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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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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20년 생존한 비결은 ’기술력’과 ‘신뢰’ [이코노 인터뷰]

CEO

지난해 매출은 230억원 정도. 50여 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대전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2005년 창업 이후 20여 년 동안 투자 한번 받지 않아도 꾸준하게 성장했다. 특히 일반 기업이 뚫기 어렵다는 방산 분야에서 매출의 70% 정도를 올릴 정도로 이 기업은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통신과 방산을 두 축으로 하는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이지만 대표와 기업의 실력을 알기에 투자를 받으라는 요청을 수도 없이 받았다. 그런 그가 얼마 전 40억원 정도의 투자를 처음으로 받았다고 한다. “빠른 성장에 대비하려면 인력과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올해 1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투자를 유치하려고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의 이력도 재미있다. 포스텍(포항공대) 3기로 전자전기 전공으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은 포항이나 서울이 아닌 대전이다. 대전 본사에서 만난 서원기 넥스윌(nextwill)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국방과학연구소 등 대전에 연구소가 많고 기술 관련 협업을 하기가 좋아서 여기에 뿌리를 내렸다”면서 웃었다. 박사 학위를 마치고 2000년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취업했지만 기업에서 일한 시기는 1년도 채 안 된다. “대전 벤처기업에서 디지털방송 장비 개발 및 정부 프로젝트를 한번 맡아보면 어떠냐”는 지인의 제안에 대전에 내려와서 일하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었고,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매출 70~80% 방산 분야에서 기록서 대표는 2005년 넥스윌을 창업한 후 인터뷰나 언론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다. 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기업이라는 특성도 있었지만, 기술 개발 외에는 외부 활동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넥스윌이 아는 사람은 잘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기업인 이유다. 넥스윌의 두 축은 방산과 통신이다. 특히 방산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외부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넥스윌은 방산 분야에서 광대역 디지털 무선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전 및 레이더 송수신 기술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통신 분야에서는 5G 중계기 및 네트워크 장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서 대표는 “매출의 70~80%가 방산 쪽에서 나오는데 우리는 방산 대기업과 일하는 티어원(Tier 1)이다”고 설명했다. 광대역 디지털 수신기 기술을 기반으로 천궁II·KFX21 등의 AESA 레이더 송수신 모듈 개발 및 양산을 하고 있으며, VIP 경호 차량 및 무인기에 들어가는 디지털재머(전파방해장치) 관련 핵심기술도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전투기에 장착해 레이더의 위협 신호를 탐지하고 분석하는 광대역 디지털수신판과 군 항공정찰기용 디지털 수신판 등과 관련한 국가 핵심기술 개발에 참여 및 제품을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면서 “넥스윌의 장점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개발 및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쟁사는 부품 하나, 솔루션 하나 이렇게 개발하지만 우리는 솔루션부터 하드웨어까지 모두 개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대로 넥스윌의 사업 내용을 보면 조그마한 기기판부터 서버와 같은 크기의 다중대역 채널화 수신장치 등의 모듈까지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 넥스윌이 제작한 제품 가격은 낮게는 수백만원대부터 수억원에 이르는 기기까지 다양하다. 서 대표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방산 분야의 레이더 기술을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소형 드론이다. 서 대표는 “뉴스를 통해 드론으로 적을 타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텐데, 앞으로 소형 드론으로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스를 침해하는 일들이 많아질 것이다”면서 “주요 관공서에서는 안티드론 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됐는데, 곧 민간에서도 안티드론 시스템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민간에서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 보안용 감시 카메라(CCTV)를 사용했다. 하지만 CCTV로 드론을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드론을 효과적으로 감시하려면 필수적으로 고감도 레이더 기술이 필요하다. 소형 드론 감시가 절실해지는 시기가 곧 올 것이라고 서 대표는 예측한다. 그는 “CCTV의 화질이 아무리 좋아도 공중에서 집이나 기관을 엿보는 드론에 대응하기 어렵다. 공중에 있는 드론을 확인하는 데는 레이더 기술이 꼭 필요한데, 우리는 관련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의 기술을 민간 시장에서 활용할 방법이 별로 없었는데, 소형 드론이 넥스윌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다. 통신 분야에서 HFR과 SK텔레콤 적용 5G 중계기 등을 함께 개발하여 양산하고 있다. 무선 주파수 기술을 기반으로 했고, 디지털 무선 주파수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광대역 시스템을 구현 및 신호처리 기술이 주력이다. 특히 디지털 무선 주파수(DRF) 기술을 기반으로 광대역 디지털 수신기 및 위상배열 안테나를 이용한 디지털 빔포밍 등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서 대표는 곧 다가오는 6G 시대 및 오-란(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Alliance)을 대비하고 있다. 그는 “통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게 O-RAN인데, 개방형·지능형 무선 접속망을 개발하기 위한 표준화 플랫폼이다”면서 “통신사는 6G나 O-RAN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우리의 디지털 무선주파수나 중계기 기술을 가지고 있는 넥스윌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넥스윌의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개발부문 인력이 전체 인력 중 75%를 차지하고, 연구개발 인력의 35% 정도가 석·박사 학위를 고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대표는 “경쟁사 대비해서 석·박사 비중이 우리가 높다”며 웃었다. 2년 내 상장 도전 20여 년 동안 소리소문 없이 성장하고 있지만, 그를 아는 이들은 여전히 “네가 사업을 하게 될지 상상도 못 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서 대표 역시 “엔지니어였던 내가 넥스윌을 지금까지 운영할지는 전혀 몰랐다”면서 “뒤돌아 생각해 보면 여기까지 온 것은 ‘신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넥스윌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그는 무조건 마무리해서 약속을 지킨다. 손해가 나도 마찬가지다. 넥스윌에 맡긴 프로젝트는 어떤 상황이 와도 마무리를 해주면 3~4년 후에 프로젝트를 맡긴 기업이나 그 기업의 소개를 받았다면서 연락해 오기 마련이다. “우리가 홍보나 영업 없이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기술력과 약속을 지키는 신뢰 덕분이다”라며 웃었다. 서 대표의 올해 목표는 매출 300억원이다. 2년 후 상장하는 게 그의 장기 목표다. 그는 “투자를 받은 이유는 인력 충원과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넥스윌은 이번 투자 유치로 시즌 2를 시작하게 됐다. 신성장동력을 만들어서 상장까지 가는 게 나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2024.08.19 09:00

