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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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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국내 주식부자 순위에 변동이 감지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6일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해 상반기에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4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해와 올해 1월 2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든 총수는 총 16명이었다. 이중 주식재산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2일 기준으로 주식재산 11조 909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수치는 저조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8673억원에서 출발했다. 같은 해 3월 말에는 16조5864억원까지 높아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이후 6월 말에는 15조7541억원으로 감소하더니 9월 말에는 13조7956 원으로 점점 하락했다. 올해 초에는 11조원대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초 주가가 7만9600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5만3400원으로 32.9%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식재산 2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록했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초 9조9475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는데, 올해 초에는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서 회장의 경우 지난해 9월 말에는 11조30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여기에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조 회장의 경우 지난해 연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은 5조7475억원으로 5조 원대 수준이었다. 1년이 흐른 올해 초에는 10조1852억원으로 주식가치가 70% 넘게 수직상승했다. 올해 초 기준만 놓고 보면 서정진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불과 2%대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에 올해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메리츠금융지주 세 종목의 주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국내 주식부자 톱 3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사 결과상 주식 부자 3위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초에는 3조7377억 원으로 그룹 총수 중 4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4조2912억 원으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달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초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에서 올해 초에는 4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김범수 창업자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3조9527억원이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5816억원) ▲6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4917억 원) ▲7위 구광모 LG 회장(1조8119억 원) ▲8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7985억 원) ▲9위 최태원 SK 회장(1조7163억 원) ▲1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5642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 5347억원) ▲12위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1조 3841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2649억 원) ▲14위 이재현 CJ 회장(1조2370억 원) ▲15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1879억 원) ▲1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489억 원)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5조4466억 원)이 속했다. 지난해 초에 주식평가액이 5조원 이상됐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조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1년 새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9502억원 이상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조9574억 원 넘게 가장 많이 줄었고, 김범수 창업자 역시 2조1659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도 1조8153억원 이상으로 2조원 가까이 주식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2024년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 시점까지는 맑음을 보였지만, 2~4분기에 연속 흐린 날씨를 보였다”며 “특히 작년 4분기에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도 상승보다 하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2025.01.09 16:13

3분 소요
이재용 회장, 1년 새 3.2조원 벌었다…그룹 총수 40명 주식재산 변화는?

CEO

10조원. 한국 4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최근 1년 사이 불어난 규모다. 주식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꼽혔다.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1월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진행됐다.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이들이 현재 보유한 주식 가치(1월 2일 기준)는 2023년 1월 2일과 비교해 약 1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그룹 총수의 지난해 1월 초 기준 주식평가액은 48조7885억원이는데, 올해 초엔 58조786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20.5%가 증가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은 ▲2023년 3월 말 54조4611억원 ▲2023년 6월 말 53조9133억원) ▲2023년 9월 말 53조1852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조사 대상 총수 중 절반 이상이 주식평가액이 1년 사이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15조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2023년 1월(11조5969억원)과 비교해 28.2% 증가한 14조86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이에 따라 1년 사이 증가액(3조2704억원)이 가장 큰 총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1년 사이 희비가 엇갈린 총수로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과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 등이 꼽혔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년 사이 50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은 60% 이상 감소했다. 이 전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1월 2일까지만 하더라도 5358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1월 2일에는 3조1995억원으로 나타나며 4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전 회장은 올해 초 기준으로 에코프로 주식 501만4894주를 보유 중이다.김 전 회장은 작년 1월 초 3543억원에서 올해 1월 초에는 1391억원으로 1년 새 주식재산이 60.7% 감소했다. 지난해 1월 2일 3만2650원이던 다우데이타의 보통주 1주당 주식 가치가 올해 1월 2일에는 1만3880원으로 57.5% 하락한 영향이다.최근 1년 새 40개 그룹 총수 중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고, 15명은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1385억원에서 3024억원으로 증가했다.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작년 9월 말 기준 4만2000원대 수준에서 올해 초에는 7만8000원대로 상승했다.이우현 OCI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1월 초 939억원 수준에서 1364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준기 DB 창업 회장(39.4%)과 이순형 세아 회장(37.8%)도 최근 1년 새 주식평가액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이 기간 3532억원에서 4925억원으로, 이 회장의 경우 1401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도 ▲이해진 네이버 GIO 26.7%(1조1002억원→1조3945억원) ▲정몽규 HDC 회장 23.4%(1576억원→1945억원) ▲조현준 효성 21.4%(6943억원→8426억원) 등이 1년 사이 주식 재산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석조 BGF 회장(3845억원→2912억원, 24.3% 하락)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3553억원→2823억원, 20.5%) ▲이명희 신세계 회장(4779억원→3804억원, 20.4%) ▲이호진 태광 전 회장(2746억원→2292억원, 16.6%) 등은 주식재산이 1년 사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창수 GS 회장(14.2%) ▲신동빈 롯데 회장(14.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1.7%)도 최근 1년 새 주식재산이 10% 넘게 감소한 총수 그룹에 속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특히 1년 새 주식재산이 2조4362억원에서 2조1506억원으로 감소했다. 2800억원 이상이 하락하며 이번 4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큰 액수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입성했다. 작년 연초 12명 대비 1명이 늘었다. 1위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외에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9조9475억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6조1186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377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3조1995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344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1506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128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3967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3945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3153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2023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199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재산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지난해 12월 15일 기준으로 평가해 조사가 진행됐다.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8698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1619억원) 등이 꼽혔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 여부에 따라 일반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2024년 올해도 초반 3개월보다 2~3분기 주식시장이 어떤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1.03 15:08

