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윅스 “꿈★은 이루어진다?”
드림윅스 “꿈★은 이루어진다?”
<글래디에이터> 와 <슈렉> 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드림웍스가 이익을 내려면 아직 멀었다. 투자자들이 첫 배당금을 받는 날은 과연 언제일까. 슈렉> 글래디에이터>
애니메이션의 귀재 제프리 카젠버그(52)가 일일이 보여주며 이야기한다. 그는 드림웍스의 ‘상상의 집’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바삐 돌아다니며 야심찬 영화 제작 계획의 단면들을 살짝살짝 보여준다. 상상의 집은 5년 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기지를 만들기 위해 세운 1만7,000여 평의 복합단지 일부를 개조한 것이다.
<신바드: 일곱 바다의 전설> (Sinbad: Legend of the Seven Seas)은 올 봄 개봉될 영화로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목소리 주연을 맡았다. 카젠버그는 “매혹적인 말괄량이가 애니메이션 영화 전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열심히 떠벌린다.
심술쟁이 초록색 괴물로 히트를 친 <슈렉> 속편은 내년 개봉될 예정이다. 그 뒤 말투가 거친 물고기들로 가득한 수중 액션영화 <샤크슬레이어> (Sharkslayer), 동물들을 실은 배가 뉴욕 시립 동물원으로 향하다가 아프리카 연안에서 좌초하는 이야기 <마다가스카르> (Madagascar), 영리한 동물들이 도시 근교에 사는 인간들과 다툼을 벌이는 <울타리 너머> (Over the Hedge)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카랑카랑하게 말하던 카젠버그도 떠들기 시작한 지 3시간이 지나자 이윽고 몸을 뒤틀기 시작한다. 드림웍스가 1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지만 다음 기회에 듣는 수밖에 없을 듯싶다. 카젠버그가 방문객들에게 “머리 아프지 않느냐”고 물으며 환하게 웃는다.
드림웍스는 8년 전 부티크 정도의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로 신념과 외부 사람들 돈으로 만들어진 드림웍스의 성과물은 미미하다. 디즈니 출신의 카젠버그와 그보다 더 유명한 두 동업자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자수성가한 음반업계 억만장자 데이비드 게펜이 함께 설립한 드림웍스는 1995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44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필름 라이브러리가 디지털화한 뒤 다시 팔리는 보물이 된 지금 문제는 그렇게 큰 스튜디오가 2년 뒤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드림웍스의 작품은 59회나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르고 지난 4년 사이 작품상을 3번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계속 속편으로 이어지고 있는 <007 시리즈> 같은 영화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전용 촬영장 부지도 없다. TV 쇼와 비디오 프로그램에 걸었던 높은 희망은 사라지고, 음반사업은 부침을 거듭하는 실정이다.
드림웍스의 자산은 문도 열기 전 27억 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설립 8주년을 맞는 지금 자산은 모두 30억 달러에 불과하다. 그것도 게펜이 낙관적으로 산정한 수치다. 수익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그 동안 디즈니의 실적이 부진했고, 12년 전 게펜으로부터 넘겨받은 음반사업에서 손실을 본 비방디가 큰 곤경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카젠버그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부티크 정도의 드림웍스가 디즈니, 워너, 파라마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규 자금조달로 15억달러나 끌어들인 드림웍스의 ‘3총사’는 영화산업에 3억달러 이상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드림웍스는 매년 1편씩 제작하던 애니메이션을 내년에 2~3편으로, 8편 정도 제작하던 액션영화를 12편으로 늘릴 생각이다. 카젠버그의 꿈은 오는 2005년까지 매출 30억 달러에 적어도 3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다.
그때 드림웍스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드림웍스의 최대 투자자 폴 앨런은 3년 뒤 6억7,500만달러의 자산투자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그에게는 초기 투자금 6억7,500만달러를 분할 상환받는 방법과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의 24.5% 이상을 일시에 청산받는 두 방법 중 하나 혹은 모두 주장할 권리가 있다). 드림웍스의 주주사원 1,000명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이 쏟아 부은 노력과 땀을 현금으로 바꾸려 들 것이다.
