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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간 윤 대통령, “원전 협력 강화할 것”

에너지 안보 강화 수단으로 원전·청정수소 주목
우크라 전쟁으로 교란된 공급망 복원력 강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설을 통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발전과 청정수소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연설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포럼 참석 이틀째인 이날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정상 특별연설에 나섰다.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별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한동안 탈원전이라고 해서 원전을 감축하려는 시도가 몇 년간 지속된 탓에 원전 생태계도 많이 힘들어졌다”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하고, 원전을 조금 더 확대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원전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세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원전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 재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공급망 교란을 가중시켰다”면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안보·경제·첨단기술에 관한 협력이 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용되면서 블록화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더해 이번 연설에는 반도체·이차전지·철강·바이오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이 세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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