈다.이와 함께,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축구 경기인 만큼 ‘아이콘 매치’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다양한 관전 포인트들도 존재한다.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의 재회,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의 이색 대결, 각 팀별 ‘FC 온라인’ 선수 가치, 팀 전술과 선수들의 포지션 등 과거 TV 방송과 게임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요소들을 19일과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발롱도르 수상자 5명 포함된 초호화 공격진, ‘FC 스피어’이번 ‘아이콘 매치’는 국내에서 전례가 없었던 대형 축구 캠페인인 만큼, 출전 선수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공격수팀 ‘FC 스피어’는 ‘발롱도르’ 수상자 카카, 피구, 셰우첸코, 오언, 히바우두 총 5명이 포진하며 감각적이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판타지스타’이자 멀티 플레이어 델 피에로(이탈리아), 정교한 드리블과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크랙(Crack)’ 아자르(벨기에)도 출전해 팬들이 기대하는 화려한 공격 플레이를 선보인다. 또, 중거리 슛이 장기인 ‘자블라니 마스터’ 포를란(우루과이), 뛰어난 몸싸움과 활동량이 특징인 테베스(아르헨티나) 등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경기를 빛낼 예정이다.‘FC 스피어’의 감독을 맡은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코치로 나서는 박지성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감독을 맡은 프랑스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상대보다 1골만 더 넣으면 이길 수 있으며, 공을 뺏기지 않을 것이다.”며, “무한 공격이 팀 전술이다”라고 말하는 등 ‘FC 스피어’의 승리를 예고하며 승부에 불을 지폈다.수비수 마지막 발롱도르 칸나바로가 지휘하는 뚫리지 않는 방패,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 ‘실드 유나이티드’도 수비로 정점을 찍었던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돼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출전 선수들을 비롯해 지난 20년 간 유일한 수비수 발롱도르 칸나바로(이탈리아)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는 소식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퍼디난드(잉글랜드)와 비디치(세르비아)의 ‘벽라인’,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책임졌던 푸욜(스페인)과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의 동반 출전 소식으로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공격 능력까지 갖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정확한 패스와 경기 조율을 담당하는 ‘마에스트로’ 피를로(이탈리아) 등 수비와 공격이 모두 가능한 선수들도 포진해 공수 밸런스를 갖췄다.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인 칸나바로는 ‘FC 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의 도발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아자르는 푸욜, 카카는 마스체라노, 피구는 퍼디난드가 1:1 수비를 붙으면 무력화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코치로는 우리나라 측면 수비수 레전드 이영표가 맡으며, 메인 매치에서 보여줄 전술에 귀추가 주목된다. ‘FC 스피어’ VS ‘쉴드 유나이티드’ 예측불허 승부, 관전 포인트는?함께 오랜 현역 시절을 공유하는 레전드 선수들인 만큼 선수들 간 에피소드와 선수 개별 특징들은 경기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과거 경기를 보고 자란 팬층은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플레이를 통해 접한 학생 및 젊은층도 선수들의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선수단 스쿼드를 가늠해보며, 승부를 예측해보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전반적인 포메이션을 비롯해 ‘FC 스피어’의 수비수, ‘실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에 어떤 선수가 배치될 살펴볼 만하다. 커리어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포지션에서의 플레이와 전성기 시절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던 화려한 플레이 등 신선한 재미로 다가올 예정이다.특히, ‘FC 스피어’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 수비수로 훈련에 참여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바르셀로나 레전드 수비수 푸욜은 “축구 선수 시작을 골키퍼로 시작해 골키퍼도 잘할 수 있다”는 특이한 이력을 말함과 동시에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는 공격수로 뛰고 싶고, 항상 열심히 뛰어서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약 6배 차이, ‘FC 온라인’ 선수 가치로 살펴보는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상상만으로 가능했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팀 스쿼드를 ‘FC 온라인’에서 미리 만나보면 ‘아이콘 매치’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축구 팬과 유저들 사이에서는 양팀 선수들의 가치가 화두로 떠오르며 최상위 클래스인 ‘아이콘 더 모먼트(ICON THE MOMENT)’ 1카(강화 단계) 중심으로 구성한 스쿼드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현실 축구 이적시장을 반영하듯, ‘FC 온라인’에서도 공격수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10월 14일 기준 교체 선수를 포함한 ‘FC 스피어’의 총 선수 가치는 약 205조에 달한다.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우첸코가 약 57조 4000억으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으며, 브라질의 마지막 발롱도르 카카가 약 43조 4000억으로 뒤를 이었다.‘실드 유나이티드’는 수비수 중심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총 선수 가치는 약 35조 7000억으로 ‘FC 스피어’보다 약 6배 정도 낮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가 17조 7000억으로 가장 가치가 높았고, 이탈리아의 피를로가 9조로 다음을 차지했다. 선수 가치 차이가 실제 ‘아이콘 매치’에서도 나타날지 여부가 ‘FC 온라인’ 유저들의 또 다른 재미 요소로 꼽힌다.‘FC 온라인’, ‘FC 모바일’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정무 그룹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아이콘 매치’ 전체 출전 선수들에 많은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양한 미니 게임이 진행되는 19일 이벤트 매치부터, 상상만 했던 공격수와 수비수 11명이 맞붙는 20일 메인 매치까지 직관 오셔서 재밌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0.14 15:58

