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31

올리브유값 폭등에...BBQ, 18년 만에 ‘전용 블렌딩 올리브오일’로 치킨유 변경

산업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18년 만에 치킨유를 변경한다.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자, 스페인산 올리브유와 다른 오일을 블렌딩한 오일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BBQ는 다음달 4일부터 자사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시리즈 등에 사용하던 치킨유를 100%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50%를 원료로 한 ‘BBQ블렌딩 올리브오일’로 바꾼다고 27일 발표했다. 2005년 황금올리브 출시 이래 18년만의 결정이다.BBQ는 올리브유의 국제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한 2년 전부터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검토해 왔다. BBQ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이 기름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 해바라기오일 49.99%로 구성된다. 기존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원료로 한 ‘BBQ전용 튀김 올리브오일’과 가장 유사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영양까지 고려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BBQ는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은 올리브오일 가격 폭등에 따른 위기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올리브유 가격 역대 최고수준...BBQ “가격 동결 위한 불가피한 선택”BBQ에 따르면 최근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은 지난 2020년 7월 톤(t)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톤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 원인은 기후변화다. 최근 스페인의 45~50도 폭염, 수개월간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 냉해 및 초대형 산불 발생 등 연이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올리브 생산량은 급감했다. 성장속도가 느린 올리브나무 특성상 새로 심은 나무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약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BBQ가 근거로 든 미국 올리브유 전문지 올리브오일타임스(Olive Oil Times)에 따르면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스페인 2022~2023년 올리브 생산량은 전년 수준(150만t)의 절반에도 미치치 못하는 68만t에 불과하다. 해당 전문지는 “기상악화와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스페인산 올리브오일 가격은 지난 26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역대 최고수준의 가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BBQ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며 패밀리의 부담을 덜어왔다”며 “지난 2022년 5월 올리브오일 패밀리 공급가를 t당 약 3500유로의 수입가격 기준으로 책정해 조정했으나, 당시 실제 시세는 t당 약 5000유로가 넘어서 차액에 해당하는 비용은 현재까지 본사가 감당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7 09:16

2분 소요
라면·과자 이어 빵도 내렸다…‘식품가 릴레이 인하’ 다음 타자는

유통

정부의 전방위 압박 속 식품 업계의 가격 인하 분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선 제분업계가 소맥분 가격을 인하한 후 라면과 제과에 이어 제빵 가격까지 줄줄이 떨어지는 점을 봤을때 다음 타자는 아이스크림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제빵업계는 그동안 가격 인상 명분으로 작용했던 국제 밀 등 원재료 가격이 최근 들어 급락하면서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한다는 정부와 소비자들의 압박에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빙과업계는 정부가 다음 타깃으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원윳값 상승에 따른 유제품 및 유가공식품 가격 연쇄 상승)’을 겨냥하고 나서자 덩달아 눈치보는 분위기다. SPC도 합류…정부 가격 압박 속 떠는 식품사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SPC는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빵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품목은 주식으로 애용되는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제품을 포함한 30개 품목으로 평균 인하율은 5%다. 우선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를 포함해 총 10종에 대해 각각 100원~200원씩 인하한다. 주요 인하 금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그대로토스트’가 3700원에서 3600원(2.7%) '정통바게트’가 3900원에서 3700원(5.1%) ‘달콤한꿀도넛’이 900원에서 800원(11.1%)으로 인하한다.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을 포함해 총 20종을 100원~200원 인하한다. 주요 인하 품목은 '숙식빵’이 2980원에서 2880원(3.4%) ‘정통크림빵’이 1400원에서 1300원(7.1%) '달콤달콤허니볼’이 2000원에서 1900원(5.0%) 등이다. SPC까지 가격 인하 행렬에 합류하자, 이를 뒤따르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압박도 거세다. 이번 가격 조정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라면값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올 들어 주요 농산물지수 또한 하락하고 있다. 실제 한국수입협회 국제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농산품 부문별 지수는 94.72로 전월대비 4.23%, 전년대비 22.53% 하락했다.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관측이 나오면서 아이스크림 값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급등함에 따라 원유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다.농식품부는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아 원유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또 지역의 소규모 카페나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는 국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수익이 낮아 이미 저렴한 멸균우유 등 수입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업계 관계자는 “자연치즈나 컵커피 카페라떼, 플레인 요거트 같은 제품에는 원유가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국산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가뜩이나 흰 우유 수요가 줄어 연중 할인을 하는 판에 유가공품 가격 인상 요인 반영까지 정부가 막는 것은 지나치다”고 불평했다 일각에선 인건비와 물류비 등의 부담이 동시에 늘어난 상황이어서 가격 인하로 인한 해당 기업들의 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다른 제과·제빵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대두유 시세 하락 등을 감안했을 때 치킨 프랜차이즈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치킨, 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동향을 점검한 바 있다. 치킨업계는 밀가루가 주 원재료가 아닌 만큼 가격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재료 비중의 7~80%가 생닭과 기름이 차지한다”며 “라면과 제과업계와는 다르게 치킨 프랜차이즈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인건비, 수수료 등 매장운영비도 일부분 차지하게 때문에 일부 원재료 가격이 포함된다고해서 소비자가격을 변동하기는 쉽지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주들과의 협의도 필요한 만큼 가격 변동에 대한 부분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3.06.29 10:48

