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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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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너의 이름은?”…“코덱스·타이거·에이스” ‘브랜드’로 80조 시장 잡는다 [브랜도피아]

증권 일반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선물 인버스(H)’,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레버지리(합성H)’. 마치 암호처럼 복잡한 이 문장의 정체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품 이름이다. ETF 상품 이름에는 운용사 이름부터 추종하는 지수/상품, 운용전략 등 다양한 정보가 함축돼 있다. 길고 어려운 이름 때문에 ETF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도 많지만, 회사의 ETF 운용철학과 정체성을 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검색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이 80조원을 넘어서면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약 12조원이 늘어났다. 금융위기 불확실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며 채권형 ETF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최고의 에이스 될 것”…한투운용, 지난해 킨덱스→에이스로 브랜드 전면교체 지난해부터 시작된 ETF 전성시대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의 브랜드가 강조되고 있다. ETF 상품 이름은 회사의 ETF 운용철학과 정체성까지 반영해 운용사들은 끝없는 고민 끝에 신중히 ETF 브랜드를 결정한다. 실제로 ETF 이름에 따라 투자 매력도에도 차이가 생겨 브랜드 명칭이 투자자들 유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해진다.가장 최근 ETF 리브랜딩을 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이다. 한투운용은 4월 17일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4.2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업계 4위를 기록 중이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10월 13일부로 모든 ETF의 브랜드 이름을 ‘KINDEX’(킨덱스)에서 ‘ACE’(에이스)로 변경했다. 한투운용은 2008년부터 ETF 브랜드 킨덱스를 전격 교체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투자자에게 더 직관적으로 쉽게 인식되려는 의도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ETF 새 브랜드인 에이스는 다차원적 의미를 갖고 있다. 통상 ‘에이스’는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또는 가장 믿을만한 선수에게 선사하는 찬사다. 한투운용은 투자자에게 뛰어난 ETF를 제공하겠다는 뜻의 ‘A Client Expert’, 투자자에게 더 빠르고 향상된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실제로 한투운용은 리브랜딩 후 투자자에게 더 직관적으로 인식되는 효과를 얻었다. 리브랜딩 이후 지난 1월 ACE 종합채권(AA-이상)KIS액티브 ETF 순자산 4000억원 돌파했고, 4월 ACE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 4종(△ACE 미국S&P500 △ACE 미국나스닥100 △ACE 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 △ACE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 합산 순자산액 1조원 돌파 등의 성과를 냈다. 이 외에도 지난 14일 기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8.31%로,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한투운용의 첫 번째 월배당 ETF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상장했고, 전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최저 보수인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 ETF’ 등을 상장하기도 했다. 오는 18일에는 국내 최초로 선진국 하이일드에 실물/재간접형으로 투자하는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H)’ 상품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글로벌로봇(합성)’으로 이름 바꿔 매력도 ‘쑥’ 이날 기준으로 ETF 시장점유율 42.3%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는 ‘KODEX’(코덱스)다. 코덱스는 ‘KOREA’(한국)과 ‘INDEX’(지수)를 합쳐 탄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당시 배재규 부사장이 금융당국을 직접 설득해 2002년 국내에 ETF를 최초로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배 사장은 ‘ETF 아버지’로도 불린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이름을 바꾸는 것도 투자자들 유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일례로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는 출시된 지 2년 정도 됐음에도 상품 이름이 다소 복잡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었다”고 전했다. 당시 ‘4차산업’이란 키워드가 유행할 때라 지은 이름이었지만 반응이 없자 이후 ‘KODEX 글로벌로봇(합성)’으로 변경해 반응 좋아졌단 설명이다.ETF 시장점유율이 36.8%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명은 ‘TIGER’다. 투명하고(Transparent), 혁신적이고(Innovative), 투자하기 쉽고(Generalized), 효율적이며(Efficient), 신뢰할 수 있는(Reliable) 금융상품이라는 의미를 담았단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한때 브랜드명을 바꾸는 걸 내부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고유명사인 ‘KODEX’와 달리 ‘TIGER’를 검색하면 호랑이 관련 내용 등 ETF와 상관없는 내용이 나와 곤란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TIGER는 테마형 ETF 열풍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와 80%에 가까운 통합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ETF 명칭에 대한 운용사들의 고민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2차전지 ETF가 인기인데 자사는 ‘2차전지’라는 이름 자체가 들어간 ETF는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이어 “2차전지와 2차전지가 들어간 자동차 산업 전반을 담은 ‘AC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가 있는데 소재주랑 완성차 등 ‘밸류체인’이 핵심이라 2차전지 이름을 넣을 수도 없어 이름 변경안이 내부에서 불발됐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ETF 운용사는 투자자들의 세분화 된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고객의 잠재적 요구까지 발굴해 고객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04.18 07:30

