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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직후 시초가 근접한 SK텔레콤…언제 다시 반등할까

배당매력에 상승랠리 타며 신고가 경신하던 연말
올해도 이동통신 업황 양호…호실적 이어갈 전망

 
 
SK텔레콤의 연초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 SK텔레콤]
연초 SK텔레콤의 주가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1월 29일 분할 재개 이후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2월 20일과 23일엔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주가 차트 흐름이 좋았다. 분할 직전부터 기업가치가 커질 거란 전망에 꾸준히 우상향을 그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4만1064원(수정주가)에서 장을 출발해 5만7900원에 마쳤다. 무려 41.00%의 상승률이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나선 5만원 중반대의 박스권에 갇혔다. 연초 대비 2.44% 하락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엔 5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분할 직후 시초가(5만3400원)에 근접하고 있다. 
 
투자자의 외면을 받는 이유로 배당시즌이 끝났다는 점이 꼽힌다. SK텔레콤 주가가 지난해 말 상승랠리를 탔던 건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로 분류된 덕분이다. 배당 막차를 타기 위한 투자 수요가 몰렸다.  
 
그렇다 해서 SK텔레콤 주가에 상승 여력이 없는 건 아니다. 관련 업황이 당분간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각종 일회성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꺾인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지만, 이미 1~3분기에 연속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전년 대비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게 확실하다.  
 
올해 사업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본업인 이동통신(MNO)의 실적 개선엔 뚜렷한 걸림돌이 보이지 않는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고객을 이통3사 중 가장 많이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가 전개하는 IPTV와 미디어 사업 역시 한창 성장 중이다. 메타버스 이프렌드, 통합 구독 플랫폼 우주 등에선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7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9286원로 42.08%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도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 다시 몸값을 높일 공산이 크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중장기 배당 정책으로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비용(CAPEX)을 제외한 금액의 30~40% 수준을 배당총액으로 산정하는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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