3분 소요
“본격 불황 국면 진입”…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1.5% 전망

정책이슈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금리에 따른 내수 위축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다. 한경연은 3일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9%를 전망한 한경연은 연말 경기 위축 속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전망치를 낮췄다.1.5%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1.7%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치다.한경연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극복할 국내 성장 모멘텀이 없어서 올해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진적 긴축 기조를 지속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민간부채가 금융시장의 위기를 가져오면 성장률의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에 과도한 재정지출로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내수 부문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민간소비 성장률 4.4%보다 2.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한경연은 고물가로 인한 실질 구매력 감소와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뿐 아니라 자영업자 소득감소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의 공격적 투자에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2.5%, 건설투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 차질 등으로 -0.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상반기 이후 점차 안정되고 강달러 현상도 완화되면서 작년보다 1.7%포인트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실질 수출도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및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수출 성장률 3.1%보다 1.9%P 낮은 수치다.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14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의 주력 수출 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더욱 약화하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3.02.03 09:15

2분 소요
금리인상에…내년 말 가계·기업대출 이자부담액 총 ‘107조’

은행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내년 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액이 10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까지는 8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과 부실위험지표도 모두 나빠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금리인상에 따른 민간부채 상환부담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업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부담액은 내년에 총 42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2023년엔 49조9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9월까지 기업대출 이자부담액은 33조7000억원이다. 자영업자 대출 이자부담액은 내년 17조4000억원, 2023년 19조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올해 9월까지는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경기둔화, 원자재가격 급등, 환율상승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까지 커졌다”며 “한계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타격에 이어 이자 폭탄까지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대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간 이자부담액은 올해 9월까지 52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내년 연말엔 64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3년 말엔 69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경연은 개별 가구 단위로 환산 시, 연간 이자부담액은 올해보다 내년에 약 132만원 증가하고. 다중채무자이며 저소득상태,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경우엔 같은 기간 가구당 약 330만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현재 0.56%에서 1.0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잠재 리스크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재무건전성과 부실위험지표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계기업과 취약차주의 부실화에 따른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파급되는 악순환 방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1.21 07:36

2분 소요
‘高환율·高물가·高금리’ 악순환…가계대출 금리 5% 돌파 ‘시간문제’

은행

수입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쳐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앞으로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한은, 수입물가·달러강세 우려 반복적 강조 나서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됐다고 밝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수입물가 추가 상승 ▶국내 물가 자극 ▶중앙은행의 긴축 강화 등과 같은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8월 30일 내놓은 ‘조사통계월보’에서 수입물가 상승의 최종재 가격 전가가 곡물, 금속, 에너지 등 원자재에서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한 수입물가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켰다”며 “올해 1~6월 중 수입 원자재·중간재의 가격 상승은 주로 국제 원자재가격과 원·달러 환율 충격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다른 통화보다 달러에 대한 원화의 약세는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7월 금통위 이후 원·달러 환율은 2.5% 상승했는데, 이 기간의 원화 약세는 유로와 일본 엔, 중국 위안 등과 비교해 가장 가팔랐다. 한은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에 따른 영향”이라며 “주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의지 표명 등으로 미달러화 지수가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물가 상승 영향에 한국 교역조건 악화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2.55(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4% 하락해 16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 6월에는 10.0% 떨어졌는데 하락율이 더 커졌다. 이는 7월에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2.55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 수치가 떨어지면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수입가격이 높아진 영향으로 수입금액지수는 6월에 167.48에서 7월 182.55로 높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달러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국내 물가를 높이는 순환 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8월 25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입장에서 환율이 올라가 있는 국면을 우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원화가치가 절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이라며 “중간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져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과 가격변수의 우려”라고 설명했다. ━ 연말 기준금리 3%대 올 수도…가계대출 금리 계속 높아진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길어지고, 결국 대출 금리 상승도 멈추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 오르며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한은은 7월에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과 8월에 첫 4회 연속 금리 인상을 시도했는데, 이런 조치에도 물가 정점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더 강한 기준금리 조치를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예상 외의 충격이 왔을 때는 원칙적으로는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빅스텝 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계대출 금리 상승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21%로 4%대로 진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4.52%를 기록해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도 5%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월에 82.2%를 기록했고, 잔액 기준으로도 78.4%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 팀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폭증한 가운데 병목현상과 러시아발 원자재 급등이 더해지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 전개가 불가피하다”며 “(미 연준의) 총량적인 금리인상 규모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 경계감으로 시장의 시선이 이동하며 미 달러 강세기조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08.31 18:05

