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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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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콜록콜록’…독감 환자 수 2016년 이래 최고 수준

의료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을 서두르라고 당부했다.16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2025년 2주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예년 정점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인구 1000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 141.5명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등이다.병원급(220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차 독감 입원환자는 1627명으로 전주(1468명) 대비 10.8% 늘어났다.다만 질병청은 이에 대해 외래환자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과거 연도별 정점 입원환자 수는 ▲2020년 1956명 ▲2021년 17명 ▲2022년 694명 ▲2023년 1101명 ▲2024년 841명이다.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올해 2주 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55.0%로 전주(62.9%) 대비 7.9%포인트 감소했다.바이러스는 A(H1N1)pdm09와 A(H3N2) 2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질병청은 지난달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기간 소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이번 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독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2025년 1주 차를 유행 정점으로 독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서둘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10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외출 전후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2025.01.16 21:00

2분 소요
“다시 마스크 써야하나”...겨울철 독감 의심환자 8년 만에 최대

바이오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가 빠르게 유행하면서 최근 국내 독감 환자 수가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감기약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주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다음으로는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가 급증하면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등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0℃ 이상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말한다.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환자 수가 많았다. 52주 차 기준으로 13∼18세에서 151.3명으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에 137.3명, 19∼49세 93.6명 순이었다. 1-6세는 58.4명, 50~64세는 45.7명, 0세 25.0명, 65세 이상은 20.3명이다.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52주 차 기준 50.9%로 지난주 대비 21.9% 증가해 이번 절기 가장 높게 검출됐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은 A형 중 (H1N1)pdm09이 34.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H3N2(14.9%), B형(1.4%) 순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 등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겨울철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4월 30일까지다.이에 편의점에서도 감기약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감기약 매출은 전주 대비 34.4% 증가했고, 타이레놀 등 진통제 매출 역시 26.2% 신장했다.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감기약과 진통제 매출은 각각 96.1%, 65.5% 급증했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로나 자가검사키트와 마스크 매출도 전주 대비 각각 33.3%, 26.8% 늘었다. 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02.%, 53.4% 신장했다.편의점 CU에서도 감기약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CU의 감기약 매출은 전주 동기(지난해 12월23~26일) 대비 27.4% 늘었다.이와 함께 같은 기간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듯한 음료(배, 꿀물, 도라지 등)의 매출도 10.8%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상비약 판매는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주로 이뤄진다. 시간대별로 보면 약국이 문을 닫고 영업을 재개하기 직전인 오후 6시~오전 6시까지의 매출 구성비가 전체 매출의 57%를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감기약, 진통제 등의 재고를 평시대비 2배 이상의 확보하는 등 충분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24시간 불밝히는 긴급 의약 플랫폼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17:17

3분 소요
오늘부터 코로나19 예방 접종 실시…연령별 순차 접종

정책이슈

오늘부터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고위험군은 중증화율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4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인 75세 이상 고령자는 이날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날부터는 75세 이상과 면역저하,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가 접종을 받을 수 있고 70~74세는 15일부터, 65~69세는 18일부터 진행된다.방역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코로나19 백신과 더불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도 동시에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두 가지 백신은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맞을 수 있는데,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질병청 관계자는 "의료진 입장에서 인플루엔자를 놨나 코로나를 놨나 헷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명확한 표식을 남기기 위한 차원"이라며 "의학적으로는 같은 팔에 맞아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건강한 성인 기준 코로나19는 60~70%, 인플루엔자는 70~9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면역,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다.질병청은 백신이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며 특히 고위험군 접종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질병청이 지난 3월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 평가 연구(최준용 교수팀)' 결과에 따르면 2023년~2024년 절기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XBB.1.5 백신) 접종자의 미접종자 대비 중증 예방 효과는 78.1%로 나타났다.이번 접종에 활용하는 백신은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이다. 최근 유행한 KP.3 변이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백신의 효과에 대해 "백신의 효과가 계속 유사한 수준이 유지되도록 (종류를) 바꾸고 있다"며 "지금까지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고령자들은 접종이 권고되지만 과거 인플루엔자·코로나 예방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관련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발열, 근육통 등이 올 수 있으나 경미한 이상반응은 1~2일 이내 호전된다.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동시 접종이 가능한 기관 등 접종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2024.10.11 11:30