5분 소요
정부, 스테이지엑스 제4 이통사 선정 취소 확정

IT 일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테이지엑스의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취소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회사 측에 통보하고 주파수 할당 대가로 납부한 430억원을 반환했다.과기정통부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테이지엑스에 사전 통지한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에 대한 행정절차법상 청문 절차가 완료돼 처분을 확정한다고 밝혔다.청문을 주재한 법무법인 비트 송도영 대표변호사는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최종 의견서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서 전파법 등 관련 규정에서 정한 필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고 서약서를 위반해 선정 취소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앞서 지난달 14일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에 자본금 납입 미비 등 주파수 할당 필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당 대상 법인 선정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사전 통지했고, 이후 법무법인 비트 송도영 대표변호사를 주재자로 한 청문 절차를 진행했다.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27일 열린 청문 이후 이달 17∼18일 청문조서 열람 및 정정 절차를 거쳤다. 지난 24일 청문 주재자 송 변호사는 의견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제4 이동통신사 선정 취소를 계기로 통신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지 살피겠다는 입장이다.과기정통부는 주파수 할당 제도 개선방안과 향후 통신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경제·경영·법률·기술 분야 학계 인사와 유관기관 관계자로 연구반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5G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통해 지난 1월 31일 4301억원의 최고 입찰액을 제시, 할당 대상으로 선정됐던 스테이지엑스는 자본금 2050억원을 납입하지 못한 점과 구성 주주 및 주주 별 주식 소유 비율이 주파수 할당 신청서 내용과 크게 다른 점이 문제가 돼 선정 자격이 박탈됐다.다만 스테이지엑스는 과기정통부의 주장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번 과기정통부의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회사차원의 대응은 스테이지파이브를 포함한 관련 주주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31 15:43