5분 소요
하나은행, 이머징마켓 해외송금 기업 위한 ‘지역특화송금’ 서비스

은행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기업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이머징마켓의 현지통화로 비대면 해외송금 신청이 가능한 ‘지역특화송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지역특화송금’은 기업이 해외송금을 신청할 때 확정한 현지통화 금액을 수취인이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수취 할 수 있는 송금서비스다. 하나은행 기업뱅킹을 통해 중남미 지역 10개국(브라질·칠레·콜롬비아·페루·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과테말라·도미니카공화국·볼리비아·우루과이)을 포함한 동아시아·서남아시아·중동 등 이머징마켓 22개 현지통화로 편리하게 해외송금이 가능하다.특히 ‘지역특화송금’ 이용시 중계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취인에게 계약 원금 그대로 전달되기를 원하는 수입기업 및 해외지사 설립 법인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기업뱅킹을 통한 해외송금 신청 단계에서 지역별‧통화별 송금 필수사항 및 유의사항을 안내해 해외송금의 안정성도 높였다. 이밖에도 22개 현지통화 외 추가로 원하는 통화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고객의 소리'를 마련해 해외송금 신청 기업과의 소통에 기반한 서비스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현지통화 원금 그대로 수취 가능한 지역특화송금 서비스 시행으로 국내 기업들의 사업 경쟁력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업 손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거래 통화 다양화 등 서비스 확대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은행은 기업 해외송금 거래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송금의 전 과정을 기업뱅킹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지난 4월에 시행했다. 이어 해외송금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수취인 계좌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를 지난 6월에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외국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고 있다.

