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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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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 9월 판매 1만 대 돌파…올해 최대 실적

자동차

KG모빌리티(KGM)가 지난 9월 내수 4100대, 수출 6536대를 합해 총 1만63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실적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월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39.3% 늘었고, 누적 판매 역시 2.2%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특히 수출은 지난 6월(6200대) 이후 3개월 만에 6000대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0.7% 늘어나 두 배 이상 증가했다.차종별로는 지난달 독일에서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 EV(654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392대)를 비롯해 토레스 EVX(1303대), 액티언 하이브리드(705대)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내수 시장에서도 무쏘 EV(957대)가 판매를 견인하며 3개월 연속 4000대를 넘겼다. 무쏘 EV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6311대를 기록해 올해 목표치였던 6천 대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무쏘 EV를 포함한 무쏘 스포츠·칸 등 픽업 트럭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1095대로, 국내 픽업 전체 판매(1만7318대)의 64%를 차지했다. KGM은 지난 1월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MUSSO)’를 출범시키며 ‘픽업 명가’ 이미지를 강화해왔다.수출 확대를 위해 KGM은 지난달 독일에서 곽재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중동, 중남미 지역 38개국 대리점과 기자단 156명을 초청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론칭 및 시승 행사를 열었다.내수 시장에서도 ‘KG 레이디스 오픈’, ‘2025 런서울런’ 후원, ‘평택항 페스티벌-다함께 차차차’ 경품 제공, 추석 맞이 시승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KGM 관계자는 “내수뿐 아니라 무쏘 EV, 토레스 EVX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면서 올해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내수 시장 확대와 글로벌 시장 신차 론칭,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1 15:59

2분 소요
현대차·GM 공동 개발...다시 불거진 한국GM 철수설 [현대차·GM 동맹]②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을 둘러싼 '철수설'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GM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면서다. 양사는 오는 2028년부터 북미 및 중남미에 선보일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한다. 출시 예정인 5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1종 등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국GM 역할 축소로 인해 철수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뜸했던 신차 투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흔들리는 ‘코리안 포’한국GM은 소형차 생산 전담기지로 통했다. GM은 소형차 개발과 생산을 주로 한국GM에 맡겨왔다. 창원공장에서는 2세대 쉐보레 트랙스가 생산돼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다. 부평공장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뷰익 엔비스타 등 3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이들 네 모델은 ‘코리안 포’(Korean Four)로 통한다. 모두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춰 개발된 소형 SUV 라인업으로, GM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주력 수출 모델로 자리잡았다. 한국GM은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산까지 직접 관여하며, 디자인·엔지니어링·생산을 아우르는 소형차 종합 기지로 기능 중이다.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음에도 철수설이 불거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그중 하나로 대미 관세가 있다. 한국GM의 전체 수출의 약 80%는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만큼, 대미 관세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GM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올해 최대 40억~50억 달러(약 5조7000억~7조1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는 한국GM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에 부과되는 관세(15%)로 추정된다. 내수 상황도 밝지 않다. 지난해 한국GM의 국내 판매는 2만4824대에 그치며 최근 수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진은 더 심각하다. 1~6월 누적 내수 판매량이 81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으며, 7월 판매량 역시 1226대에 머물러 전년 같은 달보다 44.2% 줄었다. 7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9347대에 그쳤다.게다가 현대차·GM이 공동 개발한 소형차 등을 출시하기로 한 시점은 오는 2028년부터다. 한국GM이 정부와 약속한 사업 유지 기간(2028년)과 정확히 맞물린다. 한국GM은 지난 2018년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군산 공장을 폐쇄하며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때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한 정부가 나서 이를 막았다. 산업은행을 통해 8100억원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GM은 최소 10년 동안 한국 내 생산기지를 철수하지 않고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한국GM 지분 17.02%를 보유한 2대주주로 GM의 한국시장 철수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28년 말 이후에는 GM이 법적·계약적 제약 없이 구조조정, 공장 폐쇄, 철수 등 전략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028년이라는 시점은 산업은행과 맺었던 약속 기한”이라며 “GM 입장에서는 이 시점을 기점으로 약속의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과거 군산공장 사례처럼 철수와 동시에 지역 경제가 황폐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노동자 입장에서는 철수설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일부 생산라인을 살리거나 현대차의 물량을 위탁 생산을 하는 방식으로라도 고용을 보장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한국GM의 잔존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신차 배치 여부다. GM 본사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등 ‘코리안 포’ 후속 모델의 생산 거점을 한국으로 확정한다면, 현행 소형 SUV 전담 기지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 특히 부평·창원공장의 설비와 인력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를 두고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GM은 미국 내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며 “오히려 상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형 SUV 라인업이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산 소형 SUV 모델들은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전기차 전환 프로젝트 역시 기회다. GM이 추진하는 얼티엄(ULtium) 배터리 기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일부를 한국 생산 라인에 배정하면, 단순 조립기지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차 개발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전기 상용 밴, 콤팩트 전기 SUV 같은 틈새 세그먼트를 맡게 된다면, 미국 외에도 동남아·호주 등 수출 시장을 넓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또 다른 시나리오는 현대차·GM 동맹의 파생효과다. 공동 플랫폼·부품 조달 구조가 확대되면 원가 절감 폭이 커지고, 관세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생긴다. 한국GM의 철수설에 가장 큰 힘을 받는 이유가 ‘관세’인 만큼, GM이 관세를 버틸 체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버텨볼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조철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와 GM의 협력이 주로 픽업트럭이나 밴처럼 미국 시장에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되다 보니, 당장 한국GM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이라며 “사실 한국GM 철수 여부는 관세와 제일 밀접하게 엮여 있고, 지금처럼 관세가 15%로 내려간 상황에서는 차량 가격을 조정하거나 국내에서 비용 절감을 하면 충분히 버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6 10:00