3분 소요
HUG, 표준PF 보증 주관 금융기관 선정…

부동산 일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표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의 주관 금융 기관을 새로 선정했다. 표준PF란 정부가 HUG, 금융사. 중소주택업체가 상생할 수 있도록 PF 대출 조건을 표준화·최적화해 대출금리 부담 경감, 금융기관 수수료 면제, 대출금의 만기 일시 상환 등을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새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표준PF와 후분양 표준PF로 나뉜다. 표준PF 주관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BNK부산은행, SH수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5곳이 선정됐다. '후분양 표준PF' 주관 금융기관으로는 BNK부산은행, 우리은행, SH수협은행 등 3곳이다. 이곳들은 오는 6일부터 2년간 신규 보증 신청에 대해 CD금리(3개월물)에 연 1.5%의 가산금리로 대출을 실행한다. 이번에 산정된 가산금리(연 1.50%)는 2014년 1.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주택업계의 공사비 증가 등 애로 사항을 고려해 이뤄진 결과라고 게 HUG의 설명이다. 권형택 HUG 사장은 “최근 원자재가격 급등, 대출금리 인상 등 비용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주택사업자에게 저금리 금융지원을 통해 비용을 경감시킬 수 있게 됐다”며 “표준PF, 후분양 표준PF 제도운영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 주거안정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7.05 10:16

1분 소요
방역조치 완화 후 민간소비 빠르게 회복했다 [체크리포트]

은행

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진정되면서 민간소비의 본격적인 정상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되었던 생활방식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소비 활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을 제외한 경제주체들의 외부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시간 제한 등과 같은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야간이동량도 크게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학생 및 청년층에서 이동성 회복이 두드러진다. 팬데믹 기간 중 지속되었던 비대면수업이 대면수업으로 전환되고 전면등교가 시행되면서 10~20대의 일상회복이 가장 빠른 편이다. 30~50대의 경우에도 출근 근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동성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반면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60~70대 이상 고령층의 외부활동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대면서비스 소비도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완화기의 경우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소비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회복의 지속성도 크게 강화된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특히 대면서비스 중에서도 그간 개선이 가장 더뎠던 예술·스포츠·여가에 대한 수요가 크게 호전됐다. 이·미용, 예식장 등 개인서비스 지출도 크게 증가하는 등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소비 개선의 효과가 서비스 전반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기간 중 큰 변동을 보였던 가계의 소비행태 및 지출구조가 소비제약 여건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2021년 중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었으나, 서비스 등 외부활동 관련 소비는 크게 위축되는 등 소비행태에 큰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경제주체들의 대면활동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온·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코로나19 이전의 추세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지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던 가전·컴퓨터·통신기기, 신발·가방, 서적·문구 등에서는 앞으로 오프라인 소비로의 전환이 상당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품목별 지출구조 측면에서도 그간 부진했던 서비스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도 크게 반등하면서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20~2021년 중 지출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이러한 서비스 및 의복 등 준내구재 비중 확대, 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비중 축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내구재 가운데 승용차의 경우에는 그간의 생산차질로 대기 수요가 상당한 가운데, 2014~2015년 중 크게 늘었던 승용차 판매의 교체수요도 있어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의 출입국 방역 완화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 회복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 국내 입국시 자가격리가 3월 21일부터 면제되고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도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여행상품 주문과 해외여행 관련 검색량이 과거 방역 완화기와 비교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실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출국자 수도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후 부진을 지속하던 항공운송 서비스소비와 국외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들어 환율 및 유류할증료 상승 등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크게 인상되고 있는 점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됐다.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는 고용 및 임금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자영업 업황도 개선되면서 최근의 소비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축적된 가계저축이 일정 부분 소비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소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정부의 2차 추경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가계에 대한 지원 확대가 민간소비의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환율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여름 및 겨울철 감염병 재확산 우려 등은 소비 회복을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2022.06.11 10:10

