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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글로벌 증시, 인도만 오르는 이유는

14억명 인구와 탄탄한 내수시장이 인도 경제성장 이끌어
최근 3개월 인도펀드 수익률 15%, 인도 ETF는 33% 올라

 
 
글로벌 증시가 추락하는 가운데 인도의 탄탄한 내수 경제로 인도 펀드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증시가 추락하는 가운데 인도의 탄탄한 내수 경제로 인도 펀드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인도 증시만 승승장구하고 있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3개월 간(6월 28일~9월 28일)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08%, 코스피지수는 11.44% 하락한 가운데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는 6.55% 올랐다. 대부분 글로벌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인도펀드 투자자만 미소 짓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인도 주식형 펀드는 15.69%의 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 중국(-16.99%), 유럽(-4.72%), 북미(-1.14%) 등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높은 수익률이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 ETF 성적도 괜찮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은 3개월 동안 33.33% 올랐다. ‘KOSEF 인도Nifty50(합성)’도 같은 기간 13.17% 수익을 냈다. 두 ETF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개의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해 지수 상승에 상승률에 수익률이 두 배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인도 증시가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수중심의 경제구조 덕분이다. 지난 7월 UN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따르면 인도는 내년부터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젊은 노동력이 인도의 내수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7.4%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 경제가 7.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성장률(3.2%)은 물론 신흥국(3.6%) 성장률 전망치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내수 소비의 반등으로 인도 증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59183.22 (1월 3일 종가 기준)이었던 인도 SENSEX 주가지수는 지난 6월 17일 51360.42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회복해 9월 현재 5만7000포인트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내수중심 경제 성장으로 인도 기업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인도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모디 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 드라이브가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75주년 독립기념일인 지난 8월 15일 향후 25년 후에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외국 투자 규제를 대폭 철폐하면서 해외자본 유치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의 명목 GDP는 8547억 달러로 처음으로 영국(8160억 달러)을 넘어 세계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의 생산 공장이 중국에서 인도로 넘어가고 있는 것도 호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출시 예정작인 아이폰14를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5년까지 아이폰 생산 시설의 25%를 인도로 옮길 전망이다. 구글은 자사의 차세대 픽셀 7 스마트폰 생산의 일부를 인도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 인도도 흔들릴 가능성은 있다. 인도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만큼이나 중요한 수출국인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와 국영기업들의 부채도 늘고 있는 것도 인도에겐 반갑지 않은 뉴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부분 신흥국은 미국과 중국 리스크에 노출되기 때문에 두 나라의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인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인도 루피화도 미국 금리 인상의 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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