2024.07.04 13:24

2분 소요
6성조? 방언? “갤럭시AI는 문제없어”…삼성, 16개 언어 통·번역 비결 공개

IT 일반

삼성전자는 연초 공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갤럭시 AI가 탑재됐다.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AI의 대표적 기능으론 서버 연결 없이도 16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가 꼽힌다.삼성전자는 25일 언어 장벽 없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돕는 갤럭시 AI의 언어 모델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회사는 갤럭시 AI를 위해 세계 20여 개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언어 모델 연구·개발에 진행하고 있다.갤럭시 AI로 구현된 실시간 통·번역 기능은 현재 1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연내 스웨덴어·네덜란드어·루마니아어·튀르키예어 등 4개 언어를 더 추가해 총 20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AI 언어 모델은 언어의 특성과 문법에 대한 정량 평가와 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검증하는 정성 평가 등을 거쳐 공개된다”고 전했다.아랍어 방언도 거뜬한 삼성의 기술력삼성전자는 이런 개발 방식을 통해 30여 종에 달하는 아랍어 방언도 통·번역할 수 있도록 갤럭시 AI를 구축했다. 아랍어는 20여 개국 4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다. 아랍어를 통번역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대 표준 아랍어인 풋스하(Fusha)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방언인 암미야(Ammiyya)를 모두 학습해야 한다. 회사 측은 “아랍어의 복잡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중한 데이터 선별을 진행하고, 고급 모델링 기술을 적용해 아랍어를 갤럭시 AI에 추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삼성리서치 요르단 연구소(SRJO)는 아랍어 방언을 이해하면서, 답변은 표준 아랍어로 할 수 있는 언어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방언의 음성 녹음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직접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쳤다.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맡은 요르단 연구소의 아야 하산(Ayah Hasan)은 “여러 방언의 미묘한 차이와 변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원어민들로 갤럭시 AI 팀을 구성하고, 음성 데이터를 일일이 글과 문장으로 바꾸는 수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6성조’ 베트남어…‘국가 특색’ 뚜렷한 스페인어베트남어는 전 세계 약 1억명이 사용하는 언어다. 중국어·태국어 등 인근 지역 언어와 비슷한 성조 체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베트남어는 여섯 가지의 성조를 가진다. 베트남어 단어 ‘마’(Ma)는 성조에 따라 엄마(Má)·무덤(Mả)·귀신(Ma) 등 전혀 다른 의미를 지녔다.삼성리서치 베트남 연구소(SRV)는 성조의 미세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 데이터를 매우 정교하게 다듬고 정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무엇보다 성조를 정확히 구분해 내기 위해 한 단어를 0.02초 전후의 짧은 프레임으로 잘라내고 이를 자료화했다.스페인어 역시 넘어야 할 난관으로 꼽혔다. 중남미 22개국의 공식 언어는 스페인어지만,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멕시코에서는 수영장을 ‘알베르카’(alberca)라고 하지만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에서는 ‘필레타’(pileta)라고 부르는 식이다. 콜롬비아·볼리비아·베네수엘라에서는 '피시나‘(piscina)라고 표현한다.중남미 지역의 언어 모델 개발을 담당한 삼성리서치 브라질 연구소(SRBR)는 갤럭시 AI가 중남미 국가의 스페인어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 국가의 오디오와 텍스트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고 지속해 개선했다.인도네시아어 문장 ‘통으로 이해’2억8000만명의 인구 4위의 인도네시아 인구가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어는 관사·복수형·동사의 시제 변화가 없다. 상대적으로 배우기 쉬운 언어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는 문장의 맥락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 통·번역이 쉽지 않다.삼성전자는 이런 언어적 특성을 반영해 갤럭시 AI를 개발했다. 삼성리서치 인도네시아 연구소(SRIN)는 인간의 뇌가 학습하는 과정과 유사한 ’인공신경망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NMT) 방식을 적용했다. 단어가 아닌 ’문장 단위‘로 언어를 학습시켜 갤럭시 AI가 의사소통의 맥락과 규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024.06.25 17:59

3분 소요
손흥민, 벤탄쿠르 용서했다..."우린 여전히 형제"

정책이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한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용서했다.손흥민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얘기했다. 그는 실수를 했고, 잘못을 인지해 내게 사과했다"면서 "모욕적인 말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다.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에게는 이미 과거의 일이며, 계속 단결하고 있다. 우리 클럽을 위해 싸우는 걸 프리시즌부터 다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aeta)'에 출연해 아시아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면서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을 예로 들어 논란이 됐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역시 벤탄쿠르의 말에 동의하면서 자신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내용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포르 라 카미세타'의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부탁하자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인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쏘니?(Sonny, 손흥민의 애칭)"라고 물었다. 진행자는 세계 챔피언의 유니폼도 괜찮다고 답했다.문제는 그 이후 발언이었다. 벤탄쿠르는 미소를 지으며 "아니면 쏘니의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 사람들(아시아인들)은 모두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아시아인들의 외모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종차별적인 벤탄쿠르의 발언은 빠르게 퍼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결국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벤탄쿠르는 "쏘니, 내 형제여!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으려고 한다거나 너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거다! 사랑해 쏘니!"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토트넘 전담기자부터 각종 사회단체까지 뛰어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직접 나서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인종차별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2024.06.20 19:46

2분 소요
청룡의 해, 트렌드를 알면 돈이 보인다 [스페셜리스트 뷰]

