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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안방까지 간 신한 ‘슈퍼SOL’…캠퍼스 커피차의 속내는?[김윤주의 금은동]
- 앱 설치하면 커피쿠폰·포인트 지급
대학가로 번진 통합앱 고객 유치전
금융은 이제 단순한 예·적금을 넘어 플랫폼·자산관리·노후 준비까지 우리 삶 전반과 맞닿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윤주의 금은동(금융·은행 동향)’은 금융권 현장에서 포착한 새로운 흐름과 생활 속 금융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전합니다. [편집자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충남대에서 ‘신한은행 슈퍼SOL 캠퍼스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우선 교내에 커피차를 설치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슈퍼SOL 앱을 내려받으면 메가커피 쿠폰과 네이버페이 1만 포인트 쿠폰을 지급해 앱 설치를 독려했다.
특히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알린 신한은행 이벤트 공지에는 “앱은 다운로드 후 삭제하여도 무방함”이라고 적혀있다. 금융상품 가입이나 일정 기간의 앱 이용이 아니라 설치 자체에 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단기 설치 수를 늘려 통합앱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현장 판촉으로 읽힌다.
충남대는 하나은행과 연동한 학생증카드을 사용하는 데다 교내 하나은행 점포도 있다. 하나은행의 고객 접점이 있는 곳에서 신한금융이 슈퍼SOL 홍보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학교의 주거래은행 여부와 별개로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은행들이 대학생 고객 유치에 공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학 시절 만든 첫 계좌와 금융앱이 취업 후 급여이체·신용카드·대출·투자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점포보다 스마트폰이 일상 금융의 첫 창구가 된 만큼, 은행들도 앱 설치와 이용 빈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16일 은행·카드·증권·신한라이프의 주요 업무를 하나로 묶은 슈퍼SOL을 정식 출시했다. 고객은 계열사별 앱을 오가거나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예·적금·대출 ▲카드 관리 ▲주식 거래 ▲보험 조회·관리 등을 한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다. 앱 출시 직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으며, 현재도 전국 곳곳에서 리워드를 내건 슈퍼SOL 가입·로그인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이용자를 늘리는 동시에 한동안 앱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마케팅에 열을 올릴수록 비용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619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42억6500만원보다 14.2%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492억7200만원과 비교하면 2년 새 25.8% 늘어난 규모다.
슈퍼SOL의 초기 성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 7월 30일 기준 슈퍼SOL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113만명으로, 출시 직전 약 1030만명에서 40일 만에 약 83만명 늘었다. 약 40만명이 새로 가입하면서 올해 누적 신규 회원 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설치 수와 이벤트 참여가 곧바로 주거래 앱 정착을 뜻하지는 않는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안드로이드·iOS 이용자의 지난 8월 월간 통합사용자 수 앱 순위에서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은 27위, 슈퍼SOL은 32위로 뒤처져 있다. 커피와 포인트로 고객을 앱 안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하더라도, 이후 송금·결제·자산관리 등 일상 금융에서 반복해 찾게 할 서비스 경쟁력이 통합앱의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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