2분 소요
케이온-다산,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중계기 양산 협력

산업 일반

케이온네트워크와 다산네트웍스가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위한 중계기 양산체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박준동 케이온네트워크 대표이사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다산네트웍스 본사에서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케이온네트워크가 추진하는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위한 중계기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향후 유·무선 통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등도 공동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양사는 2016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정부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상용화 개발에 성공한 이래 무선통신 R&D 전문기업인 클레버로직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한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의 주요장비에 대한 양산에 협력키로 했다. 케이온네트워크가 다산네트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양산체제를 갖추게 되는 MHN은 기존 이동통신사가 지하철 주요 구간에 설치된 중계기 대비 월등한 성능으로 500~600m 마다 장비가 설치되게 된다. 현재 MHN의 백홀속도는 2.4Gbps로 5G백홀 대비 5배, LTE백홀 속도보다는 20배에 달한다.케이온네트워크는 지난 2018년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로 고시한 22~23.6㎓ 대역으로 1.6㎓폭을 활용해 통신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박준동 대표는 “다산네트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주요 무선중계장비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에 대한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통신서비스가 가능케 됐다”고 밝혔다.남민우 회장은 “정부 예산이 투입돼 개발된 무선백홀 시스템을 다산네트웍스의 기술생산 노하우가 결합돼 본격 양산체제를 갖추고 향후 수출까지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해 국민께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통해 가계통신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17 17:51

2분 소요
8번째 무산된 ‘제4이동통신’ 꿈...법정 다툼 예고

IT 일반

제4이동통신사 출범이 사실상 또 다시 무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7번의 실패를 겪었던 제4이동통신 출범은 8번째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인 주식회사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필요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법령이 정한 필요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선정 취소 사유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발표했다.과기정통부는 “자본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할당 대가 납부와 설비 투자 등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청문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앞서 과기정통부는 28㎓ 대역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통해 4301억원의 최고입찰액을 제시한 스테이지엑스를 지난 2월 5일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주파수할당을 위해 스테이지엑스에 필요사항 이행을 증빙하는 필요서류를 3개월 이내인 5월 7일까지 제출하라고 안내했다.이후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할당대가(할당대가의 10%인 430억1000만원) 납부 영수증, 법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주식납입금 보관증명서, 할당조건 이행각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자본금 확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 신청서에 자본금 2050억원을 적어 냈는데 실제로는 500억원도 안 되는 금액만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정통부는 적시된 자본금과 납입 자본금 간 차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3분기까지 납입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복수의 법률 자문 결과 필요 서류 제출 시점인 5월 7일에 자본금 2050억원 납입을 완료하는 게 주파수 할당을 위한 필수 요건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당초 주파수할당신청서에 기재한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은 선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구성주주와 구성주주별 주식소유비율도 문제가 됐다.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추가자료에 따르면 신청 당시 5% 이상 주요주주 6개 중 자본금 납입을 일부 이행한 주주는 스테이지파이브 1곳 뿐이다. 나머지 다른 주주는 필요서류 제출기한에도 자본금 납입을 하지 않았다. 기타주주 4곳 중 2곳도 납입하지 않았다. 이에 구성주주 및 구성주주별 주식 소유비율도 주파수할당신청서의 내용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번 과기정통부의 주장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올해 1월31일 주파수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됐고, 4월 19일 준비법인을 설립한 뒤 5월 7일 주파수대금의 10%인 430억1000만원 전액을 납부했다”며 “관계 법령 및 주파수이용계획서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주파수를 할당하면 스테이지엑스는 주주들로부터 출자금을 완납받고 주파수이용계획서상의 남은 절차를 이행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과기정통부가 ‘필요서류 제출시점인 5월7일에 자본금 2050억원 납입 완료가 필수요건’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법령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과기정통부로부터 할당신청 적격 통보를 받은 주파수이용계획서에 따르면 자본금 2050억원의 완납 시점이 주파수 할당 이후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청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4이동통신 출범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 3사가 포기한 28㎓ 주파수 활용을 위해 무리하게 제4이동통신을 추진했다는 지적이다.5G 28㎓ 대역은 굴절률이 낮고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설비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도 비용 등을 이유로 해당 주파수 대역을 포기한바 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28㎓ 대역은 LTE보다 20배 빨라 ‘진짜 5G’라고 불리지만 주파수 도달 거리가 짧아 기지국을 촘촘히 세워야하는 단점이 있다”며 “통신 3사 역시 비용 대비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사실상 주파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자본금 부족 등을 이유로 제4이동통신사업자 후보 자격을 취소하기로 한 스테이지엑스 측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청문 절차를 오는 25일 시작할 방침이다.청문 과정에서 정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입장을 청취한 뒤 청문 기록 조서를 작성, 사업자가 열람하도록 한다. 이후 청문 주재자의 최종 의견에 따라 사업자 후보 자격의 취소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결정은 행정 절차에 걸리는 시일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스테이지엑스는 정부의 취소 결정이 부당하다는 뜻을 청문에서 적극 피력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17 16:46

