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너져도 은행·보험株는 올랐다…금리인상 수혜주 [증시이슈]
4대 금융지주 및 주요 보험사 일제히 상승
금리 상승에 수익 개선 기대감 높아
국내 증시가 금리 상승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지만,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와 보험주는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업을 하는 은행은 이익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보험주도 이자이익 증가에다 보험 역마진 우려가 완화돼 호재로 작용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거래일보다 1.34% 오른 6만300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도 1.1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는 0.44%, 우리금융지주는 0.34%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보험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3.33% 상승한 5만28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화손해보험은 1.04%, DB손해보험은 1.10%, 현대해상 0.76%, 삼성화재는 0.72% 올랐다. 생보사인 삼성생명은 0.77% 올랐다.
같은 날 코스피는 28.39포인트(0.99%) 하락한 2834.29로, 코스닥은 15.85포인트(1.65%) 떨어진 942.85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조기 실시 및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겹치면서 은행과 보험주가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대출 확대와 금리 상승에 기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도 대출 사업을 하는 만큼 금리가 오르면 이익 확대를 볼 수 있다. 특히 다른 금융권보다 자산운용 기간이 긴 보험사는 최근의 장기 채권 금리 상승이 호재가 된다. 아울러 금리 상승으로 역마진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은 수익성과 건전성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보험업종 역시 금리상승으로 이차역마진 우려가 완화되고 제도변화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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