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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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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포스, 국내 최초 ‘DWT 1,750톤급 전기추진 유조선’ 계약 완료

산업 일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드라이브포스(대표이사 윤성식)가 국내 최초로 1,750톤(DWT)급 전기추진 유류운반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대한민국 친환경 해양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이번 계약은 드라이브포스의 독자적인 전력변환 기술 및 선박용 추진시스템 통합 기술을 상업용 소형 상선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사례로, 상선용 전기추진 시스템의 실질적인 상용화를 이끌며 국내 해운·조선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그동안 전기추진시스템은 연근해 및 내수면 중심의 단거리 수송 선박이나 관공선 등 공공용 선박에 한정되어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통해 소형 상업 선박에까지 해당 시스템이 본격 적용됨으로써, 국내 해양산업이 친환경 추진 기술의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회사 측은 “상선급 선박은 추진력, 항속거리, 내구성 등 요구 조건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번 적용은 국내 기술이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드라이브포스가 친환경 선박 시장의 ‘기술 국산화’와 ‘친환경 선박 생태계 확대’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드라이브포스는 선박용 전기·하이브리드·순수배터리 추진시스템과 전력변환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양산·공급하고 있는 국내 선도 기업이다. 앞서 ‘제주유람선 사랑호’에 순수배터리 추진시스템 및 육상전원 충전장치를 공급한 바 있으며, ECMS(에너지 제어 관리 시스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전기추진시스템의 핵심 제어 시스템을 모두 자체 보유하고 있다. 또한 상선용 전기추진시스템은 주요 선급인 KR(한국선급)과 RINA(이탈리아선급)로부터 이미 AIP 증서를 획득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회사는 이번 전기추진 유류운반선 계약을 통해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및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국내 해운 산업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드라이브포스 윤성식 대표이사는 “이번 유류운반선 계약은 드라이브포스의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되고 상용화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력·추진 융합기술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앞으로 방산·수소 분야로까지 확장해 대한민국의 친환경 해양·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드라이브포스는 2027년 8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정비, ESG 인증 획득, 상장 요건 충족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Pre-IPO 단계의 자금조달 및 전략적 제휴 협의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술 고도화, R&D 인프라 확충,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2025.12.02 10:45

2분 소요
영 저널리스트 청소년 기자단, '2025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대상' 3개 부분 석권

산업 일반

지난 11월 15일,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2회 2025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대상'에서 영 저널리스트 청소년 기자단 학생들이 3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기사 공모전으로 미래의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유일한 청소년 대상 기사 공모전이다. 올해에는 글 부문 10개, 영상 부문 8개의 시상이 이뤄졌으며, 영 저널리스트 청소년 기자들이 글 부문에서 3개 상을 수상했다. 한국국제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호준 청소년 기자는 제주도에서 성행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관광선박의 문제점을 제기한 르포 기사, <제주도 핫플로 떠오른 '돌고래 투어'...아슬아슬한 공존의 현장>으로 KBS사장상을 수상했다. 이호준 청소년 기자는 수상소감을 통해 “현재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들은 약 120여 마리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며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생태법인 입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기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제주 해양 생태계의 위기와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미래 세계에게 어떤 바다를 물려줄 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브랭섬홀 아시아 10학년에 재학중인 오시현 청소년 기자는 AI상용화가 가져온 변화를 집중취재한 기획기사 <AI가 가져온 또다른 변화...”친구보다 AI랑 수다떠는 시간이 더 많아요”>로 동국대학교 총장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학생 3명을 집중 인터뷰한 내용으로 기사를 완성한 오시현 청소년 기자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게 된 10대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AI와 얼마나 소통할까?라는 궁금증으로 기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AI가 청소년의 삶에 깊이 파고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만큼 AI기술 발전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학교 9학년 천예온 청소년 기자는 AI상용화와 함께 늘어난 저작권 분쟁에 대해 다룬 컬럼기사 <끊임없는 AI저작권 분쟁,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로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장상을 수상했다. 천예온 청소년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이 대회를 통해 AI저작권에 대한 문제에 대해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사를 통해 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알려서 청소년의 올바른 AI사용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 및 서울에 위치한 국제학교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영 저널리스트 청소년 기자단은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 논술전문교육기관 Ni에듀케이션과 함께 주요 시사 이슈를 팔로우업하고 직접 기획, 취재, 기사 작성 등 언론 활동을 하고 있다. 영 저널리스트 청소년 기자단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Ni에듀케이션 신도희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영 저널리스트들이 청소년만의 새롭고, 독특한 시각으로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며 “특히 현장 취재력, 촘촘한 인터뷰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진정한 저널리스트로써 꾸준히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01 14:03