3분 소요
제4의 기간통신사업자 케이온…’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 도전

산업 일반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의 기간통신망 사업자 케이온네트워크(케이온)가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케이온은 29일 “통신복지 실현을 위해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케이온은 기간통신망 사업자 면허취득 방식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된 이후 전국망 사업자 최초로 면허를 취득했다. 케이온 관계자는 “등록제로 변경된 이후 최초 전국망 사업자로 신청해 1년 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검증 및 검토를 끝낸 이후 면허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케이온이 도전하는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은 현재 LTE Wi-Fi보다 20배가 빠르다.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천·수도권 전철 등 지하철 및 도시철도 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케이온이 봉한 주파수는 2018년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로 고시한 22~23.6GHz 대역이다. 이를 활용해 통신서비스에 나서게 된다. 이 주파수를 활용해 통신3사가 지난해 반납한 5G 28GHz 대역을 대체하는 지하철 Wi-Fi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시도가 가능한 것은 201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상용화시킨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 기술이다. 당시 MHN 속도는 1Gbps였지만 고도화를 통해 현재는 2.4Gbps급으로 향상됐다. 케이온이 보유한 지하철 및 도시철도 전용 백홀 장비 속도는 2.4Gbps로 LTE Wi-Fi 대비 20배에 달한다. 케이온은 6대 광역시 지하철 및 지하철역 역세권에 자가 통신망을 구축하고 지하철 및 지하철 인근 상권 이용객에게 무상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들이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에서 맞춤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통신복지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기존 통신기업과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박준동 케이온 대표이사는 “2027년이 되면 6대 광역시에서 통신복지를 위한 5Gbps급의 초고속 통신망 서비스가 본격화된다”면서 “6월부터 착공되는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수도권 등으로 순차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온은 지난 2023년 7월 6일 전국망 인터넷회선서비스를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면허를 취득했다. 케이온은 2018년 설립한 무선통신서비스 기업으로 자본금은 190억원이다.