게다가 드림웍스의 보잘것없는 라이브러리를 개선하고자 애쓰는 카젠버그로서는 엔터테인먼트 자산 매입에 새 자금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기업공개가 불가피할 듯싶다. 하지만 세 동업자는 관심 없다며 드림웍스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필버그는 “드림웍스를 팔려고 만든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카젠버그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그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림웍스는 덩치를 불리기 위해 이미 몇 차례 협상에 나선 바 있다. 2001년 카젠버그와 게펜은 당시 큰 어려움으로 휘청거리던 음반업계의 대기업 EMI와 합병하는 문제를 놓고 서로 대화했다. 하지만 드림웍스와 EMI의 협상은 회사가치 평가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드림웍스가 커크 커코리언의 MGM 스튜디오에 추파를 던진 적도 있다. 월가에서는 비방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과 드림웍스의 합병이란 발상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카젠버그는 이런 발상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드림웍스가 상장기업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드림 팀’인 세 동업자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에게 몇 가지 숫자를 귀띔해 줬다. 그에 따르면 2001년 <슈렉> 의 매출은 22억 달러, 감가상각비·이자·세금 공제 전 수익은 1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매출은 18억달러로 떨어졌다. 드림웍스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영업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감가상각비, 분할상환, 9억달러에 대한 이자(리보금리+1.4%) 공제 후 순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묻는 게 실례일 듯싶다.
드림웍스 같은 기업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희망과 꿈을 수치로 환산해 평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드림웍스는 <슈렉> 이 최종적으로 10억달러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한다. 좀더 엄격한 월가라면 드림웍스 가치를 잘 나가던 해 영업이익의 10배로 잡을 것이다. 여기에서 부채를 빼면 드림웍스의 자산가치는 게펜이 주장한 30억달러가 아니라 1억달러가 된다. 한편 디즈니의 기업가치는 총매출의 2배에 조금 못 미친다. 이를 드림웍스에 적용하면 게펜이 주장한 수치와 좀더 가까워진다.
더 큰 문제는 스필버그와 게펜이 카젠버그로 하여금 드림웍스를 대대적으로 키우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하는 점이다. 스필버그는 월터 파크스와 로리 맥도널드 부부에게 스튜디오 운영을 일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주로 좋은 영화나 만들면서 방해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게펜은 사무실에서 일하기보다 집에서 협상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스필버그와 게펜 모두 남부럽지 않은 거부다(사실 게펜은 드림웍스에서 비롯된 수익을 자선단체에 몽땅 기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젠버그에게는 뭔가 입증해야 할 게 있다. 94년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카젠버그를 후계자로 지명하지 않고 해고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젠버그, 스필버그, 게펜은 드림웍스 출범 전 1억달러를 모으고 있었다. 당시 카젠버그는 집 두 채를 담보로 잡히고 게펜의 보증 아래 대출받아 드림웍스 지분 3분의 1을 확보했다.
변화무쌍한 드림웍스의 실질적 최고경영자(CEO)는 카젠버그다. 드림웍스에서는 어느 누구도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 세 공동 창업자들은 월급을 받은 적도 없다. 그들은 94년 10월 꿈의 공장을 만들었다. 딱딱한 기업 스타일이 아니라 창조적 스타일로 스튜디오를 건립해 할리우드 재건에 기여하자고 맹세했다. 당시 카젠버그는 애니메이션 부문의 운영을 맡기로 돼 있었다.
