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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장사 모두 ‘ESG위원회’ 설치...국내 재계 그룹 중 최초

롯데,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평가에서 상장사 모두 A등급
지송가능경영보고서 발간해 ESG경영 확장 꾀해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 롯데]
 
롯데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의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를 마쳤고, 올해 전 상장사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처럼 모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지난해 롯데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평가대상 상장사(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전담 조직 구성 등 체계적인 ESG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별로도 친환경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여름철 외부 활동이 많은 영업직원 직원들에게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r-pet 유니폼 7500여장을 지급했다.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유니폼은 일반 유니폼보다 약 10%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r-pet 유니폼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GRS의 친환경 유니폼. [사진 롯데]
롯데GRS도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했다. 롯데GRS는 롯데케미칼과 협업을 통해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유니폼을 제작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 일부 매장에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하고 향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자이언츠 선수단도 올 시즌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자이언츠는 지난해부터 부산시, 효성티엔씨 등과 함께 친환경 유니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롯데케미칼의 자원선순환 프로젝트인 ‘Project LOOP’를 통해 만들어진 친환경 유니폼은 폐페트병 수거부터 분쇄 및 원사 제작, 디자인과 제작까지 1년여의 보완 과정을 거쳤다. 특히 롯데자이언츠가 부산을 연고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만큼 유니폼을 만드는 데 사용된폐 페트병은 모두 부산지역에서 수거해 활용했다.
 
배송차량도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한다. 롯데제과 푸드사업부는 전국 영업장의 판매용 배송 차량을 2025년까지 모두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한다. 올해 수도권에 20대를 우선 도입한 후 총 159대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또 현장에서 전기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 영업장에 충전 시설도 추가로 설치한다. 롯데푸드는 전기차 도입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 2500톤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본점에서 브랜드 '리얼스'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 롯데]
롯데홈쇼핑은 5월 19일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서울남산도서관 내 친환경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한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과 이 기관들은 △자원순환 시범사업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 △폐자원 활용 공공시설물 조성 △민·관·학 협업 ESG 친환경 모델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협약에 따라 선거 이후 대량 발생하는 폐 현수막을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건축 자재, 가구 등으로 제작해 남산도서관 옥외 공간에 친환경 ‘작은도서관’을 연내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폐 현수막 등 폐섬유를 수거·선별·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환경공단은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는 등 자원순환 사업을 총괄한다. 향후 작은도서관을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독서 공간, 교육기관과 연계한 환경 교육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는 5월 24일 옥스팜 코리아와 함께 ESG 경영 실천과 깨끗한 물 나눔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 말까지 전국 롯데마트 점포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작은 발걸음’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깨끗한 물 나눔을 위한 기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는 해당 기간 중 음료 판매액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에 기부한다. 기부금 전액은 방글라데시 식수위생 개선사업에 사용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비전 선포 등 ESG 경영 강화

롯데쇼핑이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 롯데]
친환경 활동뿐 아니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내놓고 있다. 롯데쇼핑은 7월 6일,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탄소중립 달성과 인권정책 강화 등 ESG 경영을 구체화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롯데쇼핑이 지난해 선포한 ESG 경영 슬로건 ‘Dream Together for Better Earth(다시 지구를 새롭게, 함께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아래 구체화한 향후 계획과 최근 성과들을 수록했다.  
 
롯데쇼핑은 ‘리얼스(RE:EARTH)’라는 ESG 캠페인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세부적으로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라는 5대 과제를 설정했다. 보고서에는 친환경 상품 및 전용 공간 개발, 친환경 에너지 도입, 자원 선순환,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포용, 협력사 상생 등 다양한 ESG 활동의 추진 현황과 확대 계획을 담았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인권 중심 경영 등 ESG 경영을 위한 3대 주요 이슈를 선정하고 이를 실천한 과정도 함께 수록했다.
 
롯데케미칼은 5월 19일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그린 프로미스 2030’을 ESG 비전으로 재정립하고 △넷제로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 가치 창출 △그린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넷제로(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에너지효율 개선과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적용 확대,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함으로써 2030년에는 2019년 배출량 대비 25%를 저감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국제 캠페인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또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판매량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고 제품의 원료부터 판매,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경제, 환경, 사회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청정수소 120만톤 생산 및 운송, 유통, 활용에 이르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성장을 구축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해 고부가 미래사업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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