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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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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들어가면 무조건”…MZ 사로잡은 ‘과일릭’ 뭐길래 [민지의 쇼핑백]

유통

올봄 과일과 홀릭(Holic)을 합친 ‘과일릭’이란 트렌드가 탄생했다. 생과일이 포함된 메뉴를 즐기는 것을 뜻하는데, 이 유행이 카페 및 음료업계에서 확산해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애플레이션’(Apple + 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과일 가격이 급등해 생과일이 포함된 메뉴를 과일 대체제로 먹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과일릭 트렌드는 음료업계를 넘어 디저트업계, 주류업계 등 외식·식음료업계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맘카페에서 난리 난 생과일 케이크올여름 과일릭 트렌드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생과일 케이크다. 과거에는 케이크의 간단한 토핑 정도로 과일이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생크림 케이크 위에 과일이 무더기로 올라가 있는 케이크들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는 지난 5월 ‘생망고 케이크’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가 되자마자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후기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화제가 된 이유는 1만9900원의 가격으로, 생망고가 듬뿍 올라간 케이크가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자 문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제리는 원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프랑제리 피어 신촌점 한정으로 한 달간 생망고 케이크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망고 케이크를 찾는 고객이 계속 증가해 판매 기간을 7월 중순까지로 연장하고 판매 매장도 프랑제리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프랑제리는 생망고 케이크의 성과에 힘 입어 ‘제철 과일 케이크 시리즈’로 확대하고 시기 별로 다른 제철 과일을 사용한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여름 딸기, 7월에는 복숭아 케이크를 출시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제철 과일 케이크를 집중적으로 판매한 프랑제리 피어 신촌점의 경우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딸기·망고·귤 이어 무화과까지…케이크가 살리는 지역 경제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은 최근 무화과 케이크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성심당은 기존에도 딸기시루, 망고시루 등의 과일 케이크로 SNS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올 여름에는 생귤시루에 이어 ‘안녕 무화과’까지 출시하며 케이크에 사용되는 과일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는 오픈런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줄서기 대리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내 성심당 롯데점 케이크부띠크에서만 판매되는 안녕 무화과 케이크도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에도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유명했던 성심당은 과일시루 케이크 시리즈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과일 케이크를 주력 메뉴로 삼고 있다. 성심당 과일 케이크를 먹기 위해 대전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면서 과일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믹솔로지’·‘모디슈머’에도 최적화개인 취향에 맞게 술과 음료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에도 과일은 빠지지 않는다. 믹솔로지 핵심 재료로 과일이 사용되며 ‘생과일 하이볼’ 또한 인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4월 생과일을 넣은 풀오픈탭 RTD 하이볼인 ‘생레몬 하이볼’을 출시, 해당 제품은 출시 하자마자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생레몬 하이볼이 출시 후 7월까지 누적 700만 캔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얻어 최근 후속작 생라임 하이볼과 직접 원하는 주류나 음료를 담을 수 있는 ‘빅볼 레몬 얼음컵’을 출시하기도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8월 초 실제 과일 원물이 들어간 캔 하이볼 2종 ‘하이볼에빠진자몽’과 ‘하이볼에빠진레몬’을 출시했다.아이스티에 냉동 망고를 넣어 먹는 ‘아망추’는 과일을 활용한 ‘모디슈머’ 상품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모디슈머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다양한 재료를 개인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레시피로 조합해 새로운 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뜻한다.아망추는 지난 5월 한 엑스(구 트위터) 이용자가 아이스티에 얼음 대신 냉동 망고를 넣는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확산했다. 카페 브랜드 ‘이디야’는 SNS를 중심으로 퍼진 아망추 레시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아망추’ 메뉴를 출시해 첫날에만 1만5000잔의 판매고를 기록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빙수 토핑이나 생과일주스의 재료로 과일이 주로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맛의 포인트와 식감을 살릴 수 있는 측면에서 케이크나 음료 등에 과일 원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과일 원물을 담은 신제품들이 대부분 흥행하고 있어 과일릭 트렌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8.24 10:00

3분 소요
[속보] 카카오톡 PC버전 접속 오류…“점검 중”

IT 일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PC버전에서 일부 계정이 로그인이 안 되는 오류가 18일 발생했다.카카오 측은 X(옛 트위터)에 이날 오전 공지를 올리고 “현재 PC버전 카카오톡을 포함한 카카오 계정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긴급 점검 중”이라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카카오톡은 지난 5월에도 세 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2024.07.18 11:54

1분 소요
일론 머스크 “내년이면 인간보다 똑똑한 AI, 등장 가능”