그는 <인어공주> 와 <라이온 킹> 같은 히트작으로 디즈니의 부활에 이바지했지만 정작 자신은 돈을 거의 벌지 못했다(이후 그는 디즈니를 제소해 드림웍스 설립 5년 뒤 디즈니로부터 2억5,000만달러를 받아냈다). 게펜은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 메일룸에서 시작해 영화음악계 거물로 성장한 뒤 90년 자신의 레코드 회사를 5억5,000만달러에 MCA로 넘겼다. 그는 드림웍스에서 유니버설과 합작으로 구성중인 음반 부문을 관장할 계획이었다.
드림웍스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인물은 스필버그였다. 그는 75년 자신의 두 번째 영화 <조스> 로 현대판 블록버스터의 전형을 창조했다. 드림웍스 설립 당시 스필버그는 이미 할리우드 역사에 길이 남을 대박 영화 15편 가운데 6편을 만든 감독이었다. 드림웍스는 스필버그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제작상 드림웍스와 거의 관계도 없는 여러 프로젝트에서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었다.
베벌리힐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드림웍스 설립 계획이 발표됐다. 이 계획이 언론매체를 타고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자본조달에 도움이 됐다. 카젠버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약속과 아이디어, 그리고 계획과 상관없는 과대선전이 남발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기자 회견장을 걸어 나오면서 앞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과연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런 상황에서 10억달러짜리 스튜디오를 만들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게펜은 “들어가는 돈과 그 돈이 반환될 때까지 오래 동안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열성과 참을성으로 볼 때 다시는 그런 일을 벌일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후 현명한 3총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으로부터 드림웍스 지분 18%의 대가로 5억달러를 끌어들였다(그 뒤 앨런이 1억7,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면서 그의 지분은 24.5%로 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투자금 1억 달러에 외부로부터 9억달러를 더 끌어들였다. 그들은 지금도 드림웍스 지분을 22%씩 보유하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드림웍스는 실망만 안겨줬다.
카젠버그는 디즈니와 싸우느라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었다. 스필버그는 처음 몇 년 간 드림웍스와 경쟁 스튜디오의 프로젝트들을 동시 진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드림웍스의 스튜디오 부지 확보 계획은 각자 머리 속에서만 맴돌았다. 3총사가 그토록 완벽하게 구슬렸던 언론은 곧 일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드림웍스의 핵심사업인 영화는 진척이 부진했다.
스튜디오의 액션영화 제작은 순탄치 않았다. 애니메이션 역시 뒤뚱거렸다. <이집트 왕자> 는 박스 오피스에서 1억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지만 다음 작품 <엘도라도> 는 죽만 쑤고 말았다. 카젠버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진땀이 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공들인 <엘도라도> 가 실패한 것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며 “6개월에서 9개월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현금이 바닥나기 시작하자 드림웍스는 주요 후원자인 앨런에게 10억달러를 신용으로 더 끌어올 수밖에 없었다. 드림웍스는 앨런 등 투자자들에게 7년 뒤 원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목표는 연기돼야 했다.
<엘도라도> 이후 선보인 영화들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글래디에이터> 는 세계 전역에서 4억5,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드림웍스는 스필버그의 오랜 후원사 유니버설과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눴다. <미트 페어런츠> 와 <캐스트 어웨이> 같은 히트작에서도 이익을 반씩 나눌 수 있었다. 그 결과 드림웍스에 수백만 달러가 추가로 유입됐다.
2001년 드림웍스의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선보였다. 그것이 바로 <슈렉> 이다. <슈렉> 은 5년 간의 힘든 작업 끝에 세계 전역에서 상영돼 4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데다 비디오 3,5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슈렉> 은 올 여름 유니버설의 테마파크 놀이 주제로 탈바꿈해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편을 많이 수정한 <슈렉 2> 가 나올 예정이다.
드림웍스는 수익성 없는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다시 조명을 받았다. 드림웍스의 TV 제작부문은 상근 스탭 20명으로 확장됐지만 히트작이라고는 <스핀 시티> 밖에 없었다. 드림웍스의 TV 제작부문은 지금 스탭 10명으로 NBC와 제작협상을 벌이고 있다. 드림웍스는 TV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인터넷 콘텐츠 등 다른 사업구상을 모두 포기했다. 스필버그는 “출범과 함께 너무 많은 욕심을 낸 것 같다”며 “위는 작은데 식욕만 엄청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비디오 게임 부문을 매각한 것이 아직도 못내 아쉽기만 하다.