4분 소요
고금리에 상장 철회한 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가능성은

증권 일반

‘3조 대어’로 꼽혔던 SGI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까지 타격을 입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23일 서울보증보험 IPO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19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다수는 공모가 희망밴드(3만9500~5만1800원)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대다수 기관들이 공모가 하단 미만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자위는 고금리로 위축된 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가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예금보험공사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한 IPO인 만큼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98년 11월 외환위기를 거쳐 대한보증보험이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정부는 위태로웠던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을 수혈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배당 등을 통해 4조3483억원(회수율 42.4%)을 거둬들였지만 아직까지 미회수된 5조9017억원이 남아 있다. 그러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서울보증보험의 고배당이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구주 매출 100%와 공적 자금 회수를 통한 오버행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지분 매각 계획에 따라 상장 이후 꾸준히 주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어 투자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2차전지주가 약세인 데다가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주식계좌 해킹 이슈도 불거지면서다. 다만 서울보증보험과 달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량 신주 발행에 나선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에 공모하는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 발행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평가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모가 산정도 변경했다. 희망 공모 밴드 상단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23~31일 싱가폴과 홍콩에서 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투심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10월 30~11월 3일, 일반청약을 11월 8~9일로 이틀 간 진행한다. 오는 11월 중순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한편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잇단 흥행을 기대했던 IPO 시장은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대어급 기업 상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여전히 시가총액 500억원~300억원대의 중소형주 위주로 기관 수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둔 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여부에 따라 상장을 앞둔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시점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은 공기업 IPO로 공적 자금 회수라는 특수성이 있는 IPO였다”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여부가 시총이 큰 기업들이 상장하고 상장 시기를 조율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25 17:12

2분 소요
수감 중인 에코프로 창업주 주식계좌가 털렸다고?[김윤주의 금은동]