2024.05.29 10:00

2분 소요
에이피알, 국내 최초 고주파 적용 ‘울트라 튠 40.68’ 출시

유통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이하 에이지알)’이 국내 최초로 40.68MHz 고주파 홈 뷰티 디바이스 ‘울트라 튠 40.68’을 출시했다.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울트라 튠 40.68’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에이피알의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기술 ‘듀얼 튠 웨이브’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존 제품 대비 개선된 피부 탄력 및 볼륨 케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듀얼 튠 웨이브’ 기술은 피부과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40.68MHz의 고출력 고주파와 미세전류를 결합하여 피부의 콜라겐 부스팅 효과를 노린 기술이다. 노화, 자극 등으로 느슨해진 콜라겐 조직에 40.68MHz 고주파 에너지를 주입하면 피부 속 물 분자가 회전하고, 이때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열감이 피부 내부 조직을 활성화시켜 콜라겐 부스팅을 촉진하는 원리다. 여기에 생체전류와 유사한 미세전류까지 더해져 피부 내 콜라겐 조직의 볼륨과 탄력을 더욱 촉진한다.특히 ‘듀얼 튠 웨이브’에 사용된 40.68MHz의 주파수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정확한 콜라겐층을 타겟하기에 이상적인 대역으로 알려져있다. 해당 주파수는 보다 확실한 피부 조직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피부과용 전문 의료기기에는 일찌감치 도입된 바 있다.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중 해당 주파수를 적용한 것은 이번 ‘울트라 튠 40.68’이 최초다.‘울트라 튠 40.68’은 전문적이고 안전한 케어를 위한 인체공학적 기술도 탑재했다. 피부 접촉 센서와 실시간 피드백 기술을 탑재해 자동으로 부위별 출력량을 조절하는 한편, 모든 팁이 피부에 닿아 있을 때만 최대 에너지를 전달하도록 설계했다. 또, 과전압, 과부하에 대비한 자동 차단 시스템까지 갖췄다.사용법은 이전 콜라겐 부스팅 뷰티 디바이스와 다르게 젤과 같은 별도의 제품 없이 세안 후 앰플, 크림 등 기초 제품을 흡수시킨 뒤 사용하면 된다. 고주파 팁 6개를 피부에 완전히 밀착한 상태로 사용하되, 열이 발생하는 제품인 만큼 한 부위에 고정시키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는 형태로 사용한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의료기기에 적용되던 고출력 고주파 기술을 홈 뷰티 디바이스에 담아낸 혁신 뷰티테크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높은 연구 역량과 기술력이 바탕이 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4.05.03 08:58

2분 소요
4.8배 빠른 '와이파이 7' 도입 된다...올 상반기 상용화

IT 일반

정부가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 46Gbps인 '와이파이 7' 도입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와이파이7 도입을 위한 기술기준(고시)을 올 상반기까지 개정한다고 16일 밝혔다.와이파이 7은 이전 규격 와이파이와 동일한 대역을 사용하지만 속도가 와이파이 6·6E 대비 최대 4.8배 향상될 수 있는 표준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파이 6E 대비 채널 대역폭이 2배 넓고 변조 및 스트리밍 방식 개선, 멀티 링크 오퍼레이션(MLO, 단말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동시 사용해 데이터 처리) 도입 등이 가능하다.이를 통해 와이파이의 적용범위가 기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한정된 영역을 벗어나 확장현실(XR),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 7 표준안에 부합하도록 채널당 대역폭을 기존 160㎒에서 3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술기준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정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와이파이 7을 적용한 칩셋, 공유기(AP), 스마트폰 등이 상용화됨으로써 국민들이 공공기관 및 일상생활에서 고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 6E 상용화를 위해 2020년부터 추진해 온 6㎓ 대역의 고정·이동 방송중계용 무선국 주파수 재배치를 완료했다.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와 표준은 동일하지만 이용 주파수 대역이 기존 2.4㎓, 5㎓ 대역에서 6㎓ 대역으로 확장(Extended)됐다. 과기정통부는 6㎓ 대역 1200㎒ 폭(5925-7125㎒)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비면허 용도로 공급했다.다만 6㎓ 대역이 고정·이동 방송중계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혼·간섭 방지를 위해 재배치 했다.과기정통부는 올해 3월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84국의 이동 및 고정 방송중계용 무선국의 주파수를 회수·재배치했고, 방송국을 상대로 140억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최병택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와이파이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필수재임은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확산돼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국민들과 산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도개선 등을 통해 와이파이 성능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4.04.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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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사 스테이지엑스, 총 6128억원 투입…“3년 후 흑자전환 목표”