2분 소요
겨울 되자 호흡기 감염병 기승...방역 당국 “이례적 동시 유행”

정책이슈

최근 인플루엔자(독감)가 빠르게 유행하면서 방역 당국이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표본감시기관 196곳을 대상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수를 조사한 결과 12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61.3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나거나 기침과 인후통이 있는 환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 수는 최근 몇주 새 빠르게 늘고 있다. 11월 둘째 주에는 32.1명이었지만 11월 넷째 주 45.8명으로 급증했다. 12월 들어서는 첫째 주 48.5명, 둘째 주 61.3명으로 늘었다. 이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에서 제1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인플루엔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이 함께 유행하고 있어 의료현장에 필요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 부처 및 기관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의 국내 발생 상황을 공유했고, 치료제 수급과 소아병상 점검, 항생제 사용범위 확대, 진료 지침 보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다양한 방역 조치를 시행해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는 이례적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는 방역 조치가 완화되던 지난해 9월부터 지속해서 소개서 1년여 동안 유행했다”며 “지난주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61.3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원환자와 중증환자도 늘고 있어, 호흡기 감염병이 겨울철 크게 유행하는 데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소아·청소년이 많아 예방접종과 위생관리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3세부터 18세까지로 133.4명에 달한다. 7세부터 12세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 수도 120.1명이다. 19세부터 49세까지는 78.9명, 1세부터 6세까지는 49.5명, 50세부터 64세까지는 34.5명 등이다. 65세 이상 환자의 수는 15.3명이지만 면역력이 약해 호흡기 감염병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들어 호흡기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면역부채’ 때문으로 보인다. 면역부채는 계절성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아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을 발한다. 이때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관련 질환이 크게 유행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강도로 시행한 만큼 다른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플루엔자 환자의 수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한 2021년과 비교하면 134배 늘었다.

2023.12.23 10:12

2분 소요
어떤 주사 맞을까…‘국민 독감백신’ 두고 제약사 불붙었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②