4분 소요
수천억 흑자 내던 車보험의 위기...보험료 다시 오를까

보험

최근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수치가 심상찮다. 지난 몇 년간 80~81%대를 기록하던 손해율이 지난해 84%대에 육박했고 올 상반기까지도 이 흐름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1%대가 보험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치다. 하지만 이 수치를 넘을 경우 손해가 나기 시작한다. 이미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손보사들은 올해 더 큰 폭의 실적 하락을 예상 중이다. 이러면 손보사들 입장에서는 내년에 자동차보험료 인하는커녕, 동결 혹은 인상까지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몇 년간 안정적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왜 다시 급증세를 보이는 것일까.손해율, 그동안 왜 하락했나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2018년 7237억원의 손실을 봤다. 손해율이 93%에 달했던 2019년에는 무려 1조6445억원 적자를 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도 흑자를 본 해는 손에 꼽을 정도다. 거의 매년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다. 또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병원에 드러눕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가 늘었고 경상환자들은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방병원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자동차보험에서 치료비를 모두 보장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걱정없이 병원을 수시로 방문했다. 장마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차량 침수 등이 발생한 해는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손보사들은 손해를 봐도 보험료를 올려 메꾸기도 어렵다. 가격 조정권이 사실상 정부에 있어서다. 민간보험사가 판매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 변동에 수천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에 손보사들은 정부와 협의하에 자동차보험료 조정에 나서고 있다. 손보사 입장에서 자동차보험은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인 셈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2000만명이 넘고 이들이 매년 계약을 갱신하다 보니 무시할 수는 없는 시장"이라면서 "다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적인 면에서 메리트는 없고 가입자를 유치해 다른 상품을 연계해 파는 등 고객DB(데이터베이스) 확보용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2021~2023년은 손보사들 입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시기였다. 1조원 넘게 적자를 내던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본 시기이기 때문이다.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020년 85.7%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1년 81.5% ▲2022년 81.2% ▲2023년 80.7%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자연스레 자동차보험 보험손익도 2020년에는 -3799억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부터 ▲2021년 3981억원 ▲2022년 4780억원 ▲2023년 5539억원 흑자를 냈다. 투자손익(보험료 운용 수익)까지 감안하면 손보사들은 지난 2021~2023년에 자동차보험에서만 매년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애물단지 사업에서 수천억원대 보험손익을 기록하게 됨 셈이다. 2021년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것에는 시기적인 특성이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차량 운행량이 급속히 감소했다. 운행량이 줄다보니 자연스레 사고가 감소했고 손해율도 줄어든 셈이다. 또한 2020년 이후부터 차선이탈 경고, 전방충돌방지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탑재 차량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벼운 접촉사고 등이 크게 감소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여름철 장마기간이 짧아지고 폭염일수가 길어진 것도 손해율 감소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난 3년간 손해율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꿈틀대는 손해율, 보험료 오르나하지만 손해율은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손보사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3.8%로 치솟았고 보험손익은 -9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수입 자체가 줄었고 지난 3년간 보험료를 인하한 효과도 누적됐다는 것이 손보사들의 얘기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치솟으며 지난 4년간 인하됐던 자동차보험료가 다시 인상 기조로 돌아설지 관심이다. 손보사들은 지난 2022년부터 금융당국의 상생기조 및 손해율 안정화를 이유로 매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왔다. 평균 인하율은 ▲2022년 -1.2% ▲2023년 -1.9% ▲2024년 -2.5% ▲2025년 -0.8%다. 하지만 올해 손해율이 치솟으며 앞으로 동결 내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빅4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도 비상이다. 이들은 지난해 약 2200억원의 보험손익을 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1~6월) 평균 손해율이 82.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79.5%) 대비 3.1%p나 상승했다. 대체로 하반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오른다고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 1%가 올라가면 약 1500억원대 손해가 날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손보업계는 자동차 수리비와 관련해 과거와 달리 손해율이 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차 가격이 크게 뛰며 수리비용 자체가 뛰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정비공임은 2.7% 인상됐다. 