IT 일반

‘기술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새로운 딥테크 통신사 스테이지엑스’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지난 7일 사업 전략과 계획에 대해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특히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 ▲혁신기술을 통한 리얼5G 통신경험 ▲믿을 수 있는 모두의 통신사라는 스테이지엑스의 3 가지 지향점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신규사업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서 대표는 “스테이지엑스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요금제란 고객에 필요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라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 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테이지엑스는 설비와 인프라 투자에도 과감한 혁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통신사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코어망 전체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확장성, 가용성,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빠르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구축 가능하다는 것이다.비용 절감을 위해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도 함께 구상 중이다. 망 품질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모든 운영을 담당하는 AI기술로 운영비를 절감해 추가적인 요금 인하와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번에 확보한 28GHz 주파수로는 리얼5G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최초 입찰 당시인 2018년과 대비해 눈부시게 발전한 28GHz 관련 기술을 이용해 핫스팟을 중심으로 공연장, 병원, 학교, 공항을 비롯한 밀집지역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강점을 가진 Wi-Fi를 활성화 해나갈 계획이다.서 대표는 “북미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 및 아이폰 28GHz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통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고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GHz 탑재 단말기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갈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분야 슈퍼앱을 만들어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서 대표는 주파수 할당 비용에 대해서도 “28GHz 주파수와 의무 설치 기준인 6000개 통신설비에 총 6128억을 투자할 예정으로 이는 타 통신사 5G 투자 금액의 약 5.5% 수준”으로 “절감한 비용은 고객 혜택과 R&D에 투자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추후 28GHz 기지국 추가 설치와 함께 기술 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 언급했다.스테이지엑스는 올해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8Ghz 기지국 확대 뿐 아니라 중저대역 주파수도 추가로 확보해 자체망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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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 “제4 이통사 포기”…주가는 23% 급락 [증시이슈]

증권 일반

제4 이동통신사 경쟁에서 중도 포기를 선언한 #세종텔레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세종텔레콤은 전일 대비 23.81%(215원) 급락한 688원에 거래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경매 첫날이었던 전날 25일 세종텔레콤은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세종텔레콤 측은 “국내외 사례분석과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준비했고, 이 사업모델들에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주파수 가격을 내부적으로 산정한 바 있다”면서 “다만 본 입찰에 참여하면서 주파수 가격 상승에 따른 사업 수익성 및 시장 경쟁 악화 우려로 입찰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로써 제4 이통사 경쟁은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가, 마이모바일은 미래모바일이 각각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앞서 세종텔레콤은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달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경매에 앞서 김형진 회장이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며 일찌감치 무리한 입찰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024.0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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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 제4이통 주파수 할당 적격에 상한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세종텔레콤이 제4이동통신사 주파수 할당 적격 심사를 통과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1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세종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29.94%(244원), 즉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라 1059원에 거래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가칭), 마이모바일(가칭) 등 법인 3곳의 주파수 할당 신청 적격 여부 검토 절차를 완료하고 모두 ‘적격’ 통보했다고 전날 9일 밝혔다.앞서 과기부는 지난해 7월 26.5~27.3㎓ 대역 800㎒폭을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경매를 통해 할당하기로 공고하고,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신청접수를 받았다.이번 적격 검토를 통과한 3개 신청 법인은 향후 주파수 경매 참가 대상이 된다. 과기정통부는 신청 법인 모두 과거 주파수 경매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해 조속한 시일 내에 주파수 경매 규칙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매는 오는 25일 실시한다.

2024.01.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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