헬스케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년 만에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하며 민간시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독감백신 시장은 정부가 독감백신을 사들여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공공시장과 제약사가 전국의 병의원 곳곳에 독감백신을 판매하는 민간시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공시장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해 민간시장에 다른 기업의 물량이 풀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돌아온 것 못지않게 다른 국내외 기업이 이번 독감백신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되는 이유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2730만 회 물량이다. 이중 정부가 독감백신 생산·유통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사 예방접종 사업에 투입하는 물량은 1121만 회 규모다. 정부가 사들이지 않은 1609만 회 규모의 물량은 민간시장에서 소화한다. 이른바 동네 병원에서 일반 접종할 수 있는 독감백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독감백신은 통상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맞는다. 한겨울인 연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는 뜻이다.독감 유행주의보…1000명당 17.3명 독감 의심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추석 이후 기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덩달아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의 유행 기준을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6.5명으로 정했는데 지난 9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환자 1000명당 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7.3명에 달한다. 독감 예방접종 시기의 초입인데도 불구하고 기준치보다 2배 수준 이상의 독감 의심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1년여 동안 유행주의보가 이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특히 이달부터 독감 환자의 수가 빠르게 치솟으면 환자가 대거 늘어나는 한겨울에는 더 많은 독감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올해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과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꼭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건강한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에 종사하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사람과 자주 접촉한다면 독감백신을 맞아야 한다. 기숙사를 비롯해 집단시설에 살고 있다면 역시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낮춰야 한다”며 “호흡기의 침방울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가지 않고 외출한 뒤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하는 등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저가 전략부터 TV 광고까지…기업 간 경쟁 ‘눈길’소아나 어르신, 임신부 등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대상자가 아니라면 동네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된다. 이들 건강한 성인이 접종하는 독감백신은 기업이 병의원에 바로 공급하는 일반 접종 물량이다. 독감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러 제품이 독감백신 시장에 나올 것인 만큼 올해 국내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제품 유통과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GC녹십자는 NIP를 통해 공급하려던 독감백신 중 256만 회 규모를 민간시장으로 보내게 되면서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회사는 앞서 NIP를 통해 43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려 했지만, 입찰가를 높게 써 공공시장에서는 174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만 공급하기로 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일양약품, 한국백신 등은 민간시장에서 다른 독감백신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국의 병의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독감백신은 민간시장에서 1만5000원~2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다만 이 가격은 올해 하반기 독감백신 예방접종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자사의 독감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홍보하기 위해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프랑스의 제약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현지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끝내 국내 공급하는 독감백신이다.소아와 임신부·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인 임상 참여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 이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70여 년 동안 35억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전 세계 지원하기도 했다.다른 외국계 제약사는 국내 기업과 손잡고 유통사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GSK는 지난해부터 광동제약과 함께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공급하고 있다. CSL 시퀴러스 코리아는 일성신약과 협약을 체결해 65세 이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플루아드 쿼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3.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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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복귀’ SK바사, 2년 만에 ‘왕좌 탈환’ 노린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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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처럼 익숙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감기는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다. 감기에 걸리면 통상 기침과 가래를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보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 있다. 겨울철 손님인 ‘독감’ 이야기다. 감기와 독감은 비슷하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생한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나타난다.인플루엔자 감염증, 이른바 독감은 매년 겨울철에 유행한다. 날이 부쩍 쌀쌀해졌을 때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에 걸렸을 수 있다. 독감 환자는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감도 느껴 “몸을 두들겨 맞은 것” 같은 통증을 앓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재채기하면 입을 통해 침방울이 분비되는데, 이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진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거나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더 큰 위험이 있는 소아나 노인, 폐·간질환자는 국가에서 추진하는 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자다.독감은 매년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연말인 12월까지 통상 독감백신을 맞는다. 이 시기에 맞춰 국내 제약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정부가 독감백신 물량의 상당수를 사들이기 때문에 이 예방접종 사업의 시기에 맞춰 독감백신을 생산, 출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빠르게 유행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계속 유행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될 공산이 큰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신부,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SK바사, 유정란 배양 백신으로 선택권 넓혀빨라진 독감 유행 시기만큼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다. 올해는 독감백신 시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뛰어들어 더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기 위해 이 회사가 그동안 생산했던 자사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중단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국산 백신이었던 터라 유정란 방식의 독감백신을 맞기 어려운 예방접종 대상자가 불편을 겪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유행 시기에 맞춰 전국 곳곳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 경북 안동에 있는 이 회사의 공장에서 대표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물량 일부를 출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에 공급하는 독감백신은 예방접종을 500만 회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된 대한민국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 복귀해 국민의 독감백신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의 독감백신 예방접종 사업 일정에 맞춰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물량도 상당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참여한 독감백신 공급사 6곳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정부는 이들 업체로부터 올해 독감 유행 기간 1121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며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하는 물량은 22%가량인 242만 회 규모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GC녹십자,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각각 200만 회, 175만 회, 174만 회, 170만 회, 16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 물량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년 만에 이 시장에 돌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상당한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복귀하며 다른 백신 생산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스카이셀플루로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다.