하반기를 넘어 앞으로도 손해율이 떨어지긴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다만 오는 8월 16일부터 자동차 부품을 교환·수리할 때 대체 부품을 포함하도록 하는 자동차보험표준약관이 시행돼 장기적으로 손해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새 약관이 적용되면 차주는 보험을 통해 자동차 수리 시 정품을 대체할 대체 부품이 존재하면, 대체 부품 가격을 기준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러면 손보사 입장에서는 수리비 부담이 낮아져 장기적으로는 보험료 인하 여건이 생길 수 있지만 효과가 당장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또 새 약관 시행은 소비자 반발이 심해 정착까지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당장 올 하반기나 내년에 손보사들이 손해율 증가를 이유로 보험료 조정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물가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경우 정치·사회적 반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서민경제 안정 기조를 보이는 것도 손보사 입장에선 부담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당국과도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손해율이 올랐다고 해서 당장 보험료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실한 것은 계속된 손해율 인상으로 보험료 인하는 이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손보사는 "지금으로선 보험료 조정과 관련해 특별히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하반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1 06:00

4분 소요
미래차 시장 주도권 쥔다...KGM, "2030년까지 신차 7종 출시"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KG모빌리티(KGM)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사명 변경 이후 3년 사이 이뤄낸 흑자 달성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7개 신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타차(SUV)에 더해 기아 카니발과 같은 형태의 다목적차(MPV)도 판매 라인업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내놓는 2종의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전기차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력에 집중해 글로벌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도 분명히 했다. KGM의 이 같은 방향성은 지난 6월 17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 열린 중장기 전략 공개 행사 'KGM 포워드(FORWARD)’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곽재선 회장은 "부임 후 2년 10개월간 진단에 매진해 왔다"며 "이제는 훌륭한 치료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어려움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미니밴 등 2030년까지 7개 신차 출시KGM은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신차'를 꼽았다.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해 코란도와 무쏘 등 KGM의 헤리지티를 계승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별 풀 라인업을 완성하고, 픽업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다목적차(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도 진입함으로써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두 번째 전략은 단시간 안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방위적인 협업'이다. KGM은 지난해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체리사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다.이번 협업은 단순한 신차 개발을 넘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제휴로 적용될 예정이다. KGM은 하이브리드차(HEV) 방향성도 명확히 했다. 그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내놓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향후 '하이브리드 명가'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특히 KGM은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구성돼 도심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사양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독 서비스도 첫선KGM은 마지막 세 번째 전략으로 판매 채널 다각화와 구독 서비스 등 마케팅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우선, KGM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마케팅·세일즈 허브로 삼고, 경험 중심의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재 강남과 일산, 부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되며,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반의 고객 접점 공간으로 활용된다.KGM은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제품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달하여 브랜드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구매 전환율 향상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GM은 최근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MOBILING)'도 선보였다. KGM 모빌링은 KGM의 대표 차량들을 월 단위로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가 비용과 보증금∙선수금 등 초기 부담금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소비자 접근성을 갖고 있다.출시 및 서비스 초기에는 토레스·토레스 하이브리드·액티언·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차종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친환경 모델과 픽업트럭을 포함한 신차 라인업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월 구독료는 약 70~80만원대 수준으로, 월 2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KGM 모빌링은 차량 소모품 교체 및 정비 점검 등 차량 유지 관리도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차량 안전과 관련된 20여 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의 실시간 상태를 모니터링 및 관리하며, 전국 135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와 연계한 차량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KGM 관계자는 "KGM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중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KGM의 단단한 한 걸음은 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기준이자, 대한민국 SUV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6 09:00