4분 소요
‘태조이방원’과 ‘에로배우’ 교집합 2차전지, 주가 어디까지

증권 일반

2차전지 주가 어디까지 오를까. 요즈음 주식시장 최대 관심사는 #에코프로비엠, #엘엔에프 등 2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지난해 증시 주도주로 불린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에 이어 ‘에로배우’(에너지·로봇·배터리·우주항공)의 교집합인 2차전지주가 올해 압도적인 테마주로 등극했다. 2차전지 호재가 줄줄이 이어졌지만 외국계 증권가에서 매도 리포트가 나오는 등 ‘주가 경계론’도 심상치 않다. 2차전지가 꾸준한 주도주가 될지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을지 관건이다. 증권가에선 선별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86포인트(1.51%) 오른 5789.17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3개월 간 13.07%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1.61%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해당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시총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중 가장 크게 오른 건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3일 전 거래일 대비 4.86%(9400원) 오른 20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3개월 간 9조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도 20조원으로 훌쩍 뛰었다.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13일 기준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9조8591억원)와의 격차도 10조원으로 벌어졌다. 2차전지주가 급등한 건 대형 수주 계약 소식,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 정부 지원 등 각종 상승 재료가 꾸준하게 쏟아져서다. 지난 1월 포스코케미칼의 40조원 규모 양극재 수주 계약 소식이 주가 상승 신호탄이었다. 2월 엘앤에프와 테슬라의 3조8000억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Ford)의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소식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2차전지 주가가 함께 뛰었다. 이달 삼성SDI와 GM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준비 소식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장기 공급 계약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꾸준한 실적 증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화재로 중단됐던 공장 생산을 재개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 오창 공장(CAM4N) 생산을 전날부터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중에서도 소재 기업을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등 셀 업체보다 소재 기업 수혜가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26%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은 117%나 급등했다. 셀 업체들은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 우려가 주가 발목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성공하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만 소재 기업들에겐 고객 확보 기회가 될 수 있다. 전장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 추진으로 엘엔에프는 2026년 이후에도 추가로 수주할 것”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매출 70% 이상을 의존하던 엘엔에프가 테슬라와의 계약으로 고객 다변화에 성공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아직 추가 상승 모멘텀도 남았다. 유럽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과 미국 IRA 세부 법안 등이 3월 말 발표된다. 초기 투자자들은 IRA 수혜로 소재주 중심의 수주 계약이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선 이미 상승률이 세 자릿수인 에코프로비엠 목표 주가를 올려잡고 있는 반면 맥쿼리증권, UBS 등 외국계 증권사는 ‘매도’ 의견을 냈다. 이미 많이 올랐다는 판단에서다. 맥쿼리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매도’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UBS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프리미엄이 경쟁사들에 비해 높다며 ‘매도’ 의견과 목표 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13일 종가보다 각각 40.08%, 35.09%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장기 계약 체결 기대감으로 미래 성장성이 눈에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올해 추정 매출액은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104억원으로 각각 기존 대비 각각 19%, 16% 상향했다.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대비 66% 증가, 전기차용 한정으로는 114% 증가할 전망이다.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들어 127% 상승했는데 삼성SDI 등 고객사(셀, OEM)의 신규 투자 계획 구체화 및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이익 추정치 상향 근거는 삼성SDI의 전기차용 2차전지 탑재량 증가, SK온의 올해 전지 출하량 가이던스(전년대비 매출액 약 2배 증가)”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25만원으로 79%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너무 올랐다” 배터리 경쟁 심화·니켈 가격 하락 주의보 우려도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국내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포드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합작해 공장을 짓는다면 중국 제품이 아닌 중국 기술로 미국 IRA를 우회할 수 있다. 미국의 견제에도 소재·부품·장비 사용에 대한 규정만 있고 기술에 대한 규정이 없는 IRA의 허점을 중국이 겨냥한 셈이다. 결국 ‘저렴한 배터리’를 원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출혈 경쟁’에 들어갈 수 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과 리튬 가격 하락세도 주가 경계론에 한몫했다. 니켈과 리튬은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주원료다. 이들 가격에 따라 향후 배터리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전기차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 1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코미스·KOMIS)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킬로그램(kg)당 285.5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kg당 465.51위안) 대비 약 39% 내린 수준이다. 이미 오를대로 오른 만큼 2차전지주가 고점을 찍고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가시적인 미래 실적이 주요하다는 평가다. 2차전지주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이 과하지 않지만 낙관해선 안 된다는 분석이다. 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정당화되기 위해선 최소 40% 이상의 이익 증가율이 필요하다”며 “시장 전망치 기준 2차전지 주요종목의 2024~2025년 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47%인 만큼 현재 주가 수준과 최근 상승한 것은 설명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고민은 오히려 주가”라면서 “과도한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돼 있을 수 있어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소재 종목의 주가는 과열 국면에 다다랐고 미래 실적을 당겨 반영한 데다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소재업체들의 수주 이벤트는 지속적이기 어렵기 때문에 높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유지되려면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돌 필요가 있다”면서 “4개월 간 내리 빠진 리튬 가격과 2월초부터 하락한 니켈 가격은 결국 2분기 판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양극재 업체들에게 부담”이라고 짚었다.

