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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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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안정 속 미래 준비…기회 오면 기민하게 대응”

산업 일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 한해 안정적 기조를 추구하면서도 기회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뜻을 밝혔다. 1일 박정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모든 임직원이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커져 작년보다 힘든 한 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예측불가(Unpredictable)하고 불안정(Unstable), 불확실(Uncertain)한 ‘3U’ 경영환경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박 회장은 “사업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선 시장 지배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입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치열하게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급증과 세계 전력시장 확대 기회 속에서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사업에서 더욱 속도를 높여 시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며 내실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가스터빈 사례에서도 확인했듯이, 기회가 오면 곧바로 잡을 수 있도록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자”며 사업 부문 전반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이밖에 AI 연계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룹 3대 사업 축인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의 시너지 강화 방안에 대해서 박 회장은 “연관 있는 분야에서 회사나 부문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당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130여년의 역사 속에서 단련한 자신감으로,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했다.

2025.01.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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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발로 뛰는 전문경영인…신사업 투자로 도약 준비

산업 일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 최초의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신 부회장 주도로 LG화학은 석유화학 불황을 딛고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1957년생인 신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LG화학 대표 자리에 올라 최근까지도 LG화학을 이끌고 있다. 신 부회장은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LG화학은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오는 2030년에는 “3대 신성장 동력 매출 4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LG화학은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의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을 늘리는 한편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사업을 키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일본 토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국 GM과 25조원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속속 성과를 냈다. 전지 소재의 경우 연평균 26%의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의 경우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하고,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 신약 사업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이 목표다.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2024.08.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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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재고자산 1800억원↑…상반기 실적 ‘반토막’ [이코노 리포트]

증권 일반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인해 #한화솔루션의 재고자산이 반년 새 1800억원 이상 불어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재고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3조2446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601억원) 대비 약 6%(1845억원)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재고자산은 최근 2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1조4000억원대 수준이던 재고자산은 2021년 2조2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3조601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은 일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상품과 제품, 반제품, 원재료, 부재료, 저장품, 미착품 등으로 구성된다. 미래 사업을 정확히 예측하고 적정량의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힌다. 재고자산 중 재공품은 지난해말 58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조230억원으로 반년 새 74.7%(4374억원) 늘었다. 재공품은 재고자산의 하위 항목으로서 완성되지 않은 제품을 의미한다. 미완성된 상태로도 판매가 가능한 재고인 반제품은 824억원에서 974억원으로 18.2%(150억원)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부동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서는 PE, PVC, CA, TDI 제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셀과 모듈 등의 태양광 제품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 소재, 태양광 소재 등을 담당하는 가공부문, 전자소재 및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기타 부문이 있다.상반기 재고자산 증가 원인으로는 석유화학의 업황 악화가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도 축소됐다. 전방산업의 수요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PE(폴리에틸렌)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창고에 물량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재고자산이 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재고자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판단하면 평가손실 충당금을 설정하는데, 충당금이 매출원가에 반영돼 수익성을 깎아내리는 구조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6조3594억원) 대비 36.5%(2조3195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56억원에서 2101억원으로 51.8%(2255억원) 줄었다.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화학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중국의 생산설비 증설과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상승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수급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3.09.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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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안목…성장 거듭한 LG이노텍 ‘주역’

CEO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소재·부품 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LG이노텍을 2019년 3월부터 이끌고 있다.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LG화학을 두루 거친 ‘정통 LG맨’이다. 약 40년간 국내 소재·부품 산업 발전과 함께했다. 취임 당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통찰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준비된 전문경영인’이란 평을 받았다. LG그룹 내 다양한 제조 영역 중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 확보와 고기능 필름 사업 안착 등을 이끌었다.LG이노텍은 정 사장의 경영 아래 지난 2022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연결기준 매출 19조5894억원·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거두는 성과를 써냈다. 정 사장이 사령탑으로 활약한 최근 4년간 LG이노텍은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해 왔다.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으론 정 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꼽힌다. 사업성이 낮은 스마트폰용 기판·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LG이노텍의 세계 모바일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4.9%에서 2022년 29.9%로 성장했다. 이 기간 반도체 기판은 12.2%에서 18.1%로, 테이프 회로기판(Tape Substrate)은 41.0%에서 42.5%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이 이 중에서도 3차원 카메라 모듈과 센서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정 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제50회 상공의 날’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정 사장은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성장성 마련’으로 축약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차량 카메라 ▲라이다(LiDAR) ▲파워모듈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맞춰 ‘부품 기술 격차’를 확보하겠단 포부다.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폭도 넓히고 있다. 2040년까지 실질 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RE100’ 가입도 국내 제조 기업 중 선도적으로 지난해 7월 완료했다. 사내 소통도 수평적으로 바뀌고 있다. 2021년부터 분기마다 ‘CEO 라이브’(CEO Live)를 통해 임직원과 직접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등 사내 문화 변화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2023.08.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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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성장 동력 통해 새로운 도약 나선다

