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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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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알시스템 흥행에…‘로봇 IPO’ 열기 잇는다

증권 일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로봇 관련 업체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유압로봇 시스템 전문기업 이엔알시스템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배 시초가+상한가)’에 성공하면서 시장 열기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로봇기업들은 향후 시장 성장세가 점쳐지는 만큼,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가(1만3500원) 대비 100.37% 오른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공모가의 2.8배 수준인 3만83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케이엔알시스템은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온 전문 기업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9000∼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5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공모주 청약에서는 22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론 약 8조480억원의 뭉칫돈을 모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증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상장 첫날 주가 급등은 엔젤로보틱스의 공모가는 당초 예상보다 한층 더 높게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엔젤로비틱스는 오는 12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2월 로봇공학자 공경철 대표 등이 설립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으로 보행재활·산업안전·일상보조 등에 쓰이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LG전자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LG전자는 엔젤로보틱스 지분 7.22%(96만주)를 가지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공모주식 160만주를 전량 신주발행한다. 희망공모가범위는 1만1000~1만5000원이다. 공모가기준 공모금액은 176억~240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41억~2102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 외에도 클로봇, 씨메스, 나우로보틱스, 시냅스이미징, 브릴스, 피앤에스미캐틱스등도 올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로봇 기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1년 2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 때부터다. 공모가 1만원으로 증시에 입성한 레인로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거듭했다. 2일엔 1.18% 오른 15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2022년 유일로보틱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등도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시장에선 충분한 시장 흥행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다른 로봇 기업 IPO 도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로봇산업 성장세와는 달리 부진한 실적은 변수다. 이에 로봇 관련 종목 주가는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로봇 대장주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7일 기준 각각 전일대비 1.61%, 2.97%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자금 수요가 많아질수록 상장 니즈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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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재수생’ 제이오, 공모가 52% 할인 승부수 통할까 [공모꾼]

증권 일반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 제조업체 제이오가 공모가를 대폭 할인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작년 11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잠정 중단한 제이오는 당초 목표했던 공모가와 공모 규모의 절반 수준까지 낮춰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공모가가 저렴해진데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도 낮아지면서 일반 청약에서 개인들의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오는 지난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확정 공모가는 오는 6일 공시될 예정이다. 작년 11월 최초 도전 당시 수요예측 흥행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제이오는 같은해 12월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제이오의 공모 구조는 어떻게 변했을까. 당초 제이오는 총 819만7100주(신주 600만주, 구주 219만7100주)를 모집할 예정이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0원~1만8000원을 제시했다. 목표 공모 금액은 1230억~147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998억~5998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결국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판단에 상장을 잠정 중단했다. 최초 도전 당시 제이오에 대한 기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2차전지 소재기업이라는 성장 잠재력은 인정받았지만 본업인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욱이 매출 비중이 낮은 탄소나노튜브 신사업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을 제시해 ‘고평가’ 논란도 제기됐다. 제이오로서는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재도전에 임하면서 제이오는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대비 상단은 27.78%, 하단은 33.33% 낮아진 가격이다. 공모 주식 수도 400만주로 절반 이상 낮췄다.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가 모두 줄어들며 공모 금액도 400억~52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도 35.52%에서 24.56%로 낮췄다. 신사업의 낮은 매출 기여도에 대한 지적을 고려해 할인율은 기존 대비 높였다. 제이오는 탄소나노튜브 사업의 2025년 현금흐름 예상치를 기반으로 한 ‘EV/EBITDA’ 방법을 사용해 기업가치와 공모가 밴드를 도출했는데, 추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적용하는 연 할인율은 20%에서 30%로 높였다. 특히 주당 평가가액에 반영하는 할인율은 기존 24.26~36.88%에서 38.57~52.75%로 상향했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중 할인율 하단이 50%를 넘은 곳은 티쓰리엔터(57.84%), 유일로보틱스(54.06%), 대명에너지(51.44%) 등 세 곳 뿐이었다. 제이오 측은 “2차전지 산업의 특성, 시장상황을 고려해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낮은 신사업 비중·적자 행진은 아쉬워제이오는 1994년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다. 탄소나노튜브 시장엔 2003년 뛰어들어 최근 2차전지 소재(도전재) 부문에서 매출을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적 기여도는 미미하다. 2022년 3분기말 기준 매출 기여도는 플랜트 엔지니어링이 85.3%, 탄소나노튜브 부문이 14.7% 수준이다. 2021년부터 적자 행진도 지속되고 있다. 제이오는 2021년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5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2021년 순손실은 1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은 481억원을 냈지만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을 기록 중이다. 플랜트 부문에서 프로젝트 수주 증가로 외주공사비가 늘어난 탓이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플랜트엔지니어링 부문은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기술력은 검증됐다. 탄소나노튜브 영역도 2차전지 도전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면서도 “원자재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변동성 심화, 플랜트 부문의 실적 악화가 지속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교 기업에 천보, 일진머티리얼즈, 코스모신소재가 거론됐지만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사업을,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영업환경과 성장성에 일부 차이가 있다고 본다”며 “적정 시가총액 산정에 추정 EBITDA가 할인 적용됐다는 점, TWCNT 및 MWCNT 양산 업체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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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98% '껑충'…신흥강자로 떠오르는 로봇株