드림웍스의 몸집이 작아진 반면 들어오는 현금은 늘었다. 유니버설, HBO 등 여러 투자자들이 대출과 선금 명목으로 4억달러를 제공했다. 은행들은 15억달러를 신용 대출해줬다. 이런 아낌없는 성원에도 불구하고 드림웍스는 1,600명만 거느린 수수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드림웍스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다른 영화사들이 편당 평균 4,800만달러로 만든 영화가 박스 오피스에서 4,300만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반면, 드림웍스는 편당 제작비 5,500만달러로 미국 내 극장에서 8,500만달러 정도를 거둬들인다.
<슈렉> 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드림웍스의 2001년 매출은 20억달러 이상에 달했다. 드림웍스 직원 1인당 매출 규모가 140만달러였던 셈이다. 디즈니의 21만9,000달러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스필버그 명성에 지나치게 의존
지금까지 이어진 드림웍스의 실적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드림웍스는 지금도 스필버그의 명성과 영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필버그는 원래 20세기 폭스에서 구상한 <마이너리티 리포트> 를 직접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드림웍스는 톰 크루즈와 특수효과까지 앞세운 <마이너리티 리포트> 제작비용 가운데 반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스튜디오 매출의 50%를 확보할 수 있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는 세계 전역에서 3억5,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HBO, 사이피 채널은 스필버그가 자사 프로젝트에 이름만 빌려준다면 아무리 제작비용이 많이 드는 미니 시리즈라도 열심히 자금을 갖다 바쳤다. 드림웍스는 여러 TV 방송과 계약했다. 물론 여기에는 ‘스필버그 프리미엄’이 작용했다. 스필버그가 감독하는 영화는 다른 영화보다 33%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스필버그는 새 스튜디오에 자주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97년 <주라기 공원> 이래 드림웍스의 이해관계와 맞물리지 않은 영화는 제작하지 않았다(그는 내년에 제작에 들어가는 <인디아나 존스 4> 는 예외적으로 드림웍스와 아무 관계도 없다). 소니가 스필버그에게 확실한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의 감독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 드림웍스는 배제한 일이 있다. 이에 스필버그는 감독을 고사했다.
스필버그는 드림웍스의 성장계획이 여전히 못마땅한 눈치다. 카젠버그가 영화제작 부문에 3억 달러나 쏟아 부어도 스필버그는 참여할 것 같지 않다. 스필버그는 “드림웍스를 출범시킬 때 카젠버그에게 ‘한 해 35편이나 만들고 싶진 않다’고 말하자 카젠버그가 ‘8~10편 정도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요즘 카젠버그는 한 해 영화 15편 운운하고 있다.
그의 발언으로 드림웍스의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다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니 영화사의 존 콜리 회장은 자신도 한 해 25~30편의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라며 드림웍스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드림웍스는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장속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앨런은 장기적 전망으로 자신의 드림웍스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젠버그가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투자자라면 현금을 만져봤으면 하고 바라게 마련 아닌가. 스파이더맨> 인디아나> 주라기> 마이너리티> 마이너리티> 마이너리티> 슈렉> 스핀> 슈렉> 슈렉> 슈렉> 슈렉> 캐스트> 미트> 글래디에이터> 엘도라도> 엘도라도> 엘도라도> 이집트> 조스> 라이온> 인어공주> 슈렉> 슈렉> 울타리> 마다가스카르> 샤크슬레이어> 슈렉>신바드:>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니메이션의 귀재 제프리 카젠버그(52)가 일일이 보여주며 이야기한다. 그는 드림웍스의 ‘상상의 집’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바삐 돌아다니며 야심찬 영화 제작 계획의 단면들을 살짝살짝 보여준다. 상상의 집은 5년 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기지를 만들기 위해 세운 1만7,000여 평의 복합단지 일부를 개조한 것이다.