CEO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 최초의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1957년생인 신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LG화학 대표 자리에 올라 최근까지도 LG화학을 이끌고 있다. 신 부회장은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LG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G화학은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오는 2030년에는 “3대 신성장 동력 매출 4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전지 소재의 경우 연평균 26%의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의 경우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하고,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 신약 사업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이 목표다.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 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 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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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형제 뛸때 뒷걸음질한 천보..뒤늦게 오를까

증권 일반

최근 2차전지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천보는 같은 기간 오히려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주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천보가 그 대안으로 떠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선 천보의 주가 전망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실적 전망은 ‘맑음’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천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5%(3500원) 오른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2.23%)는 43만8000원에, #에코프로비엠(0.93%)은 2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천보 주가는 1년 사이(2022년 3월 15일~2023년 3월 15일) 16.1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에코프로는 8만2563원(수정주가)에서 44만8000원으로 442.62%(36만5437원) 대폭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8만672원(수정주가)에서 21만4000원으로 165.27%(13만3228원) 상승했다. 천보는 전자소재, 이차전지 전해질 등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천보의 2차전지소재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06억원, 41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2차전지 소재다. 전해액첨가제 등 2차전지소재가 전체 매출 중 70.1%를 차지했다.최근 1년간 천보의 주가 흐름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양새지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천보의 매출액은 4586억원 영업이익은 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48%, 35.11%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천보는 매출액 3288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 엇갈려…“생산능력 향상 기대”vs“중국 시장 위축 우려”증권가에선 천보의 핵심 제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생산능력이 향상되고 중국, 유럽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천보의 자회사 천보비엘에스는 지난해 4월부터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해질 제조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천보는 “현재 인산리튬(LiPO2F2)는 원가절감을 위해 신규공법을 적용한 공장을 증설 중에 있고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F전해질(LiFSI), 첨가제(FEC,VC)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유안타증권은 천보의 목표주가를 상향(29만2000원→34만3000원) 조정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기업 중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와 내년 생산시설 증설 규모가 제일 큰 곳이 천보라 앞으로 생산능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핵심 제품인 F전해질(LiFSI)의 원가 경쟁력과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확대 전략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전해액 업체(고객사)는 IRA 등의 이유로 중국산을 배제하기 위해 천보 혹은 한국, 일본 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VC, FEC 등 범용 첨가제의 경우 (천보가) 국내 유일의 대규모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은 일제히 주당순이익(EPS)을 낮췄다. 14일부터 15일까지 천보의 EPS를 낮춘 증권사는 하나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즉 1주당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했는가를 알 수 있다.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14일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천보가 이차전지 소재를 파는 핵심 수요처인데 이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전기차 판매 부진이 공급망 물량과 판매가격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천보는 앞서 2013년부터 2차전지소재 연구개발을 시작한 천보는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다양한 2차 전지 재료(SN, DPN 및 AN 등)를 생산하고 있다. 2016년 말 중대형 리튬전지용 전해질 LiFSI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공장을 가동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해질 (LiFSI, LiPO2F2, LiBOB, LiDFOP) 공장을 증설했다.

2023.03.1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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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살아난 국전약품…체질개선·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

증권 일반

그간 부진한 주가를 이어왔던 국전약품이 투심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원료의약품이 주력사업인 국전약품은 신사업인 ‘전자소재’를 앞세워 체질개선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분을 보유한 ‘샤페론’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신사업을 위해 발행한 대규모 전환사채(CB)는 ‘양날의 검’으로 지적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지난달 29일 전 거래일 대비 15.88% 급등한 1만8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2만2100원(종가)을 찍은 뒤 가파르게 하락했던 국전약품은 약 9개월 만에 1만원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강한 순매수세로 국전약품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1만원대를 유지했던 국전약품은 일단 사흘 만에 90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오랜만에 주가가 오르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국전약품이 보유한 ‘샤페론’의 지분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샤페론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소식(27일) 이후 들썩였던 주가는 앞으로도 샤페론의 임상 성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 샤페론에 20억원 투자해 지분 1.28% 확보 샤페론은 아토피와 알츠하이머 치매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면역치료제(HY209)를 개발 중인 회사다.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기술이전 해 임상 1상(치매)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은 샤페론은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지난해 4월 15일 샤페론에 20억원을 투자해 1.28%의 지분을 확보했다. 절대적인 지분보유량이 많진 않지만, 샤페론의 주가가 급등할 경우 상당한 평가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전약품은 단 20억원 투자로 몸집을 두 배 가까이 불리게 됐다. 샤페론 투자 당시 2782억원이었던 국전약품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9일 5300억원으로 폭증했다. 수십억원대의 전략적 투자가 기업가치를 수천억원 이상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셈이다. 원료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국전약품은 그간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매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연간 영업이익이 50억원 내외에 머물고 있는 점이 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전체 매출액의 98%가량을 원료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650억원을 수혈한 국전약품은 신사업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가 상승도 전자소재 사업과 확장원료의약품 사업이 가시화된 결과라는 평가다. 국전약품은 지난 2020년 전자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해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첫 삽을 뜬 충북 음성 전자소재 공장은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며, 설비투자 금액은 38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OLED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우호적인 수요와 소재의 국산화 요구를 감안하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신사업들이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 국전약품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125.8배로, 동종업종 PER(84.68배)을 크게 웃돈다. 이번에 발행한 CB도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CB의 표면‧만기 금리는 모두 0%이고 전환가액은 8791원이다. 투자자들이 국전약품의 미래주가가 전환가액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하지만 이자수익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전환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되는 내년 9월 16일 이후에는 오버행 우려에 시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원료의약품 사업의 성장과 전자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신사업을 위해 고객사들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안전규제를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는 한편 전자소재 분야의 연구인력을 늘려 고무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2022.10.06 16:11