4분 소요
KGM, 3년 연속 상반기 '흑자'…"21년 만의 성과"

자동차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9432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신차 론칭 확대와 신시장 진출 등을 통한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 및 생산성 향상 노력과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상반기 흑자는 2023년 상반기에 이어 3년 연속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 2002~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산화탄소(CO₂)페널티 환입 효과가 반영된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순수영업실적만으로 이익을 실현하며 신제품 출시 및 판매 증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그 의미가 있다.상반기 판매는 내수 1만8321대, 수출 3만4951대 등 총 5만3272대로 내수 판매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2분기 판매가 1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하반기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흑자 규모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내수 시장에서는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신뢰할 수 있는 구매 여정을 제공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구독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지난 달 새롭게 론칭 했으며, 이달 하순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또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시장 물량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핀다드(PT Pindad)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위한 HOA(Head of Agreement,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6월에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글로벌 시장 수출 선적을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KGM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상승세와 함께 환율 효과와 수익성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KGM 모빌링 및 익스피리언스 센터 확대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하반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5 17:05

2분 소요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5.8% 감소…관세 여파

산업 일반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8조 286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3% 올랐고, 영업이익은 3조 6016억원으로 1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현대차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 추세 속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7.5%를 기록했다.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손익이 둔화되었다”라고 말했다.현대차는 2025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06만 5,8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8%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및 아이오닉 9 신차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만 8,54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만 2,305대를 기록했으며,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 시장 판매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87만 7,296대가 팔렸다.2025년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 2,126대가 판매됐다. 이중 EV는 7만 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 8,703대로 집계됐다.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1.1%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및 연구비용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증비용의 감소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11.4%를 나타냈다.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3조 6,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익률 감소는 미국의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 3,853억원, 3조 2,504억원으로 집계됐다.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동 방향성에 따른 손익 영향도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연초에 발표한 ’25년 가이던스를 잠정 유지하고, 8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거해 2025년 2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오른 2,500원으로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7.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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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실적 부진…머스크 "로보택시가 전환점 될 것"

국제 경제

테슬라가 2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매출은 224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이런 매출 감소 폭은 테슬라 역사상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주당순이익(EPS)도 0.4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 줄었다.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227억4000만달러, EPS 0.43달러)를 하회했다.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9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영업이익률은 4.1%로, 작년 동기(6.3%)보다 2.2%p 낮아졌고 직전 분기(2.1%)보다는 2%p 높아졌다.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1억7200만달러였다.핵심 사업인 자동차 매출은 166억6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2분기 자동차 인도량 실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38만4122대를 보고한 바 있다.2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7% 줄어 27억8900만달러에 그쳤다.테슬라는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정부에서 받는 배출가스 규제 크레딧 수입 감소와 인공지능(AI) 및 기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 전기차 인도량 감소 등을 들었다.테슬라는 2분기 성과 중 하나로 "우리는 자동차 제품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 더 저렴한 모델을 처음으로 생산했고 2025년 하반기 양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또 전기트럭 '세미'와 로보(무인)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 개발도 지속했다면서 "둘 다 2026년 양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회사 측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주요 성과로 꼽으며 "2025년 2분기는 테슬라 역사상 큰 전환점이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던 우리가 AI, 로봇공학과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도 리더로 자리 잡는 시작점이 됐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로보택시 서비스가 초기 단계에서는 제한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훈련된 신경망과 함께 카메라만을 이용하는 우리의 자율주행 접근 방식은 안전성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며 수익성을 높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과 EPS 등 주요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 사업 등에 대해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규제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게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유럽 일부 지역에서 올해 안에 감독형 자율주행 FSD 소프트웨어 판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에서 고객들이 경험하는 것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유럽에서 판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계속 잘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세액공제) 폐지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에 따른 크레딧 판매 수익 등 타격에 대해 인정했다.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가 폐지되는 변화로 인해 우리는 이번 분기 미국 내 차량 공급을 제한했다"며 "또 배출 기준 변경은 규제 크레딧 신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 역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몇 개 분기 동안 힘들 수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 규모를 키우게 되면" 전기차 가격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또 저렴한 신차 양산 일정에 대해서도 "신규 제품 양산의 추가적인 복잡성으로 인해 다음 분기 양산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타네자 CFO는 기타 수익으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 손익이 1분기 1억 2500만달러 손실에서 2분기 2억8400만달러 이익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14% 내린 332.56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올랐다가 하락 전환해 4.44% 내린 317.80달러에 거래됐다.