<신바드: 일곱 바다의 전설> (Sinbad: Legend of the Seven Seas)은 올 봄 개봉될 영화로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목소리 주연을 맡았다. 카젠버그는 “매혹적인 말괄량이가 애니메이션 영화 전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열심히 떠벌린다.
심술쟁이 초록색 괴물로 히트를 친 <슈렉> 속편은 내년 개봉될 예정이다. 그 뒤 말투가 거친 물고기들로 가득한 수중 액션영화 <샤크슬레이어> (Sharkslayer), 동물들을 실은 배가 뉴욕 시립 동물원으로 향하다가 아프리카 연안에서 좌초하는 이야기 <마다가스카르> (Madagascar), 영리한 동물들이 도시 근교에 사는 인간들과 다툼을 벌이는 <울타리 너머> (Over the Hedge)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카랑카랑하게 말하던 카젠버그도 떠들기 시작한 지 3시간이 지나자 이윽고 몸을 뒤틀기 시작한다. 드림웍스가 1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지만 다음 기회에 듣는 수밖에 없을 듯싶다. 카젠버그가 방문객들에게 “머리 아프지 않느냐”고 물으며 환하게 웃는다.
드림웍스는 8년 전 부티크 정도의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로 신념과 외부 사람들 돈으로 만들어진 드림웍스의 성과물은 미미하다. 디즈니 출신의 카젠버그와 그보다 더 유명한 두 동업자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자수성가한 음반업계 억만장자 데이비드 게펜이 함께 설립한 드림웍스는 1995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44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필름 라이브러리가 디지털화한 뒤 다시 팔리는 보물이 된 지금 문제는 그렇게 큰 스튜디오가 2년 뒤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드림웍스의 작품은 59회나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르고 지난 4년 사이 작품상을 3번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계속 속편으로 이어지고 있는 <007 시리즈> 같은 영화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전용 촬영장 부지도 없다. TV 쇼와 비디오 프로그램에 걸었던 높은 희망은 사라지고, 음반사업은 부침을 거듭하는 실정이다.
드림웍스의 자산은 문도 열기 전 27억 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설립 8주년을 맞는 지금 자산은 모두 30억 달러에 불과하다. 그것도 게펜이 낙관적으로 산정한 수치다. 수익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그 동안 디즈니의 실적이 부진했고, 12년 전 게펜으로부터 넘겨받은 음반사업에서 손실을 본 비방디가 큰 곤경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카젠버그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부티크 정도의 드림웍스가 디즈니, 워너, 파라마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규 자금조달로 15억달러나 끌어들인 드림웍스의 ‘3총사’는 영화산업에 3억달러 이상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드림웍스는 매년 1편씩 제작하던 애니메이션을 내년에 2~3편으로, 8편 정도 제작하던 액션영화를 12편으로 늘릴 생각이다. 카젠버그의 꿈은 오는 2005년까지 매출 30억 달러에 적어도 3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다.
그때 드림웍스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드림웍스의 최대 투자자 폴 앨런은 3년 뒤 6억7,500만달러의 자산투자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그에게는 초기 투자금 6억7,500만달러를 분할 상환받는 방법과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의 24.5% 이상을 일시에 청산받는 두 방법 중 하나 혹은 모두 주장할 권리가 있다). 드림웍스의 주주사원 1,000명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이 쏟아 부은 노력과 땀을 현금으로 바꾸려 들 것이다.
