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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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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이명 치료…CES 침투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로 보건·의료(헬스케어) 산업을 혁신하려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전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대거 몰렸다. 스마트폰과 모빌리티, 로봇 기업 등이 중심이던 CES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주목받은 것은 2017년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가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하면서다. 올해 열리는 CES에서는 수명 연장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헬스케어 별천지 된 CES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동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커졌지만,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들은 CES에서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CES의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에서도 엿볼 수 있다. CTA는 접수된 혁신 제품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기술·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최고혁신상을 수여한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기업의 혁신상 신청 건수는 3400여 개로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1400여 개의 스타트업, 4500여 개의 전시 업체, 1100여 명 이상의 연사가 (CES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올해 열리는 CES의 키워드는 ‘AI’, ‘디지털 헬스’,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퀀텀’, ‘지속가능성’이다. 이 중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수명 연장과 비용 절감, 의료 형평성 개선, 환자 지원 확대를 목표로 건강 분야 전반에 혁신 기술을 적용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헬스케어의 미래’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각각 4개, 12개의 세션도 진행된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전자전 오프닝 키노트에서 올해 열릴 CES와 관련해 “우리는 CES 참가자들이 최신 AI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모빌리티, 스마트 커뮤니티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기술을 접하도록 전시를 구성하겠다”라고도 밝혔다. 의료기술 기업 온메드, 레스메드, 위팅스 등 해외의 여러 헬스케어 기업이 마련한 전시·행사도 볼거리다. 먼저 미국 기업 온메드는 올해 CES에서 개인 공간에서 원격의료를 받을 수 있는 ‘버츄얼 케어스테이션’을 공개한다. 버츄얼 케어스테이션은 고해상도 카메라, 원격진단 장비, 화상 상담 기능이 있는 원격의료 기계다. 화상 상담과 함께 혈압, 체온 등 기본 건강 데이터가 수집돼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병의원이 많지 않거나,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프랑스 기업 위팅스는 스마트 저울, 하이브리드 시계 등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는 유망 기업이다. 위팅스는 올해 CES에서 AI 기술로 작동되는 건강 측정 장치를 소개한다.최고혁신상 3분의 1 국내사올해 CES에서는 국내 기업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CTA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기업 중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129곳으로 전체 기업 292곳의 44%에 달한다.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혁신상 수상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기업 중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CTA는 CES 개막 전까지 혁신상 기업을 더 발표해 총 500개 기업을 수상 기업으로 선정하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수상 기업의 40%가 국내 기업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CES가 앞서 공개한 19개의 최고혁신상 수상 기업 중에선 국내 기업이 7곳 선정돼 한차례 두각을 나타냈다. 그만큼 많은 기업이 CES에 참가한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600여 개 이상으로 인구 밀도와 비교해선 최대 규모의 참가 국가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한양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명 치료기기 ‘TD 스퀘어’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TD스퀘어는 이명 환자가 가상현실(VR) 공간에서 AI로 만든 입체 음향과 촉각 반응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기기다.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하는 브레인테크는 목소리 기술 ‘블링스’를 들고 CES를 찾는다. 블링스는 AI로 장애인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한다. 장애인이 기존 음석인식기술을 활용할 때 음성인식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브레인테크에 따르면 음성인시기술 사용 시 비장애인의 음성인식률은 통상 95% 이상이다. 블링스로 음성인식률을 절반 수준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이 외에도 암과 만성질환 등을 진단하거나 관리하는 데 직접 관여하는 디지털 기술도 CES에서 소개된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암 진단 기업 엠티에스컴퍼니는 AI를 기반으로 암을 진단·예측하는 소프트웨어 ‘AI DOC’을 개발했다. AI DOC는 자궁경부 사진을 AI로 판독한 후 부인과 전문의가 증강현실(AR) 기술로 병변 위치를 시각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구동되는 서비스라 의료장비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인비즈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기존의 방법보다 3배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 ‘AI 에코 케어’로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CES 전시장에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의료영상 솔루션 ‘클라우드 케어 라이프’를 설치해 참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5.01.07 09:00

4분 소요
투자사 뭉칫돈 몰렸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범 사업 추진에 웃을까

