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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비율 0.45% ‘역대 최저’…“금융지원 ‘착시효과’”

지난해 말 0.50%에서 0.05%p 하락
대손충당적립률 181.6%로 15.7%p ↑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 조처 영향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5%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시작된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5%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22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를 통해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0.05%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말과 비교해도 0.17%p 줄었다.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시작된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실채권이란 회수가 의심스럽거나 불가능한 대출을 말한다.
 
부실채권 규모는 1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기업 여신이 9조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 채권의 84.9%를 차지했고, 가계 여신이 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1.6%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5.7%p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말과 비교하면 44.3%p 오른 수치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부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 각종 금융 지원 조치가 추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는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및 자본 등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내역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및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사진 금융감독원]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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