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주목할 IPO는? ‘3兆 대어’ WCP에 리츠 공모주까지
KB스타리츠, 7% 배당수익률·임대료 물가 상승분 반영
오픈엣지테크놀로지·알피바이오·선바이오 등 청약 대기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IPO(기업공개) 일정이 몰린 가운데,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가총액 3조원 규모의 더블유씨피(WCP)부터 KB금융그룹에서 낸 첫 공모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까지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스타리츠는 오는 15~1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에서 낸 첫 공모 리츠다.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전자 유럽 HQ’ 등 물가에 연동해 임대료를 책정하는 해외 오피스를 기초 자산으로 뒀다.
모자(母子)구조 리츠로 자리츠인 노스갤럭시타워는 100% 지분증권을 보유했다. 현재 우량 임차인인 벨기에 재무부가 99.65% 임대하고 있다. 삼성유럽HQ는 영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증권을 89% 보유하고 있는 재간접 투자 방식의 리츠다. 삼성전자가 20년간 100% 단독 임차하고 있다.
최근 리츠주 수익률이 부진하지만 임대료가 물가 지수에 연동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오피스 리츠는 금리 인상기에 타 투자처보다 물가 상승분을 적용해 임대료를 인상하기 용이하다. 노스갤럭시타워의 임대료는 벨기에 소비자물가지수인 건강지수의 연간 상승률(매년 12월 기준)에 따라 인상폭이 결정된다. 삼성전자 유럽 HQ 오피스의 임대료는 영국 소매물가지수에 연동돼 있다.
연 환산 예상 배당수익률도 7.76%다. 다른 리츠와 달리 1월과 7월 연 2회 반기 배당을 시행한다. 낮은 공실률과 물가를 임대료에 연동해 안정적인 배당금 수취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유럽 내 물가 상승이 극심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전가해 배당 재원을 더 만들어낼 수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할 우려가 작으며, 연 7%대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어 장점”이라며 “리츠의 조달금리 상승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IPO 시점에 제시한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한 점이 중요한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KB스타리츠는 오는 9월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5000원이며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발행 주식 수는 3070만주로 이중 35%가 일반투자자에 배정된다. 공모 예정 금액은 1535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WCP, 공모가 최상단 기준 코스닥 7위 직행
국내 분리막 제조사 가운데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으로, 삼성SDI가 최대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액 1854억9867만원, 영업이익 404억579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5.8%, 314.5% 상승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2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최근 상장한 2차전지 관련기업인 성일하이텍, 세빗캠 등이 기관 수요 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WCP의 흥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WCP는 호실적을 반영해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7월 말 상장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WCP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돼 공모 일정을 미룬 것”이라며 “매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2차전지 흥행과 더불어 IPO 시장에서 성공적인 공모를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WCP는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WCP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8만~10만원이다. 공모가가 희망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코스닥 시가총액 7위로 직행하게 된다. 총 공모주식수는 900만주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공모가액 밴드 상단 기준 9000억원이며, 신주(81.56%) 발행으로 약 73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이외에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등 9월에만 7개의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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