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금투협 증시현안 긴급 논의…“불법 공매도 엄정 대응”
불안심리 확산 방지 공감대 형성…증안펀드 집행 준비에 만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타워1 19층 회의실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최근 악화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녹록지 않은 환경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 과매도 추세를 완화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가 하락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히 적발해 관계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집행과 필요한 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도 장기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장동향 점검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업계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시장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나 회장은 “우리 증시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수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등 불안심리 확산방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최근 환율 급등은 급격한 외국인 자본 유출과 투자심리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반면 한국증시는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상장협은 기업들이 투자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상장기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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