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NIP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하기로 하며 ‘백신 명가’로 꼽혀온 GC녹십자의 독감백신 공급 비중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기 전까지 자사 제품인 지씨플루를 앞세워 1위를 차지했었지만, 지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 자리를 내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난 2년 동안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이를 제외하고도 이번 겨울 독감백신 시장에서는 10여 개 기업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장보다 도즈당 제품의 가격이 다소 높은 민간시장에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독감백신의 가격은 공공시장에서 도즈당 1만원대, 민간시장에서는 1만5000~2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일반 접종을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다”면서도 “통상 10월부터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독감백신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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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독감 백신 공급 시작…“주요 병의원서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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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한국법인은 올해 국내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맞아 지난 7일 독감 백신인 박씨그리프 테트라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박씨그리프 테트라는 생후 6개월 이상인 임상 참여자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6건의 임상을 진행한 약물이다. 임상은 유럽과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지역에서 수행했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약물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소아와 임산부,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독감 위험군도 임상에 참여했다. 4가 독감 백신 중 생후 6개월부터 35개월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합병증 효능을 확인하고, 임산부, 18세 이상 심혈관 질환자를 대상으로 접종 효능, 안전성을 보유한 것은 박씨그리프 테트라뿐이다.박씨그리프 테트라는 지난해 이어 수입 백신 중 유일하게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됐다.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 전국의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사노피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70여 년 동안 35억 도즈 이상의 물량을 제공했다. 박씨그리프 테트라 또한 개발된 지 100년을 넘긴 독감 백신이다. 프랑스의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된다.우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인플루엔자 사업부 총괄은 “올해 독감은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례 없이 오래 유행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만성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이 독감 백신을 잘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을 국내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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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서울시·서울의료원과 주거 취약계층 무료 독감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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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 2500여 명에게 내년 1월까지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공급 물량은 4가 독감 백신인 ‘박씨그리프테트라주’ 2500명분이다. 사노피는 2011년부터 서울시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왔다. 지난 10여년간 사노피가 무상으로 지원한 독감 백신은 5만2600명 분이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 사업에는 서울시와 서울의료원, 9개 시립병원 소속 의료진으로 구성된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동하는의사회, 서울시 5개 쪽방 상담소 등이 참여한다. 질병관리청(질병청) 따르면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되면서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에 대한 자연면역이 낮아졌다. 올해는 독감 위험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유행 시기도 한달가량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파스칼 로빈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대표는 “올해 겨울은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질병청의 주의에 따라 서울시 및 협력 기관과 함께 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겼다”며 “이웃들이 트윈데믹 영향을 벗어나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나도록 백신 기업으로서 예방의학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은용경 서울시 복지정책실 자활지원과장은 “독감 유행주의보가 9월에 발령된 것은 발령 체계가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이른 시기에 동시 유행하며 트윈데믹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거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0.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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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독감 동시 유행할까…바이오 기업 독감 백신 출하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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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출하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르면 이달 말께 전국의 병·의원에 독감 백신이 도착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상되는 만큼 독감 백신 접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등은 4가 독감 백신의 초도 물량을 일주일 뒤인 오는 22일 출고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내외 마스크 착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해보다 독감이 빠르게 유행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의 독감 유행 추이는 독감이 먼저 유행하는 남반구를 통해 점쳐볼 수 있는데, 올해 남반구에 속하는 호주에서 독감이 이른 시기에 유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고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른 편"이라면서 "남반구에서 독감 환자 수가 많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이 높고,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통될 독감 백신은 모두 2800만명분이다. 이중 1300만명분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민간 유통 방식으로 전국의 병·의원으로 보내진다. 백신을 공급할 기업은 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백신이 각각 2개 품목을, 보령제약, GC녹십자, 일양약품, 사노피파스퇴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각각 1개 품목을 담당한다. 일양약품, 사노피파스퇴르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4가 독감 백신의 물량 일부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을 시중에 유통하기 전 정부가 품질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제도다. 특히 '백신 명가'인 사노피파스퇴르는 올해 처음으로 NIP 사업을 통해 독감 백신을 유통한다. 이번 NIP 입찰에서 다른 기업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GSK는 광동제약을 통해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를 국내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에 집중하기 위해 자체 독감 백신은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는 생산동 내 9개 시설 중 3곳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독감 백신을 생산할 계획은 없다"며 "(노바백스 백신의 계약 연장은) 현재 논의 중이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8.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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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백신 주권'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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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가 눈앞에 다가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허가가 막바지에 이르면서다.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 부처의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품목허가를 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에서 품목허가 결정을 받으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완성하게 된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타이틀을 가져갈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개발 당시 'GBP510'로 불렸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했다. mRNA 백신은 매우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은 2~8도에서 냉장 보관할 수 있고 mRNA 백신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성공적으로 얻는다면 '백신 주권'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산 1호 백신을 발판 삼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백신 개발 역량도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앞으로 제2의, 제3의 감염병이 유행한다고 해도 이전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사한 감염병이 다시 유행한다면 먼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으니 국가 안보, 보건 안보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GC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유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백신 자급화를 논의하기 위해 백신실용화협의체를 발족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산 1호 백신은 단순히 특정 기업이 백신을 개발했다는 것보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며 "제네릭 의약품을 만들었던 역량을 발판 삼아 현재 국내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도, 신약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감염병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이 허가돼도 매출에 미칠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유통되고 있고, 코로나19 또한 풍토화(엔데믹) 단계에 진입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다. 국내에서도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 수요가 크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허가되면) 기업의 매출이나 실적은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재유행하거나 예방접종이 필요하면 인플루엔자처럼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국산 백신을 정기 접종할 수도 있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6월) 최종점검위원회의 허가 결정이 발표되는 대로 국내 선구매 물량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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