재테크

1일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미래산업으로 분류되며 투자 혹한기에도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를 받았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수익모델을 고도화하고 투자사들에 회수 기회를 안겨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비대면 진료가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유의미하지만 허용범위가 제한적이라 오히려 성장세를 막는다는 반발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급격히 성장했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투자 혹한기에도 꾸준히 투자금을 유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비대면 진료에 30여개 벤처사가 2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실제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에 일찍 뛰어들어 성장성을 인정받은 일부 플랫폼들은 이미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닥터나우는 지난해 6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총 500여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인정받은 닥터나우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에 달한다. 닥터나우의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해시드, 미래에셋캐피탈, 굿워터캐피탈 등 VC와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했다. 올해 초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전 카카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비대면진료 허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다른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 굿닥도 지난해 5월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엠디톡을 운영하는 엠디스퀘어는 지난해 8월 2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솔닥 역시 지난해 7월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기업가치 400억원을 인정받으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30여 군데로 지난해만해도 10개 이상의 플랫폼이 생겨났다. 고금리 영향으로 신규 투자를 받기가 어렵고 이미 검증된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조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특히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되지 않고 수익화 모델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진 점에서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했다고 해석된다.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은 ‘긁지 않은 복권’으로 여겨진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고령화와 국가별 보건 재정 이슈 ▲소비자의 보건의료 및 건강관리에 대한 차별화된 수요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 ▲치료보다는 예방 및 관리로 의료의 목적 전환 등이 세계적으로 원격의료(비대면 진료)가 도입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원격의료 시장은 2019년 254억 달러(33조6115억원)에서 연평균 16.9%로 성장해 2025년에는 556억 달러(73조55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상황과 달리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이 부진하고 있는 것은 현행법상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필요성에 의해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진료는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비대면 진료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작점이 됐다.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들은 수익화 모델을 구체화시켜 다른 서비스와 차별성을 높이고 투자사로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의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 대상이 재진 환자에 한정되고 약 배송과 처방도 금지하는 등 제약이 많아 실질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의 성장을 도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장기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비슷한 수익화 전략을 갖고 있는 플랫폼들이 많아 옥석을 가려내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1 08:10

3분 소요
아담스 스트리트 “벤처캐피탈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 웃돌 것”

증권 일반

세계적인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SP)가 혁신을 주도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캐피탈(VC) 투자의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ASP는 현재 VC 업계가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의료 ▲교육 ▲인력 재배치 ▲금융서비스 등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들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ASP는 장기 투자자로서 1972년부터 벤처캐피탈 및 직접투자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먼저 ASP는 벤처캐피탈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뛰어난 투자 수익률을 거둬왔다고 평가했다. 기업가치 성장을 꾀하는 VC 펀드 운용사의 ▲업계 전문성 ▲네트워킹 ▲전략적 지침 ▲거버넌스 등은 특히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스타트업 성공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1970년대부터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의 9%가 100%의 투자이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벤처펀드는 단일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본의 100배, 또는 1000배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SP는 성장 잠재력 높은 차세대 리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VC 펀드 운용사가 장기간 일관성을 유지하며 펀드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인맥, 매력적인 딜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춘 운용사 선택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최적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벤처캐피탈 투자로 최상의 투자성과를 얻는 사례도 소개했다. 우버(Uber), 스냅(Snap),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 등과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탄생했고, 위기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비전통적 벤처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에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했다가 이를 회수했다. 또한 초기 및 중간 단계 기업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시장을 정상화하고 왜곡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ASP는 투자 속도, 밸류에이션, 투자 조건 등이 과거 평균치로 회귀함에 따라 경쟁이 감소하고, 자본 효율성이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격의료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ASP의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의료 시스템 지출을 약 1조 달러 줄여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기업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원격의료를 통한 치료 대상의 범위와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은 “지난 10년 간 수평적 기술 인프라의 개선은 기업 경영에 있어 더 없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줬다”며 “지금 우리는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들어와 있으며, 장기적으로 벤처캐피탈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를 계속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벤처캐피탈은 혁신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경향을 갖는데, 최고의 벤처캐피탈 투자사례 중 몇몇은 최적의 시장 상황이 아닌 때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2023.05.23 09:37

