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한국인 300명, '곰팡이·벌레 창궐' 비인간적 수용소에 갇혔다
- 美 ICE 단속 이후 조지아 포크스턴 시설 수감

지난 4일 ICE의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불법 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근로자 475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현재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위치한 구금 시설에 수용돼 있으며, 이곳의 공식 명칭은 구치소가 아닌 처리센터(Processing Center)다. 이곳은 ICE가 체포한 외국인의 체류 신분과 혐의를 조사하고, 추방 여부 등 향후 조치를 결정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시설이다.
해당 시설은 과거 국토안보부(DHS) 감사실의 불시 검사에서 열악한 환경을 지적받은 바 있다. 감사실이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감사실은 2021년 11월 16∼18일 진행한 불시 검사에서 "수감자의 건강, 안전과 권리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를 다수 확인했다. 곰팡이, 낡은 샤워 시설, 만연한 벌레, 작동하지 않는 변기, 고장 난 주방 냉동고의 온도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실은 "시설의 의료진이 수감자에게 특수 진료나 충분한 정신 건강 치료를 적시에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시설 측은 수감자의 고충이나 요청에 신속하거나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수감자에게 부적절하게 수갑을 채웠으며, 수감자의 개인 물품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감사실은 ICE가 개선 권고 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불법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된 인도 국적자 자스팔 싱이 포크스턴에 수감됐다가 사망했다. 이후 의료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정의 구현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AAAJ)은 최근 성명을 통해 ICE의 현대차-LG엔솔 공장 단속을 비판하며, 포크스턴 구치소의 "비인간적인 환경과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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