3분 소요
오누이 경영의 시너지, 2차 성장기 접어든 대주전자재료 [이철현의 친환경 10대장⑨]

전문가 칼럼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주 가치보다 고객, 임직원, 협력사, 국가 경제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을 받는다. 특히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ESG가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재앙이 빈번해지면서 경영자들은 친환경 산업 위주로 사업 모델을 일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세 경영자가 최고경영자로 나서거나 친환경 산업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진이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하면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친환경 산업구조로 바꾸고 있는 경영자 10명의 비전과 성장전략을 분석한다. 대주전자재료는 전자재료 제조업체에서 2차전지 소재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기업가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임무현 회장(73)이 1981년 대주전자재료를 창업해 내로라하는 전자재료 업체로 키웠다면 임일지(51)와 임중규(46) 공동대표가 2018년 경영권을 이어받아 2차전지 음극재 소재와 태양광전지 전극재료 등 친환경 소재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2차전지용 실리콘계 음극재 개발이다. 대주전자재료는 2019년 전기차용 파우치셀에 들어가는 실리콘계 음극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하면서 2차전지 소재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 임무현 회장 바톤받아 2세 임일지·임중규 경영체제 대주전자재료는 2세 경영체제가 자리 잡았다. 임무현 회장은 경영권을 2세에게 넘기고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임 회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4년간 노동운동가로 일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연루돼 고초를 겪은 뒤 대주전자재료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실버 페이스트(은 분말) 기술을 이전받고자 일본으로 건너가 구니미네 노부로 박사를 찾아갔다. 노부로 박사는 실버 페이스트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였다. 낯선 이방인을 만나기 꺼려하다가 임 회장이 집 앞에서 일주일간 버티자 감복해 기술이전을 허락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대주전자재료는 실버 페이스트 제품을 국내 최초로 생산할 수 있었다. 그 뒤로 디스플레이용 나노분말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품 소재까지 전자소재를 국산화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회사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자리잡고 2세들이 연구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2차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임일지 대표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입사해 29년째 재직하고 있다. 동생 임중규 부사장은 서강대 화공학과를 졸업하고 입사해 21년째 일하고 있다. 임일지 사장이 경영을 총괄한다면 임중규 부사장은 나노분말과 형광체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역할을 분담해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분은 임중규 부사장이 임일지 사장보다 조금 많아 최대주주로 등재되어 있다. ━ 신재생에너지사업 박차 가하는 대주전자재료 2세 경영진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다. 대주전자재료는 2005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고효율 태양전지용전극재료 개발 과제를 수주해 2012년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국내 태양광 전지 시장은 지난해 4기가와트(GW) 보급됐고 올해는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까지 200GW까지 수요가 폭증할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이나 양산 측면에서 앞서가고 있어 태양광 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는 부문은 2차전지 음극재 소재 사업이다. 전기차용 파우치셀에 들어가는 실리콘계 음극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고효율 실리콘산화물 음극재’ 핵심 물질 특허를 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에 등록했다. 대주전자재료는 2019년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포르쉐 타이칸의 배터리에 실리콘계 음극재를 탑재할 수 있었다. 실리콘계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가 4배 이상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고 급속 충전에도 유리하다.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하는 기업은 대주전자재료와 일본 신에츠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전망도 밝아 아직까지는 전도성 페이스트 부문 매출이 60%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이 커지면 음극재 부문이 회사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 타이칸 배터리에 음극재를 탑재하면서 기업가치는 5년 전에 비해 20배 이상 커졌다. 대주전자재료는 2030년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해 해마다 연구개발비로 약 8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 월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7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전 세계 실리콘 음극재시장은 지난해 133억원에 불과했지만 2025년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실리콘계 음극재 사용량을 늘린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2022년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 2023년 미국 테네시주에 2공장을 지으면서 생산능력을 각각 35GWh(기가와트시), 총 70GWh로 늘릴 계획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얼티엄셀즈 공장에 실리콘계 음극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와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다투는 기업들을 고객사로 삼은만큼 대주전자재료는 다른 2차전지 소재업체보다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재재료 부문에서 보였던 대주전자재료의 리더십이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 필자는 ESG 전문 칼럼니스트다. 시사저널과 조선비즈에서 20여 년간 경제·산업 분야 기자로 일하면서 대기업 집단의 경영지배구조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이철현 sisaj@naver.com