2023.03.14 09:42

5분 소요
파죽지세 코스닥…연내 ‘800포인트’ 돌파할까

증권 일반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8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포인트(0.61%) 오른 783.28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671.51포인트) 대비 16.64% 상승했다. 지난 21일엔 793.42포인트까지 오르며 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코스닥의 상승세는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와 대조적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거래를 종료했다. 새해 들어 9.59%증가했으나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450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상승은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이 이끌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3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의 시총은 이날 기준 연초 대비 38% 이상 상승했다. 21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그 중 6628억원(59.3%)을 상위 3개 종목이 차지했다. 외국인의 월간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1월 1623억원에서 2월 95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승 과정에서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도 상위 3개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며 “코스닥 강세 국면에서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 KCGI 등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코스닥 종목들도 지수 상승에 한 몫 했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달 2일 종가 7만5200원에서 이날(종가 12만6300원)까지 총 67.95%(5만11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스템임플란트는 13만7500원에서 18만800원으로 31.49%(4만3300원) 올랐다. 행동주의 펀드 효과로 에스엠, 오스템임플란트 등의 시가총액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시장의 관심 자체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이동한 것도 코스닥 강세의 이유로 꼽힌다.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에 있는 2차전지 소재주의 주가가 1~2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기준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시총 규모가 68.51%(9조75억원→15조1788억원) 커졌고, 3위 엘엔에프와 4위 에코프로의 시총도 각각 30.84%(6조2492억원→8조1762억원), 135.88%(2조5966억원→6조1249억원) 증가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경기가 바닥을 지났거나 회복될 때 강세를 보이는데 최근 긴축 연장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저점이 늦게 나타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긴축 부담으로 인한 경기 우려에 대형주보다 조정 폭이 컸던 중소형주식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코스닥 지수를 주로 구성하는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이 단기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포인트 선을 가지 못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왔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는데, 3월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인다면 대형주들이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될 경우 투자 심리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코스피 뿐 아니라 코스닥도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 안정에 꽤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미국 경제의 안정과 대조적으로 교역 활동에 비중이 큰 한국은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커 주가 상승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23 17:46

3분 소요
역대급 저평가에도 공매도 시달리는 CJ대한통운 [주간 공매도 TOP5]