2분 소요
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공공 주최 행사’ [E-MICE]

전문가 칼럼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공공 주최 행사의 ‘지역 개최 의무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153개에 달하는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본거지를 옮겼지만, 정례적으로 여는 행사는 여전히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다. 전국 각지에 전문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이 들어섰는데도 관행처럼 수도권에서 행사를 개최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스 업계와 학계에선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앞서 수도권에 집중된 정부·공공주최 행사부터 지역으로 분산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공공 주최 행사가 되레 지역 균형 발전 저해‘공공 주최 행사의 수도권 쏠림’은 정부가 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지역 균형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20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정기 개최되는 정부·공공기관 주최 전시·박람회는 연간 129건이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행사는 89건에 달한다. 공공 주최 전시·박람회만 집계한 것으로 포럼이나 세미나, 발표회 등 컨벤션 행사는 제외한 수치다. 본거지를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부터 열던 것이지만, 지방 이전 이후 새롭게 론칭한 행사도 상당수로 나타났다.전시 전문 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는 “한때 80% 가까이 수도권에 몰린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비수도권 소재 비중이 54%까지 올라갔지만, 이들 기관이 여는 행사의 70%는 아직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공공 주최 행사가 되레 지역 산업과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수십조원이 투입된 지방 이전 정책 효과까지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스 3대 학회(한국마이스관광학회·한국무역전시학회·한국비지니스이벤트컨벤션학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13건) ▲대전(10건) ▲대구(7건) 등 지방 대도시에서 열리는 공공 주최 행사는 서울(58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모두 웬만한 수도권 내 전시컨벤션센터보다 큰 규모의 행사 시설을 갖춘 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업단지를 보유한 경남 지역은 공공 주최 전시·박람회가 연간 단 3건(2.3%)에 그쳤다.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함께 ▲전북(농생명) ▲경북(첨단 모빌리티) ▲경남(항공우주) ▲부산(해양·금융) ▲대구(헬스케어) 등 11개 광역 시·도에 들어선 산업 특구와 클러스터는 총 87개에 달한다. 전국 단위로 조성된 산업단지와 특구, 클러스터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조 대표는 “전시·박람회는 단기간, 특정 장소에서 열리지만, 그 효과나 영향은 지역의 산업 구조, 지식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공공 주최 전시·박람회의 수도권 쏠림을 일 년 중 단 며칠만 해당하는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문제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전시장 꿰찬 공공 행사로 민간 설 자리 줄어 공공 주최 행사가 코엑스, 킨텍스 등 수도권 주요 전시장을 선점해 민간 주최의 신규 행사가 설 자리가 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시컨벤션센터는 통상 유사 품목 행사의 신규 배정을 제한하거나 최소 한 달 이상 간격을 두게 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시 주최사 대표는 “공공 주최 행사가 수도권 전시장을 죄다 꿰차고 있어 웬만한 신규 행사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전혀 없다”면서 “결국 수도권에서 밀려난 작은 규모의 인지도 낮은 신규 행사만 지역으로 몰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공공 주최 행사의 지나친 수도권 쏠림을 해소하기 위해선 제도적으로 지역 개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게 학계와 업계의 주장이다. 지방 전시장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풍부한 자금력에 월등한 기업·바이어 동원 능력을 갖춘 공공 주최 행사의 지역 개최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 주최 행사가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매년 포화 상태인 수도권 전시장의 임대 상황에도 숨통이 트여 신규 행사 개발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조 대표는 “지역 마이스 활성화 측면에서도 신규 행사를 기업·바이어 동원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수도권 전시장에서 인큐베이팅한 후 지역으로 확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선 정부 부처 등 중앙행정기관 주최 행사는 공모를 통해 전국 순회 행사로 전환하고, 공공기관 행사는 관련 산업 특구와 단지가 있는 곳에서 개최해 지역특화 행사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박스) 한전 BIXPO, 지역 개최로 3600억 경제효과…“지역 내 마이스 인프라 확충은 풀어야할 과제”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는 공공기관 주최 지역 행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2014년 전남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공사가 이듬해인 2015년 혁신도시 일대 전력·에너지 관련 산업 집적단지와 연계 개최해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10주년인 올해 행사엔 전국 10개 광역지자체 등 국내외에서 166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사흘간 2만 2000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까지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과 기업, 바이어는 65개국 약 2000개, 40만 여 명이다. 주최 측은 행사 개최로 광주전남 지역이 누린 경제적 파급효과는 3600억원 이상이라고 본다.지역에서 열리는 중앙행정기관 주최 행사로는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행정안전부의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등이 있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고양(킨텍스)에서 열리던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올해 처음 전국 공모를 통해 부산(벡스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도 지난 2022년 대구(엑스코) 개최를 시작으로 홀수 해는 수도권인 경기도 고양(킨텍스), 짝수 해는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한국전력공사 BIXPO 기획단 관계자는 “공공 주최 행사의 지역 개최가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아직 한계도 있다”며 “더 많은 공공 주최 행사가 지역에서 열리려면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직항 항공노선 등 교통편 외에 행사장,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더 확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11.29 07:00