증권 일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로봇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주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올해의 화두로 모빌리티·로봇·메타버스가 선정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다가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1개월 사이(2022년 12월 20일~2023년 1월 20일) 98.81% 폭등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가 협동 로봇 전문 코스닥시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내 로봇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 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로봇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내 시장의 로봇 관련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1월 2일~20일) 휴림로봇(59.23%), 유일로보틱스(43.89%), 유진로봇(33.07%), 로보티즈(28.16%) 등 로봇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올랐다.국내 로봇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K-로봇액티브 ETF’도 같은 기간 18.9% 상승했다. 해당 ETF는 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에스피지 등 로봇 관련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LG전자 등 로봇 사업에 투자한 주요 대기업 등으로 지수를 구성됐다.증권가에선 로봇 업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하락에 따라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로봇 테마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 문제의 해결사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개막 직전 삼성전자가 국내 최고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며 “향후 로봇 전문기업과 IT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과의 협력이 가속회되는 흐름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기술 완성도 상승에 따라 단기적으론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등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로봇이 떠올랐다”며 “제반 기술의 발전에 따라 로봇의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3.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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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장에도 코스닥 새내기주 20개 평균수익률 27.5%

증권 일반

국내 증시가 답답한 박스권에 머무는 상황에서도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20개 중 13개는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특례상장기업은 약세를 보였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7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총 20개(이전 상장‧스팩 제외)의 평균 상승률은 27.35%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5.7% 떨어진 것에 비하면 높은 수익을 거둔 셈이다. 공모가 대비 가장 큰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지난 3월 18일 상장한 유일로보틱스(142%)였다. 이어 공구우먼(106.50%‧3월 23일), 가온칩스(88.21%‧5월 20일), 아셈스(65.63%‧2월 7일), 비씨엔씨(60.77%‧3월 3일)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5개 중 2개(가온칩스·비씨엔씨) 종목이 반도체 및 관련장비 기업이었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 관심이 높은 건 차량용 반도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커져서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향 팹리스 점유율을 87% 기록하고 있다. 비씨엔씨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달성)’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자동화 로봇 토털솔루션 기업인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3월 18일 시초가(2만원)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 흥행에 성공했던 기업이 수익률도 높았다. 유일로보틱스는 기관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7600∼9200원) 상단을 웃도는 1만원으로 확정하고 175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253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 약 6조8000억원이 모였다. 가온칩스 역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47.12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1000원∼1만3000원)를 초과한 1만4000원에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21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하락장엔 특례상장기업보다 성과내는 기업에 돈 몰려 반면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기업도 있다. 나래나노텍이 45.26% 빠지면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모아데이타(-37%), 노을(-36.40%), 이지트로닉스(-27.50%), 브이씨(-20%) 순이었다.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 5개 중 3개(모아데이타·노을·이지트로닉스)가 기술특례상장기업이었다. 특히 노을은 따상을 기록한 유일로보틱스와 공모가가 1만원으로 같았지만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한 뒤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시초가 대비 등락률로 봐도 특례상장 기업의 주가가 약세였다. 시초가 대비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 10개 중 6개(스코넥·케이옥션·노을·이지트로닉스·모아데이타·퓨런티어)가 특례상장기업이었다. 스코넥은 지난 2월 4일 상장해 시초가를 2만6000원에 형성한 후 27일 종가 기준 1만4650원으로 내려앉았다. 43%가 떨어지면서 거의 반토막 났다. 이외에도 케이옥션(-42.63%), 나래나노텍(-39.17%), 노을(-34.23%), 이지트로닉스(-31.98%) 순으로 하락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장에서는 투자심리가 보수적, 방어적으로 바뀐다”며 “특례상장기업들은 실적이 있는 기업들과 다르게 전문 평가를 진행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에선 올해 1분기 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 성장률, 영업이익률 중 상위권을 기록한 케이옥션, 풍원정밀, 아셈스 등의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홍다원기자hong.dawon@joongang.co.kr