2025.07.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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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차 인기차종 분석…벤츠 E클래스·GV70 ‘투톱’

자동차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모빌리티가 2025년 상반기 ‘내 차 구매 서비스’ 이용 고객의 견적 요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차 인기 차종 순위 및 수요 트렌드를 분석해 14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신차 시장은 프리미엄 세단과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인 ‘양방향 소비 트렌드’가 뚜렷했다. 월별 견적 요청량은 2월에 급증한 뒤 3월과 4월에는 각각 평균 30% 이상 줄었으나, 5월에는 전월 대비 52.7% 증가하며 반등세를 탔다. 이는 EV3와 EX30 등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을 앞둔 선제 수요, 가정의 달 및 여름휴가 시즌을 앞둔 교체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상반기 전체 인기 차종 1위는 벤츠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로, 1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2위 제네시스 뉴 GV70 가솔린 터보 2.5 2WD(9.6%) ▲3위 BMW 5시리즈 520i M 스포츠(9.3%) ▲4위 벤츠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7.1%) ▲5위 기아 더 뉴 셀토스 1.6 시그니처 2WD(5.7%)가 뒤를 이었다.수입차 시장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중심이었다. 벤츠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는 21.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BMW 5시리즈 520i M 스포츠(19.8%), BMW 3시리즈 320i M 스포츠(12.1%)가 뒤를 이으며 3강 체제를 형성했다. 특히 1월에는 BMW 3시리즈가 우위를 보였지만, 2월부터는 5시리즈와 E클래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후 3월부터는 E클래스가 우위를 점했다.국산차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V70 2.5 가솔린 2WD가 가장 많은 견적 요청을 받아 점유율 13.4%로 1위를 기록했다. AWD 모델까지 포함하면 GV70 계열이 국산차 전체에서 약 21.2%의 비중을 차지했다. ▲2위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노블레스(8.4%) ▲3위는 기아 더 뉴 셀토스 가솔린 터보(7.8%)가 올랐다. 이어 ▲4위 제네시스 신형 G80 가솔린 터보(6.7%) ▲5위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5.6%)가 상위권에 포함되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기반 SUV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상반기 후반부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 6월 한 달간 국산차 견적 중 약 40%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와 기아 EV3도 2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구매 방식별로는 일시불 및 할부 수요에서는 고급 세단과 SUV의 선호가 교차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은 벤츠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로, 전체 점유율의 29.1%를 기록했다. 그 뒤를 ▲BMW 5시리즈 520i M 스포츠(14.3%) ▲제네시스 GV70 가솔린 터보(13.7%) ▲기아 셀토스 가솔린 터보 1.6 시그니처(8%)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6.9%)가 이었다. 특히 5월 이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리스 및 렌트 시장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5월에는 전월 대비 40.9%, 6월에는 38.7% 증가하며 상승폭이 컸다.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에서 초기 비용을 줄이면서 차량을 안정적으로 이용하려는 수요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인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과 자영업자, 2030세대까지 리스·렌트 수요가 확대된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리스·렌트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80 2.5 AWD 모델이 17.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 더 뉴 아반떼 1.6 스마트(14.7%), ▲3위는 제네시스 GV80 2.5 AWD(11.8%)가 뒤를 이었다. ▲벤츠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 ▲현대 베뉴 프리미엄 ▲기아 모닝 트렌디 ▲벤츠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다른 트림) ▲제네시스 GV80 2WD 등은 각각 8.8%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소형차의 양극화된 수요 흐름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제네시스 GV70 AWD(5.9%)와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5.9%)이 톱10에 포함되며 친환경차 약진도 뚜렷했다. 특히 현대 베뉴는 5월 한 달간 42.9%의 높은 점유율로 리스·렌트 시장에서 이변을 연출했다.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신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친환경차의 본격적 대중화’와 ‘리스·렌트를 통한 체험형 소비’라 할 수 있다”며 “특히 리스·렌트 시장의 지속적 성장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소유에서 이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5.07.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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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하이브리드...‘과도기’ 앞에 놓인 소비자들