산업 일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능력이 내년이면 인간 지능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머스크는 8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CEO와 인터뷰에서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AGI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GI는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해 성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머스크는 AI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펼쳐왔다. 다만 이번에 밝힌 견해는 기존 전망들보다 3~5년가량 이른 시점으로 평가된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4~5년 이내 AGI가 구축될 것으로 평가했고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립자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2030년을 AGI 개발 시점으로 꼽고 있다.머스크는 향후 AI 개발에서 전력 공급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AI 반도체 공급의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기술 기업들의 우려가 컸지만 앞으로는 전력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머스크는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라면서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 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이날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갈 것”이라면서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머스크 CEO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목표도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착륙할 수 있다”며 “화성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약 1만번 이상의 비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20년 안에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2024.04.09 21:30

2분 소요
“대중화 머지않았다”…日 청년이 아시아에서 웹3를 외치는 이유 [이코노 인터뷰]

가상화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서 일어난 최초의 대형 사건·사고인 ‘마운트곡스(Mt. Gox) 사태’를 아는가.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최근에야 관심을 가진 이들은 대다수 모를 것이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2014년 초까지만 해도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그러나 2014년 2월 마운트곡스는 해킹 사고로 당시 5억 달러(약 6735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했고 결국 파산했다. 이 사태 이후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강력하게 규제했다. 한때 암호화폐 산업의 선봉 국가였던 일본이 갈라파고스화(ガラパゴス化·세계 시장으로부터 고립되는 현상)하는 순간이었다.그렇게 일본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웹3 등 산업과는 영원히 멀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기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규제보다 ‘산업 육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기시다 정부는 아예 경제산업성 산하에 웹3 전담 사무처를 만들었다.지난해 7월에는 일본 최대 웹3 콘퍼런스인 ‘웹엑스’(WebX)에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축전을 하며 “웹3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형태 중 하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니시무라 야스토시 당시 경제산업성 장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 여러 정계 인사가 연사로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웹엑스 2023 현장에는 바이낸스·리플·칠리즈·서클·수이·앱토스·유니스왑·니어·유가랩스·솔라나·폴리곤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웹3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더욱 흥미로운 건 다른 웹3 콘퍼런스와 다르게 산토리·세가·SBI홀딩스·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 등 암호화폐나 블록체인과 관련 없는 전통 기업(Non crypto/Traditional Companies), 즉 웹2 기업이 전체 참석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는 점이다.이 콘퍼런스를 만든 주역은 권력을 가진 정치인도, 수십 년 경력의 기업가도 아닌 20대 젊은 청년 아오키 마코토(青木誠) 웹엑스 대표다. 그는 지난 2021년 2월 일본 최대 암호화폐 매체인 코인포스트에 입사하고, 2022년 9월 웹엑스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첫 웹엑스 콘퍼런스를 성료시킨 후 같은 해 9월 코인포스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됐다.