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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도 끝났으니 드라이브 가볼까”…주유할인 카드 톺아보기

3개월 연속 휘발유·경유 상승세…귀성길 부담 늘어
고유가 시대엔 금액 할인보다 ‘비율 할인’ 카드가 유리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정보.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국내 유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추석 연휴가 긴 만큼 귀성길 운전 및 교외 드라이브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금이라도 주유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할인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98원 오른 리터(ℓ)당 1790.61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일 ℓ당 1569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세 달 만에 14.12%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휘발윳값은 ℓ당 1874.58원을 기록하며 1900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ℓ당 1693.66원으로 하루 새 0.97원 오르며 추석 주유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고유가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유할인 카드를 사용하면 가계 지출을 꽤 쏠쏠히 줄일 수 있다. 특히 기름값이 비싼 만큼 할인 폭이 커지는 ‘금액 할인 카드’보다는 ‘비율 할인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예컨대 금액 할인 카드는 ‘ℓ당 100원 할인’ 식의 혜택을 제공하고, 비율 할인 카드는 ‘주유 이용금액 10% 할인’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주유할인 카드인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은 GS칼텍스,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 중 1개를 선택해 주유 이용금액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3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까지, 70만원 이상이면 3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정비소(스피드메이트), 주차장 이용금액 10% 할인, 편의점·카페·택시 5% 할인, 롯데시네마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의 ‘NH올원 파이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비를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대 할인 한도는 4만원(전월 실적 150만원 이상)이다. 다만 이 카드는 선택형 카드기 때문에 주유 혜택 외 이동통신·대형카드·의료·해외 중 1개 혜택을 추가적으로 골라야 한다.

롯데카드의 ‘로카 라이킷 플레이(LOCA LIKIT Play)’는 할인율이 60%로 매우 높다. 4대 정유소(GS칼텍스,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에서 모두 적용된다. 다만 할인 한도가 월 최대 1만3000원인 점은 유의해야 한다. 차량 이용이 적은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카드다. 이 카드는 영화, 구독, 쇼핑멤버십 영역에서도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한도는 모든 혜택 통합으로 계산된다.

특정 주유소만 집중 할인해주는 카드도 있다. 삼성카드의 ‘마이 에쓰오일(MY S-OIL) 삼성카드’는 에쓰오일에 특화돼 있다. 에쓰오일에서 주유 시 최대 3만원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1일 1회로 할인이 제한되며, 1회당 주유금액도 10만원이 최대다. 주유 외에도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30% 할인, 하이패스 10% 할인, 주차장·대리운전 10% 할인을 받는다.

GS칼텍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현대카드의 ‘에너지플러스카드 에디션(Edition)2’를 이용하면 좋다. GS칼텍스에서 기본 10%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에너지플러스 앱으로 결제하면 할인율이 15%까지 올라간다.

또 다른 장점은 휘발유·경유 뿐 아니라 전기차·수소차·LPG 충전 금액도 동일하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할인 한도는 최대 4만원(전월 실적 70만원 이상)이다. 아울러 주차, 세차, 정비 관련 비용도 할인되니 체크해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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