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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기관 수요예측 부진에 IPO 철회 결정

공동 대표 주관사 동의 하에 철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경쟁률 ‘100대 1’ 수준에 그쳐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투르크메니스탄 욜로텐 탈황설비 플랜트.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28일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 대표 주관사 및 공동 주관사 등의 동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여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견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100:1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대어급 공모주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낸 크래프톤(234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PO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1200만주(75%)는 구주 매출, 400만주(25%)는 신주 모집이었다.  
 
1주당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 사이다. 다만 수요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는 최하단인 5만7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컸다. 만약 공모가가 최하단으로 결정된다면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액은 9264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6293억원에 그친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초기 건설 대장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대조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흥행 실패 원인으로는 최근 부진한 국내 증시 상황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 사고 여파로 건설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이 꼽힌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수요예측 경쟁률과 확정 공모가 등을 공시해 2월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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