아오키 대표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20~30개가 넘는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여했지만, 늘 연사도, 참석자도 업계 사람들로 한정돼 있었다”며 “이에 웹2 산업과 웹3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좁히기 위해 웹엑스라는 새로운 콘퍼런스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비트코인이 공개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제는 ‘매스 어돕션’(Mass Adoption·대중 수용)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매스 어돕션을 위해서는 웹2 기업의 인사이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런데 그의 말처럼 웹3는 아직도 낯설게만 느껴진다. 애초에 개념의 정의부터 좀체 잡히지 않는다. 도대체 웹3가 뭐길래 일본 정부는 자본과 노력을 쏟는 걸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22일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웹3에 진심인 아오키 대표를 만나 웹엑스와 웹3 산업의 A부터 Z까지 들어봤다.Q. ‘웹3’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주목해야 하는가.A. 흔히들 생각하듯 단순히 블록체인이나 탈중앙화 같은 것만으로 정의할 수 없다. 웹3는 ‘다 같이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서 다 함께 의사결정을 하고, 콘텐츠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현재 웹2 환경에서는 이용자들이 사실상 힘이 없고, 중개인들에게 권한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웹3에서는 관련된 모든 사람이 거버넌스 토큰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웹2에서는 전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이기 때문에 앞으로 웹3에 주목해야 한다.Q. 일본은 왜 웹3 산업 육성을 본격화한 건가.A.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4위긴 하나, 매년 내려가는 실정이다. 블록체인이나 웹3 등 신생 산업을 키우지 않으면 성장 동력을 얻기 어렵다. 또 일본 정부가 웹3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표한 때가 한창 NFT, 메타버스 등이 트렌드로 부상하던 시기다. 일본은 애니메이션·만화·게임 등 지식재산권(IP)이 풍부하다. 일본 정부도 이런 일본의 강력한 IP를 활용해 웹3에 접목시키면 굉장한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포착하고 지원에 나선 것이다. Q. 지난해 웹엑스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A. 가장 큰 성과는 웹2와 웹3의 간극을 좁히고, 두 산업끼리의 협력 기회를 만들어 준 점이다. 웹엑스 2023 참석자 비율을 보면 52% 정도가 웹2 산업에서 왔고, 40%가 웹3 산업에서 왔다. 90% 이상이 웹3 산업의 인물들로 채워진 다른 글로벌 콘퍼런스와 차별됐다. 또한 전 세계 미디어를 일본으로 불러 일본 웹3 산업을 홍보했다는 점도 꼽을 수 있겠다. 특히 기시다 총리의 연사가 방송된 게 컸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시장의 존재감을 알린 좋은 기회였다.Q. 올해 웹엑스의 목표는 무엇인가. 작년과 달라지는 점은.A. 작년 참석자가 1만1000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2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또한 일본과 글로벌 참석자의 비율이 한 7 대 3이었던 것을 올해는 5 대 5로 맞추고자 한다. 작년과 다른 점도 있다. 아울러 올해는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웹3 관련 정책 담당자와 정부 관계자를 초대하고자 한다.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예컨대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이다. 아무리 웹3 기술이 혁신적이라고 하더라도 ‘규제’에 발목이 잡히면 성장하지 못한다. 아시아 시장의 작지만 많은 나라가 하나로 뭉치면 굉장히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국 정책 담당자들이 웹엑스 같은 콘퍼런스에 모여 규제를 완화하고 기회를 모색했으면 좋겠다. 나아가 건전한 웹3 산업을 아시아에서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아시아 웹3 산업이 미국이나 유럽의 대항할 만큼 커나갈 수 있는지 등 이야기가 오가기를 바란다. Q. 한국의 웹3 산업은 어떻게 평가하나.A. 한국 시장의 강점은 리테일(소매) 시장이 굉장히 크다는 점이다. 한국 인구는 일본 인구의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거래량 등에서는 일본을 월등히 능가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의 전통 기업들이 웹3 산업에 진입하려는 시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약점은 역시 규제다. 일본은 웹3 관련 규제나 세금 문제가 많이 안정된 상태다. 세금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해 ‘과세를 하겠다’, ‘안 하겠다’ 한국 정부의 말이 너무 많이 바뀐다. 이런 규제 불안정성이 역설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듯하다.Q. 웹3 산업에서 앞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A. 대단한 사람은 아니기에 웹3 산업에 대해서 아주 큰 원대한 꿈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웹3가 매스 어돕션으로 가는 여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점이다. 앞장서서 나아가기보다는 뒤에서 서포트를 해주는 개념으로 다가가겠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어·영어·중국어·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때문에 스스로 다양한 아시아 나라들 사이의 가교가 될 것이다. 한국 독자들도 올해 웹엑스 2024에 오게 된다면, 절대 소중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지 않도록 가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일 것이다.