증권 일반

이번 주(10월 24~17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4278만4033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2.09%로 전주(1.64%) 대비 0.45%p 상승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익 기대치가 낮아진 일부 기업들의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저가에 상환하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공매도는 시장 내 적정 가격을 찾아준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하락장에선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역기능도 발생한다. 최근 공매도 급증으로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자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개편하기도 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CJ대한통운의 공매도 물량은 6만3539주로, 전체 거래량의 34.60%가 공매도였다.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16일 12만8000원(종가 기준)을 찍은 뒤 2개월째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가 고점 대비 33.5%나 쪼그라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년 만에 0.5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1배 미만의 PBR은 현재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은 ‘저평가’ 상태라는 뜻이다. CJ대한통운의 주가 하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택배 물량 부족에 따른 요금인하 경쟁 격화 우려가 확산됐고, 다음달 11일 MSCI 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까지 제기돼서다. 특히 증권가는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2% 이상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악재를 감안해도 CJ대한통운의 현재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못 미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낮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1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부터 시작된 택배 요금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도 “CJ대한통운의 택배 실적은 4분기 물동량 회복과 함께 반등할 전망이며, 내년엔 판가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택배 실적 전망치 하향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소비 심리 위축 현상과 중국법인이 부진한 채널을 정리한 영향으로 3분기 중국 매출액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는 33.45%에 달하는 공매도 비중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28.72%)도 코스피 공매도 거래비중 4위에 올랐다.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실적 전망에 공매도까지 덮치면서 당분간 주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33.45%)과 SK케미칼(28.52%)의 공매도 거래비중도 매우 높았다. 신작 흥행에 실패한 넷마블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며, SK케미칼은 잇따른 물적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아이티엠반도체, 코스닥 공매도 비중 1위 이번 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비중 1위는 아이티엠반도체(32.03%)였다. 공매도 거래량은 1만9158주에 불과했지만 거래비중으로는 코스닥에서 유일하게 30%를 넘겼다. 2차전지 보호회로가 주력제품인 아이티엠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렸지만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티엠반도체가 올해 매출액 목표(8800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외형 성장이 유지되고 있고 높은 비용 집행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어 게임주인 펄어비스는 17만6993주에 달하는 공매도 폭격을 얻어맞으면서 코스닥 공매도 비중 2위(25.27%)에 올랐다.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신작 출시 일정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홀드(중립)’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통신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23.68%), 2차전지 소재주 천보(21.11%), 반도체 장비주 테스(17.80%) 등이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천보는 이달 들어 꾸준히 주가를 회복하고 있는데도 공매도의 타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안정적인 성장을 감안할 때 천보의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3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고, 전기차 시장 개화에 따라 증설 속도 및 규모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2022.10.29 08:00

4분 소요
올 들어 내리막 탄 제약바이오주, 하반기엔 반등할 수 있을까

재테크

최근 몇 년간 국내 증시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제약바이오업종 주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강화로 성장주를 기피하는 심리가 생긴데다 부진한 신약개발 성과 등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는 기업이 늘어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큰 폭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내린 2919.30에 마감했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한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됐다. 연초 이후 하락률은 21.55%에 달한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도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 24일 종가는 전일보다 2.04% 내린 8741.86이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1.6% 하락했다. 구성 종목으로는 코스닥 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제약과 씨젠, 에스티팜, 휴젤, HK이노엔 등이 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2위로 밀려나 한때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끄는 주요 업종이었다. 일례로 셀트리온의 의약품을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2월 9일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년간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코스닥 대표 제약바이오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등장하고, 백신과 진단키트 등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점차 내리막을 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올해 1월 2차전지 소재주 에코프로비엠에 코스닥 시종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25일 기준 시총 9조5051억원)로 밀려났다. 이에 더해 일부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실패한 점,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 등 소액주주가 많은 기업에서 횡령사건이 터진 점, 미국의 긴축 강화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 등 대내외적 악재도 제약바이오주 주가 흐름에 타격을 줬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개별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연구개발(R&D) 성과,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에 따른 바이오텍(신약개발사) 자금 조달 어려움 등의 이유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 제약바이오 주가, 바닥 근접…반등은 아직 증권가에선 현재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수준이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짧은 시간 내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장주에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이 바뀌고,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실질적인 신약개발 성과를 내야만 얼어붙은 투심이 회복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재경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현재 바닥에 가까워졌다”면서도 “그러나 업종 부진의 원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들이라 급격한 V자 반등을 기대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업종보다 유의미한 R&D 성과를 내고, 실적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과 방향성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올 하반기 투자 유망 기업으로는 대웅제약, SK바이오팜을 꼽았다. 박재경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북미 나보타의 성장과 신제품 펙수클루의 출시로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또 SK바이오팜의 ‘Xcorpi’는 미국의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영업이 재개되면서 매출 증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5.26 07:00