증권 일반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이동채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돼 주식이 매도 됐습니다.”지난 23일 오후 5시 경, #에코프로 공시시스템에 낯익은 이름이 등장했다. 에코프로 창업주이자 이동채 에코프로 전 대표의 지분 매도 소식이다. 그런데 이 주식 거래는 제3자가 이 전 대표의 계좌를 해킹해 무단 매각한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동채 전 대표가 보유한 에코프로 주식은 지난 16일과 17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2955주가 장내 매도됐다. 16일에는 215주가 87만9000원에, 17일에는 1000주가 85만1349원에, 19일에는 1740주가 83만8185원에 팔렸다. 매도 금액은 총 24억9878만원 규모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내부자거래 의혹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현재 그는 감옥살이 중이다. 지난 2020~2021년 양극재 제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공급계약 정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리기 전 미리 주식을 샀다가 되팔아 11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 이상한 일이다.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의 주식이 거래됐으니 말이다. 이 거래를 먼저 알아 챈 것은 이 전 대표가 거래하던 국내 한 대형 증권사다. 에코프로 측은 지난 19일 해당 증권사에서 이상거래 통보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에코프로는 “3건의 장내 매도는 보고자(이동채)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돼 보고자의 동의 없이 매도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사 결과 및 관계부서와의 협의에 따라 공시는 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해당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주식은 매도 당일의 종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에코프로 종가는 16일 83만5000원, 17일 83만원, 19일 79만8000원이다. 당시 이 전 대표 명의로 매도된 주식 가격은 이보다 각 5.2%, 2.6%, 5.0% 가량 높다. 시장에서는 이 주식을 누가 어떻게 팔았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해커들의 소행이라면 매각한 금액을 챙겼어야 한다. 하지만 당시 매도된 주식 대금은 계좌에서 아직까지 인출되지 않았다. 또한 이 전 대표의 보유 주식은 501만7849주에 달하는데, 해커 일당이 고작 2955주만 매각한 점도 의문이다. 이번 매도로 이 전 대표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18.84%에서 18.83%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증권사 계좌에 있던 이 전 대표의 에코프로 주식이 총 2955주였을 가능성도 있다.증권가에서는 전산시스템 상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증권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 명의의 인증이 필요하다. 또한 계좌에 접속해 주식 매매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 등 여러 차례의 복잡한 보안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투자자들 또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최대주주의 주식계좌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더욱이 이 전 대표는 불법으로 시세 차익을 챙긴 전적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 전 대표가 가족이나 지인 등을 통해 주식을 매각했다가 주주 반발을 의식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둘러댔을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종종 고객 중에는 보이스피싱을 당해 주식이 전량 매도 되는 등 피해사례는 있었다”면서도 “이번 에코프로 사건은 이와는 다른 사례로, 이 전 대표의 계좌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알고 있던 지인이 저지른 사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이 장내 매도된 건이고, 이미 시일이 지났기 때문에 피해사실이 인정되더라도 이 전 회장의 주식이 원상복귀 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의 주식계좌 해킹 소동으로 에코프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주가 또한 내림세다. 25일 에코프로 주가는 전일보다 8.24% 하락한 69만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60만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6월14일 66만700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2023.10.25 16:35

3분 소요
“팔 생각 없었는데”…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주식계좌 도용 당해

증권 일반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주식 계좌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됐다. 이에 이 전 회장의 동의 없이, 그가 보유한 에코프로 주식 약 3000주가 장내 매도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동채 전 회장이 보유한 #에코프로 주식은 지난 16일과 17일, 19일 세차례에 걸쳐 2955주가 장내 매도됐다. 16일에는 215주가 87만9000원에, 17일에는 1000주가 85만1349원에, 19일에는 1740주가 83만8185원에 팔렸다. 세 차례에 걸친 매도 금액은 총 24억9878만원 규모다.이번 매도로 이동채 전 회장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18.84%에서 18.83%로 소폭 낮아졌다.이에 대해 에코프로는 “3건의 장내 매도는 보고자(이동채)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돼 보고자의 동의 없이 매도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사 결과 및 관계부서와의 협의에 따라 공시는 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2021년 양극재 제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공급계약 정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리기 전 미리 주식을 샀다가 되팔아 11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실형을 인정받아 복역 중이다. 대법원은 지난 8월 이 전 회장에게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11억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3.10.23 17:51