정책이슈

2024년은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큰 해다. 변화와 변수가 많고, 위기와 기회도 많은 해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물론 어설픈 희망은 경계한다. 분명 위기에 빠질 한국 기업이 많을 것이다. 위기를 겪지 않는 게 핵심이 아니라, 위기에 잘 대응하고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트렌드를 살피는 것은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청룡’의 해 2024년 한국 사회를 이끌 주요 트렌드와 함께 한국 기업의 경영 트렌드와 경영자가 되새겨야 할 생각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관전 포인트 1. 올드머니, 그리고 AI가 촉발할 일자리 위기2024년 주목할 트렌드 키워드로 ‘올드 머니’(OLD MONEY)가 있다. 졸부가 아니라 대대로 물려받은 부를 토대로, 예술에 투자하고, 문화 자산도 쌓고, 사회적 책임과 기부에도 적극적인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 그들의 소비와 패션·취향·욕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드머니 룩으로 꼽히던 패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테니스·골프·승마 등 올드머니가 좋아하던 스포츠가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위스키 소비가 커지고, 미술 아트마켓에 2030대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기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등의 변화가 이어진다. 미국에서 먼저 Z세대들 사이에서 바람이 불었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바람이 이어져 2024년 우리의 의식주와 라이프·소비·비즈니스에서 아주 중요한 코드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올드 머니 패션을 따라 하는 유행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가 점점 어려워진 세상, 부자는커녕 자기 부모보다 생애 소득이 적어질 수 있는 Z세대가 받아들인 욕망에는 다 이유가 있다. 모두가 부자를 꿈꾸고, 성공을 꿈꾸는 시대에는 뉴머니, 즉 졸부가 보편적 욕망이 됐다. 하지만 이젠 성공한 회장의 자서전도 잘 팔리지 않는 시대다. 누군가의 부와 성공을 부러워하고 따라 하기보다, 취향과 경험을 쌓으며 윤택한 라이프를 누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전방위적 트렌드 변화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다. 부부가 각자 집에서 산다는 ‘각 집 살이’도 대두된다. 엄밀히 세컨드하우스를 가지고, 삶의 공간을 확장시키는 여유로운 부부들 얘기다. 별장을 가지는 문화가 부자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 중산층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중장년 사이에서 각집살이, 전원주택이자 세컨드하우스가 욕망으로 부각된다. 이미 2023년에 다수의 대기업이 모듈러 주택 시장에 진입했고, 2024년 본격적인 시장으로 전개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집이 바뀌는 건 의식주 모든 욕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한국 사회에서 경제력 있는 노인들을 대응하는 시장은 2024년에 더 주목해야 한다. 빈곤 노인층을 대응하는 건 정부와 지자체의 몫이고, 경제력 있고 유능한 노인층을 일컫는 ‘스마트 그레이’를 대응해야 하는 건 기업의 몫이다. 출생인구가 줄고 학령인구가 줄어도 유아시장 및 사교육 시장은 더 커졌다. 이렇듯 같은 트렌드에서도 정부와 기업의 역할은 다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가속화되는 2024년에는 식문화 트렌드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수산물 소비가 많은 한국인의 밥상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노르웨이 수산청은 한국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초래한 수산물 소비 변화도 누군가에겐 비즈니스 기회다. 2024년 여름도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데, 기후위기 가속화로 폭염경제가 확대되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실리콘밸리에서 확산되는 강한 리더십과 노동 생산성 문제가 한국에 어떻게 전개될지, Z세대가 가진 실업에 대한 태도 변화, 술에 대한 태도 변화, 얼리 안티에이징(early antiaging) 욕망은 다른 세대와 한국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지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AI가 본격적으로 사업적 가치를 증폭시켜가며 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과, AI가 촉발시키는 일자리 위기와 노동 혁신이 어떤 변화를 만들지도 2024년 관전 포인트다. 관전 포인트 2. 트렌드 불확실성 증폭하는 2024년 중대 변수 ‘선거’ 앞서 제시한 트렌드 이슈들의 속도에 영향을 줄 변수가 바로 선거다. 2024년은 선거의 해다. 이해 충돌의 해이면서 갈등이 심화하는 해다. 선거는 기업에 가장 큰 변수다.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중 하나가 정치이고 정책이고 예산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중단되거나, 원치 않던 상황이 새롭게 대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로선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선거 추세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한국은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 정국은 아주 복잡해지고 갈등도 심화한다. 