2024.04.07 07:00

5분 소요
아마존도 못 한 쿠팡의 ‘마법’…스포츠로 토종 OTT ‘선두 굳히기’

IT 일반

스포츠는 아마존. 스포츠는 쿠팡.쿠팡이 미국 ‘유통 공룡’ 아마존의 성공 방정식을 국내서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아마존은 배송 중심의 유료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에 번들(Bundle·묶음) 혜택으로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 중이다. 아마존은 일찍이 조 단위 투자를 통해 다수의 스포츠 대형 리그 중계를 프라임 비디오에 덧붙였다. ‘스포츠는 아마존 프라임’이란 인식이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배경이다.쿠팡은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해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 12월 24일 정식 출시된 쿠팡플레이는 프라임 비디오와 대응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프라임 비디오가 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한 것처럼, 쿠팡플레이 역시 시작부터 스포츠 분야를 정조준했다. 그리고 ‘스포츠는 쿠팡플레이’란 인식이 국내에 자리 잡기까진 채 3년이 걸리지 않았다.지난 3월은 특히 이런 인식이 굳혀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간 축구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 왔던 쿠팡플레이가 야구까지 섭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이하 서울 시리즈)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쿠팡플레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구단(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규 시즌 개막전을 여는 ‘새역사’를 써냈다. 미국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MLB 개막전이 열린 건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서울 시리즈는 MLB 사무국이 주최한 행사이지만, 사실상 프레젠팅 파트너·마케팅 파트너·주관 중계권자로 이름을 올린 쿠팡플레이가 개최한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의 입장권 구매 자격도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주어졌다. 쇼핑 플랫폼이 고객을 위해, 그것도 타국에서 MLB 경기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도 하지 못한 일을 쿠팡이 해낸 셈이다.SD 파드리스는 김하성·고우석이 소속된 구단이고, LA 다저스는 박찬호·류현진이 거쳐 간 곳이다. 특히 이번 서울 시리즈에서 ‘글로벌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첫 정규 경기를 치렀다는 점도 세계 이목을 사로잡는 계기가 됐다. 한국 땅을 밟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 모두가 화제에 올랐다. 이번에도 통한 ‘쿠팡의 마법’서울 시리즈 정규 시즌 개막전(두 경기)은 물론 한국 프로 야구 선수들과 가진 스페셜 매치(네 경기)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흥행했다. 1만60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매진은 당연했고, 웃돈을 들여서라도 구하려는 이들 때문에 암표가 성행하기도 했다. 구설에 오른 운영 미숙함은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만, 쿠팡플레이 이벤트가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았단 점만은 분명하다.쿠팡이 제공하는 가치에 매료된 소비자들은 더욱 생태계에 결속하는 양상을 보였다. 쿠팡플레이의 운영 목적인 ‘락인 효과’(Lock-in·유사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의 수요 이전이 어렵게 되는 현상)가 극대화됐다는 의미다. 글로벌 OTT에서 증명된 ‘스포츠 흥행 공식’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실제로 서울 시리즈를 두고 팬들 사이에선 ‘쿠팡이 또 한 번 마법을 부린 것’이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축구 구단 토트넘 홋츠퍼(2022년)를 시작으로 ▲세비야 FC(2022년) ▲맨체스터 시티(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23년) ▲파리 생제르맹 FC(2023년) 소속 선수들이 쿠팡플레이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은 바 있다. 이런 대형 이벤트가 야구 분야로 확산하자 ‘스포츠는 쿠팡플레이’란 인식은 더욱 견고해졌다.스포츠로 토종 OTT 1위 ‘굳히기’온라인 유입 효과 역시 상당했다. 2023년 8월을 기점으로 토종 OTT 플랫폼 1위로 오른 쿠팡플레이는 올해 3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직접 개최하면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중계가 겹쳤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OTT 중 월드컵 예선 경기를 중계하는 건 쿠팡플레이가 유일하다.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78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스포츠 콘텐츠’를 통한 유입 효과가 두드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3월 10일부터 28일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는 날의 평균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80만명 수준에 그쳤다. 반면 ‘서울 시리즈’(3월 17일·18일·20일·21일)와 ‘월드컵 예선전’(3월 21일·26일)이 열린 5일의 DAU 평균치는 150만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3월 21일엔 DAU가 194만명까지 치솟았다. 서울 시리즈 MLB 공식 개막 2차전(SD 파드리스 vs LA 다저스)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태국 vs 대한민국)이 겹치면서 ‘스포츠 팬 유입’이 극대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8월 MAU 612만명을 달성하며 티빙(598만명)을 누르고 토종 OTT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두 플랫폼의 격차는 당시 14만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엔 89만명으로 벌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뿐 아니라 중계·경기 전후 볼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실제로 쿠팡플레이는 이번 서울 시리즈에 국내 야구 중계 사상 최다인 42대의 카메라를 동원했다. 카메라 종류 역시 ▲4K ▲엄파이어 캠 ▲와이어캠 ▲탑샷 ▲4D 등으로 다각화했다. 투구 궤적과 타자 움직임을 주심의 시야에서 느낄 수 있는 엄파이어 캠을 국내 경기에 도입한 건 쿠팡플레이가 처음이다. MLB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소개하며 ‘4D 카메라 앵글은 말도 안 된다’(This 4D camera angle is ridiculous)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송재우·김선우·한명재·한장희·정용검으로 꾸려진 해설진 역시 팬들 사이에선 ‘중계 드림팀’으로 불렸다. 또 선수단 입국부터 공식 훈련까지 일주일간 모든 과정을 생중계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 종료 직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2위 차지하거나 ▲서울 시리즈 관련 키워드가 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는 등의 성과도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따른 결과다.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사랑’은 비단 서울 시리즈에서만 일회성으로 나타난 게 아니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축구) ▲K리그(축구) ▲스페인 라리가(축구) ▲프랑스 리그1(축구) ▲데이비스 컵(테니스) ▲포뮬러 원(F1·자동차 경주대회) ▲NFL(미식축구 리그) ▲NHL(북미 하키 리그) ▲ONE 챔피언십(격투기) 등 다양한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쿠플픽’이란 자체 콘텐츠를 통해 K리그 경기를 분석하거나, NFL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의 인터뷰를 직접 취재하는 식으로 볼거리 영역도 확장 중이다.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2023년 말 기준 1400만명으로 성장했다. 국내 유료 구독 상품 중 최대 규모다. 쿠팡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쿠팡플레이를 활용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냈다. 쿠팡플레이의 ‘다음’이 늘 주목받는 이유다. 쿠팡플레이는 올여름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독일 축구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을 한국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2024.04.06 09:00