2분 소요
셀바스AI, 인공지능 심장초음파 기업 울트라사이트와 협력

헬스케어

셀바스AI는 인공지능(AI) 심장초음파 솔루션 기업 울트라사이트와 원격의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셀바스AI의 계열사인 셀바스헬스케어도 이번 협력에 참여한다.이번 협력을 통해 셀바스AI는 군과 민간 시장에 AI 원격의료 솔루션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군 이동 원격진료 사업을 진행 중이다.울트라사이트의 AI 기술로 산간이나 오지의 의료기관과 구급차 등에서 음성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응급 의료기관에 전달해 양방향 의료 지도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울트라사이트는 심장초음파 영상 촬영에 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기업이다. AI 품질 평가 기술 등을 통해 심장초음파 진단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주력 제품에 대해 유럽의 CE 인증과 영국의 UKCA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AI 원격의료 시장은 올해 초 글로벌 기업인 GE헬스케어가 AI 영상 기업인 캡션 헬스를 인수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원격의료 시장은 2026년에 최대 783억 달러(약 10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셀바스AI는 인식 기술이 적용된 원격의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음성으로 의무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셀비 메디보이스’와 화상 진료를 할 수 있는 장비도 갖췄다. 셀바스헬스케어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원격의료 영상 시스템 등을 확보했다.다비디 보트만 울트라사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심장초음파 검사는 오랜 기간 숙련해야 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실습도 필요하다”며 “울트라사이트의 솔루션은 의료진이 쉽게 심장초음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곽민철 셀바스AI 대표는 “AI 원격의료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AI 기술에 초거대 AI 기술과 글로벌 신기술을 융합해 올해부터 AI 의료 분야에서 실적을 본격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2023.05.08 09:09

2분 소요
셀바스헬스케어, 호주 헬스케어 기업에 체성분 분석기 100억원 이상 판매

헬스케어

셀바스헬스케어는 호주 헬스케어 기업인 이볼트에 체성분 분석기를 100억원 이상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이볼트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구독형 피트니스 및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체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점수화하고 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사업 모델은 대형 체육관인 애니타임과 월드짐, 커브스 등에 체성분 분석기를 공급해 회원의 건강 관리를 돕고 멤버십 판매와 갱신을 유도하는 것이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이볼트에 체성분 분석기를 주문자상표부착(OEM)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이볼트는 애니타임과 독점 계약을 체결해 체육관의 보수 및 갱신 시 자사의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애니타임 지점 1800여 곳에 이볼트 시스템이 구축됐고 올해 전체 지점의 60% 이상으로 설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유병탁 셀바스헬스케어 대표는 “이볼트는 구독형 사업 모델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셀바스헬스케어의 하드웨어 제조 기술과 모기업인 셀바스AI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측정 시장을 넘어 인공지능(AI) 원격의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4.19 15:19

1분 소요
기득권과 갈등에 스타트업 ‘몸살’…로톡 사태 향방에 이목 집중된 이유 [이코노Y]

IT 일반

이른바 ‘로톡 사태’는 신흥 플랫폼 사업과 기존 기득권 세력 간 갈등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법률 온라인 플랫폼 ‘로톡’의 손을 들어주면서 스타트업과 기득권 간 갈등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톡 사태는 로톡이 단순 광고형 플랫폼인지 변호사 중개를 하는 온라인 로펌인지 그 정체성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로톡은 법률 정보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변호사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변호사들은 로톡에 무료로 등록할 수도 있고 특정 금액을 주고 검색 상단에 노출할 수도 있다. 변협 측은 로톡이 변호사법에서 금지하는 ‘특정 변호사를 소개하거나 알선·유인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로톡 측은 알선이 아닌 단순 광고형 플랫폼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23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잠정 과징금을 각 10억원씩 부과했다. 공정위의 판단만 두고 보면 로톡이 완승한 셈이다. 로톡과 변협의 갈등 구조는 의료·세무 등의 분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로톡 사태가 ‘제2의 타다 사태’로도 불리며 스타트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유다. 향후 공정위나 법원의 판단이 앞으로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먹거리 경쟁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별개로 로톡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소속 변호사가 크게 줄고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등 사업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경쟁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기존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기 힘든 스타트업이 로톡 사태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들은 로톡 사태의 향방에 자사 서비스의 연속성이 달려있다고 본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안에 대해 “플랫폼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성공하지 못하게 된다”며 “새로운 혁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른 시대적 변화를 거부하고 규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원해서 만들어진 플랫폼이기 때문에 경쟁 자체를 제한하기보단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길을 열어줘야 된다는 설명이다.로톡 손 들어준 공정위…높아지는 스타트업 업계 기대감변협·서울지방변호사회는 소속 변호사들에게 로톡 서비스 이용금지와 탈퇴를 요구했다. 공정위가 이들 단체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 명령을 내린 이유다.공정위는 “변협이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로톡이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법률 시장에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줬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변협이 로톡이 출시된 2014년도부터 지금까지 제기해온 각종 소송들은 모두 ‘무혐의’ 결론이 났다. 공정위가 로톡의 손을 들어줬지만, 갈등은 일단락되지 않았다. 법무부의 판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변협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로톡 가입 변호사들은 지난해 12월 법무부 징계위에 이의를 신청했다. 결과에 따라 로톡의 사업 지속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올해 3월까지였던 심의 기간을 오는 6월까지 3개월 연장한 상태다. 로톡 이외에도 정보기술(IT) 플랫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과 기존 업계 간 갈등 사례는 다양하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약사단체와 ‘약사법 위반’ 여부를 두고 법정 다툼 중이다. 성형수술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는 의사단체와, 세금 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은 세무사 단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각각 스타트업들엔 의료법 위반과 세무사법 위반 혐의가 제기된 바 있다. 업계에선 로톡에 대한 공정위의 판단이 다른 사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 같은 경우 느리긴 하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인원이 크게 절감되고 사업이 힘들어진 시기에 결정이 났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산업의 경우 긴 시간이 걸리는 법정 싸움을 이겨내기 어렵고 싸움에서 이긴다 해도 타격이크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로톡의 경우 가입 변호사 수가 크게 줄고, 신사옥을 내놓는 등 가시적인 변화가 있었기에 더 이슈가 되는 면도 있다”며 “공정위의 결정이 단순한 이슈로 끝나기보단 이후에 스타트업 산업을 바라보는 정부 당국의 대책이 나와야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사업의 기회도 주지 않고 아예 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끔 막아버리는 작전은 우리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03.16 17:17