미국은 11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바이든의 재선 여부에 따라 미국 경제·산업·국제 정치는 아주 복잡해질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대통령 선거가 있다. 전쟁의 결과나 양상에 따라 선거의 향방도 바뀌고, 이것이 단지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도 총선이 있고, 영국과 이란도 총선이 있다. 대만 총통 선거, 몽골 후랄 선거가 있고, 핀란드·멕시코·우루과이·인도네시아·스리랑카·페루 등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유럽 의회 선거도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사회·정책·경제·규제 등 아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승자독식이라는 선거의 속성상,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와 가짜뉴스가 난무할 가능성도 높다. AI의 역습을 가장 실감하는 사건이 생길 여지도 충분하다. 분명한 것은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극대화되는 시점이고, 변화도 그만큼 많아진다. 경영자라면 자사와 연관되는 정치적 변수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긴밀한 파악과 대응이 필수다. 워낙 많은 변수가 동시다발로 나올 수도 있기에, 예상 못 한 변수도 만날 수 있고, 유능한 경영자가 더 돋보이는 시기다. 반대로 유능하지 못한 경영자가 기업에 해를 끼치는 것도 많아질 2024년이다. 위기 상황은 실력자를 검증해 주는 시험대다. 관전 포인트 3. 법·제도가 뒷북? 법·제도에서 기회 찾는 인사이트 필요 경영자라면 법·제도가 새로운 사업의 발목을 잡거나, 뒷북을 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이런 경험이 아주 많을 수도 있다. 그래서 경영자의 관성 속에 법·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뒷북만 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법과 제도는 과거에 만들어졌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은 미래를 지향하다 보니, 과거나 미래를 담아내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수십 년에 한 번씩은 법·제도가 뒷북이 아닌 ‘앞북’을 칠 때가 있다. 이때가 비즈니스의 판도가 바뀌는 시기이고, 누군가에겐 기회지만 누군가에겐 심각한 위기가 닥친다. 바로 지금이다. 2024년에도 앞북 치는 걸 많이 목격할 것이다.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만들어지는 법과 제도 중에서 ‘탄소 감축’ 및 ‘기후 위기’가 반영되는 것들이 많다. 기존 산업에 위기를, 탄소 감축에 부합되는 새로운 산업에 기회와 미래를 안겨준다. 유럽연합(EU)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신차 판매 금지 시점을 2035년으로 정한 것도,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것도 결국 탄소 감축 때문이다. 탄소 감축 이슈만 없다면 내연기관차를 버릴 필요는 없다. 프랑스에서 2023년 5월, 기차로 2시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국내선 비행기 취항이 금지되는 법이 만들어진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런 법 때문에 저비용 항공사이자 항공산업으로서는 아쉽겠지만, 기차 산업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받고,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조선 빅3가 11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한 것도, 수주 실적이 확대된 것도 엄밀히 탄소 감축 때문이다. 해운사를 통제하는 UN산하 국제 해사기구가 탄소 감축에 대한 법과 제도를 만들고 전 세계 해운사들이 저탄소 선박 발주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빅3 조선사가 저탄소 선박 건조에 경쟁력을 확보해 둔 덕분이다. 국내 기업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조선업계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ESG(특히 E)가 평판 관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R&D와 비즈니스 전략에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글로벌 탄소 감축 패러다임이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만들게 하고, 이런 흐름에 적극 대응한 기업들이 어떤 기회를 누리는지 인식해야 한다. 부디 ESG 경영한다면서 쇼만 하는 경영자는 반성하기를 바란다. 돈만 쓰는 게 아니라, 돈을 버는 게 ESG 경영이라는 인식이 리더에겐 필요하다. 경영자들은 자신이 속한 산업에서 탄소감축 기조에 따라 어떤 새로운 법과 제도가 미국과 유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 혹은 준비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미 방향은 정해졌다. 관전 포인트 4. 결국은 클린테크…바뀌는 법·제도 수혜자 정해져 있어 뉴욕시는 2024년 1월부터 7층 이하 신축건물을 지을 때 난방(열)과 온수를 위한 천연가스 사용이 금지된다. 2021년에 만든 조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화석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조리기기와 난방기기를 금지하는 이유는 탄소 감축 때문이다. 뉴욕시뿐 아니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 에서 관련 법과 제도가 확산하고 있다. 결국 가스레인지나 가스스토브 시장은 죽고, 인덕션·전기레인지 같은 시장은 더 커진다. 탄소 감축이 목적인 법·제도지만, 결과적으로 사업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이건 소비자의 변심도 아니고, 기술력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법과 제도 때문이다. 