5분 소요
신성델타테크, 초전도체 후속 연구결과 발표에  장 초반 17% ↓ [증시이슈]

증권 일반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065350)가 5일 장 초반 급락했다.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되는 물질 'PCPOSOS' 연구 결과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신성델타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8.43% 내린 1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하락 폭이 17%를 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이 줄었다. LK-99 연구에 이름을 올렸던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4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발표는 앞서 초록에서 공개한 대로 PCPOSOS라는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작에 반발하는 현상), 자석 위에서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냈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정 상황에서는 샘플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는 공중부양을 보이기도 했다며 1600배 확대한 사진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김현탁 교수가 기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발표한 'LK-99'의 후속 물질로 'PCPOSOS'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을 두고, 과학계에서는 기존 연구에 비해 진전된 내용이 없었다는 평이 나왔다.연구발표에 대한 실망감에 이날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센디오(-16.62%), 서남(-15.01%), 파워로직스(-11.75%), 씨씨에스(-9.41%), 덕성(-6.83%)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 신성델타테크를 비롯해 관련 테마주들을 투자경고 대상으로 대거 지정했다.

2024.03.05 10:26

1분 소요
2023년 국내 뉴스 인기 검색어 주인공은…

산업 일반

올해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는 무엇일까. 구글은 매년 검색어 분석을 통해 국내 뉴스검색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뉴스 인기 검색어 1위는 태풍 카눈이고,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와 재혼 소식으로 알려진 전청조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발표한 ‘구글 올해의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뉴스 인기 검색어 1위는 ‘태풍 카눈’이 차지했다. 지난 8월 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으로 주로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지만, 수도권 지역에 피해를 줄 만큼 위력이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액이 558억원에 이르렀다. 뉴스 검색어 2위는 ‘전청조’가 차지했다. 1996년생 여성인 그는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와의 재혼 소식으로 대중에게 얼려졌다. 당초 재벌 3세 ‘남자 친구’로 알려졌지만,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퍼지면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수사 결과 그는 주민등록상 성별이 여성으로 확인됐고, 파라다이스 회장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자 파라다이스 그룹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소동도 벌어졌다. 국내 뉴스 검색어 3위는 꿈의 물질로 알려진 초전도체가 차지했다.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 현상을 ‘상온·상압’에서 구현하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했지만, 한국초전도저온학회 연구진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4위는 지난 4월 사망 소식이 전해졌던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다. 그 뒤를 이어 신림역 칼부림 사건(5위), 서현역 칼부림 사건(10)이 뉴스 검색어에 랭크됐다. 지난 7월 발생한 신림역 칼부림 사건은 30대 남성이 서울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칼부림으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지난 8월에는 서현역에 있는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차량으로 행인을 덮치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다수의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왔고, 법무부는 살인 예고글도 범죄로 규정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6위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이선균이다.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함 혐의로 10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마약류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7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8위), 주호민(9위)이 차지했다. 구글이 발표한 해외 뉴스 2023년 올해의 검색어 1위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전쟁이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X(구 트위터)가 2위를, 전 세계를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로 이끈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스타트업 오픈AI가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튀르키예 지진(4위)이 해외 뉴스 검색어에 올랐다.