게다가 드림웍스의 보잘것없는 라이브러리를 개선하고자 애쓰는 카젠버그로서는 엔터테인먼트 자산 매입에 새 자금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기업공개가 불가피할 듯싶다. 하지만 세 동업자는 관심 없다며 드림웍스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필버그는 “드림웍스를 팔려고 만든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카젠버그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그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림웍스는 덩치를 불리기 위해 이미 몇 차례 협상에 나선 바 있다. 2001년 카젠버그와 게펜은 당시 큰 어려움으로 휘청거리던 음반업계의 대기업 EMI와 합병하는 문제를 놓고 서로 대화했다. 하지만 드림웍스와 EMI의 협상은 회사가치 평가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드림웍스가 커크 커코리언의 MGM 스튜디오에 추파를 던진 적도 있다. 월가에서는 비방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과 드림웍스의 합병이란 발상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카젠버그는 이런 발상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드림웍스가 상장기업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드림 팀’인 세 동업자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에게 몇 가지 숫자를 귀띔해 줬다. 그에 따르면 2001년 <슈렉> 의 매출은 22억 달러, 감가상각비·이자·세금 공제 전 수익은 1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매출은 18억달러로 떨어졌다. 드림웍스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영업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감가상각비, 분할상환, 9억달러에 대한 이자(리보금리+1.4%) 공제 후 순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묻는 게 실례일 듯싶다.
드림웍스 같은 기업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희망과 꿈을 수치로 환산해 평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드림웍스는 <슈렉> 이 최종적으로 10억달러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한다. 좀더 엄격한 월가라면 드림웍스 가치를 잘 나가던 해 영업이익의 10배로 잡을 것이다. 여기에서 부채를 빼면 드림웍스의 자산가치는 게펜이 주장한 30억달러가 아니라 1억달러가 된다. 한편 디즈니의 기업가치는 총매출의 2배에 조금 못 미친다. 이를 드림웍스에 적용하면 게펜이 주장한 수치와 좀더 가까워진다.
더 큰 문제는 스필버그와 게펜이 카젠버그로 하여금 드림웍스를 대대적으로 키우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하는 점이다. 스필버그는 월터 파크스와 로리 맥도널드 부부에게 스튜디오 운영을 일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주로 좋은 영화나 만들면서 방해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게펜은 사무실에서 일하기보다 집에서 협상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스필버그와 게펜 모두 남부럽지 않은 거부다(사실 게펜은 드림웍스에서 비롯된 수익을 자선단체에 몽땅 기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젠버그에게는 뭔가 입증해야 할 게 있다. 94년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카젠버그를 후계자로 지명하지 않고 해고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젠버그, 스필버그, 게펜은 드림웍스 출범 전 1억달러를 모으고 있었다. 당시 카젠버그는 집 두 채를 담보로 잡히고 게펜의 보증 아래 대출받아 드림웍스 지분 3분의 1을 확보했다.
변화무쌍한 드림웍스의 실질적 최고경영자(CEO)는 카젠버그다. 드림웍스에서는 어느 누구도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 세 공동 창업자들은 월급을 받은 적도 없다. 그들은 94년 10월 꿈의 공장을 만들었다. 딱딱한 기업 스타일이 아니라 창조적 스타일로 스튜디오를 건립해 할리우드 재건에 기여하자고 맹세했다. 당시 카젠버그는 애니메이션 부문의 운영을 맡기로 돼 있었다.
그는 <인어공주> 와 <라이온 킹> 같은 히트작으로 디즈니의 부활에 이바지했지만 정작 자신은 돈을 거의 벌지 못했다(이후 그는 디즈니를 제소해 드림웍스 설립 5년 뒤 디즈니로부터 2억5,000만달러를 받아냈다). 게펜은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 메일룸에서 시작해 영화음악계 거물로 성장한 뒤 90년 자신의 레코드 회사를 5억5,000만달러에 MCA로 넘겼다. 그는 드림웍스에서 유니버설과 합작으로 구성중인 음반 부문을 관장할 계획이었다.