어떤 사업을 접을지, 어떤 사업을 벌일지, 투자를 더 할지 이런 판단을 할 때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만 볼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의 트렌드도 봐야 한다. 우리가 살아갈 집과 건물도 탄소 감축을 중심으로 변화한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신축 건물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 감축에 대한 법·제도는 계속 나오고 있고, 노후 건물이나 기존에 있던 건물에 대한 법·제도도 계속 나온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건물 리노베이션(Renovation) 을 요구하고,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건물은 징벌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 이미 뉴욕시는 2020년 징벌세 법안이 통과됐다. 건물주로선 돈을 써서라도 의무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 전 세계에 확산할 법·제도다.캘리포니아 주의회가 2023년에 통과시킨 법안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선 2024년 1월부터 트럭 운송회사와 트럭 소유주들은 단계적으로 전기차 트럭으로 전환을 시작한다.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전환되겠지만, 나중에는 아예 트럭 중 내연기관 트럭은 판매를 금지할 것이기에 결국은 미래에 모든 운송 트럭은 전기차가 된다. 당연히 이런 차량을 충전하고 관리·정비할 곳도 필요하다. 그래서 발 빠른 사업자들이 큰 부지를 확보에 트럭을 위한 충전설비와 차량 유지보수, 청소까지 포함한 시설을 만들고 있다. 법·제도의 방향을 알고 있는 경영자들이 이렇게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그동안 법과 제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하는 성격으로만 접근했다면, 이제 법·제도를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창구라는 성격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 로펌들도 ESG 사업을 다들 벌이면서 기업들이 가진 ESG 지표 작성의 문제나 풀어주고, 평판 관리에 대한 문제가 리스크 관리만 해줄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을 위해 어떤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우리의 의식주와 일상적 비즈니스 기회를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분석하는 정보를 더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들도 그것을 요구해야 하고, 법·제도를 만드는 정치에서도 이점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기존에 해왔던 수많은 사업을 새롭게 전환하는 변화의 중심축이 될 법과 제도, 바로 지금이 법·제도가 뒷북이 아닌 앞북을 칠 수 있는 시기다. 그만큼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 관련한 변화는 지구와 환경을 위한 거창한 ‘명분’ 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라는 현실적인 ‘실리’를 따져보는 게 경영자의 일이다. 참고로 LG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AI·바이오·클린테크·소프트웨어 등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에서 미래 먹거리로 강조된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R&D 승진이 많았고, 그중 클린테크 분야가 2/3 정도 차지했다. 다른 대기업에서도 클린테크에 대한 투자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가 초래한 비즈니스 기회이기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 5. 2024년 대기업 인사 핵심 키워드 ‘위기 대응’과 ‘구조조정’인사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단순히 사람만 바꾸는 게 아니라, 경영의 방향이자 전략을 드러내는 것이다. 주요 대기업의 2024년 사장·임원 인사의 주요 트렌드를 5가지 키워드로 요약하면, ▲세대교체 ▲기술 인재 우대 ▲성과주의 강화 ▲다양성 기조 확대 ▲임원 축소다. 그런데 5가지 키워드는 모두 한 가지로 귀결되고 있다. 바로 ‘위기 대응’이자 ‘구조조정’이다. ‘젊은 리더를 과감히 발탁’ 한다는 ‘세대교체’에서 핵심은 나이가 아닌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기술분야의 R&D’ 인재 중심의 교체, 성과를 내는 능력 위주의 교체다. 물론 오너 3~4세가 경영 일선으로 더 약진하는 인사를 낸 대기업도 많았다. 이를 세대교체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편승하려는 경우도 있어서 세대교체 화두가 이번에 더 많은 기업에서 전방위적으로 나오긴 했다. 분명한 것은 불확실성이 초래한 위기 상황에서 대응은 빠르고 과감해야 한다.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인적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시기다.인사 결과를 소개하며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50대 사장이 나온 것을 것을 강조하기도 하던데, 자칫 ‘나이’에 포커스를 맞추기 쉽지만, 엄밀히 그들은 ‘능력’과 ‘성과’를 확실히 보여줬기에 연차와 나이와 무관하게 발탁된 것이다. 나이가 젊다고 발탁된 게 아니다. 다양성 기조 확대로 여성과 외국인 임원이 늘어나는 것도 엄밀히 따지만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면 성별과 피부색을 따지지 않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단순한 소수자 배려 차원이 아니다. 