3분 소요
혼돈의 부동산, ‘공급‧금리‧양극화’ 극복할 수 있을까

부동산 일반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산적해 있는 부동산 과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국제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갈등으로 서울 주택공급이 대폭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부동산 양극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재 원자재 가격 급등에 공사 연기까지 맞물리며 분양 시장엔 찬바람이 불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분양가 산정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됐다. 공급물량 1만2032가구의 분양이 연기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대표적이다. 이는 올해 서울 전체 공급예정물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표면적인 갈등의 원인은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공사비 증액 문제지만 발단은 분양가 산정에 대한 이견으로 일반 분양을 제때 못한 영향이 컸다. ━ 공사비 증가 등 분양가 갈등…대규모 공급 차질 둔촌주공 재건축을 필두로 동대문구 이문1구역, 경기 광명시 광명2구역 등 대규모 사업장이 분양가 산정 문제 등으로 분양이 늦어지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공급 가뭄이 심각해졌다. 이처럼 정비사업 분양 지연 사례가 잇따라 나온 주요 원인으로 분양가상한제가 꼽힌다. 분양가상한제는 새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인근 집값을 끌어올 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를 토대로 분양가를 산정해 시세의 60~7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하지만 이는 주택 공급의 90%가량을 정비사업에 의존하는 서울에서 공급 부족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일반 분양으로 수익을 올리는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 조합에서 낮은 분양가에 반발하며 분양이 연기돼는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지역 상반기 분양계획 물량은 24개 단지 9734가구였지만 지난 5월 기준 1월부터 분양한 물량을 포함해 상반기 분양계획 물량은 17개 단지 2350가구로 쪼그라들었다. 연초 계획 물량 대비 75.9% 줄어든 수치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공사비 갈등에 서울 주택공급 감소가 심각해지자 새 정부도 분양가상한제 개선을 부동산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분양가상한제는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서 손봐야 할 첫 번째 제도”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의미에서 분양가상한제가 경직된 부분을 시장의 움직임에 잘 연동되도록 개선 방안을 6월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리인상·규제 여파…매물 늘지만, 거래절벽 지속 하지만 새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완화 카드에도 시장 반응은 시원치 않은 분위기다. 최근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출규제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로또분양’ 등 청약열기를 더해가던 서울마저 차갑게 식었다. 분상제를 피한 고분양 단지에 대한 청약수요자들의 외면으로 무순위 청약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실제 올해 강북구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미아3구역 재개발)와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강북종합시장 재정비)를 비롯해 구로구 개봉동 '신영지웰에스테이트개봉역',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더하이브센트럴' 등도 계약 포기자가 발생했다. 분양가상한제 완화 신호에 미분양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비사업 조합과 건설사 입장에선 분상제 완화로 공사비와 분양가가 오르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오른 분양가의 부담이 고스란히 청약 대기자들에게 전해지면 미분양이 대거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3월 180가구보다 2배 늘어난 360가구로 집계됐다. 통상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은 부동산 시장 하락 신호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 이에 더해 새 정부 출범 직후 실시된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6월 1일 보유세 과세 기준 이후에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지 않고 매물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여파 등으로 매수세가 매도세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거래절벽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5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2로 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 ‘똘똘한 한 채’ 선호…부동산 양극화 심화 우려도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도 집값 하락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선아직 부동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이르다는 평가다. 오히려 최근 ‘부의 양극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마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초·강남·용산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들 일부 지역에선 세금부담을 피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신고가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간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한강 이남의 중형 아파트(전용 85㎡ 초과 102㎡ 이하)의 평균 매매가격은 18억9970만원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북은 같은 평형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억9893만원이다.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7억원 정도인 셈이다. 이미 대출이 어려운 15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의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이 미미했지만, 중저가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대출 부담이 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강남 같은 고가 지역도 계속해서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기도 한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 등 고가지역도 계속 오르기는 힘들 것이다. 어느 정도 선에선 상승폭이 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 정부와 서울시에서도 도심 쪽에 주택 공급 확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급 확대가 계속 이뤄지면 주요 지역들에서는 세금부담 때문에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다주택자의 경우 외곽 쪽에 있는 것들은 먼저 처분하려 할 것이고, 하방 경직성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6.10 07:00

4분 소요
11년 來 최고수준 물가…한은 “식품·외식 물가상승 이어진다”

은행

최근 물가가 11년 만에 4%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기록중인 가운데, 한국은행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며 당분간 4%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가공식품,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5일 오전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가격이 31.2% 급등하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를 상회한 4.1%를 기록했다. 이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인 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내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로 국내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식량가격 상승은 가공식품가격과 외식물가의 상승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2022.04.05 10:41

2분 소요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재 가격 28.5%↑…13년 만에 최고치 [체크리포트]

Check Report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크게 오른 건설자재 가격이 건설경기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건설투자 회복 제약의 요인:건설자재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올랐다. 이는 2008년 4분기(30.2%)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다. 전체 건설자재 가운데 가격이 급등(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한 품목 수 비중은 올해 초 63.4%를 기록했다. 2020년 말 8.9%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자재 공급 부족, 국내외 자재 수요 증가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 보고서는 “최근 건설자재 가격 상승 원인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51.1%를 차지한다”며 “품목별로는 철강 등 금속 제품 가격이 전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당분간 건설자재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건설자재 가격은 글로벌 원자재가격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완화되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거 공급요인이 주도한 가격 상승기에 비해 안정화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4.03 11:00

1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