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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패션’의 만남...로얄살루트가 ‘한국’에 꽂힌 까닭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론칭
영국 패션계 스타 ‘리차드 퀸’과 두번째 협업
“韓 소비자, 위스키 관심·이해도·안목 뛰어나”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관게자들이 전세계에서 최초 공개되는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2'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리차드 퀸 패션 디자이너,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CEO, 마티유 들랑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전무.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한국은 전세계 문화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강력하고 역동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입니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한국에서 프레스티지 위스키 ‘로얄살루트’를 최초 론칭(출시)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유죠.”

페르노리카가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의 글로벌 첫 론칭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이던 지난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프레스티지 위스키 ‘로얄살루트’와 영국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의 협업이다. 

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누티드 익선’에서 진행 된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글로벌 론칭 미디어 행사에는 디자이너 리차드 퀸이 직접 내한해 이번 협업에 대한 소감과 함께 특별 제작한 비스포크 드레스를 공개했다. 리차드 퀸은 영국 런던 태생의 디자이너로 여성복과 텍스타일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로 2018년 ‘제 1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국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로얄살루트는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을 위해 탄생한 위스키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이미 첫 협업(콜라보)을 통해 프레스티지 위스키 브랜드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이 국내 시장에서 큰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며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협업의 전 세계 최초 출시국을 한국으로 택하며 국내 위스키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2' 제품. [사진 송현주 기자]

"韓, 프레스티지 위스키 50%대 성장…로얄살루트 60% 육박"

실제 국내 시장에서 프레스티지 위스키와 로얄살루트 브랜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지난해 도매상 출고량 기준) 성장률은 전년 대비 49%로 집계됐다. 로얄살루트 브랜드 성장률은 57%였다.

최근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통적인 맛과 더불어 개성을 더한 다양한 에디션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향이다. 문화 영역의 예술가들과 위스키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이번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도 ‘위스키’와 ‘패션’이라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획기적인 만남이지만 동시에 각자의 영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결과물을 선사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게 페르노리카 측의 설명이다.

리차드 퀸은 “새로운 스토리나 관점, 그리고 기존의 경계를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 영감과 동기부여를 얻는 내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라며 “특히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에서 샌디히슬롭과 함께 깊이 있고 예술적인 풍미의 원액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했던 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리차드 퀸 패션 디자이너(가운데)와 모델들이 전세계에서 최초 공개되는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2'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는 국내에 리차드 퀸의 시그니처 패턴인 장미 꽃잎과 하얀색 물방울 도트가 검은색 보틀에 수놓아진 ‘오렌지 로즈’, 진한 녹색 보틀에 아름답게 물들여진 데이지 플라워 패턴의 ‘데이지’ 등 총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블렌딩 역시 남다르다. 리차드 퀸이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에 직접 방문해 로얄살루트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과 함께 브레발, 스트라스아일라, 캐퍼도닉 등에서 나온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최상의 몰트, 그레인 원액을 직접 엄선, 세시한 블렌딩을 거쳐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 있는 풍미의 비스포크 원액을 완성했다. 망고, 바나나의 풍부한 과일향에 더해진 딸기잼, 배, 복숭아의 달콤함, 여기에 스파이시하고 스모크한 풍미가 더해졌다.

한국에는 각각 3000병씩, 총 대략 6~7000병의 제품이 판매된다. 가격은 30만원 중반대다. 페르노리카 측은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국가에 수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이번 글로벌 론칭 행사를 한국에서 진행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이번 협업은 위스키에 대한 높은 안목을 지니고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겨냥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출시 초반에는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내년 설 연휴를 전후로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여분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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