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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중흥 부회장 "대우건설 차기 사장, 내부 출신 검토"

9일 중흥그룹-KDBI, 대우건설 지분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
"대우건설 부채비율 100%까지 배당 안 받아…기존 주주에겐 배당"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가운데)이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중흥그룹과 KDB인베스트먼트(KDBI)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중흥그룹이 인수한 대우건설의 차기 사장은 대우건설 내부 출신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중흥그룹과 KDB인베스트먼트(KDBI)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경영진 구성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대우건설 내부 인원 중에서 승진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창환‧백정완 전무 차기 사장 유력 후보

정 부회장이 대우건설의 새 사장으로 내부 출신 인력을 선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사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차기 사장 후보로 전‧현직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임원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창환 대우건설 신사업본부장(전무)과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다.
 
김창환 전무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대우건설에 공채로 입사한 뒤 지난 2018년 6월 CFO를 역임했다. 2019년 8월부터는 신사업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다. 백정완 전무는 1963년생으로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했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주택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하고 있다.
 
이 외에 정 부회장은 앞으로 대우건설의 배당 계획도 밝혔다. 부채비율 100% 수준이 되기 전까지 중흥그룹은 배당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중흥그룹이 아닌 기존 주주들에게 배당이 돌아갈 수 있도록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100% 수준으로 내려오고 나서 중흥그룹이 배당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해외 부실, 내년부터 사라진다"

정 부회장은 해외 부실 위험성이 산재했던 대우건설이 내년부터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이전까지 해외 부실이 항상 따라다녔는데 내년에는 모두 해결될 것"이라며 "실사를 통해 해외 부실이 내년에 끝난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대우건설 인수를 더욱더 확고히 결정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정창선 회장)께서 지금까지 생각해오셨던 것을 저는 뒤에서 도운 것이지만 머리가 쭈뼛쭈뼛 설 정도로 흥분이 되는 기쁜 일"이라며 "(정창선)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참 좋은 회사(대우건설)를 인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최종 인수가격이 2조1000억원에서 400억원가량 더 조정됐는지를 묻는 말에 정 부회장은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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