2023.12.31 15:17

2분 소요
밀리면 ‘끝장’…챗GPT 등장 1년, 세계 IT 기업은 어떻게 움직였나

IT 일반

미국 기업 오픈AI(Open AI)가 한국시간으로 2022년 12월 1일 챗GPT(Chat GPT)를 내놨다. 꼬박 1년이 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단연 2023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단어가 됐다. 입을 연 인공지능(AI)에 세계는 열광했고,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했다.질문에 유려한 답변을 내놓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은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구동한다. 초대규모 AI(Hyperscale AI) 혹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로 불리는 기반 인프라가 있어야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단 뜻이다. 챗GPT 역시 1년 전 GPT-3.5로 불리는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모델에 언어를 학습시켜 사용자 질문 내용·맥락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 구조다.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챗GPT는 질문에 적합한 답변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래밍·창작·정보 요약 등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이며 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출시 5일 만에 100만명을 끌어모으더니,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서비스’로 불리는 플랫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다. MAU 1억명 돌파까지 ▲구글번역 78개월 ▲우버 70개월 ▲스포티파이 61개월 ▲인스타그램 30개월 ▲틱톡 9개월이 필요했다.챗GPT가 쓴 ‘최단기간 1억명 돌파’ 기록은 ‘스레드’(Threads)가 지난 7월 가져가긴 했지만, 이례적 현상임에는 틀림 없다. 스레드는 메타가 X(옛 트위터)에 대응해 내놓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출시 5일 만에 MAU가 1억명을 넘어선 바 있다. 챗GPT의 현재 월 사용자는 15억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챗GPT는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2023년에만 총 840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가장 많이 찾아본 항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챗GPT가 촉발한 제2의 AI 기술 경쟁AI 기술 경쟁은 챗GPT 등장 이전인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한차례 치열하게 전개된 바 있다. IT업계 일각에선 이때를 통상 ‘초대규모 AI 모델의 태동기’로 부른다.실제로 오픈AI가 GPT-3를 출시한 시점은 2020년 6월이다. 챗GPT의 기반이 된 GPT-3.5는 GPT-3에 ‘이전 대화를 기억해 맥락을 파악하는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다. 구글도 2021년 5월 LLM ‘람다’(LaMDA)를 선보였다. 중국 빅테크도 비슷한 시기에 자체 초대규모 AI 모델을 마련했다. 화웨이가 2021년 5월 ‘판구’를 선보였고, 바이두는 2021년 7월 ‘어니3’를 내놨다.국내 IT 대기업들 역시 이 시기 자체 모델 마련에 집중했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2021년 5월 내놓으면서 ‘국내 첫 초대규모 AI 모델 보유 기업’의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이후 카카오가 오픈AI의 GPT-3에 접목된 기술을 참고해 자체 모델인 코(Ko)-GPT 2021년 11월 마련했다. LG그룹 연구조직 LG AI연구원이 ‘엑사원’을 공개한 시점은 2021년 12월이다.문제는 이 같은 이런 기반 모델을 마련하는 데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자체적인 AI 모델 마련에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던 분위기는 2022년에 접어들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AI 인프라 확장에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판단한 빅테크들이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식으로 경쟁 방향성이 바꿨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대신 서비스 개발에 기업 역량이 투입됐고, 이는 콘텐츠 추천이나 타깃 광고 고도화 등으로 나타났다. 번역·음성 인식과 같은 서비스가 플랫폼에 대거 올라온 것도 2022년을 기점으로 한다.챗GPT 등장은 이런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챗GPT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을 지켜본 빅테크 사이에서 위기감이 번지면서 다시 AI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는 식의 전략이 전개됐다. 그간 구축한 인프라를 가지곤 챗GPT와 같은 매력적인 서비스를 그려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전략 변경이다. 구글 경영진이 챗GPT 등장 직후 ‘코드 레드’(Code Red·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선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변화는 곧장 나타났다. 기반 모델을 이미 보유한 빅테크 중심으로 2023년 초부터 ‘차세대 모델’을 대거 공개하고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놨다. 구글은 2월 람다를 기반으로 챗GPT와 유사한 챗봇 서비스 ‘바드’를 출시했다. 5월엔 람다보다 고성능 LLM ‘팜2’(PaLM)를 마련하고 이를 바드에 적용했다. 오픈AI도 3월 GPT-3.5를 개선한 GPT-4를 공개, 이를 챗GPT에 도입하고 이미지 인식 기능 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바이두 ‘플라토3’(3월) ▲아마존 ‘타이탄’(4월) ▲메타 ‘라마2’(7월) ▲애플 ‘에이잭스’(7월) ▲텐센트 ‘훈위안’(9월) 등이 속속 공개됐다. 상반기까지 해외 기업 위주의 자체 AI 모델 구축 소식이 이어졌다면, 올 하반기엔 국내 기업의 진격이 두드러졌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2.0’ 7월 공개를 시작으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8월) ▲엔씨소프트 ‘바르코’(8월) ▲SKT ‘에이닷’(9월) ▲KT ‘믿음’(10월)이 세상에 나왔다. 국내서도 생성형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 기존 모델을 개선하거나, 신규 모델을 마련하는 식의 전략을 활발하게 진행했단 방증이다. 이들 기업은 현재 차세대 AI 모델을 통해 자사 핵심 상품에 맞는 특화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초대규모 AI 모델의 성능은 통상 매개변수(파라미터·Parameter) 수로 가늠한다. 매개변수는 사람의 뇌에서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Synapse)와 같다. 시냅스가 인간의 정보 전달망이라면, AI엔 매개변수가 그 역할을 한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잘 그린 그림’에 비유되곤 하는데, 파라미터 규모는 도화지 크기와 같고 학습데이터는 그림의 성격을 결정짓는 물감의 역할을 한다. 파라미터 규모가 클수록, 학습데이터가 정밀하게 세팅될수록 생성형 AI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식이다.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들은 이 매개변수 규모를 대외에 공개해 왔으나, 최근 모델부턴 비밀에 부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매개변수 규모를 늘리는 건 막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하는데, AI 경쟁이 규모 확대로만 이뤄진다면 ‘출혈’을 피할 수 없다”며 “이를 방지하고자 GPT-4 공개를 기점으로 매개변수 미공개 기조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생성형 AI 등장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분야로는 ‘검색 시장’이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월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일찍이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접목했다. 구글 역시 ‘생성형 AI 검색’(SGE) 기능을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11월엔 SGE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12월엔 멀티모달(Multimodal·AI 사람처럼 다양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기술)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 역시 큐:(생성형 AI 검색)와 통합검색을 결합하고, AI 챗봇 ‘클로바X’를 출시하는 등 신규 서비스를 지속해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 모델을 통해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의 지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생성형 AI 발전에 따라 허위 정보 확산·일자리 위협 등의 사회적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윤리·개발 방향성 등 논의가 활발하다. 지난 9일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AI에 대한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국가 차원의 규제 법안을 마련한 바 있다.