3분 소요
하락장에도 훨훨 나는 코스닥 2차전지 소재주, 계속 오를까

재테크

최근 증시 부진으로 주식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다. 19일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8.51% 오른 26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22만원대였던 엘앤에프는 27만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엘앤에프의 이날 시가총액은 9조6687억원으로 전날 올라선 코스닥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존 2위 자리에 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총 8조5878억원으로 엘앤에프 바로 아래인 3위 자리에 머물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6일에도 에코프로비엠(현 시총 10조8822억원)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약 1개월 만에 시총 2위 자리마저 엘앤에프에 빼앗겼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모두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들어 미국의 통화 긴축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2차전지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 아래로 추락한 지난 1월 말(1월 28일 종가 기준 2663.34) 이후부터 현재(5월 19일 종가 기준)까지 엘앤에프는 59.4%, 에코프로비엠은 47.6% 각각 올랐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2.7% 하락했다. ━ 조정 끝난 에코프로비엠, 성장성에 집중해야 증권가에선 2차전지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2차전지 양극재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소재 업종 중에서도 리튬이온배터리 성능, 안전성, 가격 등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소재인 양극재 기업이 주가 상승률이 825%로 가장 높았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 전가력이 높은 소재주가 가격 전가력이 낮은 배터리주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도 이달 들어 크게 올랐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연간 실적 눈높이를 올려야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7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연초부터 화재와 내부자 거래 등 이슈로 주가 조정의 골이 깊었다”며 “이제는 성장성에 집중해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9일 종가기준으로 47만4800원이다. 유안타증권 외에도 신한금융투자(64만원→69만원), DB금융투자(55만원→67만원), 하이투자증권(45만원→65만원), 유진투자증권(50만원→60만원) 등 여러 증권사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 엘앤에프, 2분기부터 이익 증가폭 커질 것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를 기록한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도 상향 일색이다. 엘앤에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2만원에서 38만원으로 72.8% 올려 잡았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 실적 개선은 양극재 가격이 오른 데다 테슬라의 2차전지 수요 강세로 높은 수준의 양극재 공장 가동률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분기엔 양극재 평균 판가가 20% 이상 오르고, 물량도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엘앤에프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t의 생산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포함해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과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이외 메리츠증권(38만원→43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원→40만원), 하나금융투자(31만원→37만원), KB증권(35만원→37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원→37만원), 교보증권(25만원→37만원), 대신증권(32만원→34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5.20 07:00

3분 소요
코스피 2590선으로 후퇴, 엘앤에프 8% 급등 [마감시황]

증권 일반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0억원, 4830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나홀로 5198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지수 하락 방어엔 실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곤두박질쳤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88%(600원) 내린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2.20%), 삼성전자우(-0.83%), 삼성SDI(-1.99%), 현대차(-1.89%), LG화학(-1.95%), 기아(-2.84%)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했다.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14%(5500원) 급락한 10만1500원으로 마감했고, 장중 10만1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각각 26만6500원, 8만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 상승률 1위는 상한가를 달성한 혜인이 차지했다.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혜인은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영풍제지는 매각 무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락해 하락률 1위 종목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7.77포인트(0.89%) 하락한 863.8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535억원, 외국인이 6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77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1%), 셀트리온제약(-4.03%) 등 셀트리온 형제는 모두 내렸고 카카오게임즈(-1.06%), 펄어비스(-0.86%), 위메이드(-1.34%) 등 게임주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항암치료제 ‘리보세라닙’ 기대감에 급등하던 HLB는 전일보다 5.35%(2800원) 내린 4만9500원에 마감했다. 2차전지 소재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보다 0.23%(1100원) 하락한 47만4800원에 마감했지만, 엘앤에프는 8.51%(2만1100원) 급등한 26만9100원까지 올랐다. 엘앤에프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9조6687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에코프로비엠(10조8822억원)과의 격차를 1조원대로 좁혔다. 코스닥에선 대명에너지와 KH건설, 코이즈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16일 상장 이후 첫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이즈는 엘앤에프와 7조 규모 양극재 협약 소식이 알려지며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세영디앤씨는 정리매매 이틀 차인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34.67% 하락했다. 세영디앤씨는 오는 27일 상장 폐지된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5.19 16:16

