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된 카뱅 신용·마통...최대 한도 2000만원씩 축소
신용대출 한도 7천만원→5천만원…마통 5천만원→3천만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한도 축소폭 시중은행보다 커
카카오뱅크가 8일 신규 취급분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2000만원씩 축소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고신용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카뱅의 발표에 따라 신규 취급된 신용대출 한도는 최대 7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마통 대출은 최대 5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카뱅은 이날 오전 6시 신규 취급 분부터 새로운 한도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앞서 카뱅은 지난 5월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마통 한도는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각각 줄인 바 있다.
카뱅의 신용대출·마통 한도 축소폭은 시중은행보다 더 크다. 각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대출을 연소득 이내까지, 마통 최대한도는 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차주당 마통 최대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마통을 이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에도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최대 한도를 차주 연소득의 100% 이내로 줄였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뱅의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인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상품의 한도는 유지된다. 이들 상품의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한편, 카뱅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연말까지 중금리 대출 비율을 21.5%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중금리대출 비중은 전체의 10.6%에 그친 상황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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