2023.12.18 06:00

6분 소요
우리가 알던 소셜미디어의 종말 [한세희 테크&라이프]

전문가 칼럼

얼마 전 소셜미디어(SNS) 이용 행태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눈에 띄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등 연구진이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을 인터뷰해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 사이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노스탤지어’(Nostalgia·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를 느끼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등장한 지 20년 가까이 되었으니, 오랜 세월 소셜미디어를 쓰며 함께 나이 들어간 사용자도 많아졌다. 이들에겐 소셜미디어가 삶의 추억이 쌓인 일기장이나 앨범에 가깝다. 과거의 추억들을 오늘 돌아보며 당시 가족·친구와의 만남이나 대화, 즐거운 기억을 되살린다는 것이다. 과거 같은 날짜에 올린 게시물들을 보여주는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 같은 기능들은 사용자의 추억을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이 역시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지만, 과거 소셜미디어 초창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인 것도 사실이다. 스마트폰 열풍이 소셜미디어와 맞물린 그때, 우리는 친구를 만나 점심 먹으며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서 쉼 없이 사진을 올렸다. 자기 생각을 쓰고, 정보를 공유했다.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 노심초사했다.소셜미디어 성공 공식, 여전히 유효한가?이제는 이렇게 열정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는 사람은 잘 없는 듯하다. 기업이나 브랜드·인플루언서가 타임라인을 채우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친구 간 교류의 장에서 개인 맞춤화된 콘텐츠를 보며 ‘고인물’ 사용자가 노스탤지어를 느끼는 곳으로 변모했다.바뀐 것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방식뿐만 아니다. 소셜미디어를 둘러싼 비즈니스 모델이나 운영 방법도 변화를 겪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초고속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급속 성장하던 시기 확립된 소셜미디어의 규칙들이 대부분 도전받고 있다. 규모만큼 영향력은 커졌지만, 부작용을 해결할 묘안은 좀처럼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보통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이렇게 모인 사람들의 데이터를 통해 광고주가 효과적인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게 하며 성장했다. 네트워크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각 참여자가 누리는 효용이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는 소셜미디어나 메신저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핵심 성공 공식이다. 사람들이 네트워크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몰리기에 승자 독식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이용은 무료로, 수익은 광고로’라는 모델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해 교류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으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자신이 ‘상품’이 되어 개인정보를 플랫폼 기업과 광고주에게 넘기고, 이런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알고리즘에 휘둘려 양극화와 확증 편향, 가짜뉴스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 것도 사실이다.소셜미디어는 당연히 무료?‘소셜미디어는 무료’라는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 11월 유럽에서 이 2개 서비스에 대한 유료 구독제를 도입했다. 유럽 거주자는 웹사이트 기준 월 9.99유로(약 1만4000원), 모바일 앱 기준 12.99유로(약 1만8400원)의 구독료를 내고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유료 구독자의 데이터는 광고에 활용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온라인 프라이버시의 가격이 대략 월 1만4000원에서 1만8500원 사이인 셈이다.이는 유럽연합(EU)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 광고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며 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메타는 올해 초 EU 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을 이유로 4억 유로(약 5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유럽사법재판소(ECJ)는 데이터가 수집되길 원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한 대체 서비스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후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X 역시 유료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계정을 인증하는 파란 마크를 붙여주고, 게시물 수정과 2만5000자 이상 긴 글 게시도 가능한 유료 모델 ‘X 프리미엄’을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가격은 한국 기준 월 3만3000원이다. 타임라인에 추천 광고를 안 띄우고,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해 준다. X 자체 AI 모델 ‘그록’ 사용과 수익 배분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모든 사용자에게 소액의 사용료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X 프리미엄이 광고에서 구독료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스팸 메시지를 쏟아내는 ‘봇’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 10월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신규 가입하는 계정에 연간 1달러를 부과하는 ‘봇 아님’(Not A Bot) 프로그램을 가동했다.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는 광고 사업이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되고 플랫폼 영향력을 악용하려는 스팸 봇이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기존 소셜미디어 운용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셈이다.소셜미디어는 이제 초개인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게다가 사용자 간 친구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만으로 운용되는 틱톡이 서구 청소년들의 인기를 끌면서 메타와 구글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에 비슷한 방식의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인 ‘릴스’와 ‘쇼츠’를 강화하고 있다.친구 간 활발하고 사적인 대화가 줄어들고, AI 알고리즘의 역할이 커지면서 소셜미디어는 개인 관심사에 따라 맞춤 콘텐츠를 보여주는 초개인화 미디어로 성격이 변모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성격도, 운영 방식이나 비즈니스 모델도, 사용자의 사용 방식도 우리가 알던 소셜미디어와는 달라진 셈이다. 과거와 같은 느낌의 사적 교류는 메신저의 단체 대화방으로 이동했다.페이스북과 함께 나이 들어간 중년들이 페이스북을 지키는 동안 자녀 세대는 기성세대를 피해 인스타그램·틱톡·스냅챗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에서 이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최근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의 93%가 유튜브를, 63%가 틱톡을, 60%가 스냅챗을 쓰는 반면 페이스북 사용자는 33%에 그쳤다. 유튜브·틱톡·스냅챗은 전통적 소셜미디어라 하기보다는 맞춤형 엔터테인먼트나 메시징 서비스에 가깝다.우리가 알던 소셜미디어의 시대는 정말 막을 내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2023.12.17 10:00