5분 소요
HD현대, UNIST·울산대와 조선 AI 동맹 나선다

산업 일반

HD현대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울산대학교와 손잡고 조선·해양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HD현대는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로보틱스·UNIST·울산대학교 간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협력은 조선·해양 분야 기술혁신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마련을 목표로 추진되는 산학 협력 프로젝트다.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조선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AI 기반 자율 공정 플랫폼 개발 ▲데이터 생태계 조성 ▲AI 전문 인력 육성 등 다방면에서 공동 연구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조선소 설계·생산 데이터 등 핵심 산업정보를 AI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미래 경쟁력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HD현대는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전략 지원과 더불어 한·미 AI 공동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추진 속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부산·울산·경남 지역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정기선 회장은 “향후 조선 산업 경쟁력은 AI 활용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번 산학 협력이 HD현대 AI 기술 생태계를 한층 더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정부는 4대 권역 거점을 중심으로 AI 혁신체제를 구축 중”이라며 “HD현대와의 협업은 국내 조선·해양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0 16:12

2분 소요
“제주 남방큰돌고래, 국내 1호 생태법인으로 지키자”

산업 일반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차세대 경제 리더, 청소년 기자단 영 저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은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논술 전문 기관 Ni 에듀케이션과 함께 주요 시사 이슈를 팔로우업하고 직접 기획, 취재, 기사 작성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기사는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이 현 사회현상에 대해 학생들 시선에서 ‘왜’라는 질문을 갖고 직접 취재해 작성한 기획기사입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의 기획기사는 영문과 국문, 두 형태로 게재합니다. #2023년 11월, 제주 구좌읍 앞바다에서 입과 꼬리에 낚싯줄이 얽혀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다. 발견된 지역 이름을 따 ‘종달이’라 이름이 붙여진 이 새끼돌고래는 여러 차례 구조 작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구조되지 못했다. 긴급 구조단의 노력으로 종달이의 꼬리에 길게 늘여져 있던 낚싯줄을 끊어내는데 한 차례 성공하기도 했지만, 입 주변에 걸린 낚시바늘과 꼬리 지느러미에 얽혀있던 낚싯줄은 끝내 제거하지 못했다. 날이 갈수록 낚싯줄은 종달이의 몸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구조작전은 번번이 실패했다. 종달이는 1년 넘게 고통 속에서 살아가다 결국 올해 5월 이후 자취를 감췄고, 현재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달이의 죽음은 누구의 탓일까? 만약 종달이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가해자는 누구일까? 그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낚싯줄에 얽혀 폐사한 종달이… 법적지위가 있었다면?지난 해 12월, 제주 바다의 상징이라 불리는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 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국회에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국제적 멸종위기인 남방큰돌고래를 법적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인정하는 법안으로,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를 전담으로 관리하는 기관을 법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 최초의 시도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동물 보호가 아닌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제주 해역에서 잇따라 보고된 돌고래 폐사 사건은 이 법안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제주남방큰돌고래는 현재 한국 해역에 상주하는 유일한 돌고래 무리로, 약 120여 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동시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해양 쓰레기, 선박 충돌, 불법 포획 등의 위협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발의된 생태법인 법안은 이러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태법인’은 기업에 법인격을 주듯, 생태적 가치가 있는 자연환경이나 동식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해 보호하는 제도다. 생태법인으로 지정되면 동물, 식물 등은 법적 권리를 갖게 된다. 