3분 소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전략 카드는 ‘AI’…“필요한 변화 이끈다”

IT 일반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가 선택한 전략은 인공지능(AI)이다. 구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스스로 연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대내외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구 대표는 AI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KT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기 위한 ‘AI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구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 참석해 직접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KT는 2002년 민간기업으로 전환된 이래 늘 ‘외풍 논란’에 시달려왔다. 구 대표는 그런 KT에서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회사에 대한 이해가 높을 수밖에 없는 그가 연임 평가를 앞둔 이 시점에 AI 강화 전략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구 대표는 KT에 가장 필요한 변화점을 AI로 선정하며 본인의 역할이 지속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 "지속가능성 확보 위해 연임 생각" 구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0년 3월 취임 후 KT를 디지털플랫폼(디지코·DIGICO)으로 전환하며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런 변화가 구조적이고 지속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3년간 진행되온 변화가 여기서 끝날 것인가, 아니면 구조적으로 바뀌어 새로운 형태로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느냐란 면이 남아있다”며 “아직은 구조적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연임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구 대표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연임 의사를 밝힌 구 대표를 우선 평가해 적격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2023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의 거취가 해당 평가를 통해 결정되는 셈이다. KT는 구 대표의 취임 이래 많은 변화를 거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20년 10월 탈(脫)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도입한 ‘디지코 전환’이다. 그간의 변화를 이끈 구 대표는 이제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세울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기존 AI가 성능·확장성·비용 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범용적이면서 맞춤형·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거대 AI가 ‘KT의 생존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KT는 이에 따라 초거대 AI ‘믿음(MIDEUM·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회사 측은 “산업 전반에 AI가 활용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문제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관련 인프라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는 점인데, KT는 이에 AI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사업이 폭증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700억달러(약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글로벌 의료 디지털전환 사업 본격 추진 KT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AI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간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를 진행했다. 또 AI 원팀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 연구도 추진 중이다. KT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2023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인재 양성도 추진 중이다. 자사의 역량을 발휘해 정부가 추진 중인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일익을 맡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 KT는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AIVLE) 스쿨’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 양성한다. 또한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을 개발해 AI 인재 육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KT는 AI를 활용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할 분야로 물류를 지목했다.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 운송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 국내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물류 시장 규모는 약 92조원이다. KT는 이 중 약 16조7000억원 시장에서 최우선으로 AI 물류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계별 AI 전환으로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KT는 AI를 활용한 혁신이 가능한 분야로 물류를 우선 지목한 이유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 실천을 꼽았다. AI로 화물차 운행을 최적화하면 현재 국내 도로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최대 20% 수준을 저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분석했다. 자사 사업도 AI를 통해 강화한다. KT 측은 이날 “초거대 AI를 통해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AICC를 스스로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를 내달 출시한다. 에이센 클라우드를 금융·보험·카드·커머스 등 업종에 도입할 경우 ▶상담 품질 10%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의료 분야에선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의료 AI 사업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고 의료 DX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KT는 이번 행사에서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의 결절을 자동 분류한 후 양성 및 악성을 판단해 위험도를 예측하는 KT의 의료 AI 솔루션도 최초로 선보였다. KT가 상용화를 밝힌 ‘믿음’의 경우,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KT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본 AI 모델을 만들고 응용 분야별로 전문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 초거대 AI가 외부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KT 관계자는 “초거대 AI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며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람에 더 가까운 대화를 지향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단 설명이다. KT는 이 같은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의 각종 문제 해결은 물론 생활의 디지털 감성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 대표는 “KT는 기존 통신업에 기반해 DX를 주도하는 사업자로서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이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2.11.16 15:40