1분 소요
날개 잃은 에코프로그룹주, 머티리얼즈 상장 소식에도 왜 빠지나

증권 일반

고공행진하던 에코프로그룹주가 최근 힘이 빠지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향방이 불안한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8.05% 하락한 8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8.89% 내린 26만15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올 들어 2차전지 대표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7일 종가 기준 99만원에서 다음날인 18일 111만8000원으로 오르면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에 등극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장중 153만9000선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 11일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하회하며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고, 이날 다시 90만원 선이 무너졌다. 현재 주가는 지난 7월 장중 고가(153만9000원)와 비교하면 40% 넘게 빠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리튬, 니켈 등 광물 가격 하락으로 실적 우려가 커진 것이 2차 전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 가격이 내려가면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 업체의 평균판매단가(ASP)도 내려가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판가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다. 비싼 가격일 때 사들인 리튬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판매할 때 하락한 리튬 가격을 적용한 단가에 제품을 팔아 업체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리튬 등 광물 가격이 판가에 연동됨에 따라 ASP가 지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ASP 하락은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지므로 (에코프로 등) 양극재 업체의 하반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역성장 전망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과매수 영역이라며 투자 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다만 목표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원과 84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1%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익 역성장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동공구용 양극재는 수요가 부진하고, 전기차용 양극재는 물량 증가에도 판가 하락으로 예상보다 낮은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양극재 판가는 리튬 가격에 후행해서 정해진다”고 말했다.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자 지난 주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소식에 대한 기대감도 주춤한 모습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2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이후 에코프로그룹 주가에 기대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전 회장이 2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고, 관련 불확실성에 거래소 심사가 4개월 넘게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이 전 회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오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거래소도 심사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회사다.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3조원에 달해 연내 상장시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보험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조 단위 대어급 신규 상장사로 꼽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6652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40% 증가한 수치다. 에코프로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전구체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해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으로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자립을 강화해 배터리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사의 매출이 대부분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원료로 납품하는 내부 매출이라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실적이 이미 지주사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자체가 계열사 내 중복상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과열 양상을 보여 왔던 2차 전지주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에서 주가 조정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한다면 성장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보안, 2차전지 등 성장주가 시장에 매우 많이 있다”며 “해당 테마 중에서는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리스크도 우려된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말 이후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미국 9월 예산안 합의 이슈에 따른 IRA모멘텀 저하 등이 작용 중”이라며 “상반기와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며 오직 롱(Long·매수)을 외치던 개인의 센티멘털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 주목팔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3.09.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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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코프로·CJ 비상장 계열사 IPO 기대감에 주가도 들썩

증권 일반

대어급 기업공개(IPO)를 앞둔 비상장 계열사 덕에 지주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조(兆) 단위 몸값으로 코스피 상장에 임박한 두산로보틱스의 모회사 두산의 주가가 상승하는가하면, 올해 가장 뜨거운 상승을 보였던 에코프로도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의 주가는 11만86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8만5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 11일에는 14만9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기대감이 두산 주가도 끌어올린 것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8월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코스피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같은 달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섰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1620만주, 예상 공모 금액은 4212억원이다. 100% 신주 발행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성을 시장에 알리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선 별도의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 최대주주는 두산으로 지분 90.9%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6.8%)와 한국투자파트너스(2.3%)가 갖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도 투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투자금 회수 일정을 뒤로 미뤘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회사 및 미래에셋증권 등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총 24억2379만5018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272대1로 공모금액은 약 421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6853억원이 될 전망이다시장에선 두산로보틱스의 몸값을 2조~3조대로 추정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올해 코스피에 입성하는 첫 번째 조 단위 공모주다. 두산로보틱스가 조 단위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되면서 두산의 주가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두산의 적정 기업가치는 최소 2조6000억원”이라며 “현재 두산의 시가총액은 로보틱스의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국낸 주식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그룹도 비상장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연내 상장 기대감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룹 지주상인 에코프로는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며 주가의 오르내림이 반복됐지만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주식)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632%나 올랐다. 특히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4월 2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이후 상장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예심은 통상 45영업일 이내로 끝나지만, 지금까지 승인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공개 정보를 통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가 상장심사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이 전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더욱 분명해졌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몸값 높은 비상장 계열사 상장 기대감에 모회사 주가도 상승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IPO를 서두르는 이유도 전구체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기준 5만톤(t)이었던 전구체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21만t으로 늘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예정대로 상장한다면,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 지분 52.78%를 보유한 최대주주 에코프로도 그에 다른 가치를 향유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몸값을 최대 3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652억, 영업이익 390억, 순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최근 상장 일정이 다소 지연됐으나 향후 상장에는 큰 무리 없다고 판단한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적정가치를 3조9000억원가량으로 평가하고, 그에 따른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1조원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CJ그룹 지주사 CJ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초 6만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9월 19일에는 종가기준 8만9400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의 반전은 시장이 자회사 CJ올리브영에 주목하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로 51.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IPO가 불발된 CJ올리브영의 재도전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다. 올 2분기 CJ제일제당과 CJ ENM 등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CJ올리브영의 실적은 고무적이었다. CJ올리브영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1%, 76.9% 증가한 9675억원, 1024억원을 기록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각각 46.3%, 39.4% 증가하며 고성장을 보였다. 3분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입 증가 기대로 오프라인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IPO 재도전을 위한 기업 가치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예측하는 기업가치도 나쁘지 않다. 증권가에선 올해 CJ올리브영 연간 순이익은 3620억원으로 예상하는데,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적용 시 기업가치는 3조6000억원 규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시기는 확정된 바 없지만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CJ올리브영의 가치가 CJ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10:00

