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호 켠 반도체 업황…‘8만전자’ 탈환할까
겨울 온다던 메모리반도체 업황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지친 개인투자자 매도 우위 전환

삼성전자의 상승 랠리를 주도한 건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12월 들어 삼성전자 2조44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담은 건 반도체 업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온다”고 점쳤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태도를 고친 게 대표적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지구온난화를 만났다”면서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마이크론이 올해 9~11월 실적을 발표한 것도 반등 모멘텀이 됐다. 반도체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진입했단 전망을 비웃듯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공고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43.9%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올해 하반기 내내 7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를 보며 속을 태웠던 개인투자자는 이 회사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1월 1조306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고, 12월 들어선 2조3703억원어치를 팔았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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