다양성 기조는 수년 전부터 계속 확대했고,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결국은 능력주의, 성과주의 기조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 이것을 반대로 보면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임직원들은 과감히 퇴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 대기업에서 임원 축소 경향도 드러났는데, 이건 단지 임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조직 효율성·생산성 강화와 직원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한국에서 노동생산성이 낮은 문제는 계속 미루기만 했지만, 이제 해결하고 넘어갈 문제다. 조직에서도 2030 세대가 수평화를 지향하고, 4050 세대가 수직화에 익숙하다. 이런 차이 때문에 조직의 세대갈등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세대가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직장관·노동관의 차이, 즉 바뀐 사회와 산업에 따른 차이다. 수평화는 서로 편하게 맞먹자는 게 아니라 연차와 상관없이 능력대로 평가하고 보상한다는 의미다. 사장·임원 인사에서도 능력과 성과가 핵심 이슈인 것처럼,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결국 과감하게 결단하고 대응하는 강한 리더십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변화에는 저항도 반발도 따른다. 리더가 욕먹는 것이 두려워 소극적으로 일한다면, 그건 무능이다. 한국 기업에게 닥친 불확실성과 위기 상황을 풀어갈 원동력은 유능한 경영진이다.관점 포인트 6. 미국에서 확산 중 급여투명화법, 한국 기업에 큰 영향미국의 51개 주 중에서 가장 GDP 규모가 큰 톱 10 주 중 4개 주에서 급여투명화법(Pay Transparency Law)을 시행하고 있다. GDP 규모가 압도적 1위 캘리포니아가 2018년 이 법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 그리고 3위인 뉴욕, 5위 일리노이, 공동 9위 워싱턴이 이 법을 시행 중이다. 공동 9위인 뉴저지는 법을 도입 예정이고, 7위인 오하이오는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이들 6개 주의 GDP 총합이 미국 전체 GDP의 1/3 정도다. 급여투명화법을 시행 중인 10개 주, 법을 도입 예정인 14개 주를 다 합치면 미국 GDP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법 시행과 도입 예정인 주가 대거 늘어난 것은 2022~2023년이고, 2024년에도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아울러 2023년 3월에 미국 의회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급여 형평성 법안으로, 공정근로기준법(Fair Labor Standards Act, FLSA)을 개정해 공개 직책의 임금 범위(wage range) 공개를 의무화하는 ‘급여 투명화법’(Salary Transparency Act)이 발의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모든 고용주는 모든 고용과 승진 등에서 임금 범위를 공개해야 한다. 개별 주에서 법안이 계속 확산되는 데다, 연방 정부에서도 논의가 확대되고 있기에 미국에서 급여 투명화법은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법으로 인해, 기업에서 같은 역할(업무)을 하면서 인종·성별·나이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급여가 다르다면 그건 불법이 된다. 벌금이 부과되고 기업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같은 역할을 하더라도, 능력 차이나 성과에 따라서 급여 차이가 나면 문제 되지 않는다. 사실 이 법이 다양성· 평등성·포용성의 일환이지만 궁극적으로 성과주의·능력주의 강화에 기여할 가능성도 크다. 급여 격차를 만드는 유일한 이유는 능력 차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해고의 자유가 있는 대신, 능력에 따른 우대도 확실하다. 급여투명화법은 약자 보호가 목적이 아니다. 엄밀히 능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목적이다. ESG 경영을 ‘착한’ 기업 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영자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착한 게 아니라, 기업에게 닥칠 리스크를 없애고 계속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합리적’ 기업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단이다. 결단을 위해선 발 빠른 정보 파악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관성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트렌드 인사이트를 가진 경영자들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트렌드 분석은 트렌드 변화의 이유, 흐름의 방향을 찾는 것이다. 그 속에서 나올 기회나 위기를 가늠하는 일이다. ‘무엇이 트렌드다’가 아니라, 그것이 왜 트렌드가 되었고, 어떤 기회가 있다를 찾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탈 관성’이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지식으로 배웠던 익숙한 것들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불확실성이 증폭된 2024년, 과감히 버리고, 과감히 결단하는 경영자들이 많아지기 희망한다. 필자는 Trend Insight & Business Creativity를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자 트렌드 분석가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정부기관에서 3000 회 이상의 강연과 워크숍을 수행했고, 트렌드 전문 유튜브 채널 ‘김용섭 INSIGHT’를 운영한다. 저서로 ‘라이프 트렌드 2024 : OLD MONEY’, ‘라이프 트렌드 2023 : 과시적 비소비’, ‘ESG 2.0’,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언컨택트’ 외 다수가 있다.