5분 소요
서울·부산시가 선정한 우수 스타트업 ‘솔닥’…비대면 진료 서비스 강점

테크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이 서울·부산시가 선정하는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광역지자체의 지원을 토대로 해외 자본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솔닥은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투자청이 선정하는 ‘코어 100’ 기업과 부산시가 주관하는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 50’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코어 100은 서울시 산하 해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청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독자적인 기술력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해외 투자유치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100곳을 선정한다. 선정 기업들은 해외 투자자 대성 투자유치 설명회(IR) 참여 기회와 마케팅·브랜딩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는다.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는 부산시가 주관하는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2’ 기간(11월 22~24일) 동안 개최되는 혁신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대회 예선에는 14개국 178개 기업이 참가했다. 솔닥을 비롯한 50개 유망 스타트업이 대회 본선에 올랐다. 본선 진출 기업들에는 상금과 함께 국내외 투자유치 기회가 제공된다. 솔닥은 지난해 6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해 순차적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중 유일하게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한 원격의료 전용 처방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솔닥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한 이는 국내에서 약 50만명이다. 지난 10월 4건의 원격의료·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특허에 대한 등록을 완료하는 등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솔닥 관계자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의료취약계층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과를 인정받은 덕분에 우수 스타트업으로 인증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의 투자유치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2.11.11 14:14

2분 소요
“목소리로 질환 예측”…KT, 음성 바이오마커 기업에 200만 달러 투자

바이오

KT는 미국의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 기업인 ‘손드 헬스’(Sonde Health)에 2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했다고 10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고객센터를 포함한 KT의 주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손드 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로 정신건강과 호흡 장애 등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음성(소리)의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의 변화를 분석해 몸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손드 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의 핵심인 음성 변화에 따른 건강상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손드 헬스의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로 AI 고객센터, 스피커 등 KT의 AI 음성 기반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T는 AI 스피커, 연하장애 진단 AI 솔루션 등 음성 기반 기술을 확보해왔다. KT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원격의료 서비스에도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스마트폰 등 음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대되고, 비대면 진료가 늘어나면서 환자 모니터링의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CMI에 따르면 전 세계 음성 바이오마커 시장은 연평균 15.5% 성장해 오는 2027년 6조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의 음성 기반 사업과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손드 헬스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KT의 국내외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10 10:47

1분 소요

산업 일반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한국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6일 '우리나라 주요 신산업 규제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과도한 규제로 한국 신산업 경쟁력이 점점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선제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혁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가총액을 근거로 제시했다. 3대 신산업(온라인 플랫폼·바이오/헬스·핀테크)의 국내 6개사(네이버·카카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카카오페이·토스) 시가총액 합계는 195조3000억원이다. 반면, 중국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630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6개사의 시가총액이 중국 텐센트 한 곳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국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이 미국·중국·영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1051개) 중 한국 기업은 1.14%(12개)에 불과하다.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 수는 미국 112곳·영국 26곳·중국 8곳 등이며, 한국은 단 2곳(토스·두나무)뿐이다. 경총은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핀테크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적극 육성 중이지만, 한국은 강력한 망 분리·개인정보보호·금융규제 등 사전적 포지티브 규제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며 "망분리 규제 완화를 조속히 추진하고, 개인정보보호 등 핀테크 산업 관련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금융업과 타 산업 간 융합‧발전할 수 있는 혁신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규제 대상 기업 기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경총에 따르면 주요국의 규제 대상 기업 조건은 미국 시총 757억9000억원 이상, 유럽 시총 106조6000억원 이상이다. 반면, 한국은 매출 1000억원 이상이 기준이다. 경총은 "주요국은 선 산업 육성 후 부작용에 대한 최소 수준 규제를 논의하지만 한국은 해외보다 유효한 경쟁이 이뤄지고, 산업 발전 초기 단계임에도 과도한 규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 활동 위축과 입점업체 및 소비자 후생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미국은 시장 내 경쟁 촉진을 위한 규제 입법을 추진 중이지만 여러 요건을 모두 충족한 소수 기업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경총은 OECD 38개국 중 원격의료 금지국이 한국 포함 6개국에 불과하다며, 의료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형준 경총 본부장은 "디지털 전환과 잠재성장률 하락이 빨라지면서 신산업 분야 규제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부처별 중복·칸막이 규제를 해소하고, 국민 편익 증대와 투자 및 고용 창출을 고려한 범부처 차원의 규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5.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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