서식지와 생태계 보전·보호 요구권, 환경 침해로 인한 피해에 대한 구제 요청권, 복원 및 보존을 위한 조치 요구권, 개발 제한 요구권 등의 권리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오랑우탄, 거북이 등 해외에서는 이미 생태법인 제도 시행중국내에는 아직 생태법인을 인정한 사례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한 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4년, 아르헨티나에서는 동물원에 갇힌 오랑우탄 ‘산드라’를 ‘비안간 인격체’로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뉴질랜드의 환가누이 강, 스페인의 마느 메노르 석호, 파나마의 바다 거북이 역시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다. 멸종위기동물을 보호하고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생태법인’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태법인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청 해양수산과 강승오 과장은 “법안에 반대하는 분들은 대부분 어업인으로 돌고래가 생태법인으로 지정되게 되면 각종 어로행위에 제약이 있을 것을 우려하여 반대하고 있다”며 어민들의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민들의 우려대로 생태법인으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할까? 강 과장은 “그럴 가능성은 적다”며 “법안에서는 어로행위 자체를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생태법인 지정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는 경우 이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에 따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해를 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태법인’ 자체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마디로 ‘어떻게 동물에게 법인격을 부여할 수 있냐’는 이의 제기다. 이에 대해 생태법인 제도화 논의를 처음 제안하고 이끌고 있는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에게 의견을 물었다. 진 원장은 “생태법인 제도는 기존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지배와 복종의 관계에서 배려와 상생의 관점으로 대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고래의 감소는 단순히 한 종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 해양 생태계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지금이야말로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인격을 부여해 무너져가는 제주 해양 생태계를 살려야 할 때”라며 생태법인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제주 바다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순간현재 생태법인 제도화를 포함한 특별법 개정안은 행안위 전체 회의에 보고되어 법안심사 소위에서 심사 중에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제주도에 생태법인이 설립되고 관련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생태법인으로 인해 돌고래 개체군 회복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구축과 제주 관광 자원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회적 합의 형성과 안정적인 재정 확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는 단순한 동물 복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과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바다를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만약 종달이가 생태법인의 보호 아래 있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지금도 제주 앞바다에서 그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종달이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사회의 노력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다.

2025.11.05 10:16

4분 소요
BNK금융그룹, 해양금융 미래전략 싱크랩 신설

은행

BNK금융그룹은 정부의 인공지능(AI)·디지털 활성화 정책과 금융위원회의 생산적금융, 포용금융, 신뢰금융 등 3대 금융정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외부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해양금융, 소비자보호, AI·디지털 관련 연구조직을 순차적으로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먼저 지역 특화산업인 해양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해양금융 미래전략 싱크랩'을 부산은행에 신설하고 오는 11월 3일 공식 출범한다. BNK금융그룹은 해양산업과 지역금융의 미래 생태계를 구상하고 해양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싱크랩은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와 부산은행 실무인력 등으로 운영된다. 내년 3월까지로 월 1회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열어 해양 관련 주제를 심도 있게 연구할 예정이다. 해양 관련 정책 변화에 따른 대외환경과 금융 수요 분석으로 해양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전략적 사업 제언과 실행방안 도출에 집중한다. 연구 결과물은 향후 그룹의 경영전략과 지역산업 특화금융 추진계획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BNK금융그룹 관계자는 "해양금융은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 성장축이 될 핵심 분야"라며 "BNK금융그룹은 지역산업과 금융이 선순환하는 해양금융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으로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8:01

1분 소요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화성특례시 추천 여행’ 9개 코스 개발…도시와 농어촌을 잇는 지역관광 활성화 본격화