2024.01.01 07:30

12분 소요
포스코그룹, 그룹사 역량 집중해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지원

산업 일반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30 부산엑스포(이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세계 각국에 위치한 사업장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아르헨티나에서의 활동이 눈에 띈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 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한 이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아르헨티나와 긴밀히 협력해왔다.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원, 은행,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뿐 아니라 리튬 사업장이 위치한 살타시 공공장소 등에 홍보 배너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자국민은 물론 해외 방문객들에게도 대한민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널리 알렸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면화 재배 및 가공 등 면방 사업을 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현지 맞춤형 부산엑스포 홍보를 이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부산엑스포 홍보의 일환으로 한-우즈벡 수교 30주년 기념 오페라 ‘춘향전’의 현지 공연을 후원했다. 지난 10월에는 페르가나 주(州)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식에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포스코그룹의 최고경영층은 그룹이 세계 각국에서 사업을 하며 축적한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발벗고 나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 유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이차전지소재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이를 시작으로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베트남·우즈베키스탄·태국·멕시코·칠레 등 7개 주요 교섭 국가의 정·재계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유치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7월에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해외사업장이 위치한 주요 국가들의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섭 및 홍보 활동도 펼쳤다.포스코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 리더인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카피에로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중남미 3개국(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순방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하이룰라 보자로브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지사와 오이벡 카므라예브 투자산업통상부 차관, 카크라몬 율다쉐브 농업부 차관을 차례로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미디어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부산엑스포 홍보 지지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7월 3일 포항제철소 1기 종합 준공 50주년을 맞아 주요 일간지와 지역지에 지면광고를 실었다. 광고에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가는 포스코그룹의 모습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포스코그룹은 지난 8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영상 광고를 제작한 뒤 전국 영화관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광고는 포스코그룹이 리튬 사업을 추진 중인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이국적인 모습으로 시작해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와 함께 끝을 맺는다.포스코그룹은 포항·광양·서울 등 국내 사옥 외벽 및 옥외 전광판 등을 적극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포스코이앤씨의 공사 현장 외부 방음벽, 인천 송도 주요 도로 내 가로등 현수기 게시 등 국내 주요 사업장 소재지에서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부산엑스포 홍보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엑스포 유치 동참을 호소했다.이외에도 포스코그룹 전 임직원은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 일선에서 활약하며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대표적으로 포스코그룹 임직원 명함에는 부산엑스포 홍보 로고가 담겨 있다. 대외 활동시 자연스럽게 이해관계자에게 부산엑스포 유치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각종 업무용 서식류, 내부용·선물용 포스코 캘린더 등도 제작해 활용 중이다.포스코그룹은 오는 28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가 결정되는 날까지 정부와 원팀(One Team)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2023.11.24 11:00

3분 소요
교보생명, '축구 국가대표' 후원 연장…26년간 동행

보험

교보생명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6년간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교보생명은 대한축구협회(KFA, Korea Football Association)와 2027년까지 KFA 및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파트너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FA-교보생명 공식파트너 계약 조인식'에는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시작 전에 진행됐으며,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 번째 A매치 경기로 눈길을 끌었다.교보생명은 지난 2002년부터 20년 넘게 보험업계에서 유일한 국가대표팀 공식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2027년까지 4년간 KFA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게 됐으며, 오는 2026년 열리는 유나이티드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에도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된다.교보생명은 계약기간 동안 KFA 주최 대표팀 경기 A보드 광고권은 물론, 대표팀 초상 사용권과 프로모션 진행권 등을 갖는다. 또한 각급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유소년 및 생활축구리그까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관한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교보생명의 축구 사랑은 남다르다. 20여 년간의 국가대표팀 후원 외에도 도서산간 지역 및 취약계층 축구 꿈나무 육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유소년 축구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슛포러브', '이거해조 원희형' 등 유명 축구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재능 있는 축구 유망주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도서산간 지역 학교, 장애아동 축구 단체 등 18곳에 기부금을 지원했으며, 370여 명의 축구 꿈나무들이 수혜를 받았다.지난해 6월 한국 대 브라질 국가대표 평가전에는 강릉 성덕초등학교 남녀 축구부 학생들을 초청해 경기 관람을 지원하며 도서산간 지역 유망주들의 꿈을 응원하기도 했다.교보생명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6강에 오른 축구 국가대표팀은 교보생명이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철학과 매우 닮아있다"며, "26년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진정성 있는 파트너십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2023.03.29 16:39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