2분 소요
코스피·코스닥 상승 출발, 네이버 호실적에도 2% 약세 [개장시황]

재테크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2포인트(0.26%) 오른 2725.71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6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억원, 31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16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0.45%, SK하이닉스가 0.44% 각각 오른 상태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0.87%), 삼성SDI(0.66%), 현대차(0.27%), 기아(0.12%), POSCO홀딩스(1.04%), 셀트리온(0.94%), 카카오뱅크(0.44%), 신한지주(1.22%), LG생활건강(3.26%), HMM(2.01%) 등 다수 상장사 주가가 오르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장 초반 0.69% 상승 중이다. 다만 모회사인 LG화학(0.40%) 주가는 소폭 내림세다. ICT 대장주 네이버(-2.06%)와 카카오(-0.63%)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개장 전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1조3084억원)과 당기순이익(5989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5.2%, 99.9% 늘었다고 공시했으나 투심을 끌어당기진 못한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포인트(0.16%) 오른 930.45에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6억원, 8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이 홀로 11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우선 2차전지 소재주 에코프로비엠(2.04%)과 엘앤에프(4.02%)가 장 초반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천보 역시 1.28%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7%)와 셀트리온제약(1.35%), 씨젠(2.29%), 알테오젠(2.06%) 등 제약바이오주 오름세도 돋보인다. 반면 게임주인 펄어비스(-0.93%), 반도체 관련주 심텍(-1.45%), 콘텐츠 관련주 아프리카TV(-0.57%)와 위지윅스튜디오(-2.37%)는 하락 중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4.21 09:34

2분 소요
잘 나가던 2차전지株, 새 변이 ‘오미크론’에 브레이크 걸리나

증권 일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에 그동안 급등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다. 오미크론 우려 완화로 일부 회복하긴 했지만, 앞으로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오미크론의 출현에 따라 2차전지 대장주들은 등락을 거듭하며 흔들리고 있다. 지난 2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1% 내외로 하락하자 2차전지 3대장(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은 2% 가까이 내렸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로 회복되면서 1일 코스피도 상승마감했다. 덕분에 2차전지 3대장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지난 29일 이전 주가였던 20만원대, 70만원대를 회복하진 못했다. 2차전지 소재주들은 국내 증시 회복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미국 전기차업체의 주가 회복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일(30일) 3% 넘게 올랐던 에코프로비엠은 1일 4.71% 넘게 다시 급락했고, 엘앤에프도 이날 5% 넘게 빠지며 지난 25일부터 5거래일째 하락세다. 2차전지 소재업체 천보도 1.04%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선 2차전지 관련주는 오미크론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겠지만, 확산세가 커질 경우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는 다른 섹터보다 오미크론의 영향을 직접 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주가 영향은 받을 수 있다”면서 “그동안 2차전지 관련주들은 주가가 많이 올라 경기가 둔화되면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우려감에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테슬라, 루시드 등의 주가 호조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라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2021.12.01 16:17

2분 소요
2차 전지株 너무 올랐나? 엘앤에프, 외인‧기관 매도세에 6%↓

증권 일반

엘앤에프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6% 넘게 떨어졌다.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1만5700원(-6.33%) 내린 23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동안 외국인이 338억원, 기관이 1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소재 업체다. 엘앤에프의 자회사인 새로닉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2100원(-6.16%) 내린 3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의 주가 하락은 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던 만큼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18만4100원에 장을 마감한 엘앤에프는 지난 19일에는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34.7%가량 상승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에 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쏠린 점도 배터리 소재주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5.2%)와 SK하이닉스(7.17%)를 필두로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1.37%) 등 2차 전지주와 카카오게임즈(-9.77%)·펄어비스(-2.81%) 등 게임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11.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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