자동차

모터와 엔진, '두 개의 심장'을 지닌 하이브리드차(HEV)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하이브리드차를 내놓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적으로 더 쉽고, 생산은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전기차(EV)가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에 빠진 상황에서 부랴부랴 하이브리드 신차를 내세워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속내도 있다.선택지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다채로워진 선택지만큼, 각 모델의 특성과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도 커졌다. 연비 성능은 물론 구동 방식, 배터리 보증기간 등이 차량마다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HEV 쏟아내는 자동차 업계HEV의 출시는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는다. 현대차는 오는 8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팰리세이드를 북미에 출시,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는 대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기아의 주포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국내 SUV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단단히 다진 주역이다.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올 초만 해도 대기기간이 16개월에 달했다고 한다. 이렇듯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호조에 힘입어 총 9만4538대가 팔리며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KG모빌리티(KGM)도 하이브리드차에 진심이다. 지난 3월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이어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KGM의 두 번째 전동화 SUV인데, 지난달 주요 사양과 가격이 공개됐다. 국내 완성차의 경우 현대차·기아가 사실상 HEV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이번 신차 공개로 KGM은 소비자에게 더욱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도 숨은 보석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 5013대, 수출 3555대 등 총 8568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4098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의 약 90%인 3669대가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E-테크(Tech) 모델이었다.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는 해외 브랜드에서도 두드러진다. 특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아우디코리아는 중형 세단 A5와 SUV Q5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A5는 아우디가 새로 개발한 내연기관·PHEV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PC)을 최초로 적용한 세단으로, 디젤 차량 최초로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을 탑재했다. Q5 역시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SUV다.BMW는 전기차로의 일괄 전환보다는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하는 ‘다중 파워트레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동일한 차종에 다양한 구동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과 효율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동화 모델 역시 BMW 특유의 디자인과 주행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며, 브랜드 일관성과 만족도를 모두 챙긴다는 입장이다.메르세데스 벤츠도 칼을 갈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초 E-클래스의 고성능 PHEV 모델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를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해진 HEV...선택 전 유의점은하이브리드차는 크게 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 하면 떠올리는 HEV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번갈아 작동하며 주행 중 자체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유지한다. 외부 충전이 필요 없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PHEV는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수십 km 주행이 가능하며, 콘센트나 충전소를 통해 별도 충전이 필요하다.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배터리가 소진되면 내연기관이 이를 보조한다.가장 단순한 구조인 MHEV는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수준으로, 전기 단독 주행은 불가능하다. 대신 출발 시 가속을 보조하거나 회생제동으로 연비를 조금 더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급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나 유럽 프리미엄 세단에서 흔히 쓰인다.하이브리드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유지비가 낮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전기모터, 고전압 배터리, 인버터 등 특수 부품이 포함되면서 사고나 고장 시 수리 비용은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특히 고전압 배터리 교체 비용은 차종에 따라 수백만원대에 달한다. 일부 모델의 경우 10년 혹은 16만km까지 제조사 보증이 제공되지만, 보증기간을 넘기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고전압 시스템을 다루기 때문에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수리를 꺼리는 경우가 많고, 전동화 인증 정비소나 브랜드 전용 서비스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제약도 있다.부품 단가 역시 일반 차량보다 높다. 인버터, 쿨링 시스템, 전력 컨버터 등 전기 시스템이 통합돼 사고 수리나 부품 교체 시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클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연비'가 높다는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매 전 보증 조건, 정비 인프라, 운전 패턴과의 적합성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수라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는 이른바 ‘캐즘’이 길어지면서, 하이브리드는 자연스레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과도기 모델’로서의 하이브리드가 다시 중심에 선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하이브리드차를 고려한다면, 한국과 일본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현대차와 토요타는 유럽이나 미국산 모델에 비해 기술 완성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조언했다.