산업 일반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화성시의 해양·생태·역사 자원을 활용한 ‘화성특례시 추천 여행’ 9개 코스를 개발하고, 오는 11월 시범투어를 통해 본격적인 지역관광 활성화에 나선다.이번 사업은 동탄 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심과 구도심, 농어촌 지역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해 균형 있는 지역 발전과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재단은 제부도, 공룡알화석산지, 융건릉 등 화성이 자랑하는 대표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역사문화형 ▲해양체험형 ▲생태힐링형 ▲농촌체험형 ▲감성여행형 등 총 9개 테마 코스를 구성했다. 각 코스는 관광객이 원하는 취향별 여행 콘셉트를 반영해 기획되었으며, 다양한 체험 요소와 지역 상권이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11월 시범투어에서는 대표 3개 코스가 우선 운영된다.• ‘쉼표여행’(B코스) : 맛과 힐링을 주제로 한 미식형 여행• ‘핫플 감성투어’(C코스) : 예술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양 감성형 여행• ‘화성 시간여행’(F코스) : 공룡시대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탐방형 코스모든 코스는 동탄역에서 출발·해산하며 약 8시간 일정 동안 전문 해설사의 안내와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참여자 모집은 ‘SNS 리뷰어’와 ‘일반 참가자’로 나뉜다. 리뷰어는 11월 4~6일 무료 참여, 일반인은 11월 11~13일 60% 할인된 금액으로 참여할 수 있다.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여행코스 개발은 시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이 화성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사업”이라며 “28개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 다채로운테마 음식거리, 반려동물 동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어우러져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2025년 연말 개관 예정인 ‘화성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이 완공되면 단체·가족 단위 여행객의 숙박 편의성도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화성특례시를 즐겁고 편안한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시범투어 관련 일정과 참가 신청은 화성시문화관광재단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여행스케치·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0.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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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해양환경보전 지원하고 친환경 가치경영 실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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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은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서 깨끗하고 푸른 해양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환경경영문화를 내재화하고 친환경 가치 확산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24일 밝혔다.Sh수협은행은 이러한 환경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임직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사회·환경 측면의 다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모태인 수산업협동조합의 정체성에 기반하는 해안가 환경정화활동, 해양생태계 보호 및 수산자원 보존활동, 어촌지역 주거 및 복지환경 개선활동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특히 해양환경보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보호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해양수산기관 및 유관단체들과 ESG협약을 맺고, 전국 어촌지역 해안가 플로깅을 진행했다. 또한 각 지역 어촌계에 필요한 어업활동지원금과 바다환경보호지원금, 물품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Sh수협은행은 이같은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독도사랑카드’, ‘어촌복지예금’, ‘Sh해양플라스틱Zero!예·적금’ 등과 같은 의미있는 공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우리 사회와 해양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Sh수협은행은 지난 23일 ‘Sh해양플라스틱Zero!예·적금’ 판매금의 일정액으로 조성된 공익기금 6000만원을 해양환경공단에 전달했다. 서울시 송파구 해양환경공단에서 진행된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신학기 Sh수협은행장과 해양환경공단 강용석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Sh수협은행은 지난 2020년, 해양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년 연속 해양환경보전 지원기금을 공단에 출연하고 있다. Sh해양플라스틱Zero!예·적금은 해양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저감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Sh수협은행의 대표적 공익상품으로 상품의 공익적 의미와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Sh수협은행은 독도연구 보전사업 지원기금, 한국해양재단 청소년 교육지원사업 지원기금, 국립부경대학교 발전기금 등 다양한 분야의 해양수산 유관기관과 단체에 공익기금을 지원하고 있다.신 행장은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어가기 위해서 해양환경보전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이자 사회적 가치”라며 “Sh수협은행은 앞으로도 해양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해양환경보전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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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걷고, 미래 열고”...‘2025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성료

