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라도 필수템’…신라면·초코파이 인상에 식품株 주목
농심, 오리온 15일부터 스낵·라면 등 가격 인상
물가상승 리스크 덜어내 이익 개선 가능성도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과 스낵 가격을 오는 9월 15일부터 올린다.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된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 등이다. 신라면은 출고가 기준으로 10.9%, 새우깡은 6.7% 오를 전망이다. 대형마트에서 신라면은 봉지당 평균 763원에서 820원으로, 새우깡은 1100원에서 118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재료가 급등하는 등 원가 부담에 따른 조치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밀과 팜유 등 가격이 크게 뛰었다.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난 8월 24일 주가는 6.13% 상승했다. 이후 미국 물가 오름폭이 예상치를 웃돌고 금리인상 장기화에 투심이 식으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농심은 전날보다 1.20%(3500원) 떨어진 28만7500원에 마감했다.


오리온은 상반기 실적도 좋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매출을 늘리면서 제과 기업에서 식품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매출액 1조2805억원, 영업이익 19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6.4% 증가한 수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 식품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면서 “필수소비재 특성상 경기 불황이 제품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농심과 오리온 등 식료품 업종은 원가 상승 부담을 판가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고, 소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판매량 증가가 가능하다”면서 “경기 방어주인 필수소비재 (대부분 음식료) 투자심리가 견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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