2021.09.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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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월클’로 키워주마”

산업 일반

정부가 최근 발 빠른 성장을 이룬 국내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국내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수준의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이른바 월드클래스 사업의 일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미원상사·엠티오메가·피아이첨단소재 등 19개 중소기업을 월드클래스 2단계 사업에 선정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 200개 안팎을 선발해 총 9135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월드클래스 사업은 중소기업 또는 수출·혁신 역량 등을 갖춘 기업을 선발해 혁신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금융·수출 컬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시작해 2019년 종료된 1단계 사업에선 300여개 중소기업을 지원, 64개사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00개 기업 대부분의 매출과 수출, 고용이 증가했고, 특히 상장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 증가율이 지난 10년간 81.9%에 달했다. 산업통상자원는 2단계 사업에선 일자리와 수출을 견인하는 ‘알짜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양질의 일자리 7만개를 창출하고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120곳을 키워낸다는 목표다. 아울러 금융기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생산성본부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월드클래스 셰르파’도 구성했다. SGI서울보증·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금융뿐만 아니라 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생산성본부 등을 참여시켜 자유무역협정(FTA)·시험인증·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컨설팅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산학연 혁신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중추기업, ESG를 실천하는 모범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게 뒷받침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선정된 월드클래스 19개 기업에는 4년간 최대 6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2021년 월드클래스 선정기업은 총 19곳이다. 이 가운데 상생견인형(월드클래스) 부문의 지원대상에 꼽힌 기업은 ▶미원상사(화학) ▶엠티오메가(ICT) ▶파이아첨단소재(전자소재) 이다. 혁신성장형(월드클래스 후보) 부문의 지원대상에 선발된 기업은 ▶노바렉스(바이오) ▶성보P&T(기계·장비) ▶신풍제약(바이오) ▶아모그린텍(ICT) ▶에이케이켐텍(화학) ▶영신정공(자동차) ▶유니셈(반도체·디스플레이) ▶유라테크(자동차) ▶이래에이엠에스(자동차) ▶이씨스(자동차) ▶지에스아이(반도체·디스플레이) ▶코넥(자동차) ▶코맥스(ICT) ▶한국단자공업(자동차) ▶한솔케미칼(축전지) 호룡(기계·장비)이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2021.05.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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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LG이노텍 대표] 고성능 카메라 모듈 호조에 최대 실적 ‘순풍’

산업 일반

스마트폰 기판소재로 앞에서 끌고, 체질 개선으로 뒤에서 밀고 ‘성공가도’ ━ 전자장비 부문 1위 LG이노텍은 가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에서 전자장비 업종부문 1위에 올랐다. 주력 사업인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판매 호조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3021억원, 영업이익은 4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4%, 53% 증가했다. 정철동 대표의 경영 능력과 LG이노텍의 체질 개선이 원동력이 됐다. 정 대표는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전자장비 업종에서 두루 역량을 쌓았다.LG이노텍은 애플 등 고객사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데, 지난해 애플이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카메라 수를 늘리면서 수혜를 입었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2조9652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 측은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고사양 부품의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기판 사업에서도 성과가 눈에 띈다. LG이노텍은 “기판소재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며 숨은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판소재 부품은 주로 반도체 패키지나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 때 사용된다. 주로 통신용 반도체 기판,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이 있다. 모바일·사물인터넷(IoT)기기의 통신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OLED 패널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RF-SIP는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의 통신 칩셋, AP 등을 메인기판과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은 2018년부터 RF-SIP 시장 점유율 32%로 세계 1위에 올라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테이프 형태의 부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LG이노텍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했다. 포토마스크는 미세회로가 새겨진 차단막으로 패널에 빛을 쪼여 회로를 새기는 데 사용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은 2000년 이래 포토마스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20년 1분기에도 기판소재 사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판소재 사업에서 289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특히 반도체 기판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고밀도인쇄회로기판(HDI) 사업의 인력과 설비를 반도체 기판 사업으로 이관하고 성장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5월 11일 밝혔다.LG이노텍의 2018년 연구·개발 투자액은 5262억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경우, 광학솔루션 사업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0.05.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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