드림웍스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인물은 스필버그였다. 그는 75년 자신의 두 번째 영화 <조스> 로 현대판 블록버스터의 전형을 창조했다. 드림웍스 설립 당시 스필버그는 이미 할리우드 역사에 길이 남을 대박 영화 15편 가운데 6편을 만든 감독이었다. 드림웍스는 스필버그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제작상 드림웍스와 거의 관계도 없는 여러 프로젝트에서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었다.
베벌리힐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드림웍스 설립 계획이 발표됐다. 이 계획이 언론매체를 타고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자본조달에 도움이 됐다. 카젠버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약속과 아이디어, 그리고 계획과 상관없는 과대선전이 남발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기자 회견장을 걸어 나오면서 앞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과연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런 상황에서 10억달러짜리 스튜디오를 만들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게펜은 “들어가는 돈과 그 돈이 반환될 때까지 오래 동안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열성과 참을성으로 볼 때 다시는 그런 일을 벌일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후 현명한 3총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으로부터 드림웍스 지분 18%의 대가로 5억달러를 끌어들였다(그 뒤 앨런이 1억7,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면서 그의 지분은 24.5%로 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투자금 1억 달러에 외부로부터 9억달러를 더 끌어들였다. 그들은 지금도 드림웍스 지분을 22%씩 보유하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드림웍스는 실망만 안겨줬다.
카젠버그는 디즈니와 싸우느라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었다. 스필버그는 처음 몇 년 간 드림웍스와 경쟁 스튜디오의 프로젝트들을 동시 진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드림웍스의 스튜디오 부지 확보 계획은 각자 머리 속에서만 맴돌았다. 3총사가 그토록 완벽하게 구슬렸던 언론은 곧 일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드림웍스의 핵심사업인 영화는 진척이 부진했다.
스튜디오의 액션영화 제작은 순탄치 않았다. 애니메이션 역시 뒤뚱거렸다. <이집트 왕자> 는 박스 오피스에서 1억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지만 다음 작품 <엘도라도> 는 죽만 쑤고 말았다. 카젠버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진땀이 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공들인 <엘도라도> 가 실패한 것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며 “6개월에서 9개월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현금이 바닥나기 시작하자 드림웍스는 주요 후원자인 앨런에게 10억달러를 신용으로 더 끌어올 수밖에 없었다. 드림웍스는 앨런 등 투자자들에게 7년 뒤 원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목표는 연기돼야 했다.
<엘도라도> 이후 선보인 영화들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글래디에이터> 는 세계 전역에서 4억5,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드림웍스는 스필버그의 오랜 후원사 유니버설과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눴다. <미트 페어런츠> 와 <캐스트 어웨이> 같은 히트작에서도 이익을 반씩 나눌 수 있었다. 그 결과 드림웍스에 수백만 달러가 추가로 유입됐다.
2001년 드림웍스의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선보였다. 그것이 바로 <슈렉> 이다. <슈렉> 은 5년 간의 힘든 작업 끝에 세계 전역에서 상영돼 4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데다 비디오 3,5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슈렉> 은 올 여름 유니버설의 테마파크 놀이 주제로 탈바꿈해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편을 많이 수정한 <슈렉 2> 가 나올 예정이다.
드림웍스는 수익성 없는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다시 조명을 받았다. 드림웍스의 TV 제작부문은 상근 스탭 20명으로 확장됐지만 히트작이라고는 <스핀 시티> 밖에 없었다. 드림웍스의 TV 제작부문은 지금 스탭 10명으로 NBC와 제작협상을 벌이고 있다. 드림웍스는 TV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인터넷 콘텐츠 등 다른 사업구상을 모두 포기했다. 스필버그는 “출범과 함께 너무 많은 욕심을 낸 것 같다”며 “위는 작은데 식욕만 엄청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비디오 게임 부문을 매각한 것이 아직도 못내 아쉽기만 하다.
