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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들어 온다"…인천 서구 집값 '술렁'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아산병원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교통·생활 인프라 채워지며 실수요가 집값 견인

 
 
서울아산병원 전경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서울아산병원 전경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사업비 3조원 규모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의 밑그림이 나오면서 최근 오르고 있던 인천 서구 집값이 더욱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과 케이티앤지(KT&G)·카이스트·하나은행·우미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해당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주 중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연내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소재 청라국제도시 북쪽 26만1000㎡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연구센터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짓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선 무엇보다 ‘병원 브랜드’가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평가 항목 중 ‘대표 의료기관 규모 및 경영능력’이 높은 점수(총 1000점 중 150점)를 차지한 데다 지역 여론도 중앙 대형병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국내 대형병원 '빅5'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차병원의 메리츠화재 컨소시엄,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의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세명기독병원의 한성재단 등도 응모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인천시 아파트 월간매매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인천시 아파트 월간매매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서울아산병원 선정 소식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화색이 돌고 있다. 이번 결정이 인천 지역의 부동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미 인천 집값은 지난해 규제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집계를 보면, 6‧17대책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1% 밑으로 급락했던 인천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보합을 유지하다 올해부터 상승세를 회복하며 3월부터 2%대에 진입했다.  
 
최근 들어 인천 내에서도 서구의 집값 상승은 두드러진다. 6월 4주 인천 서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62%를 기록하며 인천 전체 증가율(0.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급등으로 밀려난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인천 서구 신축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이 크다.  
 
각종 개발호재로 지역 인프라도 채워지고 있다. 우선 철도 개발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청라를 종점으로 하는 7호선 연장선 착공을 앞두고 있고, 지난달 검단신도시를 거쳐 장기까지 향하는 GTX-D노선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 스타필드 청라가 2024년 완공되는 등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온다.
 
지금까지 서구에 없던 상급 종합병원이 정주여건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게 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실수요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서구 가정동 소재 H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매수인 대부분인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라며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그쪽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쪽(루원시티)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아 공급 대비 수요가 부족한 구조였지만 주변 개발 소식이나 서울과 가까운 점이 주목 받으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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