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1위 쏠림’ 심화…불황 속 강해진 대림바스의 ‘원톱’ 굳히기
- 점유율 61.8% 역대 최고치 경신…2위와 격차 2.4배 벌려
단품 제조 넘어 ‘공간 솔루션’ 전략…프리미엄 수요·B2B 석권
[이코노미스트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인테리어 및 자재 업계 전반이 생존을 고민하는 엄혹한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위생도기 1위 기업인 대림바스가 시장 지배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제 시장은 단순히 누가 1위인가를 묻는 단계를 넘어 1위 기업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불황일수록 1위 찾는다”
최근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이 최근 발표한 ‘국내 위생도기 제조업체 연간 출하현황’ 자료는 대림바스의 위상을 숫자로 증명한다. 대림바스는 2025년 기준 국내 위생도기 시장에서 점유율 61.8%를 기록했다. 이는 대림바스가 2004년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23년 연속으로 차지한 왕좌인 동시에 기업 역사상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이러한 ‘초격차’의 원인에 대해 대림바스 측은 “장기화된 건설 경기 불황 속에서도 대림바스가 점유율을 수성한 것은 결국 품질 신뢰도와 압도적인 공급 안정성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결과”라며 “국내 3곳의 자체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한 품질 관리와 유연한 수급 체계, 그리고 60년 업력이 뒷받침하는 ‘K-브랜드’의 가치가 불황기에 더욱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산 제품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국내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와 전국 단위의 촘촘한 사후 관리(AS) 네트워크가 중소 업체나 해외 브랜드가 넘볼 수 없는 ‘신뢰의 방벽’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대림바스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를 정확히 읽어낸 전략적 유연함을 보여줬다. 과거 소비자들이 단품을 교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욕실 전체를 하나의 ‘완성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투자하는 ‘공간 단위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림바스는 홈인테리어 브랜드인 ‘대림 바스앤키친’을 필두로 리모델링 사업 구조를 고도화했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창호·중문·마루·타일 등 인테리어 전 영역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집 전체의 톤앤매너를 일관되게 맞출 수 있는 ‘원스톱 공간 쇼핑’ 환경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논현 쇼룸 매출 45% 성장
전략의 성공은 현장의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2024년 9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친 논현 직영 쇼룸은 대림바스 프리미엄 전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림바스 측이 공개한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논현 쇼룸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월평균 매출액 또한 45%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프리미엄 수전 라인업인 ‘블랙 컬렉션’의 경우 논현 쇼룸 기준 2026년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69% 급증하며 하이엔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쇼룸에서 블랙 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패키지의 실물을 직접 확인한 고객들이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며 “공간 체험형 콘텐츠가 실제 매출 성장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림바스만의 독보적인 R&D 역량은 기술적 우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다. 대림바스는 프리미엄 일체형 비데 라인업에 적용된 ‘뒷면 막음 구조’를 통해 기존 도기들의 고질적 문제인 오염과 곰팡이 취약성을 해결했다. 또한 오염물 흡착을 방지하는 특수 ‘세라 코팅’ 기술과 변기 가장자리의 이음새를 제거한 ‘오픈형 림리스’ 구조는 대림바스 위생 철학의 집약체다.
B2B(건설사 납품) 시장에서의 위상도 견고하다. 건설산업연구원 등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공기 단축과 품질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공급 역량이 검증된 1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림바스는 강남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와 주요 정비사업 현장에서 압도적인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량 공급 시에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생산 인프라와 신속한 AS 역량은 파트너사들이 대림바스를 ‘가장 믿을 수 있는 협력사’로 꼽는 이유다. 대림바스 측은 “구체적인 채택률과 수치는 공개하기 어려우나 주요 건설사 및 대형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납품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바스는 1966년 요업센터로 출발해 ‘대림요업’과 ‘대림비앤코’라는 사명으로 60년간 사업을 이어온 전통 욕실 산업 기업이다. 지난해 강태식 대림바스 대표이사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대림바스’로 바꿨고, 욕실 기업이라는 정체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에는 대림바스의 하이엔드 브랜드 ‘휠렌’을 내세워 프리미엄 욕실까지 확장, 최고급 랜드마크 아파트 수주 등에 힘쓰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강 대표는 “욕실이 핵심 생활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소비자 기대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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