2022.05.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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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63조 투자 소식에 에스피시스템스 상한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친환경과 로보틱스 등 신기술 분야에 총 63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소식을 알리면서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24일 오후 1시 4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피시스템스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77%)까지 오른 1만395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유일로보틱스(28.46%), 레인보우로보틱스(11.37%), 로보티즈(3.87%), 로보로보(2.38%), 로보스타(1.78%) 등 로봇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전동화·친환경차,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중 전동화·친환경 부문엔 총 16조2000억원, 로보틱스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엔 8조900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 및 모델 등을 개발한다. 또 로보틱스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서 사업화하기 위한 본격 실증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으로 현대차와 로봇 사업 계약을 맺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에스피시스템스 주가는 현대차와의 로봇 사업 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5.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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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도 지지부진한 수익률, 올 1분기 상장사 성적표는?

증권 일반

공모금액만 12조8000억원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 효과로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투자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재 주가가 상장 첫날 시초가를 30% 이상 하회하는 기업도 여럿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2곳)와 코스닥(18곳)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기업·이전상장·리츠 제외)은 총 20곳이다. 이들 기업이 끌어모은 공모금액은 총 13조40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과거 20여년(1999~2021년) 동안의 1분기 평균 공모금액의 20배 수준이기도 하다. IPO 시장 덩치가 급격히 커진 건 LG에너지솔루션 때문이다.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LG엔솔의 공모금액이 12조8000억원이었고, 나머지 19개 상장사의 공모금액은 모두 합쳐 6000억원에 그쳤다. ━ 1분기 상장사 15곳 주가, 시초가 하회 1분기 상장한 20개사의 주가 흐름은 어떨까. 상장 첫날 성과를 알 수 있는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40%대다. 케이옥션, 스코넥, 아셈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찍은 기업도 있지만, 도리어 시초가가 공모가 아래로 추락한 기업도 7곳이나 된다. 현 주가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지난 12일 종가가 상장 첫날 시초가를 웃도는 기업은 20곳 중 5곳(전체의 25%) 뿐이다. 나머지 15개사는 시초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상당수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로 뛰었던 기업들이다. 상장 초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현재까지 지속되지는 못한 셈이다. 기업별로는 이지트로닉스가 시초가 대비 현 주가 수익률이 -31.98%로 가장 낮았다. 이지트로닉스는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으로 직류와 교류를 서로 바꿔주는 인버터, 고전압과 저전압을 교환하는 컨버터를 주로 개발·제조한다. 이들은 전기차·수소차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이외 LG엔솔(-31.16%), 비씨엔씨(-30.38%), 스코넥(-30%), 퓨런티어(-29.67%)도 마, 케이옥션(-29.38%), 세아메카닉스(-24.89%), 나래나노텍(-23.81%), 브이씨(-22.70%), 노을(-22.65), 모아데이타(-18.33%), 애드바이오텍(-14.86%), 풍원정밀(-10.89%) 등이 시초가 대비 마이너스 10% 이상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IPO 시장은 증시 하락으로 비우호적인 환경이었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쏘카·컬리, IPO 관심 불러일으킬까 다만 2분기 IPO 시장 분위기는 좀 더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 쏘카, 컬리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에 나서기 때문이다. 원스토어는 이달 25~26일, SK쉴더스는 다음 달 3~4일 각각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원스토어가 3만4300~4만1700원, SK쉴더스가 3만1000~3만8800원이다. 카쉐어링 업체 쏘카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또 새벽배송 전문업체 컬리도 지난달 28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첫 상장 시도에 나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이커머스 기업인 컬리의 상장은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는 계절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좋은 시기”라며 “ 1분기 큰 폭으로 하락한 증시가 2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PO 투자 수익률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4.17 11:00