드림웍스의 몸집이 작아진 반면 들어오는 현금은 늘었다. 유니버설, HBO 등 여러 투자자들이 대출과 선금 명목으로 4억달러를 제공했다. 은행들은 15억달러를 신용 대출해줬다. 이런 아낌없는 성원에도 불구하고 드림웍스는 1,600명만 거느린 수수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드림웍스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다른 영화사들이 편당 평균 4,800만달러로 만든 영화가 박스 오피스에서 4,300만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반면, 드림웍스는 편당 제작비 5,500만달러로 미국 내 극장에서 8,500만달러 정도를 거둬들인다.
<슈렉> 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드림웍스의 2001년 매출은 20억달러 이상에 달했다. 드림웍스 직원 1인당 매출 규모가 140만달러였던 셈이다. 디즈니의 21만9,000달러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스필버그 명성에 지나치게 의존
지금까지 이어진 드림웍스의 실적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드림웍스는 지금도 스필버그의 명성과 영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필버그는 원래 20세기 폭스에서 구상한 <마이너리티 리포트> 를 직접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드림웍스는 톰 크루즈와 특수효과까지 앞세운 <마이너리티 리포트> 제작비용 가운데 반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스튜디오 매출의 50%를 확보할 수 있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는 세계 전역에서 3억5,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HBO, 사이피 채널은 스필버그가 자사 프로젝트에 이름만 빌려준다면 아무리 제작비용이 많이 드는 미니 시리즈라도 열심히 자금을 갖다 바쳤다. 드림웍스는 여러 TV 방송과 계약했다. 물론 여기에는 ‘스필버그 프리미엄’이 작용했다. 스필버그가 감독하는 영화는 다른 영화보다 33%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스필버그는 새 스튜디오에 자주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97년 <주라기 공원> 이래 드림웍스의 이해관계와 맞물리지 않은 영화는 제작하지 않았다(그는 내년에 제작에 들어가는 <인디아나 존스 4> 는 예외적으로 드림웍스와 아무 관계도 없다). 소니가 스필버그에게 확실한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의 감독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 드림웍스는 배제한 일이 있다. 이에 스필버그는 감독을 고사했다.
스필버그는 드림웍스의 성장계획이 여전히 못마땅한 눈치다. 카젠버그가 영화제작 부문에 3억 달러나 쏟아 부어도 스필버그는 참여할 것 같지 않다. 스필버그는 “드림웍스를 출범시킬 때 카젠버그에게 ‘한 해 35편이나 만들고 싶진 않다’고 말하자 카젠버그가 ‘8~10편 정도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요즘 카젠버그는 한 해 영화 15편 운운하고 있다.
그의 발언으로 드림웍스의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다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니 영화사의 존 콜리 회장은 자신도 한 해 25~30편의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라며 드림웍스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드림웍스는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장속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앨런은 장기적 전망으로 자신의 드림웍스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젠버그가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투자자라면 현금을 만져봤으면 하고 바라게 마련 아닌가. 스파이더맨> 인디아나> 주라기> 마이너리티> 마이너리티> 마이너리티> 슈렉> 스핀> 슈렉> 슈렉> 슈렉> 슈렉> 캐스트> 미트> 글래디에이터> 엘도라도> 엘도라도> 엘도라도> 이집트> 조스> 라이온> 인어공주> 슈렉> 슈렉> 울타리> 마다가스카르> 샤크슬레이어> 슈렉>신바드:>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서울원' 흥행·재무구조 개선에 실적 호조 기록한 HDC현산
2SPC그룹, 연말 맞이 ‘임직원 헌혈 송년회’ 진행
3이랜드 미쏘, 연말 시즌 맞아 윈터 홀리데이 컬렉션 출시
4“가성비 VS 프리미엄”…GS25, 12월 주류 프로모션 진행
5구글, 캐나다서도 광고시장 독점 혐의로 제소…영국서도 조사중
6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촌역’ 견본주택 29일 개관
7"합치고 새로 만들고"...KT, 2025 조직개편 단행
8LG생활건강, 일본 대표 이커머스 행사 매출 292% 성장
9"캠핑장·전시관에서도 세금포인트로 할인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