2025.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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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급히 내린 정부…공공요금 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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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물가안정 기조를 강조하며 유류세 인하에 나서는 등 물가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하수도·지하철 이용료 등 공공요금은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조정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는 2개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우선 6월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인하율은 휘발유 10%,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15% 수준으로 유지된다.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도 6개월 연장한다. 신차 가격의 5%인 개별소비세 기본세율을 3.5%로 낮추는 것으로, 감면 한도는 100만원까지다. 4000만원 상당의 신차 구매 시 개소세 인하가 적용되면 세금은 20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줄어든다.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도 2개월 연장한다.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한 정부이재명 대통령은 6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6월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및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등 대통령안 24건, 일반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물가안정 및 민생회복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내용의 시행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문제는 공공요금이다. 하수도, 지하철 이용료가 인상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고 노사가 협상 중인 버스 역시 요금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요금은 교통카드 요금 기준 6월 28일 첫차부터 1550원으로 인상된다. 현행 1400원에서 150원 오른 금액이다. 청소년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인상되고,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오른다. 현금은 성인과 청소년 1650원(150원 인상), 어린이 550원(50원 인상)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2023년 지하철 요금을 150원씩 두 번에 걸쳐 총 300원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1차로 2023년 10월 7일 인상했고, 나머지는 이번에 올리기로 한 것이다.이는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은 7237억원으로, 2023년 당기순손실 5173억원보다 2064억원 늘었다. 올해도 공사의 손실은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경숙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무임승차 증가 ▲기후동행카드 손실 ▲‘15분 재승차’ 제도 시행 등으로 인해 올해 공사의 운수수입 손실은 총 53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하수도 요금은 내년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6월 초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2030년까지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 80% 달성을 목표로 서울시는 내년부터 5년간 하수도 사용료를 연평균 9.5%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폭은 1㎥당 연간 평균 84.4원씩 총 422원이다. 인상안이 적용될 경우, 2026년 가구별 하수도 요금 부담은 1인 가구(월 6㎥ 사용 기준) 기준 현재 월 2400원에서 2880원으로 480원 오른다. 4인 가구(월 24㎥ 사용 기준)는 현재 9600원에서 1만1520원으로 월 1920원 오른다.서울시는 하수도사용료 인상을 통해 시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기준 서울시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은 56%로 전국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부득이하게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양해를 구한다”며 “이번 인상안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수질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하철·하수도 요금 인상…전기요금은 동결서울시 버스 임금 협상에서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민간 회사가 버스를 운행하고 지자체가 세금을 들여 적자를 보전해 주는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내버스 운송 업체 64곳이 394개 노선에서 버스 7014대를 운행하고 있다.현재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 여파로 서울시 버스 노사 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서울은 기본급 대비 정기상여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한 뒤 산출한 임금을 전제로 추가 협상을 하자는 노조 주장을 수용할 경우 지난해 시내버스 운전직 4호봉 기준 임금은 80만 원(15%) 늘어난다. 시내버스 적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연간 약 5000억원을 집행하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서 노조안 수용이 어려운 이유다. 서울시는 상여금을 없애고 기본급과 수당 중심의 단순한 임금 구조로 바꾸되 총임금 수준(평균 6200만원)은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대법원 판결을 따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노조의 요구대로 임금 인상이 이뤄지면 추가 예산 투입을 피할 수 없고, 재정 투입없이 요금 인상으로 임금인상분을 충당한다면 현재 1500원인 요금이 1800원으로 인상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도미노 현상은 결국 시민 교통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 정책과 괴리가 생기는 셈이다. 다만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9분기 연속 동결이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 급증으로 전력수요가 폭등하는 여름철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경우, 공공요금과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한전 관계자는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2025.06.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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