4분 소요
“1위 거래소서 이게 실화?”…업비트, ‘가짜 코인’ 진짜로 인식

재테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짜 코인이 진짜 코인으로 인식돼 입금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업비트는 즉각 해당 코인의 입출금을 일시중지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25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불특정 주소로부터 암호화폐 ‘앱토스’(APT)를 가장한 가짜 토큰이 다수의 업비트 이용자에게 입금되는 일이 발생했다. 업비트는 입금된 가짜 앱토스의 규모를 총 2000만원 수준으로 파악했다.이에 업비트는 24일 오후 3시 47분 공지를 통해 앱토스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업비트는 “앱토스 입출금 모니터링 과정 중 비정상적인 입금 시도가 확인돼, 입출금 중단 및 월렛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 오후 11시 앱토스 입출금을 재개했다.업비트 측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앱토스 메인넷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이 앱토스 네이티브 코인으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즉 앱토스의 파생 코인마저도 앱토스 원본으로 인식하는 업비트의 시스템상 오류가 있던 것이다.X(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 리서치 그룹 디파이널리스트도 “업비트는 앱토스 입금 시 ‘type_argumnets’를 확인하지 않았고 함수가 일치하는 모든 토큰을 앱토스로 인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어 다행히 가짜 토큰의 소수점 단위(decimal, 토큰을 나눌 수 있는 최소 단위)가 진짜와 달라 피해가 ‘재앙’으로까지 번지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가짜 앱토스의 소수점 단위는 여섯 자리였지만, 진짜 앱토스는 여덟 자리였다. 때문에 입금에 반영된 물량은 소수점 두 자리만큼 줄어들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또한 업비트는 이 가짜 앱토스를 매도하거나 출금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선상으로 연락을 취하며 적극적인 환수 조치에 나서고 있다. 현행법상 오입금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더라고 출금 또는 소비하지 못하게 돼 있다. 무단 유용 시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될 수 있다. 현재 업비트 측은 오입금의 3분의 2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런 환수 조치를 두고 일부 이용자는 업비트가 ‘갑질’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이용자는 “환수를 어느 시점에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없이 무턱대고 ‘동의하지 않으면 출금 불가다’라고 하는 게 거래소의 적절한 고객 대응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앱토스 가격도 출렁거렸다. 앱토스 가격은 지난 24일 오후 8시까지는 6900원대를 유지하다가 오후 8시 30분께부터 급등했다. 업비트에서는 이후 9시께 9400원대까지 치솟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25일 오후 12시 15분)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5.68% 오른 7233원을 기록하고 있다.한편 업비트 관계자는 “나머지 3분의 1 입금액도 회수 진행 중에 있다”며 “이용자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23.09.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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