3분 소요
4일 의무보유 풀린 카카오페이·유일로보틱스 주가 타격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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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해제 이슈를 맞이한 카카오페이 주가가 되려 상승 마감했다. 유일로보틱스도 1%대 하락세에 그치며 선방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사 유일로보틱스는 1.25% 내린 2만7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카카오페이 13만4199주(전체 발행주식의 0.10%), 유일로보틱스 6196주(0.07%)에 대한 기관투자자 5개월, 15일 의무보유확약이 각각 해제됐다. 의무보유확약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혹은 유상증자 등으로 새로 주식을 발행했을 때 대주주와 기관 등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다. 통상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면 기관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식 물량을 시장에 풀면서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 해제된 카카오페이와 유일로보틱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0.07~0.1% 수준의 적은 양이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례로 카카오페이는 현 주가(14만4500원)가 공모가(9만원)를 크게 웃돌아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선임된 신원근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가가 주당 20만원선을 회복할 때 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 주가 회복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일로보틱스 역시 공모가(1만원)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올라있지만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로봇테마’ 종목인 만큼 차익실현 물량 출회가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일로보틱스는 생산 자동화 로봇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현재 협동 로봇, 다관절 로봇 등 산업 자동화에 필요한 로봇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산업용 로봇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4.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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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에 신바람 [증시이슈]

증권 일반

유일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일로보틱스는 오후 2시 5분 기준 공모가(1만원) 대비 160% 상승한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다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생산자동화 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인 유일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링크팩토리 4.0'과 협동, 다관절 등 산업용 로봇 자동화 설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난달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7600원∼9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달 7~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증거금 약 6조8000억원이 모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날 따상은 삼성전자가 로봇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것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사업 육성키로 하면서 국내 로봇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희

2022.03.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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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IPO ‘꽁꽁’…“하반기 상장 나서는 기업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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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던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명에너지는 지난달 28일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 1월 23∼24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다수 기관이 희망 공모가 범위(2만5000∼2만9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명에너지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절차를 진행하다 같은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또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처메디신 등 4곳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올해 상장에 성공한 공모주들의 성적도 좋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6개 종목(스팩 제외) 중 8개 종목이 4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들 16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12%로,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의 상장 3개월 후 주가 수익률 32%에 한참 못 미친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올 상반기까지는 IPO 시장에 한파가 불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3월 기관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도 유일로보틱스, 공구우먼 등 5곳으로 1월(10곳), 2월(9곳)보다 줄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시장 방향성과 타이밍을 살피고 있다”며 “적절한 공모가를 평가받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투자자 예탁금은 60조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편”이라며 “변동성이 잠잠해지고 증시 분위기가 돌아서면 하반기에는 IPO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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