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지난해 매출 1조1530억 “사상 최대”…영업익 900억 달해
나보타 수출 본격화, 펙수클루 기술수출 영향
대웅제약이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본격화와 신약 기술 수출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530억원, 영업이익 8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9.2%, 423% 상승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기술 수출 성과와 나보타의 수출 본격화,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신약 허가를 받은 펙수클루는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 1, 2위인 미국,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등을 대상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업프론트 계약금 등 상당액이 지난해 실적으로 잡혔다.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796억원으로, 전년(504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법적 분쟁 및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된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도 60% 이상 늘어났다. 대웅제약은 올해 나보타의 유럽과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약품 구분별로는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이 7780억원,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114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의 10%를 초과하는 1273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이러한 투자가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 미래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021년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펙수클루정, 나보타 등 우수한 자사 제품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회사의 성장과 가치 제고를 동시에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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