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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에 8조원 투입…현대모비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핵심 기술 기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사업 모델 혁신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선보이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래 핵심 기술 확보 등을 위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약 8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한다.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 모델로의 혁신을 꾀하는 것이 핵심이다.  
 
완성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 2022’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혁신 기술 기반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UAM과 로보틱스 등과 관련된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이 전략 실현을 위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에 지분 참여를 했으며, 같은 해 6월에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 젠다에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젠다에 전략 투자한 것이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2019년 10월에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현재까지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8월에는 증강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엔비직스에 지분 투자했고,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다.  
 

3년간 8조원…미래 사업 육성에 올인  

현대모비스 측은 “미래차 분야 혁신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 혁신 기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회사들과 협력해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약 8조원을 투입한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조~4조원을,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 3조~4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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