산업 일반

‘2025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미래 인공지능(AI) 모빌리티를 열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은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조망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18일 서울 여의도 FKI플라자에서 열린 ‘2025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SK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유수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산업 현장에서 마주한 AI 모빌리티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마주할 장애물 걷어내고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민간주도의 AI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예상되는 ’장애물’을 먼저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이 대표는 “민간 주도 AI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선 신사업이 커지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장애물을 걷어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AI 모빌리티 기술을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레거시 산업과 충돌하는 문제에 대한 중점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살펴보면 퀸텀 점프를 할 때 시장 독점과 지배력이 일정부분 발생한다”며 “한국의 경우 민간 창의를 강조하지만, 정작 돈을 벌기 시작하면 상생·협력 등을 강조하면서 이윤을 내는 것을 죄악시하는 문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도 “자동차는 제조업 가운데서도 AI 전환(AX)의 대표적인 분야”라며 “현재 한국의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테슬라와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진화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계속해서 그는 “한국의 AI 모빌리티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과 기회가 크다”며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현실 될 미래 기술 품고이어진 기조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교통 인프라 혁신 모델’ 발표가 진행됐다. 그 중심에는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교통(DRT)서비스 ‘셔클’이 있었다.셔클은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는 버스와 달리, 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호출과 예약 정보를 분석해 차량을 배치하는 서비스다. 물리적인 정류장 대신 앱을 통해 가상의 정류장을 설정해, 여러 곳에 흩어진 수요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이점이 있다.박주영 현대자동차 모빌리티사업추진팀 팀장은 “셔클은 단순한 새로운 교통수단을 넘어 교통 사각지대를 줄이고 누구나 원하는 때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지역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도 적극 연계해 교통 혁신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AI 모빌리티 보안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고정운 SK온 시스템기반기술 개발실장은 향후 모빌리티가 굉장히 복잡하고 큰 시스템으로 구성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때문에 해킹 경로 역시 많아질 것이라 진단했다.고 실장은 “모빌리티 시대에선 자동차를 해킹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는 만큼, 사이버 보안 기술을 등한시 할 경우 경쟁력을 순식간에 잃을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공동관리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사이버 보안 사고의 경우 안전 위협과 자산 손실을 넘어 사회적으로 국가 안보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선행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다음은 디스플레이다. 이정훈 삼성디스플레이 오토(AUTO)상품기획그룹장은 향후 모빌리티는 AI의 집합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차량 내부에는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생기기 때문에, 저전력과 고화질, 안전 기능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그룹장은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사용하는 콘텐츠에 따라 픽셀을 개별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OLED는 트루 블랙을 구현할 수 있어 차량 내 고급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차량 내부 공간에 대해선 OLED의 장점이 부각됐다. OLED의 유연한 형태(폼팩터)를 통해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OLED를 통해 슬라이더블와 폴더블, 롤러블 등 다양한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며 “OLED를 통해 자동차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선 방위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박매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장은 ‘AI 자율무기의 혁신과 R&D 가속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장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AI와 자율 기술 개발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박 센터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드론과 무인 로봇이 사람 대신 전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면, AI 기술의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실감하게 된다”라며 “영화 속에서나 보던 대형 무인기가 현실로 다가왔고, 이제는 전통적인 글로벌 방산기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무인기를 개발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장계봉 HD한국조선해양 로보틱AI실 수석연구원도 디지털 전환을 넘어 자율 조선소로:HD한국조선해양의 AI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장 수석 연구원은 “근로 인구의 생산성이 낮아지고 근무 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안전 기준은 점점 높아지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자체 알고리즘 모델을 구축해 부품 1개당 연간 약 1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기존 솔루션을 변형해 AI를 적용해왔지만, 앞으로는 독창적인 AI 기술을 통해 선박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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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4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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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지난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자연자본과 금융의 연계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한 ‘2024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자연자본 공시란 기업이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관리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로 2021년 6월 발족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TNFD)’를 통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록적 가뭄과 대형 산불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며, 국민 안전과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연자본의 훼손은 관련 기업의 비용 상승, 수익성 저하, 규제환경 강화, 소비자 및 투자자 행동변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기관도 중대한 재무적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환경리스크 관리와 지속가능한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 자연자본에 대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의존성과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생태계 서비스와 관련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오염 저감 투자, 생태계 복원, 중소기업 금융 지원 등 구체적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공시는 TNFD 권고안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준과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파악했다.더불어 자연자본 리스크에 대응한 KB금융의 다양한 생물다양성 활동도 확인할 수 있다. KB금융은 ‘K-Bee 프로젝트’를 통해 꿀벌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도시·농촌 밀원숲 조성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KB 바다숲 프로젝트’에서는 남해안에 잘피 군락지를 조성해 해양 생물 서식지 확보와 탄소 흡수기능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또한 ESG 금융을 통한 수자원 관리 지원, 임직원 참여형 플로깅 및 환경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노력을 실천해왔다.KB금융 관계자는 “자연자본은 금융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공시를 통해 금융과 자연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길을 열겠다”고 했다.

2025.09.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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