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 “한국 경제 위기” [체크리포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설문조사 “위기 아니다” 응답 21%에 그쳐
중소기업 59% “판매원가 상승, 올해 가장 우려된다”
“원자재 가격 변화에 따른 연동제 도입 등 대응책 필요”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올해 경영 활동은 2021년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은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판매원가 상승(59.0%)’과 ‘인력수급 곤란(35.0%)’을 가장 우려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78.6%는 한국 경제가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가 아니라는 응답은 21.4%에 그쳤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경기 회복 시점이다. 응답 기업 64%가 ‘당분간 미회복’이라며, 시점을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 시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 ‘판매원가 상승(59%)’을 꼽았다. 인력수급 곤란(35.0%), 채무부담 심화(23.4%), 정부지원 축소 가능성(17.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향후 5년간 필요한 정책으로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38.8%)’와 ‘우수인력 확보 및 유지(3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제조업은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41.4%)’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비제조업은 ‘우수인력 확보 및 유지(38.4%)’를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아 대조를 이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생산원가 상승과 인력난에 따른 제조업 부진 심화를 우려하면서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화에 따른 연동제 도입과 함께 청년 인력의 중소기업 유입 촉진을 위한 고졸 취업 활성화 등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흑백요리사'가 바꾼 예능 판도…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2'후려치고, 고치고' 머스크, 美 정부 예산 만지작?
3'나체로 여성과 누워있어' 타깃 안 가리는 '딥페이크'
4삼성전자 임원, 올해 자사주 158억 매입
5‘육아 경단녀’ 다시 스타벅스로 돌아오다
6“소비자가 판단할 것”…하림 ‘이정재 라면’ 성적표는
7"왜 일할수록 불안할까"...불안정 노동층이 된 '청년'
8벌써 4년차…하림 프리미엄 ‘더미식’ 자리 못 잡는 이유
9“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강화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