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형마트 족쇄 풀리면…홈플러스 M&A 판 바뀐다 [해묵은 규제 풀어야]②
-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가능성 높은 상황
온라인 역량 갖춘 홈플러스 재평가 기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대한 국회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 탈규제 가능성이 커진 만큼,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시장 가치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4년 규제 홈플러스 벼랑 끝으로
홈플러스는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대형마트 및 온라인 사업 부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공식 티저(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이어진 대형마트 규제와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성장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산업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만 계속돼던 것은 사실”이라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지만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도 홈플러스가 현 상황에 이르게 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의 예상과 달리 회생 절차는 해를 넘겼다. 회사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온라인 사업부 등의 통매각에 실패하면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통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입찰 기업 0곳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물론 부정적인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통매각 실패 이후 홈플러스는 기업 분할이라는 수정된 전략으로 SSM 우선 매각에 나서 성과를 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은 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현금 120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SSM 매각 절차의 일환으로 개인정보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 작업은 오는 6월 21일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제는 SSM 사업부 매각에도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유동성 위기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제품 수급 문제로 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힘든 상태다. 각종 공과금과 임직원 급여 연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홈플러스가 비주류 점포 37개의 잠정 휴업을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당초 회사는 휴업 점포의 재운영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폐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홈플러스의 희망, 규제 완화 가능성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홈플러스가 자력으로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는 쉽지 않으며, M&A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대 주주인 MBK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M&A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 대형마트 규제 완화 논의는 홈플러스 M&A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변수가 존재하지만, 현재 대형마트 규제 완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올해 초 정부와 여당은 대형마트 규제 완화 필요성에 뜻을 모은 바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공개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검토보고서도 규제 완화 흐름에 무게를 실었다. 산자위는 “최근 유통업체 매출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온라인 업체는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반면 대형마트만 영업시간을 제한받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온라인 유통업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의 유통산업 경쟁력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이런 유통 환경의 변화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업체 간 차등적인 규제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자위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온라인 배송 영업에 대해서는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규정 적용을 배제해 대형마트도 온라인 배송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및 대형마트와 온라인 업체 간 규제의 형평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핵심은 온라인 사업에 한해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온라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홈플러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국 점포 가운데 약 80%가 온라인 배송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매직배송’이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홈플러스의 온라인 매출은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기준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설 만큼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의 대형마트 규제 완화 신호는 홈플러스가 보유한 오프라인 물류 거점의 가치를 지금보다 더 높일 수 있다”며 “이는 홈플러스 M&A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단독] ‘제2의 곽튜브’ 꿈꾸는 이자반 “전 여자친구와 이별로 유튜브 시작… 반지하서 성공 일기 쓸 것” [IS인터뷰]](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11/isp20260511000046.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구광모 비계 손질에, 젠슨 황 깻잎쌈까지…온라인 달군 ‘삼소 회동’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캡틴' 손흥민, MLS 최고의 11인 뽑혔다...메시와 올스타 출격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李대통령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예우 실천하겠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시총 5조 코스닥 상장사, 1000억 세금폭탄 맞고도 쉬쉬[only 이데일리]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진단부터 치료까지"...퓨쳐켐, 마지막 퍼즐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이어갈 전략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