4분 소요
2차전지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상장 예심 통과

증권 일반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본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예비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4월 설립된 전구체 제조 기업이다. 전구체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다.상장을 마무리하면 에코프로그룹 중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일찍이 지난 4월 2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45 영업일이 지나도록 승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맺은 2조7000억여원 규모 공급계약 정보가 공시되기 전 차명증권계좌로 미리 주식을 매수하고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한국거래소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적격 판단을 위해 내부 통제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예심을 통과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10월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6652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40% 증가한 수치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원 대로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조 단위 빅 딜이 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23.09.22 18:38

1분 소요
ESG 경영 실천하는 2차전지 대표기업

CEO

에코프로그룹의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국내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 소재를 지난 2018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대기업 수준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지속가능경영 달성을 위한 나침반”이라며 “글로벌 ESG 요구사항에 맞추어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경영 의지를 밝혔다. 주 사장은 에코프로비엠에서 사업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SDI 혁신팀장과 셀사업부장을 거쳐 2014~2020년 동박 제조기업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장을 역임했다. 과거 일진머티리얼즈에서 회사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기업으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에코프로비엠은 이번 경영보고서에 “새로운 에너지 및 환경 개선 기술 개발로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편리하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99.4%에 달한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비엠은 ▲탄소 중립 2050 선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탄소발자국 인증 ▲폐수 배출 규제 물질 감축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해 환경 친화 경영과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에코프로비엠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9062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9% 늘었다. 주 사장은 에코프로비엠의 글로벌 양극재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다변화에 힘쓰겠단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톤(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7조1000억원을 자본지출(CAPEX)에 투입할 전망이다.

2023.08.28 16:40

2분 소요
이동채 전 회장 실형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도 ‘빨간불’ [공모꾼]

증권 일반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조 단위’ 몸값을 기대했던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면서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 18일 자본시장법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11억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맺은 2조7000억여원 규모 공급계약 정보가 공시되기 전 차명증권계좌로 미리 주식을 매수하고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일찌감치 지난 4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이 전 회장의 혐의 등으로 45 영업일이 지나도록 승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 통상 정규 기한이 45 영업일임을 감안하면 심사 과정에서 오너 리스크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6652억원과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에코프로그룹 중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으로 쏠린 투자 심리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이동하면서 덩달아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일정이 더욱 밀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위치인 이 전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심사 요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 지분 18.84%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 에코프로가 다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52.78%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에 있다.한국거래소는 상장을 위한 심사 요건 중에서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경영 투명성과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독립성과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소명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시장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몸값을 최소 1조원에서 최대 3조원 이상까지 내다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해 12월 1500억원대 유상증자를 진행할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2만8500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기업 가치는 1조6500억원이다. 따라서 이보다 높은 몸값을 목표로 상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적과 성장성은 입증됐지만 결국 대주주 적격성이 IPO 일정 지연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열된 2차전지 투자 심리와 고평가 논란도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실제 오너 리스크로 18일 에코프로그룹주는 동반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41%(3만8000원) 빠진 107만6000원에 장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1.89%)과 에코프로에이치엔(-6.71%)도 각각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법적 구속 당시에도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실형이 확정되면서 거래소 심사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이나 성장성과는 별개로 오너 리스크는 에코프로그룹 전반으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8.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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